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7 Koryo III Corps RAW novel - Chapter 440
085. 시간을 더 주시오(1)
“자, 이것으로 미래이오티 매매 계약이 체결되었습니다.”
박수는 나오지 않았다.
호텔의 연회장을 빌려서 조촐하게 진행된 계약.
참석자도 많지 않다.
미래이오티 측의 임원들은 약간 침울한 분위기다.
그에 반해, 미래철강의 임원들은 체증이 내려간 듯 속 시원한 표정으로 미래이오티 임원들을 바라보았다.
마음에 안 들었다는 뜻이다.
터니테크는 사람이 많지 않다.
태영과 몇 사람의 실무자.
이 일에 법률적인 부분을 진행한 법무법인 송이길 대표 변호사와 직원 1명이 동석했을 뿐이다.
태영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법무법인 송이길의 송길윤 대표 주도하에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과정을 거치기는 했다.
그렇지만 그것은 형식적인 절차였다.
최종적으로는 박주한 회장과 태영의 단독 합의로 인수 금액이 결정되었다.
인수 금액은 일천 이백억.
차입금과 부채를 상환해야 하기에 실제로 박주한 회장에게 남는 돈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미래 계열에서 차입한 부채는 일시에 해결된다.
우발 부채를 포함한 일반 부채는 없다고 하지만, 지나가 보면 알게 될 거다.
매각 대금에는 퇴직하는 직원들의 퇴직금과 급여가 포함되어 있다.
잔류를 희망하는 직원은 일정 기간의 무급 휴직을 시행하는 것으로 정리가 끝났다.
제품 자체가 자동화 공정에 의한 생산이 주를 이루기에 회사 규모에 비해 인원이 많지는 않다.
“고맙네, 최 사장.”
“제가 고맙지요.”
“덕분에, 우리 그룹의 부실 기업이 정리, 아 이 말은 정말 미한한데 뻔히 아는 거니까. 그리고 모든 부채가 거의 일시에 해결되었으니 우리가 고맙지.”
박주한 회장으로서는 미래철강 그룹의 유동성 해소가 가장 중요한 문제였을 것이다.
매각을 합의한 후, 박주한 회장은 그다지 많지 않은 소액 주주를 설득하여 주식을 모두 사들였다.
그렇게 해서 미래이오티 주식 전량을 매각해 터니테크가 100% 주주가 되었다.
“유 부장님.”
“네, 사장님.”
“은행에서 나오신 분들 기다리고 있죠?”
“네, 그럼 지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큰돈이 움직이다 보니, 은행에서 출장을 나와 주었다.
피싱 사기범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는 하지만, 정상적인 송금까지도 이런 과정을 거쳐야 한다.
잠시 후, 송금을 완료한 유제범 부장이 돌아왔다.
“일단 인사를 하시지.”
박주한 회장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네, 그리하겠습니다.”
태영이 그 자리에서 그냥 일어섰다.
“먼저 회장님께 감사드리고, 매각에 동의해 주신 임원분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이후, 터니테크에서 인수 절차가 완료된 후에는 미래이오티 대신 터니엔디라는 이름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인사는 짧게 하는 것이 좋지만 꼭 짚어 주어야 할 것은 있다.
“일정 기간 회사의 정비 작업이 있을 것이라는 것은 이미 알고 계실 것입니다. 잔류를 희망하는 분은 얼마간 무급 휴직이 적용됩니다.”
다들 알고 있는 사항인데 한 번 더 이야기했다.
“임원분들도 일괄 사표를 제출해 주십시오. 잔류를 희망하는 분은, 퇴직 사유 란에 내용을 쓴 후, 메모지를 한 장 붙여서 ‘잔류 희망’이라고 써 두십시오.”
잔류시킬 임원이 있을까?
“임원분들은 별도의 인터뷰 후에 다음 단계로 진행하겠습니다.”
태영의 말에 따라 표정이 시시각각 변했다.
“마지막으로 매각 협상 이후, 계약이 체결되는 사이에 회사의 물품을 빼돌려 개인 착복한 임직원이 있습니다.”
“뭐?”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박주한 회장과 임원 몇이 흥분하며 목소리 톤이 올라갔다.
“우릴 감시한…….”
그 말을 꺼낸 변영인은 태영이 노려보자 말꼬리를 내렸다.
좌중을 조용히 하라는 뜻으로 두 팔을 들어 살짝 흔들었다.
“오늘 여기서 그 사람이 누구인지 말하지 않겠습니다. 착복한 것에 더하여 20%의 벌금을 추가하여 반환해 주세요. 기한은 5일입니다.”
“…….”
서로 조금씩 눈치를 살피는 듯하지만, 대략 느낌은 있을 것이다.
“그 기간에 해결이 안 될 경우, 많이 각오해야 할 것입니다.”
마음속으로는 ‘증거가 어디 있어?’라고 생각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거나 말거나, 몇 가지 더 간략히 말하고 인사를 끝냈다.
박수가 짧게 나왔다.
“자, 다음 진행하겠습니다.”
박주한 회장이 앞으로 나왔다.
“미래철강은 터니테크로부터 특수강 ‘미드나니움’ 제조에 대한 특허 실시권을 독점적으로 제공받기로 합의되었습니다.”
“뭐?”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아니, 그게 무슨?”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대부분 반가워하는 반응이다.
박주한 회장이 손을 들어 사람들을 진정시켰다.
“우리는 그에 대한 대가로 터니테크에게 어제 종가를 기준으로 20퍼센트 상향한 금액으로 3자 배정 유상 증자를 하고자 합니다.”
여기에 대한 반응은 더 크다.
“발행 주식 수는 현재 주식 수의 35%, 이에 따라 현금 529억 2천만 원이 유상 증자에 따른 현금 자산으로 유입될 것입니다. 우리는 3자 배정 유상 증자로 유입된 현금 자산으로 터니테크의 특허 방식에 특수강 제조를 위한 설비 도입에 투자할 것입니다.”
“아니, 그게 무슨?”
“그게 무슨 말입니까, 회장님?”
비명도 일부 들려왔다.
어제 종가 기준으로 20%를 올려서 증자하면 사실상 과한 것 아닌가?
액면가의 860%인데.
계속되는 박주한 회장의 말.
태영을 바라보며 손가락질을 하는 사람도 있다.
감탄을 하는 사람, 인상을 쓰는 사람들로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
최태영, 겁도 없이 펑펑 잘 쓴다.
미래철강의 임원들은 이사회 결의 과정을 통해 모두 알고 있다.
그들은 지금까지 입도 벙긋하지 않고 보안을 잘 유지해 주었다.
반대했던 등기 임원 한 명은 오늘 이 자리에 불참했다.
“이것이 터니테크에서 취득한 ‘미드나니움’ 제조에 관한 특허입니다.”
박주한이 특허증 사본을 들어 올려 모두에게 보여 주었다.
여러 사람들이 그것을 보려고 고개를 내밀었다.
눈을 가늘게 떴지만, 눈앞에 놓고 봐야 보이는 글씨 크기이다.
“국제 특허는 진행 중입니다.”
“질문 드려도 됩니까?”
그 말을 시작으로 미래철강의 몇 임원들, 그리고 생산 기술팀에 근무하고 있다는 임원의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졌다.
태영은 시간이 많지 않으니 간략하게 대답하겠다고 서두를 뗀 후, 정말 간략히 설명했다.
그래도 질문이 많아 대답해 주는데 시간이 제법 걸렸다.
“3자 배정 유상 증자 처리는 변수가 없으면 최소한 20일이 걸린다고 하니, 올해 안에 처리되기는 힘들고 내년으로 넘어갈 거요.”
“네.”
둘이 앉은 자리에서 박주한 회장이 일정표를 꺼내 설명해 주었다.
태영은 오기 전에 메일로 받았기에 태블릿에 들어 있다.
“증권가에는 아마도 지금쯤 지라시가 돌고 있을 텐데, 궁금해.”
신주 발행 계획 신고서는 제출되었고, 금융 위원회에 증권 신고서 제출은 내일이라고 했다.
사실상 특허는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법이긴 하다.
특허를 내지 않아도 아무도 베끼지 못한다.
철강은 앳윌 시리즈와 같이 B2C가 아닌 B2B 제품이다.
바이럴 마케팅도 되지 않고, 일반인은 모른다.
그래서 알리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되었다.
미래철강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은 한다.
“벌써요?”
“그럼, 주식 시장의 정보는 생각보다 빠르거든. 미래철강은 워낙 매출 순위도 낮고, 특별한 경쟁력이 없었기에 이슈가 된 적이 없지. 그래서 주식 가격이 그다지 높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에 고공 행진을 해 주면 좋겠어.”
박주한 회장의 미래철강 지분율은 아주 높다.
몇몇의 임원들도 주요 주주로 박주한 회장과 젊은 시절부터 함께해 온 사람들이다.
그들도 대부분 그런 기대를 할 것이다.
“그럼, 회장님의 수익도 많아지겠네요?”
“나는 현재 1대 주주이니 행동을 조심해야지.”
아, 그런 것도 있나?
“현베스트가 얼마전에 21.5%를 보유했는데, 알고 있지?”
어머니의 회사가 현베스트다.
그런 것은 대량 보유로 보고하고 공시를 해야 한다고 했다.
어제 주가 기준 미래이오티의 시총이 1천 260억.
현베스트는 270억 원어치를 보유한 셈이다.
“네, 들었습니다.”
“최 사장에게 3자 배정하는 것과 합치면 총 주식 수가 늘어나도 거의 42%에 육박하는데, 회사 빼앗으면 안 되네.”
“참, 회장님도. 각서 써 드릴까요?”
“아니야, 되었네.”
태영이 3자 배정으로 주주가 되는 것은 발언권을 갖기 위한 포석이다.
미래이오티의 인수.
그리고 미래철강과의 진행.
이 일은 태영의 계획을 꽤 앞당길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다행이다.
***
대기자동차 최원재 부사장과 만나기로 약속한 호텔로부터 적당히 떨어진 곳에서 내렸다.
최원재를 만나기 전에 정리되지 않은 지식이라도 머릿속에 일부를 넣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
빨리 자동차가 나와야 아무 곳에서나 위니와 이야기를 하지.
“위니.”
[네, 마스터.]“포레웨이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어떤 인프라가 필요해?”
[외부적으로 완벽한 지도, 초고속의 무선 통신망이 반드시 구축되어 있어야 합니다.]“그래?”
[그리고 차량 자체로 현재의 자동차는 CAN 프로토콜을 사용하고 있고, 보다 빠른 유무선 네트워크 정도인데, 통신은 포레웨이가 자체적으로 갖추고 있습니다.]“그 사물인터넷인가 하는 것에 대한 것이 있었잖아?”
대체 CAN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궁금한 것을 물었다.
[포레웨이가 사용하는 48개의 센서가 그 모든 것을 대신하기 때문에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태영은 조금이라도 자율 주행 자동차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천천히 걸음을 옮기면서 대화를 나누었다.
호텔에 다다랐을 때, 머릿속에 정리된 것은 지도와 초고속 통신망은 제휴가 필요로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런 인프라를 가진 회사와 제휴하지 않으면, 자력으로 해결해야 한다.
내부적으로도 포레웨이의 정당성을 갖추기 위한 개발자 집단을 구성해야 한다.
“현재 국내에서 지도 서비스를 하는 곳과 제휴하면 그대로 적용 가능한가?”
여전히 자율 주행 차에 대한 이해도와 지식이 부족하다.
이미 약속 시간에서 5분 정도 지나 있어서 더 시간을 지체할 수는 없다.
“자율 주행 인공 지능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들 중에 지도, 통신, 시스템을 포함해서 부채에 허덕이고, 회사를 팔려는 곳이 있는지 좀 찾아봐 줘.”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위니의 대답을 들으면서 호텔 안으로 들어섰다.
“아니, 대체 이게 뭐요?”
최원재는 얼굴을 보자마자 인사도 하지 않고, 거의 소리치듯 물었다.
“뭐가요?”
“이, 이거 말이오.”
호텔의 소연회장에는 최원재 외에도 세 사람이 더 있었다.
나이는 대부분 오십 대 후반에서 육십 대 중반.
최원재가 내민 폰에는 ‘미드나니움’ 이야기가 떠 있다.
미래철강에 제공하기로 한 특허의 독점 실시권과 3자 배정 유상 증자건의 기사 제목이 큰 글씨로 보였다.
“일단 앉으시지요.”
아무리 흥분했다고 해도 앉지도 않고, 말하는 것이 거의 고함 수준이다.
~웅~
폰으로 톡이 오는 짧은 진동음이 들렸다.
(미래철강, 매물은 없고 모두 사자 주문인데, 벌써 상한가로 갔다.)
어머니로부터 온 톡에 미래철강 주가 이야기가 보였다가 사라졌다.
장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곧바로 상한가로 올라선 것 같다.
미래이오티와 미래철강 일을 마무리한 것이 오늘 오전이다.
박주한 회장과 함께 늦은 점심을 하면서 그것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
공시는 내일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박주한 회장이 지라시는 이미 돌 거라고 했다.
그래서 오는 길에 송미려 기자에게 톡으로 정보를 알려 주었다.
지라시가 제대로 된 정보로 바뀌었을 거다.
~웅~
(최 사장, 시간 좀 내줘. 언제 가능해?)
신윤희 부사장의 톡이다.
전화를 계속 받지 않으니 톡으로 연락해 온다.
조금 전 호텔에 들어설 때 사준디에스 조정배 부사장과 노스옴의 유천기 사장에게 전화가 왔지만 받지 않자 문자를 보냈었다.
톡 표시창의 빨강 동그라미 속에 새겨진 숫자가 이미 100을 넘겼고, 문자 창도 비슷하다.
“철강은 우리 그룹에도 있는데, 설명이나 좀 들읍시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초면인데, 통성명은 뒤로 밀렸다.
“그건 기승 그룹에서 설명을 요구할 사안이 아닌데요. 그리고 특허 내용이 무엇인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아, 미안. 특허 내용이 뭐냐 하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철강회사가 있으니 기회가 공정해야 한다는 뜻이오.”
“최 부사장님이 기승철강 부사장이십니까?”
“어, 그, 그건 아니지.”
“그럼요?”
이 사람은 지난번 골프 회동에서 은근슬쩍 반말을 하더니 지금도 이런다.
“아, 일이 그렇기는 한데…….”
“기회는 있었습니다. 우선순위에서 밀렸을 뿐. 그리고 터니테크 특허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요?”
막상 태영은 최원재가 왜 저리 흥분하는지 이해가 안 되었다.
“지금 터니테크에서 내놓은 제품의 기술을 그 누구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다음에 뭐가 나올지에 대해 모두가 궁금해하는 것은 알고 있으신가?”
아니, 전혀.
그렇게 대답하고 싶었다.
어머니에게서 톡을 받기 전까지 이 정도가 될지 몰랐다.
박주한 회장도 오르면 좋겠다 수준이었다.
“글쎄요.”
“좀 전에 우리 직원들이 알려 준 바로는 국내 철강회사의 주가가 모두 보합인데, 미래철강은 상한가라고 하더군.”
“저도 오면서 들었습니다.”
“매물이 씨가 말라서 돈을 싸들고 있어도 살 수가 없으니, 꿩 대신 닭이라고 미래건설 주가도 치솟고 있는데, 거기도 상한가를 칠 것 같다고 해. 이거 대체 뭐요?”
현베스트가 미래건설도 20%를 보유했다고 하던데.
거기도 오를 줄은 생각도 못 했다.
“뭐, 그날 사준이나 석인이나 대기자동차도 만났지만, 별로 관심이 없어 하기에…….”
“무슨 소리? 답이 좀 늦었을…….”
“그게 관심 없다는 표시 아닙니까?”
“그날 이야기한 것은 특수강 이야기가 아니……, 그래 이야기 진행이 안 되어서 다른 대상을 물색한 것인가?”
최원재는 말을 하다가 자꾸 꼬이는지 중간중간 말을 바꾸었다.
“아, 자꾸 내게 부하 직원 대하듯 그러지 마세요. 또 그러시면 그냥 갑니다.”
“아, 미안하게 되었네. 이거 보고 마음이 급해져서.”
“난 싫다는 곳과 억지로 일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럼 미래는?”
“거기는 적극적이었거든요.”
[마스터, 부모님 차를 친 운전자가 조금 전 사망 상태로 경찰에 발견되었습니다. 경찰은 동사로 처리하려 합니다.]위니가 운전자 상황을 알려 주었다.
이 추운 겨울에 움직이지 못하고 길이 없는 산기슭에 처박혀 있었으면 뻔한 결과이다.
며칠이 흘렀기도 하고.
“음.”
최원재가 태영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폰은 배터리가 완전 방전되었지만, 방전되기 이전에 손유재와의 통화 목록은 모두 복구했고, 그중에 녹음을 한 7건의 통화도 복구했습니다. 그것들 모두 받아 두었습니다.]이제 수사 추이를 보면 된다.
손유재가 경찰이나 검찰과 어떻게 얽혀 있는지 앞으로 알게 되겠지.
“할 말이 없네.”
“부사장님, 알고 계시겠지만 지금까지는 국내의 회사들과 이야기는 해도, 해외 회사는 누구를 막론하고 만나지 않았습니다.”
“이제, 그들과 일을 추진하겠다는 말이신가?”
“올해까지는 기다릴 것입니다.”
올해라고 해 봐야 얼마 남지 않았다.
2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