10 ways to be different from a tyrant RAW novel - Chapter 30
36화-
스칼렛은 몸을 야무지게 풀기 시 작했다.
“ 2”
일순 그에게 노래를 부르며 연극 배우처럼 흐느적거리던 그녀가 떠 올라서, 폭군이 기묘한 표정으로 입술을 꾹 깨물었다.
그거 이상 가는 것은 없을 것 같 은데.
‘그리고 그런 짓을 한다고 파혼해 줄 마음이 들 것 같지도 않고.’
그녀가 모닥불 가까이에 섰다.
이윽고 그는 보았다.
“아, 오롤로로로로로!”
입을 손바닥으로 두드리면서 모닥 불 주위를 춤추며 뱅뱅 도는 스칼 렛의 모습을.
……가끔, 우가우가 거리기도 하 면서.
이건#
정말 충격적이군.
그가 떨리는 눈으로 그 모습을 바 라보았다.
그리고 입술 끝에 힘을 주어, 가 까스로 터질 뻔한 웃음을 참아 내 었다.
氷 氷
“정말…… 고대인들이 그렇게 돌 았을까요?”
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묻는 정보
부장.
“아닐 것 같습니다만.”
“그럴 수도 있겠지만 역시 아닐 것 같습니다.”
단번에 미약하게 고개를 흔드는 원로들.
그리고 기사단장의 휘둥그레진 진 지한 표정까지.
“……모르지. 고대인들에 대해 아 는 것이 별로 없으니.”
한참 만에, 샤를레앙이 입꼬리에 서 힘을 풀면서 무심한 척 답했다.
“그럼 맞을 수도 있는 것이니 저 도 동참하겠습니다!”
그리고 기사단장이 스타트를 끊었 다.
혼자 속으로 울면서 원주민처럼 불 주위를 돌고 있던 스칼렛의 뒤 로 거구의 기사단장이 엉거주춤 따 라 섰다.
그리고 어색하게 그녀의 몸짓을 따라 비상구 모양을 반복하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우가우가!”
어울렸다.
‘미친. 왜들 이래……/
그리고 그를 시작으로 휩쓸리듯이 동참하는 인간들 때문에, 스칼렛의 얼굴에 울음기가 비쳤다.
심지어 폭군은 동참하지 않고 저 나무 아래 앉아서 구경을 하고 있 었다.
“우어, 우가……/
울음 섞인 우가우가 소리.
폭군은 내내 스칼렛의 표정에서 눈을 떼지 않다가, 결국 웃음을 푹 터뜨렸다.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괜찮은가 보군.’ 하고 생각하며, 힐끔 주변을 파악했다.
숨어 있던 놈들이 다들 다가오지 를 못하고 있었다.
이번엔 별로 대단한 놈들은 아니 니까, 아마 그가 없어도 스칼렛이 다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래도 다가오지 못하게 하는 데 에는 의외로 아주 효과적이군.’
아마 그래서 기사단장과 정보부장 도 더 열심히 도는 것일 터였다.
하지만 이쪽을 보는 것 자체가 불 쾌하기도 해서, 그는 한순간에 기 운을 조절해 놈들을 기절시켰다.
적어도 내일까지는 기절해 있지 않을까.
가성비가 꽝이라서 잘 하지 않는 행동이 었지만, 만족스러웠다.
결국 불놀이는 스칼렛이 땅을 치 면서 거의 오열하며 쓰러지는 것으 로 끝이 났다.
“우거허 헝……/
“여, 영애?”
“왜 승리의 춤 끝에 오열을!”
샤를레앙은 황급히 입가를 손으로 가리고 어깨를 떨었다.
氷 氷 氷
다음 날.
일행은 샤를레앙을 제외한 전원이 퀭한 얼굴이 되어 서로를 배웅했 다.
다시 만나기로 한 장소를 잡은 뒤, 샤를레앙은 외국으로 이동했다.
외교적인 일이었다.
사실 그를 외국에서는 꽤 좋아하 는데, 의외로 정도 이상의 것은 요 구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가 즉위한 뒤로 오히려 제국의 타국에 대한 횡포는 줄었으니까.
물론 그 적당한 의견을 받아들이 지 않으면 피를 보지만, 애초에 요 구하는 것이 정상 한도 수준이라는 게 중요했다.
하여 일은 빠르게 진행되었지만.
마치 샤를레앙이 사라지기를 기다 렸다는 듯, 암살자들이 한차례 더
몰려들었다.
샤를레앙이 만나기로 한 장소에 도착하기 약 10분을 남겨 둔 시각 의 일이었다.
스칼렛 아르만은, 죽을 위기에 처 하게 된 것이다.
‘폭군이, 곧 오기는 할 텐데. 아무 래도 아슬아슬하네.’
무기도 쥘 수 없는 상태로 혹시
몰라 들고 온 마법 도구들을 이용 해 꼼수로 하나를 처치했다.
공작 영애가 도발을 한답시고 엉 덩이춤을 출 줄은 몰랐는지, 이쪽 의 기사들도 미끄러질 뻔했지만.
목이 있어야 할 자리에 등도 아니 고 궁둥이 쪽이 보이자 암살자들도 흠칫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식으로 상대의 시선을 분산 시키는 일을 자처했다.
가능하면 누가 죽겠다 싶을 때는 별짓을 다 하면서 그렇게 했다.
뭐, 이건 딱히 정의로워서가 아니
고, 곧 샤를레앙이 도착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아주 잠시만 버티는 거라면 해볼 만하다.
나는 현대인으로서의 내 비위를 존중해 줄 필요가 있었다.
누가 죽는 걸 보는 건, 끔찍했으 므로.
‘ 다만.’
원로들에게로 슬그머니 다가가며, 나는 생각했다.
뭔가 이상하다고.
“에이드리언.”
청수한 노인은 내 곁에 가까이 서 서 날 보호하고 있었는데, 여유가 없는 모습은 아니어서 물을 수 있 었다.
“왜 그러십니까.”
“뭔가 이상하지 않아?”
“ 예‘?”
“우리 지금 저 사람들 상대하느라 처음 계획했던 루트에서 멀어지고 있거든.”
판타지 소설을 몇 년은 읽은 내
촉감이 말해 주고 있었다.
이럴 때 꼭 그런 게 목적이더라 고.
“감출 게 있는 거 같지 않아?”
그것도 아르만에서 알아서는 안 되는 것이.
내 속삭임에, 에이드리언이 놀라 움이 담긴 눈으로 나를 보았다.
“애초에 날 노리는 것도, 어쩌면 그걸 위해 일부러 그러는 것일지도 모르고. 여기서 내가 제일 보호해 야 할 존재 같아 보이니까 말이 야.”
“일리가 있군요. 감사합니다, 아가 씨. ……브라이언!”
그리고 그에게 시간이 없어서 하 지 못한 말도 있었다.
암살자들에 대해 나온 말들 중 그 런 말이 있었다.
죽이려고 달려드는 자들은 아닌 것 같다고.
궁지로 몰지만, 죽이는 것은 꺼리 는 느낌이라고.
‘나도 공감해. 내가 이렇게 난전 중에 움직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뭔가가 있지.’
날 주시하는 걸 보면 내게 목적이 없는 것 같지도 않고.
‘기다리는 것 같아.’
뭔지는 모르겠지만.
스칼렛을 노리면서 기다릴 일이 뭐가 있을까?
황제를 기다리는 걸까?
하지만 그러면 죽을 텐데.
모순적이다.
일단은 생각을 멈추고서, 나는 안 전한 내 자리로 향했다.
그리고.
“……네놈들은 설마!”
그것들이 가주의 그림자들인 것을 브라이언은 알아채고 말았다.
‘가주가 왜? 아가씨를?’
정통성을 인정받지 못해서 지금의 가주가 새로 만든 그림자들.
그들은 아르만 고유의 그림자 무 술이 아닌 훔친 무술을 익혔다.
작지만 유서 깊었던 암살 단체를 멸망시키고 얻어 낸 것.
그런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폐하께서 분명, 판의 호흡법을 쓴
다고 하셨다.’
그도 알아보았었다.
그런데.
‘뭐가 어떻게 된 건가!’
바로 그 순간이었다.
움츠리고 있던 한 암살자의 은밀 하고도 강맹한 검 끝이……
스칼렛의 심장께에 닿은 것은.
나는 가운뎃손가락을 들었다.
둘 다 들고 싶었지만 한 손은 감 춰야 했다.
다가오는 기척을 깨달았을 때는 늦어 있었다.
인질로 삼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스쳤으나,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으 니.
그리고.
쾅!
내 비장의 수가 하나 소모되었다.
심장에만 설치할 수 있는 호신용
마도구.
그냥 건드려 보기만 한 것인지, 내 몸이 뒤로 멀리 날아가지는 않 았다.
“꽤, 야무지군.”
거슬리는 거친 목소리로 암살자가 물었다.
“그런데 그건, 무슨 뜻의 손짓이 지?”
“엿이라는 걸 먹으라는 거지.”
폭군에게 차이는 10가지 방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