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7 Koryo III Corps RAW novel - Chapter 361
006. 사주(1)
“키 큰 놈은 날카롭지만, 뚱보는 사람 좋아 보이는 인상인데?”
[키가 큰 인간의 별명은 쌍칼, 품속에 단검 두 자루, 발목에 얇은 검 한 자루가 들었습니다.]“응.”
[뚱보는 보기와는 전혀 다른 인물입니다. 별명은 포대기, 비닐로 온몸을 둘둘 말아서 잔혹하게 사람을 죽이는 자입니다.]“그런 일을 하는 놈들이라고?”
[둘이 한 팀으로 움직이는 살인 청부업자로 쌍칼포대라고 하고, 저들이 저지른 살인은 네 번입니다.]“그럼, 그 경우처럼 유재구가 저놈들을 시켜서 날 죽이게 할 가능성이 높네.”
[구체적으로 죽이라는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그럴 확률 99%입니다.]“뭐라고 말했는데?”
[아들의 저승 동반자로 삼아 주겠답니다.]아들의 저승 동반자?
“제정신이 아닌 놈이네.”
[…….]“저승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국개의원 놈이.”
예전에는 권력자의 자식들은 아예 군에 가지 않았다고 했다.
권력을 이용해서 안 가도록 만들었으니까.
그렇지만, 지금은 국회의원이 장관이 되려면, 자식의 군 문제는 깨끗하게 해 두어야 한다.
그래서 군에 보냈을 것이다.
그래 놓고, 많은 권력자들이 군 외부로 나올 길을 만들어 둔다.
군 병원이 아닌 일반 병원 진료나 검사 등을 핑계로 나온다.
명목은 군인인데, 생활은 집에서 한다.
친구들 만나서 술 먹고 나쁜 짓도 한다.
나쁜 짓을 하다가 걸리면 다시 권력으로 빼낸다.
“그런 놈들이 널리고 널렸지.”
[…….]태영의 혼잣말은 이제 어련히 알아서 위니가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다.
“제정신이 아닌 놈들이 일반인이라도 문제가 큰데, 입법 기구의 고위직이나, 정부의 고위직이면 심각하지.”
[맞습니다. 많은 폐해가 발생합니다. 그 피해는 권력을 갖지 않은 일반인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입게 됩니다.]유재구의 아들.
아들이 사라져 버렸으면 잠을 이루지 못할 수도 있다.
거기에 대한 분풀이를 왜 태영에게 하느냐고?
“들키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뜻인가?”
[저 둘이 저지른 네 건의 살인은 모두 사건화 되지 않았습니다.]사건화가 되지도 않았다고?
그럼, 네 건의 살인 사건이 묻혔다는 것이다.
“실종 처리되었나?”
[추가로 자료를 찾아야 할 필요성이 없어서 거기까지만 확인했습니다.]하긴 그렇지.
“그런데, 저들이 날 어떻게 찾아냈지?”
[전화 개통하고 56시간 후에 나타났습니다.]수요일 오전 10시경에 개통했다.
지금이 금요일 밤 10시이니 60시간이 지난 셈이다.
4시간 전에 미행당하는 것을 알았다.
“하.”
3일도 안 되었는데.
“날 바로 죽이는 것, 잡아가는 것, 둘 중에 어느 쪽이야?”
[유재구의 청탁은 잡아 와서 자신 앞에 꿇어앉히라고 했습니다.]“그럼, 인적이 드문 골목으로 가 줘야지. 약물의 소지는?”
[없습니다.]“살인 청부업자들이니 봐줄 일이 없고.”
~타다닥 타다닥~
태영은 인적이 드문 골목길로 접어들었다.
그때, 누군가 달리는 발소리가 들렸다.
~?
팔을 뻗는 동작으로 공기를 가르며 내는 소리.
태영이 살짝 비키며 몸을 뒤로 뺐다.
뒷목을 때릴 생각이었던 것 같다.
보기 좋게 실패하며 스쳐 지나갔다.
~부북, 차라락~
급제동하며, 관성을 죽이느라 바닥이 끌리는 소리가 들렸다.
바로 몸을 회전시켰다.
선글라스로 인해 환하게 보이는 쌍칼.
키가 태영보다 한 뼘은 크지만, 얼굴도 잘생겼다.
다만, 뱀처럼 잔혹해 보이는 인상이다.
저런 좋은 피지컬로 이런 일이나 하고 산다.
“훗! 너도 실수할 때가 있네.”
쌍칼의 실패를 비웃으며 포대기가 비웃음을 날렸다.
“피했어?”
어둠 속이지만, 쌍칼 역시 비웃는 소리다.
“왜?”
“반항을 좀 해 보겠다고? 그나저나 어떻게 눈치를 챘어?”
쌍칼의 말소리에 비열한 어둠이 묻어난다.
청부업자라고 했다.
이런 일 자체에 재미를 느끼는 모양이다.
“바보 아냐? 너희 둘이 몇 시간 전부터 길 잃은 개새끼들처럼 쫄랑쫄랑 따라오던데?”
“그래? 거참, 처음이네.”
그 정도의 도발에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듯 아주 침착하다.
“그나저나 고작 그 실력으로 이런 일 하면서 밥 먹고 살겠어?”
“오호, 뭔가 한 수가 있다는 소리구만.”
태영의 말에 쌍칼이 비웃으며 포즈를 잡았다.
“자, 기회를 줄 테니 다시 해 봐.”
“이 새끼.”
말이 끝나가도 전에 욕을 하며 앞뒤에서 동시 공격이 들어왔다.
~쉬익~
죽이지 않고 잡아가려 한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칼 대신 주먹을 쓰는데 제법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난다.
쌍칼의 왼손이 얼굴을 향해 날아왔다.
일반인을 상대하느라 쉽게 주먹을 뻗나 했는데, 그건 속임수다.
왼손 주먹이 얼굴 앞에 도달하기 전.
쌍칼의 몸이 전혀 예상 밖의 방향으로 뒤틀렸다.
동시에 오른손 주먹이 명치를 향해 아래서 위로 솟아올랐다.
강하고 빠른 주먹에서 ‘훙~’ 소리가 들렸다.
회전력과 몸의 뒤틀림으로 만들어 낸 주먹의 속도.
빠르고 강하기는 하다.
그러나 상대인 태영은 마하 3의 속도를 내는 사람이다.
굼벵이가 기어 오듯 느껴지는 주먹.
살짝 쳐 내서 한쪽 방향으로 돌렸다.
그리고 태영의 손이 쌍칼의 좌측 쇄골로 날아갔다.
~뚜둑~
뼈 부러지는 소리.
쌍칼에게 들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팍~
뒤에서 두 팔로 감아 안을 듯이 덮쳐 오는 포대기.
팔을 툭 쳐서 떨어트렸다.
몸을 회전시키면서 역시 포대기의 왼쪽 쇄골로 손끝이 날아갔다.
~딱~으득~
포대기의 쇄골에서는 소리가 조금 더 크게 들렸다.
“아, 으으윽.”
“윽, 크윽. 뭐야?”
거의 동시에 자신에게 느껴지는 아픔에 대해 반응을 보였다.
쇄골이 부러졌을 때의 움직임에 대한 심각성.
뒤늦게 찾아오는 통증이 장난 아닐 것이다.
“으윽.”
쌍칼이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에 손을 가져갔다.
팔을 움직여 보다가 비명을 내지른다.
“으으윽, 무지 아프네.”
포대기 역시 마찬가지로 팔을 움직여 보았다.
통증이 극심했는지 비명을 질렀다.
그래도 금방 표정을 구기면서 중얼거린다.
쇄골이 부러진 것을 모르나?
“큭.”
다시 한번 팔을 돌려보던 쌍칼이 바닥에 주저앉았다.
“너, 왜 그래?”
이제야 조금 심각함을 느낀 것 같다.
자신도 팔을 들어 움직이며 쌍칼에게 물었다.
인상은 잔뜩 찌푸려져 있다.
“여기, 힘을 못 쓰겠다. 아아악.”
자신의 왼쪽 쇄골, 아픈 부위를 툭 치다가 비명을 지른다.
“쇄골이 부러진 거야.”
믿지 않을 거니까 일단 그렇게 말하고 반응을 기다렸다.
청부업자이니, 몸이 재산이다.
쇄골이 부러지면 어찌 되는지 설명해 주지 않아도 알 것이다.
“이이이…….”
입에서 분노한 노성이 흘러나왔다.
태영의 말에 의심 반, 확인해 보고 싶은 마음 반인 모양이다.
몸에서 느껴지는 통증은 결코 간단치 않다.
“두 사람 다 왼쪽 쇄골이 좀 위험해. 빨리 병원에 가야 하는데, 내 질문에 답을 해 줘야 여기서 떠나게 해 줄 거야.”
“개소리.”
상황이 바뀌었음에도 입에서는 욕만 나온다.
“계속 그런 식으로 말하거나 답을 안 하면 오른쪽도 부러뜨릴 거니까 알아서 해.”
“너는 내가 반드시 죽이겠다.”
쌍칼이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면서 입은 살아 있다.
살인 청부업자 주제에.
태영은 둘의 앞으로 다가갔다.
쌍칼의 우측 쇄골을 툭, 포대기의 우측 쇄골도 툭.
~뚜둑~뚝~
이번에는 손이 스쳐 지나왔지만, 염력으로 부러뜨렸으니 외부에서 보이는 상처는 없다.
“으으으악.”
“커윽.”
“지금 너희는 몸을 움직이기 쉽지 않고, 힘도 제대로 쓰지 못해. 쇄골은 그런 부위라는 거 알지?”
“이이이익.”
이빨을 앙다물어 봐야 답은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지금은 부러지기만 했으니 병원에 가면 돼. 그런데 말이야.”
잠시 말을 쉬었다.
“너희들이 답을 안 하면 뼈를 눌러 안으로 밀어 넣을 거야. 그럼 어찌 되는지 알지?”
둘은 각각 아픔이 느껴지는 부위에 억지로 손을 올린다.
“으으, 음.”
손을 올리기도 힘들 것이다.
“의심은 좋지 않아. 정 의심되면 몸을 움직여 봐도 되고.”
“대체, 너는 누구냐? 으으음.”
“허? 이 사람들 보게. 날 알고 쫓아온 거 아니야?”
“이렇게 빠르고 손이 매운 줄은 몰랐으니까. 흐윽.”
말만 해도 아플 것이다.
“지금부터, 질문은 내가 한다. 너희 둘은 내 질문에 반드시 대답해야 하고. 알겠지?”
“하.”
어처구니가 없는 모양이다.
“누가 시킨 일이야?”
알지만 저들의 입으로 듣고 싶은 거다.
“…….”
“째깍째깍 대답 안 하면, 몸을 움직이게 만들 거야. 결과는 어찌 될지 모르겠지만.”
“후우…….”
이 상태가 계속되면 어찌 되는지 알 것이다.
아주 조심스럽지만 숨을 크게 들이쉰다.
“그렇게 숨을 들이쉬는 것도 문제가 돼.”
그렇게 말하며 포대기의 쇄골 부위를 손가락 끝으로 찌를 듯이 내밀었다.
“유재구.”
손이 닿기도 전에 포대기의 입에서 바로 이름이 나왔다.
협박이 제대로 통한 모양이다.
“국회의원?”
“그렇다.”
“그렇다? 너희가 내게 지금 반말해도 되는 상황이야?”
“……그렇습니다.”
“날 붙잡으면 어떻게 할 계획이었어?”
“데리고…….”
“어디로?”
3분여의 대화에서 필요한 내용은 대부분 다 나왔다.
***
“잡았습니다. 으음.”
태영을 잡으면 태우고 갈 수 있도록 준비된 밴.
거기에 오르자 쌍칼이 전화를 했다.
몸을 움직이기만 하면 상상할 수 없는 통증이 찔러 온다.
말을 할 때도 조심해야 한다.
잡았다는 말을 크게 하려다가 낮은 비명이 나온다.
승합차는 제법 큰 차량으로 국산이 아니다.
운전할 놈이 따로 있는 것은 천만다행이다.
[그래, 고생했네. 그곳으로 데리고 와.]수신 볼륨은 낮았지만, 태영에게는 모두 다 들렸다.
“그리하겠습니다. 40분 걸릴 텐데, 돈은 현찰로 준비해 두십시오.”
[끝나면 주도록 하지.]“그럼, 돈이 준비되었을 때 전화 주십시오. 그때까지 데리고 있겠습니다.”
[뭐라? 내 말을 못 믿는 거야? 끝나고 준다니까.]“돈만 믿습니다.”
[으음, 알았어, 10분 뒤에 다시 전화하지.]전화를 끊으면서 누군가를 부르는 소리가 잠시 들렸다.
20분 뒤에 전화가 왔고, 그곳으로 가겠다고 답을 했다.
“그거 대포 폰이지?”
“네, 맞습니다.”
말이 제법 고분고분하다.
“그 폰 나 주고, 너희는 이제 가라. 그리고 나에 대한 모든 것은 내가 눈앞에서 사라질 때 모두 잊어라.”
“네.”
“이 경고를 잊으면 내가 너희를 다시 찾아간다.”
“아, 알겠습니다.”
“치료 잘 받고.”
‘이미 지은 죄에 대한 벌은 받아야 해.’
‘그리고 법이 너희를 벌하지 않으니 내가 대신 벌을 주는 거야.’
정작 해 줄 말은 입 밖으로 내지 않았다.
***
택시를 이용하여 감일동에 도착했다.
금암산.
산을 타고 넘어 하남으로 들어섰다.
집들이 있는 곳에서 어둠에 몸을 숨겼다.
도로를 넘어 비닐하우스 단지를 지나 다시 산속.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 제법 먼 길이다.
그곳의 주택 공사 현장.
3미터쯤 되는 높이의 펜스가 둘러 쳐진 공사 현장.
펜스에 녹이 슬어 있다.
몇 년째 이런 모습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니.”
[넵, 마스터.]“안에 몇 명이야?”
[9명입니다. 그중에 8명은 공사 중인 집 안에, 한 명은 담장 옆 주차된 승용차 사이에 있습니다.]“문을 열어 줄 놈이군. 구성은?”
[국회의원 유재구, 보좌관 심원석, 그리고 나머지 7명은 주먹입니다.]“알았어.”
대답과 동시에 가볍게 펜스를 뛰어넘었다.
승용차 사이로 착지하며 놈의 뒷목을 손날로 쳤다.
~팍~
“어…….”
말이 입으로 나오기도 전에 짚단처럼 스르르 넘어졌다.
공사장이기에 바닥은 평탄하지 않다.
이곳저곳에 자재들이 흩어져 있어 발에 걸린다.
희미한 불빛이 보이는 건물로 다가갔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곳일 텐데, 불을 밝혔네.”
2층 건물에 골격이 서 있고, 문 같은 것은 달리지 않았다.
“영국이냐?”
바닥의 대부분이 흙모래, 외부의 소음이 없는 곳이기에 발에 밟히는 소리가 들린 모양이다.
“…….”
입을 다물고 있자, 건물 안 시멘트 바닥의 모래를 밟는 소리가 나더니 한 명의 얼굴이 보였다.
“너…….”
손끝으로 명치를 살짝, 쿡.
~퍽~쿠당탕~
손끝으로 살짝 찌른 정도였지만, 그대로 뒤로 수 미터를 날아가며 뒹굴었다.
“어떤 놈이냐?”
안에서 들리는 고함, 곧바로 안으로 들어섰다.
~휭~허윽~
대답 대신 안으로 들어서며 눈앞에 보이는 자의 명치를 손끝으로 찔렀다.
~컥~
주저앉는 놈을 비켜서자, 다른 자가 주먹을 뻗어 온다.
턱 아래 갑상선을 엄지와 검지 사이 오목한 부위로 툭 쳐올렸다.
그러곤 그대로 우로 밀어 다른 놈의 목 옆을 쳤다.
세 명이 일순간에 바닥에 몸을 눕혔다.
힘 조절을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다.
살짝살짝 치는 것을 잊지 않았다.
~휭~퍽~
한 놈의 옆구리를 발등으로 차고, 그 뒤쪽은 갑상선을 툭 건드렸다.
순식간에 다섯이 기절했다.
염력으로 처리해도 되지만, 몸을 움직이며 일부러 감각을 느끼는 중이다.
쌍칼과 잠시 드잡이를 할 때에 상쾌함도 느꼈으니까.
바깥을 지키던 놈까지 여섯.
모두 바닥에 누웠으니 이제 한 명 남았다.
“너, 너 넌, 뭐, 뭐 하는 노, 놈이냐?”
공사 현장으로 보기에는 말끔한 옷을 입은 자의 모습이 밝은 전등 아래 보였다.
힘을 제법 쓰게 생긴 거구 하나.
7명의 주먹 중에 서 있는 유일한 한 명이다.
그 가운데 양복 한 명이 접이의자에 앉아 있다.
또 다른 접이의자 하나에는 보스턴백이 얹혀 있다.
쌍칼에게 주기로 한 돈인 듯했다.
“유재구?”
“네, 네놈은 누구냐?”
한 덩치 하는 자가 자신의 옆에 서 있어서 그 놈을 믿는 듯 쳐다본다.
“너, 허윽.”
거구가 말을 시작할 때, 손끝을 명치에 밀어 넣었다.
“조용히 하고 있어라. 네가 나설 자리가 아니다.”
~쿵~
그놈이 힘없이 뒤로 넘어졌다.
덩치에 맞게 제법 큰 소리를 낸다.
그제야 유재구와 보좌관이 몸을 떨기 시작했다.
믿고 있던 자가 쓰러졌으니까.
겁먹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줄 생각인지, 꼿꼿하게 몸을 유지하려 한다.
하지만 몸의 떨림과 가빠진 호흡을 감출 수는 없는 모양이다.
“날 잡아 와서 네놈 아들의 저승 동반자로 삼아 주겠다고 했다면서?”
“너, 너, 넌 최…….”
“거기까지. 얘네 좀 봐.”
바닥에 쓰러져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주먹들을 가리켰다.
셋은 정신을 잃은 듯.
나머지는 정신이 있지만 전혀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똑같이 해 줘? 그러고 시작할까?”
길게 말할 필요가 없다.
말이 길어질 것 같으면 주먹을 쓰면 된다.
몸을 움찔하는 게 겁은 나는 모양이다.
평생을 입으로만 일했지, 몸을 써서 무언가를 할 일이 없었을 것이다.
2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