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7 Koryo III Corps RAW novel - Chapter 568
213. 다시 티베트로(1)
태영은 류지현에게 주기 위해 준비한 마스크 세트가 든 작은 가방을 건넸다.
“이게 마스크야?”
“그래.”
가방을 열어서 마스크 팩 한 장을 꺼냈다.
“가만있어 봐.”
마스크 팩을 얼굴에 씌운 후에 핑크 스프레이를 뿌렸다.
“이렇게 팩을 덮은 후에 핑크색 스프레이를 뿌리면 완벽하게 변장이 돼. 거울에 확인해 봐.”
류지현이 거울 위치를 찾더니 벌떡 일어나 거울로 다가갔다.
“와악, 이게, 이게…… 이게 뭐야?”
기절하듯 놀라는 소리.
“뭐? 왜?”
“이건 분장이 아니라 완전히…….”
그래 얼굴이 완전히 달라졌으니.
문을 열어 준 태영의 얼굴을 보고도 상상이 안 되었던 모양이다.
5분쯤 설명했다.
“12시간이 지나면 피부에서 떨어지기 시작해. 그때, 블루 스프레이를 뿌리면 깨끗하게 떨어져 나와.”
“하.”
“12시간 전에 언제라도 제거하고 싶으면 블루 스프레이.”
“진짜, 요술 상자도 아니고, 넌 대체 누구냐?”
“쓸데없는 소리. 이건 다 널 위해서 준비한 거야.”
“오호, 그래도 감동인데?”
감동은 무슨.
“이 얼굴 마스크로 30매, 주리 존슨 표 5매, 엠마 사디넬 표 5매, 클로이 모린 표 5매.”
“그 표라는 건 뭐야?”
“그 사람들과 닮았다는 뜻이야.”
“다 유명한 미인인데, 이 얼굴은 뭐야 대체?”
지금 붙인 것은 평범하고 무난한 외국인 얼굴이다.
“거기서 네 맨얼굴 까고 다니지 말라고 준비해 준 거야.”
“그래도 이리 못생긴 얼굴로 했냐?”
하긴 평소에 예쁜 제 얼굴만 보았을 테니, 지금의 모습이 적응되지 않겠지.
눈에 띄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배려인데, 불평이 장난 아니다.
***
바뀐 얼굴 때문에 운전을 해 주러 온 류지현의 동료에게 한참을 설명했다.
“그거, 가지고 간다고 하지 않았어?”
“드론?”
류지현의 동료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가는 중이다.
“네가 드론이라고 해서 그렇게 부르기는 하지만, 드론이 맞기는 한 거야?”
“그럼 드론이 아니면 뭔데?”
위니가 가진 자료에 드론이라 되어 있다구.
“사실상 날개가 없으니 비행기라고 할 수도 없고, 대체 뭔지…….”
“쓰잘데기 없는 소리 말고, 저기 있잖아?”
“……접힌 상태는 지난번하고 비슷한데?”
태영이 가리키는 작은 가방을 보더니 고개를 갸웃한다.
지난번에 3명이 타고 팔을 움직일 공간도 거의 없었다.
이번에는 짐이 있다면서 가능하냐는 말 같다.
“펼치면 아주 커.”
“그건 좀 다행이다.”
조립하면 길이 6.7미터에 폭이 3.4미터.
높이 70센티의 납작한 모습으로 바다 위를 낮게 날면 육안으로 식별이 쉽지 않다.
부피는 제외하고 하중을 기준으로 보면 10톤 정도는 거뜬하게 수송할 수 있다.
“내가 준비해 달라고 한 것들은?”
“오산에.”
위성 전화와 무기, 탄약은 미군 기지에서 주겠다는 말이다.
“에사믹?”
“입었어.”
“작전 개요, 어찌 돼?”
“오산에서 설명해 줄 거야.”
“설명해 주는 사람이 동행해?”
이번 작전을 위해 만든 드론으로 다포리요에서 출발해야 한다.
이 드론은 미군에 공급하는 것이 아니니, 또 무슨 소리를 할지.
그들은 이미 수일 전에 입국해서 약속된 지점으로 이동 중이라고 했다.
“거기까지는 확인이 안 되었어.”
“인원이 몇이야?”
“우리 포함 9명.”
“어디서 조인해?”
“그것도 오산에 가야 알아.”
“그래, 어차피 주체는 그들이니까.”
“너, 지난번 그 히터, 가져가?”
“왜?”
“거기 밤에 춥다면서?”
지금 그곳의 날씨는 서울보다 따뜻할 것이다.
낮 기온은 초여름이지만, 밤 기온은 어떨지 모르겠다.
“도착했습니다.”
오산 미군 기지.
자동차를 운전해 온 류지현의 동료가 정문을 통과해서 안쪽에 차를 세웠다.
여긴 두 번째, 아니 이번이 세 번째다.
승합차 한 대가 시동이 걸린 상태로 있는 것이 보였다.
오후 2시 전이다.
자리에서 일어나 승합차의 뒷좌석에 실려 있는 배낭을 비롯한 짐들을 꺼냈다.
“잘 다녀오십시오.”
“그래, 수고해라. 쉬엄쉬엄 올라가고.”
운전해 온 사람의 인사를 받은 류지현이 무심을 가장하고 돌아섰다.
짐은 내린 자리에 그대로 두고 정문 앞으로 갔다.
입구에서 거친 간단한 신분 확인 절차.
이번에는 소지품 점검을 하겠다는 헛소리는 하지 않는다.
“…….”
한쪽에 서 있는 미군이 말없이 승합차를 가리켰다.
태영과 류지현도 말없이 짐을 싣고 차에 오르자 운전자는 바로 출발한다.
***
“Hayden.(헤이든.)”
작전 회의실로 준비된 작은 방에서 태영과 류지현을 맞이한 두 사람 중에 한 명이 이름을 말했다.
보나마나 저들이 내보이는 코드명이겠지.
옆에 있는 사람은 턱을 까딱하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한다.
[이름은 Elian Hopkins로 군사 정보 요원입니다. 옆 사람은 Dustin Butler.]일리언 홉킨스, 더스틴 버틀러.
굳이 알고 싶지는 않았지만, 위니가 알려 주었다.
오늘 이후에 볼 일이 없는 사람들이다.
“(나는 최요, 여긴 프린세스.)”
짧게 답해 주는 것으로 인사는 끝났다.
헤이든은 요청했던 무기와 장비 등이 들어 있는 가방을 가리켰다.
저대로 들고 가면 될 것이다.
“(1시간 후에 출발해서 오키나와로 갑니다.)”
오후 3시경에 출발한다는 거다.
“(거기서 소형 항공기로 갈아타고…….)”
비행기는 항상 급유가 문제다.
지난번 수마트라에 갈 때, 오키나와에서 급유를 했었다.
태영은 미리 계산해 본 거리를 떠올렸다.
오산에서 다포리요와 가까운 인도 북동부 지역을 따져 보면 대략 3,200Km 정도.
그건, 중국 영공을 직선으로 지나갔을 때다.
남중국해를 돌아서 말레이 반도를 가로지르면 8,500Km정도가 된다.
C-17 수송기에 태영과 류지현 둘이면, 빈 비행기나 마찬가지.
중간 급유 없이 도착 가능하지만 무려 11시간을 비행해야 한다.
“(갈아탈 항공기는 뭔가요?)”
급유가 염려되어 물었다.
“(C-20입니다.)”
“(좋습니다.)”
C-20이면 C-17보다 작지만, 더 빠르고 편하다.
동시에 군용기가 아닌 민항기처럼 보이는 장점도 있다.
“그건 왜 물어보는데?”
류지현이 비행기의 항속 거리를 따져 보지 않았을 테니 물어오는 거다.
“비행기의 속도와 항속 거리는 중요하거든. 그 기종은 1만Km가 넘으니까.”
“아, 생각 못 했네.”
“(접선지는 장시, 지금으로부터 36시간 후 도착해야 합니다.)”
지금이 2시 10분.
2시로 본 계산이겠지만, 36시간이면 꽤 시간이 많이 남았다.
이 작전의 시작은 따로 움직여서 예정된 장소에서 집결하는 것이다.
그곳이 어디든 10시간이면 찾아갈 수 있다고 알려 주었었다.
다포리요에 가는 시간과 다시 장시까지 가는 시간이 적절하게 계산된 듯하다.
“(대기 시간은 최대 12시간, 그때까지 도착하지 못하면 북쪽으로 23Km 지점에 강푸가 있고, 그곳이 2차 접선지입니다.)”
제대로 도착하지 못했을 경우에 대한 헤이든의 설명이 이어졌다.
***
C-20의 안락함에서 눈을 뜨자 불 꺼진 공항의 모습이 보였다.
디브루거 공항이다.
“3시간 차이네.”
지금 이곳 시간으로 새벽 1시다.
“자고 일어나도 괜찮고, 이거 정말 기가 막히네.”
마스크를 붙인 류지현의 얼굴.
“교체시간 다 되어 가.”
그 말에 얼굴을 만지다가 턱 아랫부분에서 이물감이 느껴지는 모양이다.
“딴 얼굴로 바꾸면 안 돼?”
질문은 하면서 평범한 얼굴의 마스크를 꺼내고 블루 스프레이를 뿌려 제거했다.
“엠마로 바꾸든지. 그럼 넌 타깃이 될 거야.”
“에이, 뭔 말을 못 하겠네. 이거 피부 트러블은 없어?”
“없어.”
“끝내주네. 우리 회사에 공급해 주면 안 돼?”
“사, 얼마든지 가능해.”
“비싸게 받을 거지?”
“당연하지.”
원래 공급자 독점 제품은 공급자가 가격을 정하는 거다.
싫으면 안 사면 되고, 꼭 필요하면 비싸게라도 사는 거고.
“(공항에 누군가가 기다리고 있을 거요.)”
부조종사라고 말한 사람이 전화번호 메모를 넘겨준다.
밀입국인데, 정상적으로 공항을 벗어날 수가 있나?
하긴 공항 주변이 완전히 막혀 있지는 않을 것이다.
“(고맙소. 잘 돌아가시오.)”
비행기는 여기서 급유를 하고 돌아갈 것이다.
[C?]위성 전화를 꺼내 메모에 있는 번호로 전화를 걸자, 상대방이 물어온다.
이건 뭐야?
혹시 코드명 비슷한 것인가?”
“Yes.”
[(지금 있는 곳에서 10방향.)]그 말만 하고 전화가 뚝 끊어졌다.
10시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자 작은 빛이 깜박거리고 있다.
비행기가 착륙하는 것을 저들은 보았을 것이다.
비행기에서 내리는 것도 보았을 테니, 방향을 잡아 주는 정도야 뭐.
“가자. 저기 빛 보이지?”
“거리가 가늠이 안 되네. 이거 무거운데.”
대략 4백 미터 정도.
류지현의 투덜거림을 들으며 태영은 배낭을 멨다.
500밀리 물병 10개가 바닥에 깔려 있고, 두 사람분의 전투 식량과 조리 가능한 식료품 몇 가지, 그리고 조리용 기구들이 들어 있다.
그 외에 이곳에서 생활을 위한 잡다한 물건들과 태영이 챙긴 상비품이 들어 있다.
그 위에 텐트와 슬리핑 백을 올려 묶었으니 배낭의 크기가 만만치 않다.
배낭의 사이드포켓에는 2리터짜리 물통이 각각 꽂혀 있다.
중요한 물품이 든 가방은 가슴 앞으로 오도록 메고, 드론이 든 가방과 무기 가방을 들었다.
그것만으로도 짐이 가득이다.
거기에 반해 류지현의 짐은 단출하다.
식량, 텐트, 물병들이 없기 때문이다.
몇 가지 의복과 상비품이 배낭 안에, 위에는 슬리핑 백이 묶여 있을 뿐이다.
자신의 무기는 들었지만, 기껏 그걸 무겁다니.
“저기 헬기 있는 것 같으니 투덜거리지 말고 가자.”
SG-7선글라스를 통해 환하게 보이는 그곳은 헬기장이 맞다.
그리고 군막으로 보이는 건물로 보아 군대가 주둔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천하장사야. 아주.”
불빛이 있는 곳으로 가자 무장 병력 5명이 있고, 헬기는 블레이드를 돌리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묻지 않는다.
헬기의 문을 열고 고갯짓만 한다.
태영과 류지현도 아무 말 없이 헬기에 올랐다.
직선거리 95Km.
비행시간은 35분이 소요되었다.
목적지를 말한 적이 없었지만, 이들은 다포리요 시내로 보이는 곳을 피해 외곽에 착륙했다.
내리는 것을 보면서 헬멧에 두 손가락을 대는 것으로 인사를 한다.
헬기는 두 사람에게 바람과 모래와 돌을 날리고 바로 이륙해서 날아갔다.
“후, 이제 알아서 가야 하네.”
류지현이 흙바닥에 털썩 앉았다.
“목적지까지 직선으로 250km, 히말라야를 넘어야 해.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23시간.”
교통수단은 없다.
태영은 드론 가방을 풀어 조립을 시작했다.
풀세트가 아닌, 세로 5매와 가로 3매의 간이형이다.
이것은 이렇게 다양한 크기로 조립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엔진과 어피션을 연결하고 짐들을 모두 안으로 집어넣고 슬리핑 백만 남겨 두었다.
길이가 3.8미터, 폭이 1.9미터로 공간에 여유가 있다.
높이가 70센티밖에 되지 않아 앉을 수는 없지만, 꼭 필요하면 모로 세우고 앉으면 된다.
“들어가.”
“여기를?”
무심히 내뱉는 태영의 말에 류지현의 눈이 동그래져서 묻는다.
“걸어가고 싶으면 안 들어가도 되고.”
“……에이, 좁은데.”
얘가 무슨 여행 온 줄 아나?
“그럼 나 먼저 갈게, 걸어서 천천히 와.”
“야, 그렇다고 또 그러냐.”
가자미눈으로 한마디 더 하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태영은 슬리핑 백 한 개를 안으로 툭 던져 넣었다.
“슬리핑 백 안으로 들어가.”
“알았어.”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지퍼 올리는 소리가 들린다.
“얼마나 걸려?”
내려다보니, 슬리핑 백에서 얼굴만 쏙 내놓고 물어온다.
“10분.”
“그…… 250Km라고 안 했어?”
“맞아.”
“……빠르구나.”
중얼거리는 말을 들으며 태영도 드론 안으로 들어가서는 슬리핑 백으로 들어갔다.
류지현이 좁다고 투덜거렸지만, 드론 내부는 여유가 충분하다.
~빙~
한쪽 면에 앳윌플레이의 화면과 동일한 모습의 영상이 펼쳐지며 소리를 냈다.
“헛, 그게 뭐야?”
“조종 장치.”
지명 입력, 좌표 입력, 수동 조종 등의 선택 화면에서 장시를 입력했다.
장시 아래의 설명에 ‘쌍르현 산난지구’라는 글씨가 보였다.
“출발한다.”
“응.”
떨림도 바람 소리도 없이 공중으로 둥실 떠오른다.
가속하면서 나타나는 쏠림 현상이 몸을 뒤쪽으로 강하게 밀었다.
~툭~투둑~
미리 그곳에 배낭을 두었기에 충격은 없다.
“……소리가…… 안 나네?”
“조용히 날아야지.”
“도착하는데 10분이면, 22시간 이상이 남는데…….”
“잠이나 자 둬.”
“비행기에서 실컷 자서…….”
~딩~딩~
목적지에 가까워졌다는 신호가 왔다.
벌써 히말라야를 넘어왔다.
태영은 수동 조작으로 바꾸고 영상을 통해 아래쪽을 보았다.
불이 켜진 곳이 거의 없이 어둠에 덮인 마을이 보였다.
대충 봐도 100가구는 될 듯하다.
아스팔트가 깔린 도로가 마을 중심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고 있다.
마을 서쪽에 나 있는 개울에 물이 흐르고 있는 것도 보인다.
마을 주변으로 잘 정돈된 평지는 밭인데, 이미 씨를 뿌려서인지 파릇파릇 싹이 올라와 있다.
밭으로 평평하게 만들어진 지역을 벗어나면 험한 산과 계곡이다.
황무지라 나무들의 키는 그다지 크지 않고, 드문드문 서 있다.
그래도 숲이 우거진 지역이 이따금 보이기도 한다.
낮이면 사람들의 외부 활동이 있을 것이다.
그들의 눈을 피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낮은 곳에서 움직일 것이기에 지대가 높고, 경사가 심하면서 숲이 있는 곳을 찾았다.
“쉬어라, 이제.”
그곳에 착륙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안에 불도 켤 수 있어?”
“켜 줘?”
“응.”
화면을 터치해서 내부에 희미하게 불을 밝혀 주었다.
드론에서 나와 위성 전화를 꺼냈다.
~띠르르르르~
만나기로 한 사람의 번호로 전화를 했다.
신호가 열 번 넘게 가도록 전화를 받지 않는다.
어쩌면 자고 있을 것이다.
여기는 중국 땅이다.
지리적으로 외곽이긴 하지만, 그들에게 발각되지 않으려면 항공기를 이용할 수 없다.
저들이 알아서 오겠지만, 어떤 방법으로 올까?
[Hum, Are you C?]아무래도 이름 대신 C로 부르기로 한 것 같다.
“(코드.)”
만나기로 한 사람들이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카덴.)]“(코드 체크.)”
[Limit Blank]“(오케이, 확인되었다. 우린 1차 집결지에 도착했다.)”
[(헛, 정말인가?)]“(그렇다.)”
[(우린 예정된 시간에 도착이 불가능하다. 2차 집결지로 가야 할 것 같다.)]시간 내에 1차 지점 불가능?
“(현재 위치 좌표 불러 줄 수 있나.)”
중국어 표기는 저들이 제대로 읽기가 힘들 것이다.
그러나 GPS 좌표는 다르다.
[(……음, 28…… 90…….)]잠시 망설이던 카덴이 좌표를 불러 주었다.
[265도 방향으로 196Km 떨어져 있습니다.]위성 폰이 연결되어 있으니 위니가 거리를 알려 준다.
도보로 산악 지역을 이동할 수 있는 거리는 시간당 1.3Km 수준이다.
차를 확보할 수 있다면 몰라도 도보로는 불가능한 길이다.
10시간을 걸으면 하루에 13Km, 배낭 무게로 인해 얼마나 더 느려질지 모른다.
“(알았다.)”
[(2차 집결지에서 기다려 줘.)]“(오케이.)”
위성 전화를 끊고, 드론으로 갔다.
“데리러 가자. 나와.”
“왜? 만날 장소에서 기다리지 않고?”
“2백Km 떨어져 있는데 22시간 후에 도착은 불가능이야.”
“에이, 그 사람들은, 뭐.”
저는 태영이 드론으로 데리고 와서 쉽게 온 줄을 모르나?
CIA가 태영에게 준 혜택을 생각해 보면, 저들을 살려서 데려오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그럼 그리해 주면 되지.
그게 뭐가 어려운 일이라고.
2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