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7 Koryo III Corps RAW novel - Chapter 517
162. 수마트라 탐사(3)
~우웅~
출장을 가면서 준비해야 할 것들을 정리하고 있는데, 폰이 울렸다.
폰에는 대외 협력국 행정 요원의 이름이 보였다.
“네, 류지현입니다.”
[국장님이 잠시 오시라고 합니다.]“네, 알았습니다.”
류지현은 전화를 끊고, 다른 층에 있는 전승훈 국장.
코드 네임 제스를 만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섰다.
‘왜 부르는 거지?’
대외 협력국과 류지현이 일하는 부서는 다르다.
오늘 최태영을 함께 만난 것은 미 CIA에서 공식적으로 대외 협력국으로 요청이 왔었다.
국장 정도 되는 사람이 최태영을 보기 위해 외출할 정도는 아니다.
그런데도 전승훈은 류지현에게 함께 가자고 했고, 오는 동안에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지난번, 티베트에 갈 때도 그랬었지만, 당시에는 군에서 파견 나온 조병원이 담당이었기에 조병원에게 요청만 했었다.
류지현이 국장실 앞으로 가자 비서 역할을 겸하고 있는 행정 요원이 문을 열어 주었다.
“들어가시면 됩니다.
“네.”
비서는 문까지 열어 주고 자신이 들어가자 뒤에서 조용히 문을 닫았다.
“앉지.”
“네, 국장님.”
“최태영하고 안 지는 얼마나 되었지?”
“티베트에 가기 위한 일의 진행 초기에 처음 만났습니다.”
“흠, 티베트 임무에 대한 보고서에서 최태영이 두 사람을 끝까지 보호했던 것으로 보고했던데?”
미심쩍어하는 것이 아니라 확인하는 것이라는 의미가 어투에 매달려 있다.
“네, 맞습니다. 만일 최태영이 보호해 주지 않았으면 돌아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
전승훈은 아무 말 없이 류지현을 뚫어지게 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세한 행위가 생략되어 있는데, 그건 왜 그런가?”
질문으로 봐서, 조금 전에 다시 한번 보고서를 읽은 것 같다.
“야간이었고, 많은 적으로 인해 불을 밝혀서는 안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눈앞의 손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워서 실제 시각적으로 확인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최태영이 한 번씩 움직이고 나면 총성이 잦아들었습니다.”
“……흠.”
“모든 것이 끝난 뒤에 최태영이 설명해 준 내용을 토대로 작성한 것입니다.”
“침입한 적의 숫자는 추정 40명이라고 했는데?”
“그 역시 CIA 요원들과 최태영이 설명한 것을 기준하여 추정치로 작성된 것입니다.”
“…….”
또 침묵이다.
“오늘, 최태영이 일본과 북한에 대해 보이는 반응에 대해 아는 것이 있나?”
왜 불렀는지 궁금했다.
구태여 부른 것은 그것을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다.
“일본은 맞을 것이지만, 북한에 대한 것은 조금 다릅니다.”
“달라?”
“그 대상과 우리 사이에 북이 있을 뿐입니다.”
“……그렇게 확신하는 이유가 있나?”
“티베트에서 귀환하는 시간은 길었고, 제법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
“대화 중에 간혹 튀어나오는 강렬한 적대감이 있었습니다.”
“……북은 그 중간 정도의 존재?”
“네, 그렇게 느꼈습니다.”
“보고서에는 없는 내용인데?”
“그건 추정일 뿐 확인된 내용이 아니면서, 임무와 무관한 것이었습니다.”
보고서의 다른 부분도 추정이지만, 임무와 직접 연관이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최태영의 성향은 임무와 무관한 것이라는 판단에 보고서에 쓰지 않았다.
“오늘 보니, 얼음 공주와는 완전히 다른 이미지던데?”
회사 내에서 류지현은 얼음 공주라는 또 다른 별명이 있다.
꼭 필요한 말이 아니면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표정은 늘 차갑다.
“티베트에서 돌아오면서 마음이 풀어져 최태영에게는 그렇게 되나 봅니다.”
“혹시, 둘이 사귀는 것 아니지?”
“네? 저 사귀는 사람 있는 것 아시지 않습니까?”
이 말까지는 안 하려 했지만, 별 이상한 것을 다 물어보기에 한 말이다.
“알지만……, 아무튼 최태영이 우리 현장 요원이 된다면…… 아, 물론 가정일 뿐이야.”
“…….”
“어떨 것 같아?”
“절대로 입사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도 그리 생각해. 그냥 가정을 해 보는 거야.”
“제 생각에는…….”
“생각에는?”
“지금과 같이 협력 관계를 만들어 두고, 중요한 일이 있을 때 지원을 요청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만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흠.”
“…….”
전승훈이 낮은 숨을 내뱉으며 말을 줄였다.
류지현은 다름 말을 기다렸다.
“아무튼 이번 임무, 잘 마치고 돌아오도록 해. 지원 요청할 것 있으면, 뭐든지 요청하고.”
“네, 국장님. 감사합니다.”
***
“나도 같이 가면…… 안 되는구나.”
이새봄은 며칠간 인도네시아에 출장을 가야 한다는 말에 실망하는 표정이다.
미국에서 요청했다는 이야기는 쏙 빼고, 우리 정부의 요청으로 간다고 했다.
“같이 가는 건 안 돼.”
“갑자기 혼자 있어야 하는 거야?”
“왜? 무서워?”
“안, 그런 건 아니구…….”
“어머니에게 며칠 가 있든지.”
“그럴까? 아니야, 오빠가 출장을 가거나 하면 그때마다 엄마에게 달려갈 수는 없으니까, 그냥 있을래.”
“메타 하나 글랙시 마스터니까, 그거 열심히 준비하고.”
“4일 예정이지?”
“응.”
“오빠 돌아오면 곧 주총인데, 혼자 있는 동안 더 열심히 준비해 둘게.”
“그래.”
한집에서 부대끼며 살아온 기간이 벌써 3개월째로 접어들었다.
늘 함께 있다가 출장을 간다고 하니 혼자 있어야 하는 며칠간을 어찌해야 할지 몰라 하는 것 같다.
태영은 품으로 안겨 드는 이새봄을 꼭 안고 거실을 한 바퀴 돌았다.
“오빠.”
“응?”
“인도네시아에 있을 때, 내가 ‘오빠, 도와줘’라고 하면……?”
이건 태영이 이새봄에게 한 중요한 약속이다.
통학을 책임지게 하겠다는 약속도 펑크가 나는데, 이것마저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안 된다.
그렇다면 알려야 하는 상황인가?
어차피 이새봄은 태영의 비밀 중에 많은 것을 알고 있다.
그래, 사프캣을 보여 주는 수밖에.
그래야 이새봄이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거기 가서도 도와줄 수 있어.”
“정말?”
“그럼 정말이지.”
“거기서 어떻게?”
“음, 어디서 시험을 할까? 잠깐만, 우리 방에 혼자 있어 봐. 나는 네가 있던 그 방으로 갈 테니까.”
“가서?”
“오빠, 도와줘 해 봐. 적당한 시간에.”
“어, 으응.”
이새봄은 안방으로 들어갔고, 태영은 얼마 전까지 이새봄이 기거하던 방으로 들어갔다.
“위니.”
[네, 마스터.]“봄이가 도와줘 신호 보내면, 오늘은 눈에 보이도록 사프캣을 노출시켜 줘.”
[네.]노출시켜도 물방울이 유리창에 흐르는 모습 정도이기에 찾아야 한다.
책상에 혼자 앉아 이새봄이 부르기를 기다렸다.
[마스터 ‘새봄 님’의 도움 요청입니다.]“연결.”
[오빠, 도와줘.]태영이 연결하라고 하자마자 이새봄의 음성이 들려왔다.
[연결되었습니다.]“봄아, 침대에 앉았네. 내 말 들려?”
[아, 오빠, 날 보고 있어? 목소리가 어디서 들리는 거지?]“그래, 보고 있어.”
이새봄이 시선을 돌려 무언가가 있는지 찾았다.
[어디?]“봄아, 지금 눈앞에 손가락 한 마디만 한 물방울 같은 것 보여?”
[물방울? 물방울? 아, 이거 보여. 목소리도 거기서 나오네?]이새봄이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다가 투명한 물방울 형상의 사프캣 앞에 손가락을 가져갔다.
“만지지는 말고. 내가 안방으로 갈게.”
[으응.]태영은 방을 나와 거실을 지나 안방으로 갔다.
일부러 빠르게 이동하지는 않았다.
물방울 같은 투명한 물체를 혼자서 인지할 수 있는 시간이다.
방으로 들어서자 이새봄은 허리 높이에 손바닥을 펴고 있다.
그 손바닥 위에 적당한 높이에 사프캣이 떠 있다.
“오빠, 이거?”
“응, 이름은 사프캣. 봄이의 수호자야.”
“내 수호자?”
“응, 지난번에 봄이가 우리 집에 왔을 때부터 계속 봄이의 곁에 있었어. 몰랐지?”
“그때부터 지금까지?”
“응.”
“안 보였는데?”
“평소에는 찾으려고 해도 찾을 수 없어. 지금은 일부러 보이도록 해서 눈에 보이는 거야.”
“아…… 그럼 내가 ‘오빠, 도와줘’라고 하면?”
“응, 봄이가 부르면 사프캣이 내게 연락을 하고, 그때부터 나는 봄이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인도네시아에서도?”
“그래, 인도네시아에서도.”
“그러면?”
“사프캣은 그 어떤 공격도 막아 내고, 공격한 사람을 역으로 공격해서 다치게 하거나, 심하면 죽일 수도 있어.”
“죽……여?”
“그래, 심하면.”
“와, 그런데 내 수호자라고?”
“응.”
“그래도 죽이면 안 돼, 오빠. 오빠가 사람을 죽이고 형무소 가는 거 싫어.”
“그럼, 그런 일은 없을 거야. 그럴 수도 있다는 거지 죽인다는 뜻은 아니니까.”
“아, 안심이다. 그러면 이것도 비밀?”
“그래, 비밀.”
“난, 오빠가 오빠라서 너무 좋아.”
이새봄은 폴짝 뛰어서 태영의 품으로 안겨 들었다.
***
토요일 오전.
태영은 혼자 출근을 했다.
이새봄에게는 인도네시아 출장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하고 나온 것이다.
그건 사실이니까.
“위니.”
[네, 마스터.]“군용 공격 드론의 최대 속도가 어떻게 되지?”
[시속 1,750Km입니다.]“전용 무기가 플라즈마 총과 포였지?”
[그렇습니다. 소재 레벨 3단계가 나와야 전용 무기의 출력이 가능합니다.]“일단 무기를 제외하고, 접어서 휴대 가능한 모델이 있나?”
[사람 탑승 모델과 비탑승 모델이 있습니다.]“탑승해야 할 수 있으니까, 그건 탑승 중량이 어찌 되나?”
지난번 티베트처럼 그런 상황이 될지 아닐지 모르지만, 준비해 둬야 한다.
만일에 일이 생기면 일반 항공을 이용하지 않고 돌아올 수 있는 준비를 갖추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 대안이 드론이다.
[탑승 모델의 경우 최대 중량 250Kg, 사람의 경우 3명 이하 탑승 가능합니다.]“좋아, 그걸로 하고. 영상으로 펴졌을 때와 접었을 때를 규격 표시해서 보여 줘.”
[네, 마스터.]위니가 보여 주는 영상에 접은 것부터 나왔다.
규격으로 길이 600, 폭 400, 두께 230이 mm로 표시되었다.
라운드가 져 있는 모습이 펼쳐질 때 타원형으로 비행 동체 형태가 될 것 같다.
“펼쳐 봐.”
[네, 마스터.]접힌 게 천천히 펼쳐졌다.
라운드가 되어 있던 것이 타원형을 이룰 것이라는 추측이 맞았다.
12개의 조각이 타원형 동체가 되었다.
다시 앞뒤로 각각 4개의 조각이 붙으며 완전한 유선형 비행 동체가 되었다.
대신 날개는 없다.
길이 2,100, 폭이 950, 그리고 높이가 450mm로 표시되었다.
저 정도 크기이면 짐을 싣고도 2명은 문제없다.
3명이 타면 완전히 밀착되어야 한다.
의자형이 아니라 누워야 한다는 것이 움직임에 제약이 있어 보인다.
접어서 휴대가 가능하려면 의자를 사용할 수는 없다.
“출입구는?”
태영이 말하자, 동체 조각 하나가 마치 문처럼 열렸다.
“옆에 그것이 엔진이야?”
[네, 엔진은 분리와 부착이 가능하며, 길이 400mm, 지름 110mm로 4개 필요합니다.]휴대 가능하도록 접어도 절대 크기가 있어서 제법 크다.
거기에 비행 엔진 크기도 제법 된다.
무게는 태영에게 아무 문제가 되지 않지만, 크기는 남들이 보기에 부담스러울 수 있다.
“배터리는?”
[어피션 솔과 오토, 어피션 12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오토의 경우 최대 7,500Km 비행 가능합니다.]“수마트라까지 얼마나 돼?”
[섬 중심을 기준으로 직선거리 5,000Km, 공해 비행을 해야 하므로 5,600Km로 가정해야 합니다.]“오토로 하면 만일을 대비해서 2개는 있어야 하는데, 크기가 너무 크네.”
무게는 의미가 없지만, 가로 230mm로 아주 크다.
세로와 높이도 각각 180mm 정도가 되어서 소지하기가 불편하다.
“좋은 방법이 없어?”
[어피션 12를 사용하면 속도는 시속 500Km가 한계입니다. 엔진마다 각각 장착하여 4개를 사용하면 비행 거리는 1,200Km입니다.]“어피션 12는 사이즈가 작아서 많이 준비해도 되겠구나.”
[네, 그렇습니다.]어피션 12는 휴대용 히터인 윈썸 히터에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사이즈가 작다.
40개를 가져가도 부피가 아주 작다.
추울 리는 없지만, 윈썸 히터도 준비해 가야 한다면 어피션 12가 제격이다.
“그럼, 그걸로 하자”
[네, 마스터.]“그리고, 정찰용 드론 DTR-01로 한 대 준비하고.”
이건 극소형 정찰 드론이다.
[네, 마스터.]그러면 준비해야 할 것들이 윈썸 히터, 방어복, 산소 발생 수경 등을 출력하면 된다.
비상 무기용 바늘은 도매 시장에 가서 살 것이다.
***
안재희와의 만남은 여전히 노래방이 편하다.
적당한 조명 아래 안재희가 조신하게 앉아 있다.
중앙에 놓여 있어야 할 테이블은 TV 앞에 바짝 붙어 있고, 가방은 그 위에 있다.
“오빠아.”
안재희는 태영을 보자마자 달려왔고, 깡충 뛰면서 두 팔로 목에 매달렸다.
달려와 봐야 노래방 안이어서 세 발자국도 안 된다.
“잘 다녀왔어?”
한 손으로는 등을 툭툭 두드려 주고, 다른 손으로는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네, 잘 다녀왔어요.”
태영은 안재희의 몸을 한 바퀴 빙글 돌린 후에 내려 주었다.
“자, 앉자.”
“네.”
안재희는 태영의 옆에 앉으며 테이블을 끌어당겨 그 위에 팔꿈치를 올렸다.
그러곤 두 손을 깍지 끼어 턱을 괴고는 태영을 바라보았다.
“왜?”
“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더 자세히 보려구요.”
“인터뷰는?
“인터뷰, 잘했습니다.”
“이야기 좀 들어 보자.”
“컬럼비아하고 예일에서 인터뷰가 가능하느냐 물었기에 메일로 일정 조율을 미리 했구요.”
그랬다고 했다.
“그런데 이왕 미국에 가는데 다른 곳도 인터뷰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메일을 모두 보냈거든요.”
“모두 다 가 봤어?”
“스탠퍼드는 가지 못했어요.”
“아, 모두 동부에 있는데, 스탠퍼드는 산호세에 있지?”
“네, 맞아요. 그래도 가 보려고 했는데, 일정이 맞지 않는 바람에…….”
“그래?”
“펜실베이니아에 이미 인터뷰가 잡혔는데, 스탠퍼드는 그날만 가능하다고 해서.”
“그건 어쩔 수 없지.”
“네, 그런데…….”
“그런데?”
“하버드와 프린스턴에서 제가 귀국하는 날 합격 통지가 왔는데…….”
“와, 축하한다. 축하한다.”
이건 정말 축하할 일이다.
너무 기쁜 나머지 팔로 목을 감아 당겨서 몇 번 흔들었다.
“네, 오…… 오빠 가, 감사…….”
팔을 풀고 볼을 가볍게 잡아당겼다.
“그런데…….”
“왜?”
“학비가…… 체류비도…….”
“학비? 그걸 왜 걱정해?”
두 곳에서 합격했다면, 어디로 갈 것인지를 생각해야 하는데, 돈 걱정을 먼저 한다.
“네……?”
“내가 다 지원해 준다고 했잖아?”
“그래……도, 미국 학비와 체류비가 얼마나 비싼데…….”
진짜 미안한 표정이다.
경제적 독립이 가능하도록 해 줄 생각이었다.
저렇게 머리 좋은 놈이 무조건 지원해 준다는 것을 그냥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 이렇게 하자.”
“네? 어떻게?”
“일단, 아직 네가 미성년자이니까, 어머니 모시고 증권사에 가서 증권 계좌를 하나 열어라.”
미성년자는 지점에 가야 만들 수 있다.
“주식은 전혀 모르……, 돈도 없구요.”
“일단, 만들면 내가 가르쳐 주마.”
계약서 쓰고 돈을 빌려 주면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
그리고 돈을 불릴 수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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