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7 Koryo III Corps RAW novel - Chapter 274
274. 미래와의 조우(3)
“2조 임무, 정확히 인지했지?”
잔디와 송준일이 2조다.
“네, 인지했습니다. 대장님 무전 신호에 맞춰서, 우적의 서쪽에서 조명탄을 쏘아 올린 뒤에 유인, 총격전 일으켜서 서쪽으로 적들이 그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한다.”
태영은 양측을 구분하기 위해 태영 일행이 있는 곳에서 적이 있는 북쪽을 바라보고, 이슬람 반군 단체로 보이는 무리들을 우적, 미군으로 생각되는 쪽을 좌적으로 규정했다.
“자, 3조.”
3조는 유시완과 유진이다.
“3조는 좌적의 동쪽에서 조명탄으로 적진을 밝히고 총격전을 일으켜서 동쪽으로 따라오도록 유인한다.”
3조 유시완과 2조 잔디의 대답이었다.
유시완과 유진이가 좌적을 담당할 것이다.
“타격조.”
“2조와 3조가 각각 유인해 온 적들과 적당히 교전하다가 대장님의 무전 신호에 맞춰서 2조, 3조와 합류하여 야영지로 이동한다.”
타격조 조현태 소령이다.
이때의 합류는 상황의 변화가 어찌 될지 모르니, 비행 날개를 착용한 2조와 3조가 호버리에 탑승할 수도 있고, 그냥 이동할 수도 있는 것으로 했다.
문제는 좌적과 우적 간의 거리가 20킬로 정도 떨어져 있어서 양쪽이 서로 격돌하도록 만드는 것이 그다지 용이하지 않다는 점이다.
“그래, 맞아. 다음 구출조.”
“1조의 후방에서 구출조 5명 투입 대기, 구출조가 투입되면 호버리 기동하여, 1조와 함께 포로가 된 조종사와 부조종사를 구출 후에 야영지로 이동.”
72호기 조종사 이새별 대위가 보고를 했다.
구출조에는 호버리 기본 인원 3명 외에 타격 대원 5명이 포함되어 있다.
“그럼, 출발.”
어깨에 철궁과 철시 1통, 그리고 조명탄 2발씩을 멘 2조와 3조가 비행 날개의 전원을 올리고는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71호기와 72호기, 그리고 73호기는 상공에서 조명탄이 올라가서 총격전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 이동하게 된다.
2조와 3조가 착용한 비행 날개에는 표시등이 있으니, 호버리의 블레이드 소리가 들리면 표시등을 점멸해서 위치를 확인하면 된다.
이 작전의 기본은 포로들을 지키고 있는 우적의 병력들이 포로보다는 자신들에게 총격을 가하는 좌적을 쫓아가도록 유인하고, 병력이 비는 그 틈에 잔류 병력을 1조가 처리한 뒤, 구출조에서 포로를 빼내 안전한 곳으로 후송시키는 것이다.
“우리도 출발하죠. 한이야, 다녀올게.”
서윤이 태영에게 말하고는 공중으로 둥실 떠올랐다.
“잘 다녀오세요.”
서윤이 떠오르자마자 야영지에 남아 있기로 한 송한이가 서윤에게 손을 흔들었다.
야영지에 펼쳐진 막사에는 송한이와 야영지의 방어를 위한 병력 3명, 그리고 의무병 중에 유푸름만 남아 있을 것이다.
“유인이 잘 되어야 하는데.”
태영이 중얼거리며 서윤을 따라 달렸다.
서윤은 염력에 의한 공중 부양으로 포로가 잡혀 있는 우적의 방향으로 이동했다.
앞서가던 서윤이 천천히 속도를 늦추었고, 거기에 맞추어 태영도 속도를 늦추었다.
우적의 진영에 모닥불 타오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많이 잠들었네.”
우적의 무리들 중 일부는 모닥불 곁에서 몸을 웅크리고 자고 있는데, 거의 절반 이상이 추위를 견뎌 내며 잠들어 있는 것 같았다.
잠들지 않은 일부는 몇몇으로 나뉘어 모닥불을 끼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저 둘이 얌전히 있어야 하는데요.”
“그게 도와주는 거지.”
자신들을 감시하는 무리의 신경이 해이해지는 새벽을 기다려 탈출하려고 할 가능성이 있었다.
강하게 포박해 두었으면 생각도 못 하겠지만, 아니라면 분명 탈출을 시도할 것이다.
태영이 부근에 와 있는 줄을 모르고 탈출을 시도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어서 새벽을 기다리지 않고 밤이 깊어지기를 기다려서 시도킬로 한 것이다.
쌍안경을 눈으로 가져갔다.
두 팔을 뒤로 돌려 묶인 두 사람은 초저녁의 모습 그대로 무릎이 꿇린 채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무리들은 날이 추운 탓인지 몸을 모닥불에 최대한 가까이 가져가려고 할 뿐, 두 사람에게 관심을 기울이지는 않는 것 같았다.
저렇게 많은 무리 속에 있으니 누군가가 구출하러 올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 듯했다.
“날씨가 추운데 두 사람 옷을 벗기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따뜻한 옷인 줄 알았으면 그냥 두지 않았을 거야.”
“그렇죠. 저기 호버리 안에 모여 있던 놈들도 자려는 모양인데요.”
서윤이 호버리의 문이 닫히는 것을 본 모양이다.
“응, 그럼 슬슬 시작해 볼까.”
태영이 무전기의 버튼을 눌렀다.
“잔디.”
잔디의 음성이 무전기를 통해 전달되었다.
“좋아, 내 말이 끝나면 바로 시작한다. 시작.”
2조와 3조간에는 헬멧의 통신 기능으로 연결되어 서로 간에 대화가 가능하니, 잔디가 시작이라고 하는 저 말에 3조의 유시완과 유진이가 바로 움직일 것이다.
슈우웅, 펑~
아니나 다를까, 시작 소리가 끝나자 몇 초도 지나지 않아서 2조의 지역에서 조명탄이 올라가는 소리가 들리고 곧이어 환하게 밝아졌다.
탕, 타다다당~
그리고 뒤이어 총성이 울렸다.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우적의 무리들이 각자 자신의 무기를 들고 일어서며 총성이 울린 방향으로 고개가 돌아갔다.
타다다다당~
다시 여러 발의 총성이 울리고, 누군가는 조금 전에 문이 닫힌 호버리로 달려가고, 또 누군가는 잠든 무리들을 발로 차서 깨우는 모습이 쌍안경을 통해 보였다.
일사불란한 모습은 아니지만 이곳저곳에서 호각을 불고, 그 중에 몇 명이 하늘을 향해 총을 쏘아서 잠든 무리들을 깨웠다.
“호버리 안에 있던 무리가 지휘관인 모양이에요.”
호버리 안에서 뛰어나온 자들이 고함을 치고, 손짓을 해 가며 병력을 지휘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그래 보이네.”
탕~ 타다다당~
다시 총소리가 들려왔다.
호버리에서 뛰쳐나온 지휘관들이 뭐라고 소리를 지르자 무리들이 총소리 방향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이렇게 깜깜한 밤에 불을 켜지 않고 황무지를 달릴 수가 있을까 하는데, 몇 대의 지프와 트럭에 시동이 걸리고 헤드라이트가 환하게 빛을 발했다.
“잔디, 3조 상황.”
2조의 총성은 태영에게도 들리고, 우적의 움직임은 눈으로 보고 있지만 3조 상황은 전혀 짐작이 가지 않기에 물었다.
“전체가 움직이지 않고?”
영악하네.
조명탄의 체공 시간이 길지 않기에 계속해서 쏘아 올리지 않으면 지상의 상황을 판단할 수가 없다.
“그들에게 야간 투시경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해 줘. 그리고 그쪽은 저격수가 있을 수도 있으니 각별히 주의하라고 해.”
잔디의 목소리가 무전기를 통해 들려왔다.
잔디의 상황 설명이 무전기를 통해 전달되었고, 태영의 쌍안경 안에 보이던 무리들이 다시 트럭과 지프를 타고 서쪽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두 명의 포로와 호버리가 있는 우적 진영은 대부분의 조명탄이 올라갔던 방향으로 이동했다.
포로의 인근에는 시야에 보이는 적들의 숫자가 20여 명으로, 총을 들고 눈을 부라리며 혹시나 있을 공격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우리도 이동.”
태영이 이동하라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서윤이 공중으로 사람의 키보다 조금 높이 떠오르더니 소리 없이 날아갔다.
서윤은 공중 부양으로 가지만, 태영은 땅을 밟고 달려가야 하는 탓에 모래흙을 밟는 소리가 요란했다.
멀지 않은 곳에 이슬람 반군 단체의 복장을 한 무리들의 모습이 보였다.
포로의 주변에는 모닥불이 여전히 타오르고 있어서 저들의 움직임은 환하게 보였지만, 태영과 서윤의 움직임은 어둠 속에 잠겨 있어서 보이지 않을 것이다.
“일단 포로 주위의 적들 먼저 제압합니다.”
“그래.”
? 쇄애애액~
어둠으로 인해 몇 개의 쇠버리가 날아갔는지 눈에 보이지 않았지만, 무릎 꿇은 포로의 주변에 있던 무리들이 한 번씩 비틀거렸다.
컥~ 크극~
어둠 속에서 몸을 드러내지 않고 날려 보낸 쇠버리였기에 그것을 맞은 적들은 짧은 비명을 토해 내고는 그대로 쓰러졌다.
차르르르~
그때, 조끼 주머니에서 백 개는 넘을 것으로 보이는 쇠버리가 서로 부딪치는 소리를 내면서 튀어나왔다.
소리로만 판단이 될 뿐 어둠에 잠겨 있어서 쇠버리의 모습이 보이지는 않았다.
쇄애액~ 비이이이잉~
그 수많은 쇠버리가 기이한 소리를 내면서 사라졌다.
워낙 많은 양을 한꺼번에 쏘아 내서 나는 소리인 것 같기도 했다.
서윤이 쌍둥이를 가지기 전에는 전투에 자주 참여했고, 그때 소총보다는 주로 쇠버리를 사용하여 적과 전투를 했다.
그런 전투를 마지막으로 본 것이 에도에서 신사의 아이들을 구해 낼 때였을 것이다.
그 이후, 쌍둥이를 임신하고 염력을 강제 봉인 당했다.
염력이 돌아온 것은 아이들이 태어나고 오래 지나지 않아서 알았지만, 그 이후에도 한 해가 지나가도록 적을 직접 상대하는 것을 본 적은 없다.
송나라에서 종종 해적들과 부딪쳤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전투하는 것을 본 적이 없으니, 신사에서 마지막 전투 이후에 2년 정도 지난 것이다.
2년 전까지만 해도 조끼 주머니에서 손으로 꺼냈고, 주머니에서 나온 이후에 쇠버리는 서윤의 의지에 따라 움직였다.
그렇다는 것은, 눈에 보이는 물체를 염력으로 움직일 수 있었던 것에서, 지금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까지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 같다.
“가요.”
서윤의 말소리에 생각을 떨쳐 버리고 전방을 보니 시야에 잡히는 모든 지역의 모닥불 부근에 서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모두 쇠버리 한 알에 절명한 것인지, 쓰러진 적들 중에 움직이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포로로 잡혀 있는 1군단 정찰조의 호버리 주조종사 하진설과 부조종사 박규일이 놀란 눈으로 주위를 살펴보고 있었다.
“가자. 구출조, 임무 시작.”
서윤에게 가자고 하면서 무전기의 버튼을 눌러 구출조 임무를 시작하라고 알렸다.
태영의 지시 후에 각 조에서는 각각의 임무에 따라 회신이 들려왔다.
태영이 무릎 꿇려진 포로의 앞으로 득달같이 달려갔고, 태영의 바로 머리 위에서 서윤이 날아왔다.
“다친 데 없나?”
이미 구출한 병사들로부터 이들의 이름과 계급은 들어서 알고 있다.
“헉, 대장님.”
태영의 질문에 하진설이 깜짝 놀라듯 헛바람 소리를 내면서 대답했다.
“조금 다쳤구만.”
“네.”
대답을 듣는 사이에 단심으로 하진설을 포박한 줄을 모두 잘라 내고 박규일의 옆으로 이동했다.
“하 소령, 움직일 수 있는지 일어서 봐.”
박규일을 묶고 있는 줄을 잘라 내면서 하진설을 쳐다보니, 몸이 완전히 굳어서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듯 아주 천천히 움직였지만 제대로 일어서지 못하고 흙바닥으로 푹 쓰러졌다.
몇 시간을 묶여서 그 자세로 꿇어앉아 있었으니 몸을 정상으로 움직이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한 실장, 하 소령 탄띠를 붙잡아 들고 구출조 쪽으로 이동시켜 줘. 박규일은 내가 데리고 갈 테니.”
“네, 대장님.”
서윤은 대답과 동시에 하진설의 탄띠를 두 손으로 잡고는 그대로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아, 으아아아아아.”
깜짝 놀란 하진설의 비명이 들려왔지만, 서윤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날아갔고, 태영은 박규일을 어깨에 들쳐 메고 그대로 서윤이 간 방향으로 달려갔다.
“으악. 대, 대장님.”
박규일의 입에서도 비명이 튀어나왔다.
정신이 없겠지.
순식간에 구출조와 만나기로 한 장소에 도착했고, 태영이 박규일을 어깨에서 내려놓았을 때는 하진설이 바닥에 늘어져 있었다.
“소령쯤 되는 사람이, 그것도 남자가 되어서 그만한 일로 비명을 지르고 그래요?”
놀리는 듯한 서윤의 말소리가 들린 것은 그때였다.
“후아, 갑자기 실장님이 탄띠를 붙잡고 하늘을 날아가는데 놀라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어떤 사람은 재미있어 하기도 하더만.”
“하아, 그래도 감사드립니다.”
놀라긴 놀란 모양이다.
푸다다다다다다다~
구출조에 편성된 호버리 72호기의 블레이드 소리가 들렸고, 하늘에서 호버리의 뒷문이 열렸다.
뒷문이 열린 상태로 호버리가 착륙했다.
“모두 타라.”
구출조를 포함해서 모두 호버리에 탑승했고, 곧 호버리가 공중으로 솟아올랐다.
“조명탄.”
“조명탄 준비되어 있습니다.”
구출조 병사가 큰 소리로 대답했다.
호버리가 기체를 선회했고, 여전히 열려 있는 뒷문 방향으로 조명탄 발사기가 머리를 내밀었다.
피유우우웅~
두 번째 장탄.
피유우우우우우웅~
마침내 세 번째 장탄을 마친 조명탄이 조금 다른 방향으로 쏘아져 나갔다.
이미 쏘아져 나가서 펼쳐진 첫 번째 조명탄으로 우적이 있던 지역이 환하게 밝아졌다.
우적의 무리들 중에 대부분 적과 교전하는 방향으로 이동했지만, 일부는 북쪽으로 도망치고 있었다.
밤이 깊어서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기도 하고, 이 지역은 모래흙으로 된 황무지로 구릉의 형태이지만 늪지도 많아서 차량으로 마구 달리는 데는 한계가 있음에도 그들은 계속 도망을 쳤다.
“2조 상황 어떤가?”
잔디에게서 답이 왔다.
이러면 안 되는데, 서로 간에 치열하게 맞붙어 줘야 하는데.
우적의 위치에서 좌적의 위치까지 20킬로.
도로가 없는 황무지이기에, 그리고 밤이기에 가까운 거리는 아니다.
그래서 그런 건가?
“서로 간에 죽자 사자 싸워 줘야 하는데, 그리고 양패구상을 해 줘야 하는데, 이게 왜 계획대로 안 되는 거야?”
생각하다 보니 무심결에 입 밖으로 말이 나오고 말았다.
“타격조, 야영지로 집결하라.”
태영이 무전기 송화 버튼을 누르고 말했고, 잔디로부터 바로 응답이 왔다.
“이새별, 우리도 야영지로 돌아간다.”
“넵, 대장님.”
72호기 조종사 이새별이 큰 소리로 대답하며 기수가 선회했다.
“여기는 72호, 야영지 응답 바람.”
“귀환 중. 야영지 위치 표시등 점멸 바람.”
푸다다다다다다다~
태영이 야영지에 착륙하여 내리는 중에 다른 호버리들도 모두 도착하여 착륙했다.
“고생하셨어요, 실장님.”
“나는 눈에 안 보이지?”
송한이의 말에 장난을 치면서 막사로 들어갔다.
“그럴 리가 있나요? 오랜만에 실장님과 손발을 맞춰 보니까 어떠세요?”
“음, 역시 적당한 스릴이 삶에 활력소가 된다는 말이야.”
뒤따라 들어오던 한서윤의 말이 태영의 대답보다 먼저 나왔다.
요조숙녀처럼 얌전한 사람이었는데, 태영과 함께 살면서, 아니 염력이라는 기적의 힘을 얻고서 참으로 많이 변했다.
그런데, 서윤의 입에서 스릴이라는 생소한 말이 나왔는데, 아무도 인식하지 못한 것인가?
“탐지기로 계속 상황을 보고 있었어?”
막사 안에 펼쳐진 레이더의 모니터를 보았다.
“네, 그래서 작전이 성공한 것은 진즉에 알았죠.”
“사용법을 다 알아?”
“영어가 여전히 이해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실장님이 잘 가르쳐 주셔서 사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어요. 몇 가지만 눌러 보면 되니까요.”
“보자. 우적이 더 이상 도망가지 않고 멈추었네. 좌적은 여전히 요지부동이고.”
“포로를 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저들을 싸우게 해서 양패구상하려는 것이 중요한 목적 중에 하나였는데, 그게 안 되네요.”
막사 밖에서 저벅저벅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대장님, 2조와 3조, 그리고 타격조 무사 귀환했습니다.”
유시완의 목소리가 들렸다.
“유시완. 잔디와 조현태 함께 들어와. 나머지는 경계조 배치 후에 취침하라고 하고.”
태영의 말이 끝나자 조현태를 제외한 두 사람이 막사 안으로 들어왔다.
조현태가 타격조의 2인자인 장사중 대위에게 경계조 배치와 취침 등에 대한 사항을 지시하는 목소리가 막사 밖에서 들려왔다.
두 사람은 막사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레이더 화면을 먼저 보았다.
“더 이상 이동이 없군요.”
유시완이 레이더를 가리키며 말했다.
“맞아. 아무래도 밤이어서 그런 모양인데, 우리도 야간 작전은 중단하자고. 날이 밝은 후에 다음을 진행해도 되니까.”
“네, 그렇게 진행하겠습니다.”
유시완의 대답이다.
발자국 소리가 들리고 조현태가 막사 안으로 들어섰다.
“수고했어.”
“넵, 대장님. 비행 정찰조가 고생했지요. 저희는 지원만 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