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7 Koryo III Corps RAW novel - Chapter 287
287. 점검 그리고(3)
“네, 되었습니다. 아무 관계가 아니라고 하고, 능력은 출중하니,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
눈이는 바로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래, 유진이는 같이 다니는 동안 충분히 교육 잘 시키고.”
“네, 염려 마십시오.”
“특진시키실 거죠?”
눈이는 태영을 쳐다보며 물었다.
아, 그래, 특진시켜야지.
태영을 수행하는 병력은 모두 장교다.
태영을 수행하는 이유만으로도 다른 부대에서 함부로 못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군이라는 데가 계급에 민감한 부분이 많다.
그래서 1호기 병사들이 모두 장교이고, 비서실도 모두 장교이고, 태영의 휘하로 들어오면, 모조리 장교가 되는 것이다.
“설가빈 일병, 지금 이 시간부로 소위로 임명한다.”
“헛, 이, 이이이일, 일병 설가빈, 아아아아 아니, 소위 설가빈 명 받았습니다.”
흠, 놀랄 일이긴 하지.
뭘 명 받았는지, 뭐가 뭐인지도 모른 채 저 혼자 놀라서 어버버거린다.
일병을 일순간에 소위로 만들어 버리는 이 황당한 상황을 남들이 보면 개판이라 할지 몰라도, 최소한 사포에서는, 아니 태영의 영향력이 미치는 곳에서는 태영의 말이 곧 법이다.
“눈이는, 설가빈 소위에게 1주일간 특별 장교 교육을 시키도록. 해치 사단에…… 아, 아니다. 지도가 급하지. 특별 교육 생략. 내일 아침부터 이쪽으로 출근하도록.”
“축하해, 설가빈 소위.”
“축하합니다. 설 소위님.”
유진이의 축하와 함께 왔던 동료 여군들의 축하를 한꺼번에 받고 어쩔 줄 몰라 했다.
***
“몽골어를 한다고?”
“네, 그렇습니다. 대장님.”
이건 전혀 모르고 있던 사항이다.
아니, 짐작조차 못 했다.
눈이나 유진이도 말해 주지 않은 정보였는데, 아마도 몰라서 그랬을 것이다.
다음 날 아침, 설가빈의 직속상관이었던 중대장이 그녀를 직접 데려와 말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래?”
“아까운 인재라서 제가 많이 아쉽습니다만, 대장님을 보필하는 자리에 가게 되어서 지금까지 데리고 있던 직속상관으로서 뿌듯합니다.”
사실상 설가빈을 데려온 중대장은 얼굴 한 번 본 적이 없다.
본 적은 있는데도 불구하고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다.
사포에 병력이 그만큼 많아지기도 했고, 이제는 중대장 선에서 태영을 만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아마, 그래서 눈 한번 마주치고 자신의 존재를 어필하려고 나타났을 것이지만, 목적하는 바가 그것이라면 충분히 성공했다.
“그래, 잘 가르쳤으니 고마워. 수고했네.”
“넵, 이만 돌아가겠습니다. 충성.”
“그래.”
설가빈의 전 중대장은 환한 웃음을 남기고 떠났다.
“설가빈, 몽골어를 한다고?”
설가빈의 전 중대장이 돌아가자 태영이 물었다.
“네, 대장님.”
“어느 정도나 해?”
“음, 이걸 어느 정도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만, 1년 정도 배웠습니다. 그리고 뭉흐체첵과 대화하는데 조금 더듬거리기는 하지만, 대화는 문제없이 가능합니다.”
아직도 일병 계급장을 달고 왔던 어제처럼, 큰 목소리와 딱딱한 음성으로 대답하는 모습이 군기가 팍팍 들어간 느낌이다.
뭉흐체첵은 고려로 귀화한 몽골인으로 사포에서 몽골어를 가르치고 있다.
“그 정도면 충분해.”
유진이한테 영어를 배우라고, 서윤의 곁에 보내기 위해 후임자를 물색하다가 웬 대어가 한 명 걸린 것 같다.
몽골을 치는 것과 관련해서 모든 것을 점검하는 행보인데, 몽골어를 하는 지리 담당이 휘하로 왔으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물론 지리 부분에서 유진이의 능력만큼 발휘하려면 제법 시간이 걸리겠지만, 몽골어를 하다니.
이건 생각도 못 한 횡재다.
“진이야, 설가빈에게 전화기 사용하는 것부터 가르쳐라.”
“네, 대장님.”
스마트폰 속에 이미지 파일로 저장된 지도를 보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의 동작 방법, 충전 방법과 이미지 갤러리를 사용하는 방법 등을 배워야 한다.
그 정도로 지극히 간단한 것이기에 21세기 사람들 같으면, 폰만 던져 주면 스스로 알아서 착착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곳 사람들은 이런 물건을 본 적이 없으니, 지극히 기본적인 것도 가르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데 유진이를 서윤에게 보내서 영어는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하다고 보자.
독어, 불어, 스페인어, 그리스어, 이태리어 이런 건 어떻게 하지?
“그리스어를 좀 배워 두었으면 좋을 텐데.”
“네?”
태영이 중얼거리는 소리를 듣고 송한이가 물었다.
“아, 한 실장이 그리스어를 좀 익혀 두었나 해서.”
“그리스어는 어디 말입니까?”
“아나이스의 고향.”
“아, 네. 이건 지나간 이야기여서 의미는 없지만, 지난번에 믈라유에서 통역으로 태웠던 사람들을 그냥 데려오는 것이 옳지 않았습니까?”
“그거, 박해월에게 물어보라 했더니 자신의 고향에서 살겠다고 해서 말이야.”
“아, 그랬구나.”
“내가 잊어버리더라도, 한이가 다음에 한 실장 만나면 물어봐. 혹시 그리스어 할 줄 아느냐고.”
“네, 그럴게요.”
그나저나 세상에는 너무 말이 많아.
도대체 가는 곳마다 말이 다르니, 될 일도 안 된다.
아, 너무 국제적으로 놀아서 그런 모양이다.
“밖이 왜 이리 소란해?”
바깥쪽이 조금 시끄러웠다.
“확인해 보겠습니다.”
“아냐, 어차피 나갈 거니까 그냥 나가 보면 되지 뭐. 여기서 가르칠 건 대충 가르쳤고.”
“네.”
“눈아, 혹시 내가 필요한 일이 있으면 무전하도록 해.”
“네, 대장님.”
태영이 송한이와 밖으로 나오자 1호기 병사들과 정찰조 병사들, 그리고 사포의 사령관실 담당 병사들이 둘러서 있다.
그 뒤쪽으로는 시 청사를 지키는 해치 사단의 병사들 여럿이 둘러서 있고, 그 앞에 꿇어앉은 낯선 병사가 보였다.
체격이 태영보다 훨씬 큰 것으로 봐서 힘이 아주 좋을 것 같다.
“무슨 일로 이리 시끄러운가?”
“네, 이자는 김호철 일병입니다.”
장호 중령이 대답했다.
김태연이 외부 연락관이고, 장호가 인사에 관한 부분을 주로 맡고 있다.
그런데, 김호철?
어제 김호철과 관련이 있는 설가빈을 비서실로 발령 냈다.
그런데 설가빈의 이야기가 기억이 나서 갑자기 화가 났다.
이건 태영이 화를 낼 문제이거나, 교통정리를 하거나 할 사안이 아니긴 하지만, 21세기 식으로 따지면 성추행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시대에 성추행 같은 말을 하면, 뭔 개꿈을 꾸는 거냐는 이야기를 들을 만큼 말도 안 되는 소리이다.
혼인을 포함한 남녀 간의 문제는 사랑이라는 전제가 필요하다.
그게 아니라면 그에 준하는 합의라도 있어야 한다.
어제 들은 것만으로 김호철이 용서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도 당사자의 말을 들어 볼 필요는 있다.
다만, 군인인 이상 규칙의 준수가 먼저이니 그냥 들어 주면 안 된다.
“김호철 일명은 근무지가 시청 청사인가?”
총을 지니고 있고, 그것은 근무 중에 근무지를 이탈한 것일 수도 있다.
해치 사단의 병력들은 특정 지역의 근무자를 제외하고는 실탄을 지급하지 않지만 근무 중에 총은 지급했다.
그 특정 지역 근무자 외에는 소리만 요란한 공포탄 5발이 든 탄창을 지급하기에, 수 미터 안쪽의 근접 거리에서 맞으면 다칠 수는 있어도 죽지는 않는다.
“아닙니다. 근무지 무단이탈입니다. 그래서 체포하여 압송하려고 왔습니다.”
뒤에 서 있던 해치 사단의 소대장 견장을 매단 병사가 대답했다.
제 일은 제대로 하는 소대장이네.
“그럼, 영창으로 보내지 않고 뭐하는 건가?”
“대장님.”
태영이 영창 이야기를 하자마자, 무릎걸음으로 다가오는 김호철의 고함 소리가 들렸다.
“뭐하나?”
다시 뒤쪽의 해치 사단 병력들에게 시선을 주며 말했다.
“대장님, 한 말씀만 들어 주십시오.”
김호철은 다시 크게 소리치며 태영을 불렀다.
체격이 좋아 완력도 뛰어날 것 같다.
남자의 용기를 보여야 할 자리와 아닌 곳이 있는데, 이놈은 앞뒤를 못 가리는 그런 놈 같다는 생각이 든단 말이지.
“그래, 규칙을 어겼으니 그 벌은 벌이지만, 한마디만 들어 달라고 하니, 들어 주지. 그게 뭔가?”
“대장님, 저도 비서실에 배속시켜 주십시오.”
태영의 말에 김호철이 고개를 들고 여전히 떠나갈 듯 지르는 소리로 말했다.
눈에는 분노의 빛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고, 얼굴은 경련이 일어나듯 씰룩거리고 있었다.
“그런 요구라면 지휘 계통을 통해서 와야 하는 요구인데, 규칙을 지키지도 않고 뭘 어째? 장 중령, 끌어내지 않고 뭐했어?”
김호철의 말이 어제의 일과 무관하지 않지만, 애먼 장호에게 화살을 돌렸다.
“그게, 대장님.”
“뭐? 왜?”
“일단 근무지 무단이탈과 지휘 체계를 무시한 벌은 따로 받아야 하지만, 혼인했거나, 혼인을 약속한 사이일 경우에 양 당사자가 원하면, 같은 부서로 발령 내어 함께 근무할 수 있다는 규정을 들어, 함께 근무하게 해 달라는 요구를 해서입니다.”
“혼인했나? 아니면 혼인을 예정한 사람이 비서실에 근무 중인가?”
어제, 설가빈을 비서실에 발령 내는 것의 정리는 장호의 부서에서 했지만, 저간의 사정을 듣지는 못했다.
그때는 지도 담당들만 있었기 때문이다.
“어제 발령 낸 설가빈 소위와 혼인을 약속한 사이라고 합니다. 이런 요구가 있기 전에 본인들에게 아직 확인을 거치지는 않았지만, 해치 사단 내에 이미 소문은 파다합니다.”
“그래? 김호철.”
장호의 말끝에 김호철을 불렀다.
“틀림없나?”
“네, 그렇습니다. 설가빈 일병, 아니 설가빈 소위와 함께 비서실에서 근무하고 싶습니다.”
“그럼, 그것을 상관에게 요청해서 절차대로 진행하지 않고 이렇게 마음대로 여기까지 와서 이런 식으로 해도 된다고 누가 말했어?”
직속상관에게 먼저 요청을 해서 와야 하는 것이 맞다.
그게 아니라면 위계질서가 개판이 된다.
“…….”
말을 안 하네.
“그, 그게, 대장님께서 개경으로 가 버리시면 어찌 될지 몰라서…….”
마음이 급했다는 말이다.
“좋아, 급한 마음에 그랬다고 치지. 그리고 지금 네 말이 사실이라면 들어주도록 하겠다. 다만, 근무지 무단이탈과 규칙을 어긴 벌은 받아야 한다. 장호, 근무지 무단이탈의 벌이 어떻게 돼?”
“징역 1년, 또는 불명예 파직입니다. 합당한 이유가 있을 때에는 절반으로 경감시켜 줄 수 있습니다.”
이 시대 사람들은 파직이라는 용어가 익숙해서 쓰는 말이다.
절반을 경감시켜 줘도, 최소 6개월이라는 말인데, 거기에 다른 위반 사항도 있으니, 합산해서 처벌되면 더 길어진다.
이런 건 생각하지 않은 것인가?
“그리고, 규칙과 위계질서를 위반하고 중간 간부들을 뛰어넘어 사령관에게 직접 온 벌은 받아야 한다. 그리고 네 말이 사실이 아니라면, 거기에 더해서 사령관을 기만한 벌도 받아야 한다. 무슨 말인지 알지?”
“네, 대장님. 감사합니다.”
김호철은 마치 허락이 떨어진 양 얼굴이 환해지며 씰룩거리던 표정도 어느 정도 풀렸다.
단순한 것인가? 이건 결코 감사할 일이 아닐 텐데?
너, 형무소 가서 옥살이하고, 물론 노역형으로 대신하겠지만, 그렇게 한두 해 보내고 나오면 설가빈은 이미 훨훨 날아가 버린 뒤가 될 거야.
정말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면, 규칙을 먼저 지켜서 규칙 위반으로 인해 강제적으로 격리되는 일을 만들면 안 되는 거야.
“모두들 들었지?”
“네, 들었습니다.”
상황이 이러니 즉석 재판을 하면 된다. 그 전에 확인할 일은 또 있다.
“장 중령, 김호철 일병의 판정 등급은 어떻게 돼?”
“잠깐만 기다려 주십시오.”
누군가에게 손짓을 하자 서류철을 넘겨준다.
이 소동이 나자 인사 관련 철을 가지고 온 모양이다.
“8등급, 체력과 관련된 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8등급입니다.”
8등급이면, 8개 등위로 구분하는 중에 최하라는 소리다.
그래서 평점도 8등급이라는 소리다.
어째 그럴 것 같더라.
“사격도 8등급인가?”
“네, 그렇습니다.”
“비서실 발령은 죽었다 깨어나도 불가능한 등급이네.”
“아, 안 돼, 안 됩니다. 그러면 설가빈 소위의 발령을 취소해 주십시오.”
태영과 장호가 나누는 이야기를 들은 김호철이 거의 비명을 질렀다.
절실하긴 절실한 모양인데.
아니야, 정도가 지나친 것으로 봐서 집착증이나 강박증 같은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시대는 정신 질환에 대한 부분은 아주 별것 아닌 취급을 하는 시대였기에 ‘웬 미친놈’이라고 중얼거리는 수준에서 그냥 유야무야 넘어간다.
여인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결국 폭력으로 넘어가고, 거기서 한 단계 더 발전하면 끝을 보게 되는 수도 있다.
“김호철 일병이 내게 명령을 할 위치인가?”
집착증이거나 말거나, 앞뒤 구분 없이 자신의 요구만 하기에 짜증이 나서 고함 소리가 나왔다.
제대로 하는 것은 하나도 없고, 오직 핏줄로 물려받은 뛰어난 체격 조건 외엔 내세울 것이 하나도 없는 놈이다.
하긴, 태영이 이 시대로 날아와 사포를 이렇게 변화시키기 전에는 가장 뛰어난 조건이었다.
“안에 설가빈 소위 데리고 나와.”
“넵.”
누군가가 후다닥 달려가는 소리가 들렸다.
이 소란에도 정하연과 고설하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니, 밖으로 나간 듯했다.
참으로 바쁜 사람이야.
하긴, 이 넓고 넓은 사포 광역시에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니 바쁘긴 할 것이다.
잠시 후에 여러 명이 달려오는 소리와 함께 설가빈이 나왔고, 지도 담당들이 우르르 따라 나왔다.
설가빈은 먼저, 김호철이 꿇어앉아서 자신을 쳐다보는 모습에 몸이 움찔했다.
역으로 김호철의 얼굴에는 기쁜 표정이 넘쳤다.
“설가빈 소위.”
“넵, 대장님.”
대답을 하는 얼굴에 긴장감이 역력했다.
“김호철 일병이 설가빈 소위와 혼인을 약속한 사이라고 하면서, 양 당사자가 원하면 같은 부서에 배속되어 근무할 수 있다는 규정을 들어 비서실 발령을 요구한다. 설가빈 소위는 김호철 일병과 혼인을 약속한 사이가 맞나?”
“…….”
설가빈은 단번에 대답하지 않고 좌우를 둘러보고 송한이를 쳐다보는데, 얼굴이 붉어진 상태였다.
“맞는가? 아닌가?”
태영의 질문에 송한이가 설가빈에게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아닙니다, 대장님. 소위 설가빈은 일병 김호철과 혼인을 약속한 적이 없습니다.”
버어어엉~
둘러선 모두의 표정이었다.
얼마나 소문이 많이 났으면 다들 어처구니없어 하는 표정들일까?
김호철의 얼굴은 완전히 벌레 씹은 것처럼 일그러졌고, 마주 서 있으면 멱살잡이라도 할 듯 손에 힘을 주며 부르르 떨었다.
“거짓말 마. 너 하고 혼인에 대한 이야기를 한두 번 한 것이 아니고, 해치 군단의 모든 사람이 다 아는 사실이잖아?”
“김 일병, 그건 네가 요구했을 뿐이고, 나는 너와 혼인하겠다고 대답한 적이 없다. 그리고 나는 네가 정말 싫어.”
설가빈이 방점을 찍었다.
“다시는 내 눈에 뜨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마디 추가한 것은 더욱 치명적이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둘러선 가운데, 남자로서는 지상 최대의 쪽팔림이 아닌가.
“그, 그게, 그런데 소문은 김호철과 설 소위가 혼인을 약속한 사이라고 파다하던데?”
장호가 이게 무슨 소리냐는 듯 물었다.
“그건 김 일병이 저에게 관심을 두는 사람을 떼어 내기 위해 일방적으로 만들어 낸 소문일 뿐입니다.”
태영은 한유상이 있었으면 표정이 어떨까 갑자기 궁금해졌다.
한유상은 타격조 소속이어서 사포에 오지 않고, 철산 기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