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7 Koryo III Corps RAW novel - Chapter 335
335. 원하는 것은(3)
“대, 대장님.”
식사를 마치고 난 뒤에 강가의 나무들을 잘라 와서 참호의 안쪽에 기둥을 박고, 거기에 몽골인들을 한 명씩 묶었다.
인간 방패의 역할을 하든 못하든 상관은 없지만.
한 명씩 묶어 가는 중에 등 뒤로 손이 묶인 진균이 절뚝거리며 다가오더니 태영을 불렀다.
어깨와 허벅지에 당한 관통상은 출혈이 멈추고 피딱지가 덕지덕지 앉아 있는 것이 걷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어쭈, 누가 그리 부르라고 했어?”
“죄, 죄송합니다. 모두 다 대장님으로 부르시기에…….”
“죄송? 뭐가 죄송한데?”
“그, 그것이…….”
“넌 네 스스로 뭐가 죄송한지도 모르잖아?”
진균은 1호기가 여기 와서 여러 사람들과 나누는 이야기를 들었다.
다른 몽골인들이야 말을 알아듣지 못하지만, 고려인이니까.
“하아, 죄, 죄송합니다. 대, 대장님이 시, 신인이신 듯하여…….”
“신인? 그거 뭐야? 혹시 먹는 거야?”
21세기식 개그가 먹히려나?
“네? 네, 네.”
봐, 역시 안 통하지.
그래도 하늘을 날아다니는 이상한 괴물에서 사람이 내리고 다시 그들이 그것을 타고 떠나는 것을 보았으니 신인이냐고 물었던 것이다.
“아, 너, 한어 할 줄 알아?”
“조……조금…….”
고개는 가로저으면서 입으로는 조금 할 줄 안다고 한다.
“너, 자꾸 반말한다? 나, 그거 아주 싫어하거든. 그러다가 너도 모르는 사이에 죽는 수가 있어.”
“죄, 죄송합니다. 조, 조금 아주 조금 할 줄 압니다.”
“카라코룸에서 벗어나면 모두 죽어. 야율초재에게 경고하는 것 들었지?”
“……그, 네…….”
망설이는 듯 보였는데, 대답은 했다.
그런데 아주 조금 한다는 것이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데.
야율초재와 꽤 많은 말을 주고받았는데, 경고하는 것을 알아들었다면서 조금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 거야?
일을 열면, 그중에 반은 거짓말이라는 거지?
알았어. 참고해 두지.
“너, 야율초재랑 친해?”
“네? 아. 그…….”
친하지 않은가?
태영이 한 명을 살려 보내며 고려인이라고 몇 번을 말해 주었기에 통역으로 따라왔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했다.
“그…… 그런데, 저희는 어…… 어떻게 하실 것입니까?”
겁은 먹었는데, 그래도 뭐라도 해 보고 싶은 모양이다.
“너?”
“아, 저희 모두는…… 어, 어찌…….”
“너, 또 반말한다?”
“아, 그, 그게 아니옵니다. 저, 저희를 어찌하실 것인지 구, 궁금해서 그렇습니다.”
“너하고 저놈들은 다르지.”
“네, 네?”
“저들은 몽골인으로 몽골인 외의 사람들은 다 죽이려고 하거나, 몽골을 지키려는 자들이고, 너는 고려인이면서 고려를 배신하고 몽골에 붙어먹은 놈이 아니냐? 그러니 완전히 다르지.”
“흡, 죄, 죄송합니다. 그, 그럼, 저, 저는 어찌하실 거, 것이온지요?”
실제로 진균이 다가와 말을 거는 근본적인 이유가 이거 때문이다.
대체 저를 어찌할 것인가에 대한 것.
“너 아까, 장차 고려의 노얀이 될 거라고 했지?”
“…….”
태영이 야율초재에게 노얀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물어보는 것을 들었다.
당연히 모를 수가 없지.
“그거 역모인 거 알지?”
“흡. 죄, 죄송……하…….”
“역모는 성공하면 왕이 되는 것이지만, 성공하지 못한 반역자가 되고, 반역자의 말로는 죽음이야. 그렇지?”
“하압. 흐…….”
말을 꺼낼 때마다 제게 불리하게 돌아가는 상황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오들오들 떠는 모습이 아주 재미있다.
딜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슬슬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긴 한데, 아직은 시간상으로 좀 이르다.
야율초재가 다시 왔을 때가 제대로 된 타이밍인데.
그래도 미리 겁을 좀 주는 것도 좋지.
“너는 지금 내게 잡혔으니 역모가 실패한 거 아냐? 그런데 뭘 기대해?”
“흐읍, 사, 살려주십시오.”
“살려 줘?”
“흐으, 네, 넵.”
“왜 살려줘야 하는데? 이유를 말해 봐.”
“그, 그게, 그것이…….”
“말해 봐.”
“하읍.”
“네가 살려 달라 한다고, 반역자인 너를 그래, 살려 주마 할 수는 없는 것 아니야? 무엇이건 주고받는 것이 있어야지. 널 살려 주는 대가로 너는 내게 뭘 줄 수 있는데?”
대가를 받고 반역자를 살려 주는 것도 위험한 일이지.
적어도 태영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는.
“화, 황금은…….”
“내가 얼마나 부자인지 알아? 내가 가진 금자와 은자로 송나라 땅을 다 살 수 있어.”
“…….”
“너, 그보다 황금이 많아?”
“흡, 아, 아니옵니……다. 그, 그럼, 무, 무엇을 드리면…….”
“그걸 왜 내가 말해야 해? 네가 말해야지. 네 목숨값이 얼마나 될지는 네가 생각해야지.”
“화, 황궁의 보, 보물들을…….”
“그거? 그거 네 거야? 내가 저기를 빼앗으면 가만있어도 다 내 것이 되는데 어떻게 네가 그걸 주고말고 해? 그건 네가 주는 것이 아니지. 다른 걸 말해 봐.”
미치고 팔짝 뛰고 싶을 것이다.
“하아…….”
한숨에서 얼마나 이 상황이 황당한지를 충분히 대변해 주고 있다.
“천천히 생각해 봐. 네 가치를 증명하고 네 목숨값을 벌어야 할 거 아니냐? 그지?”
태영은 나머지 몽골군들을 모두 나무 기둥에 묶었다.
참호의 이쪽에 적당한 간격으로 나무 기둥을 꽂고, 거기에 몽골군들을 묶은 것으로 참호를 반도 막지 못했지만, 보기는 아주 좋다.
그 뒤쪽에 철궁을 놓았다.
한 번에 철시 30발씩은 발사 가능한 통이 결합되어 있고, 이것은 백색탄을 쏠 수도 있는 구조다.
***
태영은 시계를 보았다.
11시 30분.
30분 정도 더 있으면 정오다.
야율초재가 이곳을 떠난 시간이 오전 8시 반경이었다.
그때로부터 3시간이 경과했다.
카라코룸은 위도가 높아서 고려 땅보다 여름의 아침은 매우 일찍 시작되고, 낮은 아주 길다.
아침은 6시가 되기도 전에 이미 햇빛이 초원에 길게 그 흔적을 드리운다.
저녁에는 밤 8시가 넘어가야 햇빛이 사라졌다.
“본부 나와라.”
“카라코룸에서 사람이 오고 있는가?”
“알았다. 이상.”
“경고문 보낼 거죠?”
“응, 보내야지.”
태영은 카라코룸을 향해 대철궁을 겨냥했다.
대철궁에 철시를 올리면 10킬로쯤 날아가고, 백색탄을 발사하면 8킬로 이상을 가지만, 이곳에서 카라코룸의 중심부까지는 3킬로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대철궁에 철시를 얹고, 경고문이 적힌 천을 묶었다.
천을 묶었을 때 얼마나 날아갈지는 알 수가 없다.
“본부, 들리나?”
“지금 내가 철시에 천을 매달아서 쏠 건데, 이것이 탐지기에 잡힐지 모르겠다. 카라코룸의 중앙으로 날아가는지 확인하고 연락 바란다. 이상.”
“그래.”
대철궁의 현을 당기고, 방아쇠를 당겼다.
푸슝~ 쇄애애애액~
“좋아 도착 위치는?”
“좋아. 다시 쏠 거니까 다시 확인.”
유진이의 말을 들으며 다시 대철궁에 철시를 올렸고, 이번에는 현을 끝까지 당기지 않았다.
푸슝~ 쇄애애애애~
철시는 긴 여운을 남기고 하늘 가운데로 금방 사라졌다.
“알았다.”
“진균.”
“네, 네. 대장님.”
붙잡혀서 포로로 묶인 시간이 제법 경과했기 때문인지, 진균의 말더듬증이 사라졌다.
“앞으로 2각 후에 그들을 데려오지 않으면, 저곳의 사람 중에 절반은 죽을 거야.”
“…….”
“어쩌면 실수로 모두 죽일 수도 있어.”
“…….”
“그들이 죽고 나면 너는 쓸 곳이 없으니 폐기 처분할 거야. 불만 없지?”
“대, 대장님.”
무지하게 불쌍한 표정을 지으면서 반쯤 우는 얼굴이다.
“왜 불만 있어? 반역자 주제에?”
“끅, 끅.”
숨이 막히나?
“그러니, 아까 내가 불러 준 사람들을 야율초재가 데려오도록 빌어.”
“북쪽으로 피신시키려던 사람들을 중지시킨 것을 생각해 보면, 말을 들을 것 같기는 한데요.”
진균에게 약간 겁을 준 다음 서윤의 옆으로 가자 서윤이 말했다.
“그래, 나도 그렇게 믿었는데. 아직은 결과를 장담할 수가 없네.”
“시간 개념이 대장님과 조금 다르니까요.”
“그건 그렇지.”
“본부, 잘 들린다.”
“2만?”
“그들이 움직이는 방향이 내가 있는 곳인가?”
“알았다.”
생체 신호 2만이면 말 한 필에 병사 한 명으로 따져서 1만 명의 병력이다.
“이제 기다리는 것만 남았군요.”
“그래 기다려 보자.”
시계를 보았다.
정오까지는 15분이 남아 있었다.
***
“까맣게 몰려오네.”
시야에 들어오는 거의 모든 영역이 모두 까맣게 보일 정도로 몽골군은 넓게 펼쳐서 이곳으로 오고 있었다.
“최소한 백색탄은 사용하지 않아도 되겠네요.”
“그럴지도.”
“그렇지만, 몰려오는 모습은 공격 의사인 것 같습니다.”
“그래, 그런 것 같아. 진균은 저 안으로 보내야겠다.”
“아, 네. 그게 좋겠네요.”
태영은 진균을 묶어 둔 말뚝을 통째로 뽑아서 토성 안으로 끌고 들어갔고, 그 안에서 이동이 불가능하도록 말뚝을 다시 박은 후, 입에 재갈을 물렸다.
혹시나 야율초재가 왔을 때 헛소리할 수도 있어서 입을 미리 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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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방패로 말뚝에 묶어 둔 몽골군들이 뭐라고 소리를 질렀다.
진균까지 토성으로 끌고 갔으니, 통역해 줄 사람도 없고, 아무도 알아듣지 못한다.
“이거 포위하는 거지?”
“네, 포위하고 있습니다.”
몽골군은 참호 건너편에는 창과 칼로 무장한 병력이 전혀 급하지 않은 움직임으로 참호를 포위했다.
참호 앞에 도착한 시간이 이미 정오에서 30분을 넘겼지만, 그들은 아주 여유 만만으로 마치 기병 훈련을 하듯이 움직였다.
“죽음을 자초하네. 저 뒤쪽에 사다리지?”
다들 말을 타고 있으니 키가 커져서 잘 보이지 않는 사이로 사다리가 보이는 것 같아 물었다.
“네, 맞아요. 사다리.”
공중으로 뛰듯이 살짝 올라갔던 서윤이 착지하며 대답했다.
“아까 저쪽에 있을 때, 참호를 건너오지 못한 것 때문에 준비를 했네.”
“최태영.”
참호의 건너편에서 야율초재가 태영의 이름을 목청 높여 불렀다.
인간 방패로 세워 둔 몽골군과의 시선을 의도적으로 피하는 것 같다.
“데리고 왔나?”
통역을 중간에 끼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편하기는 한데, 이름을 부르는 어투가 뭔가 모르게 기분이 나빠졌다.
“…….”
야율초재가 말없이 손짓을 하자, 몽골의 병사들이 아닌 양민의 복장의 사람들 이십여 명이 앞으로 나왔다.
모두 묶여 있지 않지만, 표정은 화가 나 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하나, 둘…… 셋…… 넷…….”
대충 숫자를 세어 보니 청년에서 중년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15명인데, 그중에 무기를 허리에 매단 사람이 4명, 무기가 없는 사람이 11명이다.
아이가 5명이 있는데, 4세나 5세쯤에서 많아야 10세 전후로 보인다.
“아이를 데려오라고 했다지만…….”
물론 고려말로 중얼거렸기에 야율초재는 알아듣지 못할 것이다.
5명은 노인인데, 그중에 2명은 걸어 다닐 수 있다는 것이 기적으로 보일 정도로 나이가 들었다.
태영이 이름을 말한 것이 고려인을 제외하고 8명일 것인데, 여기 데려온 합은 25명이다.
물론, 애비와 자식들을 다 데려오라고 하긴 했다.
그런데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명이 조금 묘하게 이상했다.
“여기 말했던 사람들이다.”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야율초재의 말이 들려왔다.
이다.
이다, 라는 거지?
그리고 태도가 아주 뻣뻣하다.
이름을 그렇게 부를 때부터 조짐이 확실히 다르긴 했다.
물론 중국어에 존댓말과 반말이 우리말처럼 확실하게 구분되는 것은 아니지만, 단어의 선택이나 말의 뒤에 따라붙는 말에 따라 하대인지 존대인지 구분이 가능하다.
지금의 야율초재는 분명하게 하대를 했다.
“모두 엉터리 같은데요.”
서윤이 전체를 한번 둘러보고 중얼거리듯 말했다.
“그래. 내가 봐도 그래.”
“이쪽으로 끌고 올까요?”
“잠시 기다려 봐.”
“모두를 데리고…….”
“2사단, 들리는가?”
야율초재가 뭐라고 하는 것을 그대로 내버려 두고 무전기를 들었다.
2사단은 태영이 있는 곳으로부터 그다지 멀리 있지 않지만, 낮은 돌산에 가려 있어서 저들이 발견하지 못했을 수 있다.
발견했다 하더라도, 싸우려고 왔으면 상관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있는 곳으로 기갑 연대를 앞세워서 오기 바람. 적이 앞을 막으면 사살할 것.”
야율초재의 놀란 표정이 보였는데 눈동자가 경련을 일으키듯 떨고 있다.
말을 알아듣지 못했을 것이니 사살 지시를 한 것 때문은 아닐 것이다.
무전기?
시선이 태영이 든 무전기를 따라다녔다.
야율초재 앞에서 무전기를 사용한 것이 처음인가?
진균처럼 귀신으로 생각하는 거 아냐?
처음에 무전기를 들 때는 뭐 하는 거지 하는 표정이었다면, 무전기 안에서 사람의 말이 들려온 지금은 거의 놀라 자빠질 정도다.
고려말이어서 알아듣지는 못하겠지만, 사람의 말소리라는 것을 모를 리는 없다.
“301호, 들리는가?”
피식 웃으며 다시 박진하를 불렀다.
아직도 여전히 놀란 표정이 풀리지 않은 것을 보니, 무전을 하는 걸 보고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은 도저히 안 되는 모양이다.
“이곳으로 수천 병력이 완전 무장하고 내가 있는 곳을 포위했는데, 상황에 따라 전투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3군단 전체가 전투에 돌입해야 할 수 있으니 준비 바랍니다. 이상.”
“일단 작전 1단계까지 가도록 하죠.”
“최…… 최……태영.”
야율초재가 태영을 부르는데, 공포에 떠는 것인지, 놀란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그나저나, 싸가지는 하나도 없는 자식 같으니.
박진하가 각 사단에 작전 1단계까지 진행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작전 1단계는 카라코룸의 외성 앞까지 들어가는 것, 작전 2단계는 호버리로 성 내부를 공격하는 것이 포함된다.
그리고 작전 3단계는 백색탄을 이용하여 모두 태우는 것이다.
사실상 외성이라고 부를 수 있는 부분이 애매하지만, 외성이라 볼 수 있는 경계는 있다.
“지…… 지금. 뭐 하는…….”
야율초재가 무전으로 주고받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해서 질문하려고 말을 시작했지만, 무전기를 들었다.
“71호기부터 73호기까지 응답하라.”
“72호는 현재의 장소를 지킬 것, 내가 전투 개시 명령을 하면, 71호기와 73호기는 이곳의 전투에 참가하도록. 이상.”
주변 상황의 정리는 모두 끝이 났다.
한판 붙자고 하면 지옥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보여 줄 것이다.
“자, 이제 이들이 누구누구인지 말해 봐.”
무전기를 내리고, 비로소 야율초재에게 말을 했다.
“그, 그…….”
말을 더듬으며 주위를 둘러본다.
최태영이 돌에다 무언가 말을 했다.
비록 고려말이어서 알아듣지는 못해도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고, 미친 소리 같지만 돌이 대답을 했다.
혹시 무슨 일이 있나 해서 이리저리 둘러보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뭔가 큰 사달이 생길 줄 알았는데 다행이다, 그런 느낌이다.
“흠, 흐음.”
“말을 하라니까.”
“흐음, 여기는 네가 말한 이름은 모두이다. 그리고 그 가족들이다.”
“그래? 도무지 말이 안 되지만, 일단 내가 넘겨받겠다.”
“잠깐.”
“뭔가?”
“네가 말한 요구는 이들을 데려오는 거였다. 다음 이야기를 해야지.”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도 여전히 아무런 변화는 없다.
이젠 좀 더 당당해져도 될 것이다.
그런데, 그 돌은 대체 뭐지?
어떻게 사람이 돌에 대고 말을 하니까, 돌이 대답을 하는 거야?
“다음 이야기?”
“그래, 수부타이를 풀어 주면 이들을 넘겨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