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7 Koryo III Corps RAW novel - Chapter 213
213. 헤이안 점령(3)
“고가.”
“네.”
잔디의 부름에 고가가 눈물을 흘리며 대답했다.
칼집으로 맞은 머리에서 피가 흘러 얼굴을 적시고 있는 모습이 괴물처럼 보였다.
잔디가 고가를 내려다보며 말의 갈기를 쓸었다.
조금 전의 총성에 놀란 말이 날뛰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입을 푸덕거리며 몸을 계속 움직였기 때문이다.
말이 마침내 똑바로 섰다.
“명심해. 우린 고려의 사절로 온 것이 아니야.”
잔디는 말안장 머리에 팔을 얹으며 허리를 약간 숙여 고가를 내려다봤다.
“…….”
“우린 정벌군이다. 그런데 너희의 궁내 예절을 우리가 알아야 하는 거야?”
“그, 그것이.”
자신들은 고려에서 사람들을 환영하기 위해 출발했고, 막부에서는 사절 접견 장소에서 다 쓸어버리겠다고 큰 소리를 치며 함께 이동했다가 전멸 당했다.
잔디가 태영을 돌아보았다.
지시할 것 있습니까? 그 말이다.
“조정의 모든 대신들 불러서 궁의 입구에서부터 두 줄로 꿇어앉히라 시켜라.”
“네, 대장님.”
잔디가 조이슬을 돌아보며 고갯짓을 했다.
조이슬은 태영과 잔디와의 짧은 대화 후에 자신에게 시선이 돌아오고 턱짓 한번으로 그 의미가 무엇인지 바로 알아차렸다.
말 한 마리를 끌고 고가의 앞으로 갔다.
“넌 먼저 궁으로 가라. 우린 한 시진 후에 도착하겠다. 가서 네가 해야 할 일을 말해 주겠다.”
잔디는 태영이 시킨 그대로 고가에게 시켰다.
말을 끝내고는 비서실 병사를 시켜 고가를 말에 올려 주었다.
“만일 우리가 들어섰을 때, 무릎 꿇지 않은 놈이 있으면 어떻게 될 것인지 그때 알게 될 거야.”
“…….”
“대답.”
“네.”
깜짝 놀란 고가가 화들짝 놀라며 대답했다.
“혹시 우리가 궁으로 들어가는데 궁의 경비 무사를 동원해서 막으려 들면 어찌 될까, 궁금하지 않아?”
“…….”
“대답.”
“네? 아니, 네, 네.”
대답을 할 수가 없는 질문에 대답하라고 하니 죽을 맛일 거다.
“궁금하면 한번 해봐. 가라.”
그렇게 말한 잔디는 고가가 탄 말 엉덩이를 칼집으로 쳐서 말을 보냈다.
완벽한 협박.
적어도 태영이 보기에는 넘치는 카리스마로 던진 협박으로는 완벽했다.
대로에 구경꾼이 모두 사라졌다.
어딘가에서 나무숲에 몸을 가리고 구경을 하려는 사람은 있을 것이지만, 뒤쪽에 따라오던 구경꾼들도 모습을 감추었다.
유리 대신 창호지가 붙어 있는 창을 열고 고개를 내민 채 행렬을 구경하던 사람들도 창을 닫았다.
궁으로 향하는 큰길에는 고가를 태운 말 한 마리만 달리고 있었다.
***
대로의 끝도 주작대로와 같이 넓은 공간을 비워 두고, 내성으로 들어가는 주작문이 있고, 문은 이미 열려 있었다.
동 청룡, 서 백호, 남 주작, 북 현무로 기억하는 사신도의 남쪽 문인 주작문이다.
마차로 성문을 출입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인지, 몇 계단을 올라서야 출입이 가능하지만 등판능력이 뛰어난 철갑 교위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다.
드르릉~ 꾸구구궁~
소리는 철갑 교위가 계단을 올라서며 왕궁의 첫 번째 출입구인 주작문의 기둥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스쳐 들어오면서 기둥을 긁고 들어오는 소리다.
철갑 교위의 좌측이 기둥을 스쳤고, 우측에는 약간의 여유 공간이 있는데, 아마도 일부러 그렇게 한 듯하다.
철갑 교위가 선두에 서고, 사포의 병력이 따라 들어갔다.
주작문을 들어서자 좌우로 5백 미터 앞뒤로는 거의 2백 미터도 넘어 보이는 광장이 기다리고 있고, 그 광장의 좌우에는 성의 경비 병력으로 보이는 군사들이 도열해 있다.
응천문.
그 광장의 끝에 보이는 문이다.
끼익~
21세기의 문들은 소리 없이 열리지만, 이 시대의 문은 문을 여는 소리가 제법 요란하다. 응천문이 열리면서 내는 소리다.
잔디의 협박이 제대로 통했는지 성루 위에 병사들이 도열해 있지만, 노려보기만 할 뿐 무기를 드는 모습은 없다.
태영의 시선에, 응천문의 사이로 또 하나의 대문과 벽이 보였다.
문이 3개 있는 것은 정찰을 통해서 이미 알고 왔지만, 저 문이 마지막 문일 것이다.
주위에 도열해 있는 군사들의 복장은 약간씩 차이가 있는 것으로 봐서 여기도 계급에 따라 복장이 다른 모양이다.
고려가 그랬고, 송나라가 그랬는데, 왜국도 마찬가지겠지.
외성도 그랬지만, 내성까지 합쳐서 송나라 황궁보다 더 웅장하고 거대하게 지은 것 같다. 그리 보면 임안에 있는 송나라의 황궁은 개경의 고려 황궁보다 규모가 작았다.
고려의 황궁은 평지에 지어진 것이 아니라 작은 동산과 언덕들이 있는 곳인데, 원래 태조 왕건이 살던 집이 황궁으로 바뀐 탓이다.
그런데 송나라의 황궁은 높지 않은 산 위에 지어졌고, 개경의 고려 황궁보다 더 좁고, 더 촘촘하게 지어진 데다, 언덕도 많고 경사가 훨씬 더 심한 편이다.
왜 그런 것일까?
일부러 그렇게 궁을 크게 만들지 않았다면 이유는 한 가지뿐이다.
본래 송나라의 국토를 수복하여, 북송의 수도인 개봉으로 가겠다는 의지가 있었다는 소리다.
그래 봐야 결국 몽골에게 먹히고 말았다.
거기에 비해, 이곳 평안궁은 평지에 잘 정돈되어 지어진 것으로 봐서, 당나라의 수도 장안을 보고 그대로 베껴서 지었다는 것이 맞는 모양이다.
왕궁만 그렇게 지었다면 민간인들을 쫓아낸 후, 거기를 다 허물어 버리고 계획적으로 궁을 설계하여 지을 수 있다.
그런데 대로를 거쳐 오면서 본 교토는 일반인들이 사는 곳까지 바둑판처럼 반듯반듯하게 줄을 지어 구획 정리가 아주 잘된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것은, 이곳을 수도로 정하기 위해서 처음부터 계획을 세우고 도시 설계를 했다는 말이 된다.
그럼, 옮겨 오기 전에는 어디에 있었을까?
“나라였구나.”
“네?”
태영이 무심결에 중얼거린 말을 들은 서윤이 물었다.
“여기 전에 수도가 어디였을까 생각해 봤어.”
“아, 거기가 나라라구요?”
“응, 되돌아갈 때 거기를 거쳐서 가자고 했잖아. 기억나지?”
“네, 고려 여인 열 명 정도가 그곳에 팔려 가 있다고 했죠.”
“그래.”
뚜두둥~ 와당탕~
철갑 교위가 응천문을 지나가면서 기둥을 긁고 지나가는 소리다.
그로 인해 전각이 흔들렸지만 무너지지는 않았다.
철갑 교위는 가던 길을 멈추지 않고 회창문이라는 간판이 걸린 문의 좌우를 향해 굴러갔다.
응천문과 회창문 사이에 제법 큰 광장이 있고, 그 광장의 좌우에는 제법 커다란 전각이 지어져 있다.
그 전각의 문이 아주 조금 열려 있고, 그 열린 틈새로 수많은 눈들이 이쪽으로 향해 있다.
“철갑 교위는 더 들어가지 말고 여기서 대기하라고 해.”
태영이 누군가를 특정하지 않고 지시하자, 잔디가 조이슬을 툭 쳤다.
조이슬이 달려가고 철갑 교위는 회창문 바로 앞에서 방향을 돌려 응천문을 향해서 나란히 섰다.
병사들이 선두에 서서 회창문으로 들어서자 태영과 간부들 역시 말을 탄 채 회창문 안으로 들어섰다.
그곳에는 정면의 빈 통로를 두고 양쪽으로 전각이 줄지어 서 있었다.
대문인 회창문과 같은 방향으로 2개의 전각이 2줄.
회창문과 직각으로 선 전각이 좌우측의 끝에 각각 있는데, 그것이 모두 4개이나 지금 회창문 안쪽에 있는 일반 적각의 숫자가 12개인 셈인데, 그 하나하나의 규모가 대단히 웅장하고 크다.
전각 하나의 길이가 족히 50미터는 되어 보인다.
“돈 많이 들였군.”
“네, 돈 많이 들인 티가 팍팍 나네요.”
태영의 중얼거림에 서윤이 거들었다.
회창문과 같은 방향으로 서 있는 전각의 간격이 족히 50미터는 되어 보이는데, 그 간격으로 만들어진 공터 저 멀리에 꿇어 엎드린 수많은 사람들.
조정 대신들이 맞겠지?
광장이라고 해야 할 만큼 넓은 그곳의 뒤쪽에 몇 계단을 올라가서 다른 광장이 또 있고, 그 뒤쪽에 커다란 전각이 보이는데 길이 장난이 아닐 정도로 멀다.
회창문에서 보이는 전각까지의 거리가 거의 4~5백 미터는 되어 보인다.
세 개의 대문은 다 지났고, 저 끝에 있는 건물의 현판이 태극전이다.
이름은 태극전이지만, 조선 궁궐의 근정전 같은, 사극에서 하는 말로 대전(大殿)일 것이다.
엎드린 사람은 백 명이 넘을 것 같다. 좌우로 늘어선 전각들이 즐비하다.
조정 대신들이 이곳에서 머물다가 회의를 하거나 보고를 하거나 하겠지.
“이 정도밖에 안 된다고?”
“다 나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태영의 좌우에서 함께 말을 타고 있는 김웅겸이 비웃음을 조금 담아서 말했다.
직위의 차이가 있겠지만, 조정 대신들은 백여 명일 수가 없다.
어느 품계까지를 대신이라고 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지금 있는 대신들의 숫자가 적다는 거다.
“그렇지?”
“대대장.”
김웅겸이 신도익과 권우석을 불렀다.
“네, 연대장님.”
“좌우, 전각들을 수색하도록. 일꾼 복장이 아닌, 관복을 입은 자가 전각 안에 있으면 모두 사살해.”
잔디가 고가에게 모두 엎드려 있으라 했다.
그런데 그때 대신이라고 말했는데 대신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말하지는 않았다.
김웅겸이 관복 입은 자를 사살하라는 말은 충분히 논리적으로 맞다. 점령군이니 말을 했으면 책임을 다해야 한다.
얼렁뚱땅 넘어가면 안 된다는 것은 태영이 교육할 때 확실하게 강조했고, 지금 사포의 훈련 교관들 역시 매우 중요한 점으로 교육하고 있는 사항이다.
적에게 자비를 베풀지 마라.
적에게 한 말은 반드시 이행하라.
이런 내용이 지켜야 할 여러 내용에 포함되어 있다.
신도익은 권우석과 말을 주고받더니 권우석에게 좌측으로 가라고 하고, 자신이 우측의 전각으로 1개 중대를 이끌고 갔다.
남은 사람들은 태영과 비서실 병사들, 그리고 김웅겸을 포함한 나머지 병사들이었다.
탕~
좌측 전각 안에서 총소리가 들렸다.
“제가 가서 좀 도와주고 오겠습니다.”
“그래.”
서윤은 태영이 대답하자마자 즉시 좌측 수색조 쪽으로 걸어갔다.
“제가 동행하겠습니다.”
잔디가 따라붙으면서 세잎이가 따라갔다.
태영은 그것을 바라본 뒤 우측 수색조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장호, 비서실 병사들과 여기서 연대장의 지시를 받도록.”
장호와 유진이가 움직이려 해서 태영은 그렇게 지시하고, 바로 우측의 전각 안으로 들어섰다.
강락당.
안으로 들어서자 복도와 방으로 구분되어 있고, 한곳의 방문을 열자 눈앞에 보이는 책상과 의자.
책장들이 제법 있는데 구석 쪽에 여덟 명이 모여서 몸을 떨고 있고, 사포의 병사들이 몸수색을 하고 있었다.
복장을 보니 궁내에서 심부름을 하거나 청소를 하는 잡인들로 보인다.
방마다 문을 열었지만, 다들 비슷비슷하다.
그곳을 지나 두 번째 전각인 휘장당에도 동일한 모습을 보이고, 달려들려는 기세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다음으로 가겠습니다. 대장님.”
신도익이 그렇게 말하고 우측 끝, 회창문과 수직으로 서 있는 전각으로 들어갔다.
첫 번째에 있는 큰 방 안으로 들어서자 긴 테이블에 의자가 꽤 많이 놓여 있는데, 그 안에 있던 왜인들이 놀라서 한쪽으로 우르르 이동하는 모습이 보였다.
대충 십여 명.
한쪽으로 이동한 왜인들이 벽에 등을 기대고 한 줄로 늘어섰는데, 복장이 조금 다른 한 명이 그들과 같이 서 있었다.
첫 총소리 이후에 좌측에서 총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잔디가 글록에 소음기를 연결하는 걸 봤으니 글록으로 사살했으면 총소리가 안 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병사들이 한 줄로 선 왜인들의 몸을 만져 혹시 무기가 있는지 조사를 했다.
태영의 눈이 복장이 다른 왜인에게 갔다.
“이놈은 뭐야?”
태영이 무심결에 고려 말로 중얼거리는데 복장이 다른 자가 고개를 살짝 드는 것이 느껴졌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그냥 서 있는데, 그자만 태영의 중얼거림에 반응한 것이다.
“너, 이리 나와.”
다시 고려 말로 말했다.
움찔.
“못 알아들은 척하지 말고 이리 나와.”
“우리말을 알아듣는 것 같은데요. 너 좋은 말할 때 나오너라. 말 안 들으면 죽을 수도 있다.”
신도익도 느낀 모양인지 거들었다.
그 말 때문인지 복장이 다른 한 명이 몇 발자국 앞으로 나왔다.
“이름.”
“…….”
“죽고 싶은 모양이구나.”
쇄액~
태영의 허리에서 월랑이 빠져나오며 앞섶을 갈랐다.
“난 참을성이 별로 많지 않아. 그래서 한번만 더 대답을 미적거리면 바로 목을 베겠다.”
“고, 고마 도, 도카이〔高麗渡海〕입니다.”
묻기는 고려 말로 물었는데, 대답은 왜어로 한다.
좀 떨긴 떤 모양이다.
팔랑~
잘려 나간 앞섶이 그때서야 바닥에 떨어졌다.
“이거 웃기는 놈이네, 성이 왜 고려야? 그리고 고려 말 할 줄 몰라?”
“わ, わ, わかりません.(모, 모, 모릅니다.)”
“그럼 알아듣기만 하는 거야?”
“네, 네 그렇습니다.”
고려 말로 묻고, 왜어로 대답하는 희한한 대화가 오갔다.
“왜 성이 고려야? 그건 왜 대답 안 해?”
“저, 그, 그것이…….”
“선조가 고구리인인가?”
“네, 네. 마, 맞습니다.”
“너, 고려가 어딘지 알아?”
“저. 저쪽.”
고려 도해는 손을 들어 한쪽을 가리키는데 그쪽이 서북 방향이 맞나?
맞네.
그나저나 이름이 고려 도해라니, 이거 한글로 바꾸면 이름이 진짜 이상하긴 하다.
성까지 합쳐서 뜻을 살피면, 고려 바다를 건너, 그런 뜻이 아닌가?
“너는 지금부터 궁 안의 각 전각을 돌면서 신분에 상관없이 고구리인, 백제인, 신라인 구분하지 말고, 지금의 고려 땅이 고향인 사람을 모두 불러 모아서 회창문 앞으로 가라. 거기 가면 고구려 군사가 있다. 알았나?”
“네.”
대답이 그리 크지 않았지만. 뭐 어때.
그나저나 여기서 또 만나네.
후쿠오카나 나가사키 같은 곳에서는 한 명도 만나지 못했던 고려인들을 이렇게 많이 만나게 된다.
그 노승이 뭐라 그랬더라?
간자키에 가서 아야 케이스케나 쿠다라 하사시를 만나라고 했는데, 아야는 한자로 한나라를 뜻하는 한(漢)이거나 흙탕물을 가리키는 한수 한(漢)이다.
21세기 대한민국에 한(漢)씨가 있었나?
전혀 기억에 없지만, 있기는 하겠지?
거기에 쿠다라는 한자로 백제(百濟)다.
이거, 뭐가 뭔지 대체 종잡을 수가 없다.
고려 도해는 태영에게 인사를 하고 전각의 뒷문을 열고 빠져나갔다.
‘에이, 아야 케이스케하고 쿠다라 하사시를 아는지 물어봐야 했는데.’
나중에 물어보자.
“여기가 마지막 전각입니다.”
신도익의 말에 고개를 끄덕여 주고 밖으로 나왔다.
가만있어라, 왜국의 왕이 네 살이라 했으니.
태영은 마지막 전각을 빠져나가면서, 몇 계단 높은 곳에 다시 광장이 있고 그 광장 위에도 왜인들 꽤 여럿이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이쪽저쪽으로 고개를 돌려 네 살짜리 꼬맹이가 있는지 살폈지만 보이지 않았다.
“이것들이. 우습게 보인다는 거지?”
그때, 건너편인 좌측의 전각, 연휴당(延休堂)이라는 현판을 단 곳을 빠져나오는 권우석과 사포군이 있었다.
그 뒤에 왜인 한 명이 문을 깨트리며 공중으로 몇 미터 솟구쳐 오르다가 그대로 머리부터 땅바닥에 처박혔다.
찰진 철퍼덕 소리가 나고, 서윤이 바로 뒤따라 나왔다.
혹시 다친 건 아니겠지?
걱정과 함께 그쪽으로 달려갔다.
“다치지 않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