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7 Koryo III Corps RAW novel - Chapter 255
255. 충의지인(1)
“그래, 잘 처리되었어?”
“네, 대장님. 간단하게 정리될 놈들이 반항했지 뭡니까.”
오종필은 동래에서 반발했다는 몇몇의 호족을 정리하고, 그날 밤에 다시 사포에 도착했지만, 태영이 원정에서 귀환한 날이어서 다음 날 보자고 전달했다.
“고생했어.”
“그런데 대장님, 대체 얼마 만에 오신 것입니까?”
“오래 걸렸지?”
“네, 거의 반년 만이죠?”
“맞아. 반년 만이네.”
“어젯밤에 김처인과 만났는데, 고려 땅에서는 전혀 생각지도 못 하는 것들이 다른 지방에서는 참으로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김처인을 만났어?”
“네, 신도익 사단장, 박해월 통제관, 서 부장, 김처인, 그리고 유시완도 오고, 꽤 여럿이 와서 오랜만에 만나 회포를 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제는 시장 거리가 아주 환했었습니다.”
“서 부장?”
“서유인 법무 부장이요.”
백운 스님?
그런 자리에 어울리기도 하는구나.
“산둥의 상황을 좀 말해 봐.”
어제의 이야기를 대충 마무리하고, 산둥의 상황을 물었다.
“대장님이 떠나시고, 보름 후에 개성상인으로 가장한 첩보원 몇 명을 보냈습니다. 저 역시 거기에 첩보원으로 들어갔구요.”
이 시대에는 간자라고 하고, 첩보원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데, 태영이 계속 첩보원이라고 하다 보니 그렇게 바뀌어 버렸다.
“그래?”
“네, 일부는 짐꾼으로 위장을 했고, 미백용화유와 미유신수, 그리고 비누도 있으니까 상인으로 위장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상황은?”
“무주공산입니다. 정확히는 자잘한 세력만 많을 뿐 누군가가 휘어잡지 못하고 있는 거죠.”
충분히 그럴 수는 있었다.
“크다고 할 수 있는 세력이 세 곳, 그리고 작은 세력들은 꽤 여럿이 있지만, 어느 세력이 압도적인 힘을 가진 곳은 없는 상태입니다.”
“뭉치지 못하는 건가?”
“네, 맞습니다. 서로를 견제할 뿐 뭉치지 못하는데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몽골?”
“네, 몽골이 언제 쳐내려와 쓸어버릴지 모른다는 공포와 몽골이 저대로 물러나면, 누가 세력을 잡을 것인지에 대한 문제로 서로 견제하는 상태입니다.”
오전 내내 오종필의 이야기를 들었다.
요약해 보면, 금나라가 세력을 떨치는 동안 비교적 숨을 죽이고 있던 일부의 부족들, 특히 거란의 잔존 세력들이 세를 불려서 금나라를 괴롭히는데 비해, 금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와중에 한족 세력까지 들고일어나서 계속적으로 금나라를 괴롭히고 있었다.
“우리가 그쪽 일부를 차지하고 있는 것에 대한 반발은?”
“처음에 일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한 세력을 완전히 궤멸시켜 버린 이후에는 아무도 어쩌지 못합니다.”
“그냥 그들이 가만있지는 않을 텐데? 총을 사용했나?”
“아닙니다. 철궁과 철시, 그리고 백색탄을 일부 사용했고, 총과 화약 무기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것만으로 가능했단 말이지.”
“네, 그렇게 우리를 공격하는 세력을 궤멸시킨 후에, 각 세력에 서신을 보냈죠.”
“뭐라고?”
“우린 바다 쪽 끝에서 내륙으로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지만, 만일 우리를 공격한다면 이미 보여 준 것처럼 공격해 들어가서 모조리 죽이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다고 가만 내버려 두지는 않았을 텐데, 첫 싸움에서 워낙 압도적으로 이겨 버려 그들이 꼼짝 못 하는 것 같습니다.”
“언제 한번 갈 테니까, 아직은 한족 세력이나 금나라와는 가능하면 부딪치지 말라고 해.”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리고 군단장님이 대장님 뵈면 전해 달라는 청이 있었습니다.”
“뭔데?”
“산둥반도와 그 인근의 상인들에게 공급하는 신수와 용화유 등을 창천 군단을 통해서 판매하도록 해 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왜?”
“첫째는, 그 지역 상인들을 모두 휘어잡을 수 있는 힘이 됩니다. 그러면 수많은 정보가 들어오게 됩니다.”
“그렇지. 또?”
“청천 군단에서 소요되는 주둔 비용을 직접 마련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좋아. 그렇게 해. 정 시장 가능하지?”
“네, 가능합니다. 대신, 월에 한 번씩 보고서를 보내야 합니다.”
정하연이야 허락할 줄 알았다. 대신, 통제 장치 하나는 해 두겠다는 의미다.
“네, 지금도 월간 보고를 하고 있으니 그때, 함께 보고 드리면 됩니다.”
***
오종필이 나가고, 신도익이 김처인과 김규천을 데리고 들어왔다.
“잘 쉬었나?”
“네, 대장님. 잘 쉬었습니다. 한데, 여기가 정말 고려 땅이 맞기는 맞습니까?”
“왜?”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개경도 이곳 사포와 같지 않습니다. 시장 거리에 그렇게 환하게 밝혀진 빛이라니요. 대낮 같았습니다.”
“흑룡호에서도 그랬잖아? 뭘 새삼스럽게 놀라?”
“배 안에서도 놀랐지만, 시장 거리는 흑룡호처럼 작은 지역이 아니지 않습니까? 심지어 다른 지역도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놀랄 일은 앞으로도 많을 거야. 그러니까 계속 그리 놀라지 말고, 임무를 부여할 테니 그걸 진행하도록 해.”
“어떤?”
“자네가 송나라로 도망가서 해적이 되기 전에, 그 이유.”
“네.”
태영이 말을 꺼내자 김규천의 분위기가 사뭇 무거워졌다.
“찾아. 그들 모두.”
“…….”
“쫓겨나기 전에 산원이라고 했지?”
“네, 그렇습니다.”
“사포에는 산원이나 낭장 같은 계급이 없어. 산원이면, 사포의 계급으로 대위라고 해.”
“네.”
“사단장, 해치 사단장에게 특별 교육 과정으로 장교 훈련 속성 과정을 편성해 달라고 해. 그리고 김규천을 속성으로 훈련시켜 장교로 만들어서 대위 계급을 부여하도록 해.”
“그렇지 않아도 별감께서 사관 학교가 아닌 장교 교육 과정을 편성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만, 아직까지는 보류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럼, 별감이 추천한 장교들도 합쳐서 교육하고, 교육이 끝나면 김규천은 사단장 휘하에 배속시킨 후, 충의지인(忠義之人) 찾는 일을 맡기고 도와주도록 해.”
“충의지인이요?”
“고려 북방 국경 지역을 약탈하고 다니는 거란의 패잔병들을 정벌하자고 소를 올렸다가 최충헌에게 찍혀 파직당한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 어제 김규천도 끼어서 술 한 잔 했으면 이야기 들었을 것 아닌가?”
“아, 네. 대략은 들었습니다만, 오늘 김처인에게 자세히 들을 예정이었습니다.”
“그 사람들을 부르는 이름을 충의지인(忠義之人)이라고 할 거야. 그 충의지인에 이름을 올린 모두와 그들의 가족들을 다 찾도록 해.”
원래 충의지사(忠義之士)라는 말은 끝 글자가 선비를 지칭하는 선비 사(士)를 쓰지만, 이들은 모두 무관이기에 그렇게 이름 바꿔 붙였다.
“네, 그렇게 시행하겠습니다.”
신도익이 김규천을 한번 쳐다보고 대답했다.
“김규천.”
김규천을 다시 불렀다.
“현재까지는 그 일을 할 수 있는 가장 적당한 사람이 김규천과 한규장이야. 그런데, 한규장은 군단장으로 왜국을 정벌하고 있기에 그 일을 맡길 수는 없다. 그래서 남은 한 사람, 김규천이 가장 적임자야. 무슨 말인지 알지?”
흑룡호가 오는 길에 후쿠오카에 들러서 한규장과 김규천의 극적인 상봉을 기대했지만, 헤이안에 가 있어서 만나지 못했다.
21세기처럼 통신이 발달하지 못하니 이런 일은 어쩔 수가 없다.
매월 한 차례 올라오는 정벌 보고서를 보고, 한규장이 얼마나 철저하게 왜국을 때려잡고 있는지 알고 있을 뿐이다.
마치 자신이 입은 화에 대한 보복을 왜국에 하는 것 같지만, 평안경을 점령하면서 느낀 바가 더 커서 그럴 것이다.
“넵, 대장님. 잘 알겠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맡겨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최선을 다해 그 사람들을 찾아내도록 하겠습니다.”
***
태영이 탐사 여행으로부터 돌아온 지도 제법 되어서 가을바람이 슬슬 불어오기 시작했다.
울주를 접수하여 확실하게 영역이 넓어진 사포 광역시는 정하연의 추진력과 뒤를 받치는 군사력의 힘이 더해져서 빠르게 평정되어 가고 있고, 각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가 완성되어서 통행이 자유로워졌다.
비록 아직 포장을 할 수는 없지만, 원유를 퍼 오고 석유를 정제하기 시작하면, 아스팔트 포장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각처에 학당이 세워졌고, 새로운 교육에 대한 부분도 진행되고 있었다.
몇 개의 고을은 지난해에 토지를 반듯반듯하게 구획 정리를 했고, 올가을에는 또 다른 고을이 진행될 것이다.
정하연은 학당에서 추천을 받아 능력 있는 인력을 대단히 많이 보강했음에도 여전히 일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양반으로 행세하던, 글줄 꽤나 읽은 사람들은 사포식 제도에 쉽게 익숙해지지 못해서 적응을 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어서 정하연의 리더십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단다.
그래서 사포에서 교육받고, 거기에 적응하는 사람들을 위주로 일을 시키고 있는데, 이것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최소한 16년 이상의 교육을 받고, 수많은 미디어와 접하면서 세상을 배우고 사회에 나오는 21세기와 달리, 지금 이곳은 아주 짧은 기간 동안 현대식 교육을 받고 있다.
그래서 경험도, 지식도 너무나 빈약하기에 어쩔 수가 없다.
다스리는 영역이 커지다 보니 아침저녁으로 얼굴을 보는 것이 거의 전부일 정도로 바빴다.
사포와 율촌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중세 시대 고려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기에 수준을 끌어 올리는데 대단한 노력이 들어간다.
부시장이면서 해치 사단장인 장인 정인구의 도움이 없으면,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이다.
이제, 정규하가 합쳐지고 박해월도 합류하면서 힘을 보태고 있으니 차츰 나아질 것이다.
서윤이 임신으로 비서실에 상근하지 못하게 되면서 간혹 나와 있는 상태이고, 비서실 부실장도 임명하지 못한 상태로 송한이와 고설하가 합류했다.
탐사에서 돌아왔을 때 고려 신사에서 데려온 아이들은, 정하연이 적성별로 분류해서 병원으로 둘, 학당으로 한 명, 나머지는 여군으로 지원해서 훈련을 마쳤단다.
훈련이 끝나자 사령부 비서실과 시장 비서실에 배치를 해서 일하는 중이었다.
단 한 명, 현사야는 고려 말과 글을 제대로 익히고 싶다고 학당에 남았다고 했다.
똑똑~
“들어와.”
노크 소리에 뒤이어 한서윤의 말이 이어졌고, 태영은 서류에서 눈을 떼고 고개를 들었다.
태영도 갈수록 서류 처리할 일들이 늘어나 그 일에도 시간을 많이 빼앗기고 있다.
“대장님, 창해 사단장 오셨습니다.”
문이 열리고 밖에서 송한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나저나 신도익이 개경에 있지 않고 사포로 온 것을 보니 무언가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있는 모양이었다.
“어서 와.”
“네.”
잠시 후 집무실에는 신도익과 창해 사단의 참모들이 들어왔고, 뒤를 이어 김규천이 함께 들어왔다.
신도익은 표정이 굳어 있는 정도지만, 김규천의 얼굴은 침울해 보이기까지 했다.
저 표정은 뭐가 잘 진행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충성.”
다른 이들이 차렷 자세를 하고, 신도익이 대표로 경례를 했다.
“어서 와. 얼굴이 밝지 않은 것을 보니 진척 상황이 좋지 않은 모양이야?”
“아무래도 황제의 조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런 것 없이 사람을 찾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찾은 사람이 얼마나 되는 거야?”
“100명을 넘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송국이나 금국으로 간 사람이나 왜국으로 간 사람들은 몰라도, 고려에 있는 사람을 찾으려면, 전국에 방을 붙이는 쪽으로 진행을 해야 할 것 같은데, 그러려면 황제폐하의 포고령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도망자가 취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 망명이니, 송나라나 금나라, 심지어 왜국으로 도망친 사람까지 있을 수 있다.
21세기와 달리, 신분을 증명하는 수단이 완전하지 않으니 망명에 절차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입국 절차 같은 것도 필요하지 않으니, 배 타고 가서 적당한 곳에서 들키지 않고 살면 그냥 망명이다.
평안경이나 백제사, 그리고 에도 지역의 고려 신사 인근에 살고 있던 고려인들이 다 그렇게 망명한 사람들일 것이다.
“그게 필요하다면 그렇게 해야지. 부실장, 긴급히 처리해야 하는 일들이 있나?”
“없습니다. 제철소 부지와 조선소 부지도 모두 점검하고 오셨고, 공업부와 연구소도 모두 확인하셨으니 당분간은 여유가 있습니다.”
“그럼, 개경에 다녀와도 되지?”
“네, 다녀오십시오, 한이와 설하가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 알았어.”
“안심하고 다녀오세요.”
배가 많이 불러 온 서윤이기에 이제 가능하면 외부에 나가는 일은 하지 않는다.
“사단장, 개경으로 가자고.”
“그럼 4시간 후에 출발하면 어떻겠습니까? 잠시 정리할 것이 있습니다.”
“가족들은 보고 온 거야?”
“아, 아닙니다.”
“그럼 내일 아침에 출발하자고. 가족들하고 하룻밤은 보내야 할 것 아냐? 이 일이 오늘 가면 해결되고, 내일 가면 해결 안 되는 일도 아닌데.”
이미 오래전에 발생한 일인데, 아무리 일각이 여삼추라고 해도 하루 상간에 무슨 일이 생길 리야 없지 않나?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김규천 대위.”
“넵, 대장님.”
“한 소장 보려면 복강에 한번 다녀와. 이달 중순에 복강에 올 거라는 보고가 있었으니까.”
오는 길에 후쿠오카에 들렀을 때, 왜식 발음을 쓰지 않고, 한자어 복강으로 바꾸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닙니다. 저도 그러고 싶지만, 지금 맡고 있는 임무가 그보다 훨씬 중합니다.”
“알았어. 그럼 내일 개경으로 갈 거니까 오늘은 푹 쉬도록 하고.”
“넵, 알겠습니다.”
신도익을 비롯하여 모두들 나가자 서윤과 둘이 집무실에 남았다.
“김 대위, 참 안되었어요.”
서윤이 말했다.
“그래, 그래도 부모와 아이들을 찾았잖아.”
“그렇긴 하죠.”
김규천의 자식들과 부모는 관노가 되어 충청 지방에 있는 작은 마을의 관아에서 관노비로 일하고 있었다.
지금은 데려와 사포에 살고 있고, 부모가 손주들을 돌보고 있지만, 모친은 거동이 불편하고, 아비 또한 그리 건강하지 못했다.
관노 생활 중에 많이 맞고, 제대로 먹질 못해서 그렇게 되었단다.
“양반으로 살다가 관노가 되었으니 기를 꺾고 살기가 쉽지 않았을 터이고, 그 기를 꺾기 위해 그곳에서는 더욱 혹독하게 매질을 한 모양이던데, 그걸 잡아 조져 버릴 수도 없고.”
“손주들이 없었으면, 그 수모를 견디며 살아가지 못했을 것이라는 말을 전해 들었어요.”
“그랬겠지.”
아내는 다른 관리의 첩이 되었고, 그 관리와의 사이에 이미 아이도 있었다.
결국은 떠나간 사람이 되었기에, 그 사실을 안 뒤에는 얼굴도 보지 않고 돌아왔단다.
가슴이 아팠을 테지만, 아내와 아이들을 두고 도망친 가장으로서 그것을 원망할 수는 없었다는 것이 김규천의 대답이었다.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아내를 지켜 주지 못하였으니, 가서 따질 자격도 없다는 김규천은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
“그래서 충의지인을 찾는데 더 열심인가 봐요. 시에서 돌봐 줄 사람을 보내긴 했지만, 저렇게 임무를 우선시하고 있으니.”
김규천은 가족과 함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라를 위해 몸을 던졌던 사람들을 찾는 것이 더 우선이라고 했다.
“그것이 다시 돌아온 김규천을 살아 있게 하는 거야. 김규천에게 그걸 하지 말라고 하면, 아마 살아가지 못할 거야.”
“네, 그건 맞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