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7 Koryo III Corps RAW novel - Chapter 546
191. 고향 방문(2)
“민서라고?”
그때 옆에서 식사 중이던 테이블의 한 남자다.
“민서야…… 네가 정말…… 흐윽, 민서가 맞냐?”
“흐으윽, 오……오빠, 저 민서 맞아요. 오빠.”
테이블에 있던 남자는 두 사람이 껴안고 울면서 확인하는 모습을 후후 웃으며 바라보았다.
둘은 서로를 쳐다보며 이름을 불러 보고, 맞다고 하고, 정말이냐고 다시 물었다.
격하게 울던 모습이 차츰 안정을 찾아가는 동안 지켜볼 수밖에 없었지만, 박준혁의 눈에도 눈물이 흘렀다.
이새봄과 백정연의 눈에도 물기가 촉촉했다.
“민서는 나이를 안 먹는 거가?”
테이블에 앉은 남자의 중얼거림이다.
“누구? 재형 오빠?”
그제야 그 말을 들은 박민서 여사의 시선이 돌아가더니, 곧 알아보았다.
“그래, 내 이재형이다. 니는 나이를 하나도 안 먹나? 남편이 잘해 주는가 보네.”
시골의 투박한 말투이지만, 반가움이 가득하다.
박민준과 박민서 여사의 분위기와는 완전히 다른 반가움의 느낌이다.
“흐읍…… 재영이는 잘 지내지요?”
“재영이하고 니하고 동갑이 맞을 건데, 니는 재영이보다 열 살은 더 어려 보인다. 뭘 먹고 살면 그리되나?”
박민서 여사는 태영을 힐끗 보았다.
자신의 집을 찾아오기 전까지 준혁과 어찌 살았는지를 모르는 사람들이 보내는 부러움인 것이다.
“자자, 형님. 그리고 손님들, 여기 식당에 지금 드시는 거 공짜입니다. 죽은 줄 알았던 여동생이 왔으니, 오늘은 식당 문 닫습니다. 식사들 하고 가이소.”
박민준은 벌게진 얼굴로 환하게 웃으며, 식사 중인 사람들에게 말했다.
한쪽에 서 있는 가희라는 여자는 울음소리를 내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
얼굴에 흐르는 눈물을 손으로 훔쳐 냈지만, 그래도 턱으로 흘러 옷을 적신다.
“우지 마라, 이 사람아.”
“으흐으응.”
박민준의 말에 오히려 울음이 터져 나왔다.
그 모습을 본 박민준이 두 손으로 가희의 얼굴을 한번 쓰윽 훑어 내고 돌아섰다.
그리고 자신도 눈물을 훔치며 식당 문 앞의 팻말을 돌려 걸고 들어왔다.
우리들 모두는 어정쩡하게 식탁 사이에 서 있었다.
“흡, 아무튼 잘 왔다. 야들은 누구야? 네 남편은?”
“이야기가 깁니다. 오빠, 얘는 내 아들 준혁이, 그리고 준혁이와 사귀는 정연이, 그리고 준혁이 친구 최태영, 그 옆에는 이새봄.”
박민서 여사는 한 명 한 명을 가리키며 말해 주었다.
“그래, 그래. 모두들 잘 왔다.”
“아버지, 어머니는요?”
“아버지는 10년쯤 전에 돌아 가싯고, 어머니는 집에. 거동이 좀 힘들다.”
“아…… 아버지…….”
또 눈물이 흐른다.
고향에 왔으니 아마 오늘 하루는 박민서 여사의 눈물만 보면서 지나갈 것이다.
“아이고, 오누이 상봉에 눈물바다가 되어 가지고, 밥이 안 넘어간다. 우린 갈 거이니 실컷 울어라.”
다른 테이블에 있던 사람이다.
보아하니 한 테이블은 외지인, 두 테이블은 이곳 사람들이다.
“우리도 다 먹었으니, 이만 가겠습니다.”
다른 테이블에 있던 외지인도 이 만남의 자리를 위해 자리를 비켜 준다.
남은 한 테이블의 이재형이라는 사람이 있는 테이블의 3명만 의자에 등을 기대고 느긋하다.
“우린 신경 쓰지 마라. 민서는 서울로 갔다는 거만 아는데, 몇 년 만에 나타난 기고?”
“형님, 24년 만입니다.”
박민준의 대답이다.
“그리고, 야가 네 아들이라고?”
“네, 오빠.”
“외삼촌, 저는 박준혁입니다.”
“그래, 정말 반갑다. 어머니에게는 네 엄마하고 둘이 가자. 이화가 집에 있을 거다. 아 참, 석가희. 나는 가희하고 결혼했고, 이화는 딸이다. 글고, 아들 이준이는 서울에 있다.”
한꺼번에 주르르 말하며 소개를 한다.
박민서 여사는 석가희를 한 번에 알아보았으니.
“갔다 올게.”
박준혁이 말했고, 박민서 여사는 태영과 두 사람을 향해 고개를 까딱했다.
‘다녀올게’라는 말 대신이지만, 눈은 붉게 변했고, 코도 빨갛다.
겨우 멈춘 울음이 입을 열면 또 터져 나올 것이다.
네 사람이 식당을 나갔다.
“우리도 가지 뭐. 식당도 문 닫았으니.”
남아 있던 한 테이블의 사람들도 떠났다.
그들이 모두 떠나고 식당에 남은 세 사람.
시골이 정취가 있다는 이야기.
귀촌하면 이런 곳이 좋겠다는 의견.
귀촌한 사람들 텃세 때문에 망해서 온다는 이야기.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2시간 정도를 보냈다.
~덜컹~
식당 문이 열리고 병약해 보이는 노인을 부축한 박민준이 들어섰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다른 사람이 들어서는데, 학생으로 보이는 여자도 한 명 있다.
이름이 이화라고 했던 박민준의 딸인가 보다.
“네가 우리 준혁이 처야?”
헉, 무슨?
노인이 이새봄에게 다짜고짜 물었다.
“어머니, 거기 말고 저쪽이요. 그리고 처는 아니고 여자 친구.”
박민서 여사가 정정을 해 주었지만, 처라니?
백정연의 얼굴이 홍당무가 되었다.
처라는 말은 우리 세대가 쓰는 말이 아니다.
“안녕하세요, 할머니. 저희 둘이 사귀는 중입니다.”
그래도 백정연은 정확히 두 사람 사이를 말했다.
“사귀다가 나중에 혼인하면 처가 되는 거지 무슨.”
나무라는 의미는 아닌, 그저 반가움의 표시다.
“…….”
“가만, 점심은?”
박민준이 생각난 듯이 물었다.
그사이에 식당 안의 식재료로 점심을 해 먹어도 되나 하는 이야기가 있었다.
처음 온 남의 집인데, 그건 예의가 아니라며 물만 마시고 있었다.
“…….”
“그 생각을 못 했네. 어머니, 이 세 사람 점심을 안 했으니 잠시 기다리세요.”
“그래? 점심도 안 먹고 뭐 했을까?”
노인은 아무 생각이 없이 말했다.
“잠시만 기다리라. 준혁이 친구들이니 말 놔도 되지?”
“네, 편하게 하세요.”
박민준의 질문에 태영이 대답해 주었다.
“뭐 좋아하나? 뭐 먹고 싶어?”
“만들기 쉬운 것으로 해 주세요.”
“그래, 그래. 여긴 곤드레 밥하고 올갱이 해장국이 최고다. 그거로 하자.”
태영의 대답에 메뉴를 정한 박민준은 재빨리 주방으로 들어갔다.
“아이고, 아가. 참말로 곱기도 하지.”
노인은 백정연의 손을 잡고 쓰다듬었다.
외손자와 사귀는 사이, 아니 본인이 생각하기에 외손자의 ‘처’로 예정된 사람이니 더욱 예뻐 보일 것이다.
“어머니, 여기 앉으세요.”
석가희가 노인을 식당 의자에 앉히자 마지못해 백정연의 손을 놓았다.
노인의 옆에는 박민서 여사가 자리했다.
“나, 이 오빠 알아.”
박민준의 딸 이화가 태영을 안다고 한다.
“네가 어찌 알아?”
“유명하잖아? 엄마, 그 왜 혼자 살아 돌아온.”
가희의 질문에 이화의 대답이다.
“아…… 그렇네. 진짜네.”
여태까지는 몰랐던 것 같다.
워낙 여러 번 들어온 말이라 그러려니 한다.
“앉으세요.”
“네.”
태영과 이새봄도 건너편의 식탁에 앉았다.
노인은 딸의 손을 붙잡고 그간 어떻게 살았는지 물었다.
식당을 나갔다가 되돌아온 지 2시간이 넘었으니 많은 이야기를 했을 것이다.
2시간 정도로 24년의 이야기를 다 할 수는 없다.
“야가 네 아픈데 고쳐 줬다고?”
이번에는 태영을 향해 물었다.
“네, 어머니. 그때 허리가 아파서 거동도 못 할 때, 돈을 줘서 수술도 받고, 재활도 하고 그랬습니다.”
“아이고, 고맙데이. 진짜로 진짜로 고맙다.”
바이호르미어 이야기는 하지 않은 것 같다.
박민서 여사의 곁에는 언제나 사프캣이 따라다니기에 노인을 만나는 과정을 볼까 하는 생각은 했다.
그렇지만 참았다.
대화를 지켜보던 석가희가 테이블 위에 반찬과 수저를 차려 놓았다.
잠시 후에 곤드레나물이 올려진 밥그릇과 뚝배기 3개가 쟁반에 담겨 나왔다.
곤드레나물밥과 올갱이 해장국은 태영도 처음이다.
식사 후, 세 사람을 제외한 가족 모두는 부친을 모신 봉안당을 다녀왔다.
“준혁아.”
“네, 삼촌.”
“어머니 모시고 자주 오너라.”
“네, 꼭 그리하겠습니다.”
긴 이별 후의 짧은 만남은 더 짧은 인사로 끝을 맺었다.
“봄아, 여기 오느라고 데이트를 못 해서 어쩌누?”
“아니에요, 어머니. 오히려 더 좋았습니다.”
“그럼 다행이다. 태영이에게 맛있는 저녁 사 달라고 해.”
“네, 어머니.”
“정연 씨, 이제 어두워질 텐데 운전 조심하세요.”
“네, 야간에 좀 다녀봐서 괜찮아요.”
“박준혁, 부지런히 연습해라.”
“그래, 오늘 정연이를 너무 고생시키네.”
그렇게 서로의 차에 올랐다.
이미 작별 인사를 했음에도 유리창을 내리고 박민준의 가족들과 다시 작별했다.
“우리도 가자.”
“으응.”
아직은 어둠이 내리기 전이다.
“오늘 힘들었지?”
“난 괜찮았어. 덕분에 시골 구경도 했고, 가족의 소중함도 알게 되었으니까.”
~빠아아앙~
국도에서 제천 IC를 통해 중앙 고속도로에 합류하려는 지점.
요란한 경적 소리가 들리며 상향등이 번쩍거렸다.
리어 미러에는 후미 2차선에서 고속으로 달려오는 스포츠카가 보였다.
고속도로는 편도 2차선.
여기는 고속도로 진출입을 하는 곳이다.
[후방 110미터, 시속 190Km입니다.]위니가 알려 온 정보로 우리가 고속도로로 합류하는데 문제없는 거리다.
저 차는 2배 정도 과속 중이지만, 끼어들어도 간격이 110미터면 충분하다.
1차선에는 우리 차와 뒤차 정도의 간격을 두고 달리는 차가 보인다.
속도를 늦춰도 되고 그게 싫으면 1차선으로 차로 변경을 해도 된다.
그리고 우리를 앞질러 다시 2차선으로 나가면 된다.
백정연의 앞에는 아주 멀리 한 대의 자동차가 보이고 있으니까 충분하다.
~빠아아아아앙~빵~빵~빵~
태영의 뒤쪽까지 바짝 쫓아온 스포츠카는 람보르기니.
뒤에서 단발적인 경적을 계속 울렸다.
“저 빌어먹을.”
욕이 절로 나왔다.
박민서 여사의 24년 만의 가족 상봉 자리여서 안온한 기분이었는데, 완전히 망쳐 놓았다.
~부아아아앙~
요란한 배기음을 내면서 1차선으로 나간 람보르기니.
태영과 같은 속도로 달리며 차 문을 내리는 것이 보였다.
머플러를 튜닝해서 배기음이 크게 들리도록 한 것 같다.
“야이, 씨발놈아.”
옆 좌석에 앉은 남자가 소리를 질렀다.
태영이 유리창을 내리지 않았지만 욕설은 똑똑히 들렸다.
진입로에서 진입하지 말라는 거야?
잠시 후 옆자리의 남자가 무언가를 던졌다.
~깡~
음료수 캔이 태영의 차 앞 유리를 격하고 튕겨 나가며 요란한 소리를 냈다.
“이런 미친.”
다행히 앞 유리에 손상이 가진 않았다.
유리가 깨졌으면 이 차에 탄 사람은 위험했을 것이다.
물론 태영이 아니라는 전제다.
이런 미치광이들이 간혹 있다고 들었다.
앞차와 일행인 줄을 모르고 있으니, 속도를 늦춰서 백정연이 운전하는 차와 간격을 충분히 벌렸다.
앞차에까지 해코지를 못 하게 해야 하니까.
~웅~우웅~
[박준혁의 전화입니다.]“응, 준혁아.”
그 와중에도 전화를 받았다.
[태영아, 그 차 그거 미친놈인 것 같은데.]“걱정하지 마라. 네 차에도 지랄할까 봐 일부러 간격을 벌렸으니까. 어서 가.”
[그럼 양평 휴게소에서 기다릴게.]“응, 거기서 보자.”
~부아아아앙~
급가속을 한 람보르기니는 태영의 앞으로 들어왔다.
~끼이익~부아아앙~
브레이크를 밟아서 속도를 확 늦추었다가 다시 가속해 나갔다.
그래서 태영의 차도 급브레이크를 잡았다가 다시 나아갔다.
그 짓을 연이어 계속했다.
여기는 고속도로인데, 저 짓을 계속해?
태영의 속도는 80Km.
람보르기니는 태영과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며 급브레이크와 급가속을 반복했다.
저런 놈은 그냥 두면 안 된다.
사람의 목숨으로 장난을 치는 자들.
살려 두고싶지 않지만, 그래도 죽이지는 말고 조금만 벌을 주자고 생각했다.
차는 폐차, 몇 달간의 입원.
그렇게 마음을 굳혔다.
블랙박스를 끌까?
영상은 차 밖을 촬영하지만, 소리는 차 안의 것도 녹음된다.
위니와 대화하는 흔적을 남기면 안 된다.
그리고 사고 장면이 제대로 블랙박스에 찍혀야 하니, 전원은 끄지 말자.
사고를 태영이 만들었다는 것을 이새봄이 아는 것도 좋지 않다.
음성 녹음을 차단할 순 있지만, 그것도 이상할 것이다.
왼손 중지를 엄지에 얹고 손을 돌렸다.
왼손의 검지로 좌측 방향으로 몇 번 움직였다.
[좌로 굽은 도로를 말씀하십니까?]왼손 엄지와 검지를 붙여 동그라미를 만들었다.
그사이에도 앞차는 장난을 계속했다.
~끼익~
“악, 저 차 정말.”
다시 걸린 급브레이크에 깜짝 놀란 이새봄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저런 놈들에게는 운전면허증 주지 말아야 하는데”
“면허 정지시키면, 저놈들은 무면허로 운전할 거야.”
맞아. 무면허로 운전할 가능성이 더 높다.
“그래, 그래도 조금만 참아. 지치면 그만하겠지.”
고작 그렇게 이새봄을 위로했다.
[2Km 전방에 좌로 굽는 도로입니다.]이 정도면 정보는 충분하다.
좌측의 1차선에서 달리던 차가 람보르기니의 위협에 빨리 가지 못하고 속도를 늦추며 빵, 하고 경적을 울렸다.
저 사람은 다른 차선인데도 위험을 느끼는 것이다.
람보르기니가 좌측 1차선으로 슬쩍 들어갔다 나왔다.
1차로의 운전자는 깜짝 놀라서 속도를 줄였지만, 중앙 분리대를 긁을 뻔했다.
[여기서 좌로 굽는 구간 시작됩니다.]위니가 위치를 알려 왔다.
우측을 보니 콘크리트 담장이 아닌 가드레일로 되어 있다.
‘핸들 고정, 가속 페달 밟기’
~부아아아아앙~
“확실히 저 차 운전자는 미쳤어.”
좌로 굽은 도로에서 가속하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자 이새봄이 중얼거렸다.
“그래, 진짜 미친 것 같아.”
~꽈다다다다다다당~
핸들 조작이 안 되는 앞차가 도로 우측의 가드레일을 치는 요란한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마침내 가드레일을 부수고 바깥으로 튀어 나갔다.
~꽝~
길을 벗어난 람보르기니는 소나무를 들이받았고, 소나무 옆으로 튕겨 나가며 밭에 처박혔다.
람보르기니의 위협에 지나가지 못하고, 태영의 뒤쪽 1차선을 따라오는 차들의 블랙박스에도 찍혔을 것이다.
우리 차의 블랙박스에도 그렇게 찍혀 있을 것이다.
사고 구간을 지나갔다.
우린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람보르기니가 스스로 저 사고를 낸 것이다.
“헉, 저 차, 장난을 계속하더니.”
이새봄이 놀라며 소리쳤다.
“그러니까, 대체 왜 저러니.”
“사고 신고할까?”
“다른 차에서 하겠지.”
위협을 당한 다른 자동차의 운전자가 신고할지 모르겠지만, 알아서 하겠지.
“후우, 진정이 안 되네.”
“심호흡하고, 진정, 진정.”
“응, 후읍.”
차는 신평 IC에서 광주 원주 고속도로로 갈아탔다.
그리고 두 개의 진출로를 지나서 마침내 양평 휴게소에 도착했다.
휴게소에 들어갔으면 화장실 가는 것은 국룰이다.
박준혁은 어둠이 내려앉은 휴게소의 화장실 간판이 보이는 계단 위에 서 있었다.
“괜찮아?”
“응, 괜찮아.”
“그놈이 휴게소까지 따라와서 지랄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정연이가 놀래서 몸을 후들후들 떨더라.”
그랬을 수도 있다.
룸 미러로 보는 수준이었겠지만, 고속도로에서 위협을 가했으니까.
“그놈, 계속 장난하다가 가드레일 들이받고, 고속도로 바깥으로 튕겨서 밭으로 떨어졌다.”
“그래?”
“후, 그렇게 되었어요. 눈앞에서.”
이새봄이 가슴에 손을 올려 숨을 내쉬고 말했다.
“에이, 고소해라. 차 좋은 것 타면 그렇게 위세를 하고 싶은가 봐.”
2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