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7 Koryo III Corps RAW novel - Chapter 56
056. 너희는 해적일 뿐이다(2)
대산도에서 이틀간 머문 뒤에 출항했다.
대산도를 떠난 해룡호가 어느 정도 벗어났을 때 함교에 깔려 있던 침묵을 김웅겸이 깼다.
“대장님, 이제 준비해도 되겠습니까?”
“응. 준비하지. 그런데.”
태영이 말을 마치지 않고 송복기를 쳐다보았다.
“확인하실 것이 있으십니까?”
“응. 물건 실린 것이 많아서 속도가 전 같지 않을 텐데, 최대 얼마나 나올까?”
“대장님이 대산도에 계실 때, 이 상황을 대비해서 최대 속도로 시험 운행을 좀 해 봤습니다. 그런데 염려하실 정도는 아닙니다.”
“그래?”
“네, 22킬로 정도까지는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 정도면 노를 젓는 송나라 병선보다 빠릅니다.”
“그럼, 안심이네.”
송복기의 말에 안심이 되는지 김웅겸이 숨을 크게 한번 내쉬더니 비상 타종을 했다. 그리고 함교를 벗어났다.
김웅겸도 초조하긴 할 것이다.
적어도 명주 포구에 있던 병선도 삼십여 척이나 되는데, 송나라 수군의 병선 숫자가 그보다는 더 많았을 것이니, 싸움에서 질 리 없지만, 걱정이 안 될 수는 없을 터였다.
송나라에서 기를 쓰고 막는다는 부분에서 김웅겸이나 송복기는 여기서 잘못하면 전부가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 수도 있다.
“대장님, 소장도 준비하겠습니다.”
송복기의 표정에 비장함이 맴돌았다.
“그래, 준비해.”
태영은 송복기에게 그리 말하고 함교를 벗어났다.
“아니, 아니, 대장님은 몽골 근처에도 안 가 보시고, 몽골 사람들을 만난 적도 없으면서 그걸 어떻게 알아요?”
김웅겸과 송복기 등이 각자의 일을 위해 움직인 후, 태영과 나란히 함교를 벗어나던 정하연이 물었다.
얘는 전투가 걱정도 안 되나?
이 시점에 그런 걸 물어보게.
“어떻게?”
“네.”
“정 실장도 나 같은 인생이 되어 봐. 그럼 알게 돼.”
정답이지.
정답이지만 아내에게 할 말은 아니지.
21세기의 현대 사회에서 태어나, 거기서 대학을 다니다가 군에 갔고, 그리고 지금의 이 시대로 갑자기 날아와 봐. 그게 가능한 일일지는 모르지만, 그럼 알게 되지.
“이런 땐 미워 죽겠어.”
정하연의 투정이지만, 아직도 말해 주지 못한 태영의 비밀 중 하나이다.
“그나저나, 이제 곧 전투가 벌어질 텐데 걱정 안 돼?”
“뭐가 걱정 돼요? 누가 우릴 이길 수 있을까요? 든든한 우리 대장님이 있는데.”
그렇게 말하면서 팔에 매달린 채 어깨에 얼굴을 기댄다.
그러다가 갑판에 모여 있는 병사들을 보고는 재빨리 똑바로 걸었다.
“전체 차렷!”
태영이 갑판으로 내려가자 해룡호의 병사들이 갑판에 도열해 있다가 가장 앞쪽에 있던 김웅겸이 서서 구령을 붙였다.
“대장님께 대하여 경례!”
“추~~웅성~”
해룡호를 울리는 우렁찬 경례 구호가 퍼졌다.
“잘 들어라. 지금으로부터 한두 시간 사이에 송나라 수군이 우리를 공격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를 죽이려 할 것이다.”
태영은 쉬어 자세에 들어간 병사들에게 간단하게 현 상황을 말했다.
“…….”
태영이 그 말을 하자마자, 그들의 얼굴에는 이게 무슨 소리야 하는 것보다는 비장함이 감돌았다.
“대대장에게 작전 지침은 받았나?”
“네, 받았습니다.”
태영의 질문에 큰 소리로 합창하듯 대답했다.
“우리가 가져가는 많은 은자가 아까워서 저들은 우리를 절대로 그냥 보내지 않을 것이고,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우리들 중 누구도 살려 두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저들과 싸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겁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이깁니다.”
병사들이 이곳저곳에서 한마디씩 한다.
“좋다. 일단 닥쳐 온 일이니 최선을 다하자. 그리고 적들의 수가 우리의 수십 배는 되는 데다, 작심하고 공격을 가해 올 테니, 다치지 말라고 하지는 못하겠다. 그렇지만, 아무도 죽지 마라. 그래야 고향에 돌아가서 부모님과 형제들, 그리고 처자식들을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다. 알았나?”
“네, 알겠습니다.”
김웅겸이 다시 한번 설명하는 작전 방향을 듣고, 함교에서 내리는 신호는 깃발로 지시하는 것이 불가능하니 타종으로 신호 체계를 바꾸었다.
깃발 신호를 하려면, 신호병이 모두에게 노출되어야 하는데, 그것은 화살 공격을 유도하는 표적이 되기 때문이다.
“저들은 우리의 것을 빼앗으려 하는 것이니, 해적이다. 해적들에게는 조금도 인정을 베풀 필요가 없다. 그리고 한 명도 살려 보내지 마라. 알았나?”
“넵, 알겠습니다.”
병사들의 대답이 우렁차게 나왔다.
그렇게 마지막 마무리를 했다.
병사들이 흩어졌다.
그리고 흩어지기가 무섭게 소란해졌다.
갑판의 가장자리에 들어 올리게 되어 있는 화살 방어용 지붕을 점검하는가 하면, 명주에 입항하기 전에 다른 사람들로부터 감추기 위해 K6 중기관총을 덮고 있던 지붕을 벗겨 내고 탄창을 걸고 있는 병사도 있었다.
또한 자신의 총을 점검하고 노리쇠를 당겨서 장전하며 철컥거리는 소리를 듣고 총을 툭툭 치는 병사도 있었다.
추가적으로 지급받은 빈 탄창에 총탄을 채우는 모습을 보면서 태영은 함교로 올라섰다.
초여름의 날씨라 상당히 더운 편인데, 바닷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혀 주고 있고, 갈매기는 한가롭게 날면서 물고기를 사냥하고 있었다.
문을 열어 둔 함교에도 바람이 밀려들어 왔다가 쉴 새 없이 밀려 나간다.
이런 평화로운 전경이 몸을 감싸는데, 막상 머리로는 쉴 새 없이 전투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고, 몸은 팽팽하게 긴장되어 있었다.
“대장님. 저기 보십시오.”
한 시간쯤 지났을 때 전방을 망원경으로 주시하던 송복기의 음성이 들려왔다.
태영도, 정하연도 쌍안경을 들어 전방을 바라보았다.
“드디어 나타났군. 대충 봐도 서른 척은 넘을 것 같은데.”
정말 많은 배인데, 해룡호 한 척을 상대하기 위해 많이도 끌고 나왔다. 단순한 검문이라면, 저리 많은 배를 끌고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다.
“네, 상당히 많은데요.”
“가만, 저기 뱃전에 보이는 것이 뭐죠?”
송복기의 말끝에 쌍안경을 통해 보고 있던 정하연이 물었다.
“가만, 저거 화포인데.”
“화포라구요?”
태영의 대답에 정하연이 깜짝 놀라서 물었다.
정하연은 화포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이미 알고 있었다. 다만 이 시대의 화포란, 현대의 포와는 다르다.
한 발 쏘려면 포신 청소하고, 장약 채우고, 포탄 넣고, 심지에 불붙이는 과정까지 꽤나 많은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응, 화포를 장착하고 있지만, 아마도 화포를 쏘지는 않을 거야.”
“해룡호에 실린 은자와 해룡호를 눈독 들이고 있으니 부수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자신들의 상황이 위험해지면 화포를 쏠 수도 있으니 안심할 순 없잖아요?”
“대장님, 화포라는 것의 위력이 어느 정도나 됩니까?”
송복기가 물었다.
“절굿공이만 한 쇠뭉치 공을 쏜다고 생각하면 될 거야. 아무리 해룡호라도 그걸 여러 발 맞으면 부서지니까, 일단 적이 포문을 열면 최고 속도로 달려서 맞히지 못하도록 해야 할 거야.”
“네, 알겠습니다.”
“맞히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거야. 그렇지만 최선을 다해 봐.”
태영이 기억하기로 송나라에서 화포의 탄약으로 진천뢰를 사용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고 있으니 포탄이 날아와서 배를 깨트리기는 하겠지만, 폭발하지는 않는다.
아직 그 정도의 기술은 없는 셈이다.
“네, 알겠습니다. 기관실에 기관을 최대로 가동하라고 하겠습니다.”
“일단 화포를 사용하더라도, 적들의 화포는 사정거리가 짧으니까 멀리 떨어지는 것이 최선 이야. 그래도 가라앉을 정도로 부서질 일은 없으니 그건 걱정하지 말고.”
“비상 타종합니까?”
옆에 있던 잔디가 물었다.
“응, 잔디야. 비상종 울려라.”
정하연이 먼저 시켰고, 뒤이어 비상을 알리는 종소리가 배 안을 울렸다.
“정선, 정선하라!”
가까이 다가온 중앙의 큰 병선 여러 척이 앞을 막았고, 상갑판에서 확성기 같은 것을 입에 대고 고함을 지르지만 거리가 있어서 그런지 잘 들리지 않는다.
“저놈들 봐라. 뱃전에 궁사들이 빽빽하게 섰는데요. 그것도 모두가 화살을 잰 상태입니다. 대장님.”
송복기가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말했다.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건, 모두 죽이겠다는 뜻이야. 정 실장, 갑판에 화살 지붕 올리라고 해.”
병사들은 이미 뱃전에 설치된 화살 지붕을 점검했었다.
화살 지붕은, 해전에서 화살 공격에 대비해서 만들어 놓은 것으로 평소에 내려 두면, 뱃전에 내려앉아서 배 바깥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밀어 올리면 지붕처럼 올라와 화살이 공중에서 뿌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된 구조이다.
아마 함교 위에 있는 화살 지붕도 올라갈 것이다.
“대장님, 배를 세울까요?”
송복기가 물었다.
“하는 짓을 보니 세워 봤자 과녁이 될 것 같은데, 처음 계획대로 들이받아. 그리고 눈에 보이는 대로 쪼개 버려.”
“네, 알겠습니다.”
대답과 동시에 기관실에 명령이 내려갔다.
잔디의 음성으로 화살 지붕을 올리라는 소리가 확성기를 통해 병사들에게 전달되었다. 어차피 저들이 한국어를 모르니, 어떤 명령을 내리는지를 모를 것이다.
“정선하라! 정선하라!”
저쪽에서 다시 한번 정선 명령이 내려졌다.
“저격병, 적 지휘관부터 저격 시작!”
태영의 말에 눈이가 바로 확성기를 통해 저격병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탕~
묵직한 총소리가 울렸다.
정선하라고 명령을 하고 있던 배에서 화려한 복장의 지휘관이 단 한 발의 총성에 고꾸라졌다.
탕~탕~탕~
첫발을 신호로 단발성의 총소리가 계속해서 울리고, 상갑판 위에서 갑옷을 입고 지휘를 하던 적선의 지휘관들이 그대로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콰직~
과두두두~
우지끈~ 쿠당탕~
뒤이어 가장 앞서 있던 적 병선이 두 조각으로 갈라지면서 내는 소리가 들려오고 해룡호도 약간의 흔들림이 있었다.
해룡호의 선두에 붙여 둔 철제 구조물인 삼각뿔은 적선을 반 토막 내는데 효과가 아주 기가 막힌다.
이곳에 부딪치면 상대 선박이 철선이 아닌 이상 반드시 깨지게 되어 있다.
비록 짐이 많이 실려 있어 속도가 충분히 나오지 않기는 해도, 저 뾰족한 삼각뿔에 부딪쳐서 견뎌 낼 배는 없다.
우지끈 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해룡호의 양쪽으로 갈라지며 가라앉고 있는 적선이 옆으로 미끄러져 간다.
우지직~
“으아악!”
“살려!”
“도망가라. 배가 가라앉는다. 모두 물로 뛰어들어.”
활을 잡고 있던 수십을 헤아리던 궁사들은 그대로 활을 버리고 바닷속으로 뛰어들고 있는 모습이 보였고, 비명 소리와 아우성이 함교에까지 들려왔다.
물로 뛰어들면 어떻게 하겠다는 소리인지 모르겠다. 저들은 자신 있게 건드렸겠지만 금방 오판이라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젠 늦었다.
애초에 건들지 않았으면 모를까, 건드린 이상 죽음으로밖에는 갚을 길이 없다는 것을 가르쳐 주리라.
송나라의 병사들이 갑옷을 그대로 입고 있는 모습을 보니, 참 대책이 서지 않는다.
태영이 보기에는 해전의 경험이 없다고밖에 볼 수 없다.
그게 아니면, 배 한 척 정도야 손쉽게 제압할 것이라 생각해서인지 모르겠다.
갑옷의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 붙여 놓은 철 조각은 아무리 얇은 철로 만들어 붙였다고 해도 철은 철이다.
그대로 물에 빠지면 철의 무게와 천이 빨아들인 물로 인해 무게가 가중되어, 어지간한 수영실력으로는 무조건 가라앉는다.
물에 빠졌으니 재빨리 갑옷을 벗어야 살아날 가능성이 있는데, 갑옷이라는 것이 전투를 위해 몸을 마구 움직여도 벗겨지거나 느슨해지지 않도록 잘 동여매었기에 물속에서 물에 흠뻑 젖은 채 벗기가 그리 만만치 않다.
기마병들이 달리는 말에서 떨어지면 전투 불능의 중상을 입거나, 사망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 되는 것이다.
그들은 창칼이 스치는 것에 쉽게 상처를 입지 않도록 두꺼운 갑옷을 입고 있다. 그러니 창이나 칼에 맞더라도 절대로 말에서 떨어지지 말아야 한다.
빠르게 달리는 말에서 굴러떨어지면, 갑옷의 무게와 말이 달리는 속도로 인하여 엄청난 충격을 입게 되고, 그로 인해서 중상을 입는다. 더하면, 그것 때문에 사망하게 된다.
맨몸으로 말에서 떨어져도 중상을 입는데, 무거운 갑옷까지 입었으니 충격이 훨씬 더 클 것이다.
영화에서는 달리는 말에서 굴러떨어진 철갑 기마병이 재빨리 일어서서 다시 말을 타는데, 그것이 가능한 곳은 영화 속이지 현실에서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배우들이 촬영하다가 말에서 떨어져 중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수군들이 갑옷을 입은 상태로 물에 빠지는 것은 기마병들이 달리는 말에서 떨어지는 것과 다름이 없을 것이다.
차이는 즉시 죽느냐, 천천히 죽느냐 하는 차이일 뿐이니.
쿠쾅~
우지직~
송복기에게 추가로 지시하지 않아도 벌써 적선 세 대째를 지나고 있기에 연속해서 적선이 갈라져 나가고 있었다.
해룡호가 부딪쳐 나갈 때마다 튼튼하게 지은 적의 병선이 갈라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나 해룡호가 훨씬 더 튼튼하게 지어진 배다.
길이가 30미터 정도의 배와 2백 미터 가까이 되는 배는 근본적으로 구조 자체가 다르다.
비록 철선이 아닌 목선이긴 하지만, 사용한 목재의 두께나 구조가 이 시대의 설계 방식이 아니다.
타당~탕~ 탕탕탕~
총소리도 앞과 뒤에서 연속적으로 들려온다.
쐐액, 쐐애애애액, 쐐액, 쐐액~
타다다다다닥~
쐐액, 쐐애애애액, 쐐액~
타다다다닥~
바람을 가르는 요란한 소리가 들리며 수백 발의 화살이 함교의 유리창과 벽을 두드렸다.
함교의 유리창은 크기가 작은 데다 두께가 두꺼워서 정통으로 맞히기도 힘들고, 웬만큼 맞아도 깨어지지는 않겠지만, 작은 금이 가는 상처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었다.
아무래도 화살촉이 철로 되어 있다 보니 생기는 현상이다.
유리창이 아닌 곳에는 무수한 화살이 박혀 들고 있는 듯 타다닥거리는 소리가 계속 들려왔다.
유리창을 통해 밖을 내다보니, 화살 지붕에도 수많은 화살들이 날아와 꽂히고 있었고, 갑판에도 빈틈이 없을 정도로 화살이 꽂히고 있었다.
“앞 유리가 깨어지지는 않겠지요?”
송복기가 걱정된다는 듯이 물었다.
“과하게 맞으면 깨어질 수도 있을 거야. 아니면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상처가 나서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지게 되겠지.”
“안 깨어져야 하는데, 덧문을 닫으면 앞이 안 보일 텐데.”
유리창 안쪽에 붙어 있는 덧문은 유리가 깨질 경우를 대비해 젖혀서 닫을 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그걸 닫으면 앞이 보이지 않는다.
탕, 타당~
쿠쿵. 우지직~ 콰광~
그러는 중에도 총소리는 쉬지 않고 들려왔고, 다시 배 한 척이 해룡호에 부딪치면서 갈라져 나가고 있었다.
“이놈들이, 스치기만 해도 갈라지면서 앞을 계속 막네.”
정말 스치기만 해도 갈라진다.
그렇지만 앞을 막는 것이 아니라 송복기가 적선의 중앙을 찾아 들이받고 있는 것이다.
사실상, 이건 전투라기보다는 일방적인 파괴 행위이고, 일방적인 학살이었다.
적들로서는 황당할 것이다.
돛을 올리지 않았고, 노도 보이지 않는 배가 자기네들보다 더 빨리 움직이면서 자신들의 배를 깨트리고 있으니 정말 황당한 일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