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aseball genius through talent absorption! RAW novel - Chapter (174)
재능 흡수로 야구 천재-174화(174/210)
174화. 무엇이든 뚫는 창 vs 절대로 뚫리지 않는 방패 (2)
174화. 무엇이든 뚫는 창 vs 절대로 뚫리지 않는 방패 (2)
2041시즌 최고의 투수는 누구인가. 그 질문에 답변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ㄴ올해는 이태준이지
ㄴ그 어떤 투수가 와도 이태준이 비할 수는 없어
ㄴ2041시즌의 이태준은 완벽하고 무결해
메이저리그의 모든 투수 중 압도적으로 많은 이닝을 던졌고,
압도적으로 많은 승수를 쌓아 올렸으며,
압도적으로 많은 삼진을 잡아냈다.
그리고 평균자책점 또한 압도적으로 낮았다.
육안으로 살펴볼 수 있는 모든 지표가 이태준을 최고라고 가리켰고,
세이버메트릭스를 통해 깊게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이태준이라는 투수의 진가는 더욱이 빛을 발했다.
ㄴ아마 이태준은 지금 시즌 아웃이 되더라도 사이 영 상 후보에 들 수 있을 거야
ㄴ무조건이지. 이미 이태준은 GOAT임. 2041시즌 사이 영 상 트로피엔 이미 이태준의 이름이 새겨져 있을걸?
ㄴ이태준이 받으면 아시아인 최초 사이 영 상인가?
ㄴ맞음. 오타니, 다르빗슈, 왕첸밍, 정준 전부 2~3등에 그쳤었음.
ㄴ오···! 이것마저 최초인가???
과거와 달리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세이버메트릭스와 분석 기법이 더욱이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지금의 메이저리그에서 이태준은 그야말로 ‘넘사벽’. 압도적으로 높은 경지에 올라 서 있는 투수였다.
예컨대 팬들의 말마따나 이태준의 사이 영 상 수상은 이미 확정적이라고 봐도 무방했을 정도.
다만 타자로는 아직 미지수였다.
물론 투 웨이 플레이어만으로도 이태준의 MVP 수상 또한 기정사실화라고 봐도 무방했겠지만,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로 남기 위해선 아직 더 해야 할 것들이 남아 있었다.
ㄴ타자로만 놓고 네이선 피터스 VS 이태준 너희는 누구 쓸 거야?
ㄴ와 이건 좀 고민되는데?
ㄴ이거는 나는 네이선 피터스. 더 계산이 서는 선수임
ㄴ나는 이태준. 보여준 게 적긴 해도 가진 툴은 더 다재다능함.
ㄴ올해 성적만 보면 이태준이 우위긴 한데 네이선 피터스는 너무 꾸준히 잘 해온 타자니까. 솔직히 타자로만 따지면 진짜 5대5라고 생각됨.
바로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는 누구인가에 관한 논쟁.
선수로만 따지면 이태준이 우위인 건 부정할 수 없다.
당장 이번 시즌 전반적인 타격 성적도 앞서고 있는 것을 넘어서 이태준은 투수로서도 최강이었으니까.
다만, 타자로서는 아직 이태준이 네이선 피터스를 완벽하게 넘어섰다고 볼 수는 없었다. 네이선 피터스는 지난 몇 년을 최강자로 군림한 반면, 아직 이태준의 커리어는 짧아도 너무 짧았으니까.
***
보스턴 원정을 떠나기 전, 마지막 경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전반기 시리즈 마지막 경기가 한창 치러지는 중이었다.
먼저 메츠의 선발 투수는 벤자민 마카키스. 전반기도 어느덧 끝자락까지 다가온 시점.
로테이션을 거의 거르지 않고 풀 타임을 소화해낸 벤자민 마카키스는 자신이 끌어낼 수 있는 최대한의 힘을 끌어모아 투구를 이어나갔다.
퍼어어엉-!!!
“스트라이크!!! 배터 아웃!!!”
「벤자민 마카키스. 오늘 컨디션이 정말 최고조인 것 같은데요? 4회까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켜내 준 마카키스가 5회의 선두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습니다.」
「그렇습니다. 특히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서의 매뉴얼이 정말 확고해진 느낌이라고 할까요? 자신의 공을 믿고 승부를 피하지 않으려는 모습이 분명 더 많아졌습니다. 워낙에 가진 공 자체가 좋은 선수라서 그런지 그런 거침 없는 승부가 효과를 보고 있는 듯하고요.」
「지금과 같은 속도로 계속 발전할 수 있다면, 아마 머지않은 시점에 사이 영 컨텐더 레벨까지 올라올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야구는 혼자서 다 할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니다. 아무리 투타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선수 이외의 다른 선수가 별 볼 일 없다면 월드 시리즈 우승은커녕 정규 시즌 1위를 선점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당장 2020년 즈음 오타니 쇼헤이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LA 에인절스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중하위권을 맴돌았던 것이 그 증거.
하지만, 뉴욕 메츠는 그 시절의 LA 에인절스와는 달랐다. 설령 이태준이 빠지더라도 충분히 상위권을 노려볼 수 있는 팀이었다.
퍼어어엉-!!!
“스트라이크! 배터 아웃!!!”
「삼진! 삼진! 삼진! 벤자민 마카키스가 5회 말 브레이브스의 공격을 KKK로 막아냅니다!」
벤자민 마카키스는 그런 뉴욕 메츠가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던 주축 중 한 사람.
“나이스 피칭! 이런 페이스라면 오늘도 7회까지 공을 던질 수 있겠는데?”
“올해 목표는 200이닝입니다. 무조건 채우고 가야죠. 7이닝.”
메츠가 강팀일 수 있던 것은 그런 선수들이 라인 업을 적절히 채워준 덕택이었으니.
“타자들이 점수를 이렇게 벌어다 주는데 저도 제 몫은 다 해야지 않겠어요?”
서로의 활약은 곧 강력한 동력으로 치환되기 마련. 팀의 승리를 위해 점수를 곧잘 벌어다 주는 타자들의 도움은 투수의 부담을 상당량 덜어주었다.
그런 메츠 타선의 중심은 누구인가.
이런 질문을 꺼낸다는 것 자체가 메이저리그를 보지 않는다는, 메츠의 야구를 본 적 없다는 방증일 터.
「6회 초, 메츠의 2번 타자 이태준 선수가 타석에 들어섭니다.」
“이태준! 이태준! 이태준!”
“GO! LEE! GO!! LEE!! GO! LEE!!!”
이태준. 그는 타석에 들어서는 것만으로도 경기장의 분위기가 고조될 정도였다. 그럴 자격이 충분한 선수였으니까.
「오늘도 이태준 선수는 메츠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타석에 들어서는군요.」
「그럴 수밖에 없죠. 모든 타격 지표가 팀 내에서 전부 1위 아니겠습니까? 비단 팀 내에서뿐만 아니라 리그 전체에서도 1위입니다. 게다가 3달 연속으로 이달의 선수 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페이스도 떨어지지 않고 있고요. 기대를 한몸에 받을 수밖에 없죠.」
메이저리그는 바야흐로 분석의 시대다. 신인 선수 중 끝내주는 한 달을 보내는 선수들은 종종 나온다.
하지만 그런 선수 중 거의 대부분이 메이저리그의 심도 있는 분석 앞에 약점이 파악되고 성향이 읽히면서 빠르게 무너진다.
이후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긴 여정에 들어가는 것이 신인 선수들이 밟게 되는 가장 전형적인 루트였다.
하지만 이태준은 그 루트로부터 아득하게 벗어나 있었다.
「이제 석 달이에요. 분석의 단계는 넘었죠. 이미 모든 팀의 전력 분석 자료에는 이태준 선수에 대한 정보가 세세하게 다뤄졌을 겁니다. 그런데도 성적이 떨어지기는커녕 오히려 점점 더 좋아지고 있죠. 게다가 이태준 선수도 투수와의 승부에 더 익숙해지고 있고요.」
이태준은 이미 모든 메이저리그의 팀들에 의해 철저히 분석된 상태.
어떠한 타격 메커니즘을 가졌고, 어떠한 성향을 띠고, 또 어떠한 공을 선호하는 지까지 전부 알고 있다.
그럼에도 이태준의 페이스는 꺾이지 않았다.
4월부터 6월까지 전부 이달의 선수상을 휩쓸어갔을 정도로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런 타격감 덕택일까요? 최근 사사구의 개수도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아무래도 투수들은 이태준 선수와의 정면 승부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을 테거든요. 그래서 유인구 위주의 볼 배합을 형성하는데 이태준 선수도 쉽게 당해주지 않아요. 게다가 고의 4구의 개수도 부쩍 늘어났고요. 심지어 후속 타자가 올리버 포스터인데도 상황의 여의치 않으면 그냥 거릅니다.」
「이태준 선수를 상대하는 것보다 차라리 올리버 포스터와 대결을 하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겠죠.」
「맞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출루율도 유지될 수 있었다. 타율은 0.383으로 조금 내려왔지만, 출루율은 0.523으로 4할 타율을 유지하던 때와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런 높은 출루율을 유지할 수 있던 덕택일까요? 도루 개수도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아직 전반기가 끝나지 않았는데 세상에··· 벌써 55도루를 기록했습니다. 2위인 데이니 루카스와도 무려 20개 더 많은 1위입니다!」
높은 출루율은 곧 많은 도루로 이어졌다. 벤치로부터 그린 라이트를 하사받은 이태준은 자신이 1루에 서 있고 2루가 비어있다면 언제든지 달릴 수 있는 제스처를 취했고, 또 적극적으로 도루를 감행하곤 했다.
「그쵸, 그리고 아직 놀랄 부분이 남아 있죠. 이번 시즌 이태준 선수는 리그에서 독보적인 도루 페이스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가장 높은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현재 이태준 선수의 도루 성공률은 두 자릿 수 이상 도루를 기록한 선수 중 가장 높습니다. 내셔널리그뿐만 아니라 아메리칸리그까지 확장해도 말입니다. 이번 시즌 이태준 선수가 총 55개의 도루를 기록하는 동안 실패는 고작 세 번밖에 되지 않거든요? 성공률이 무려 95%입니다. 세이버메트릭스의 관점에서 도루가 양수의 WAR을 가져오기 위한 마지노선인 70%를 아득히 뛰어넘은 수치라는 겁니다. 이건 아무리 칭송해도 부족함이 없게만 느껴집니다.」
55도루.
실패는 단 세 번뿐.
<슈퍼소닉>의 가호를 받는 이태준은 주자로서도 독보적인 경지 위에 올라 서 있었던 것.
해설 위원들은 이태준의 그러한 면모를 입에 침이 마르도록 예찬했다.
그런 기류가 흐르는 가운데.
따아아악-!!!
세차게 회전하는 방망이는 공을 경기장 바깥으로 빠르게 퇴장시켰다.
이윽고 태준은 메츠 팬들의 환호와 함께 베이스를 돌기 시작했다.
「도루도 도루지만, 역시 이태준 선수는 홈런 타자입니다. 이태준 선수의 시즌 27호 홈런! 이로써 2위 올리버 포스터와 7개째 차이를 벌립니다.」
「아-! 정말 대단한 홈런이었어요!」
홈런.
이태준은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를 앞두고 27개째의 홈런을 때려냈다.
***
팔방미인.
전통적으로 모든 방향을 의미하는 여덟 방위의 어디로 보나 아름다운 사람을 일컫는 말.
주로 다방면에 걸쳐 능력이 있는 다재다능한 사람을 일컫는 말.
지금의 이태준을 보며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말이었다.
어느덧 전반기의 끝자락에 다가왔고, 이태준은 믿을 수 없는 퍼포먼스를 이어왔다.
[27홈런-55도루! 이태준, 메이저리그에 유례없는 역사 쓸까?]전반기의 종료까지 아직 세 경기가 남은 시점. 이태준의 홈런-도루 페이스는 경이로운 것을 넘어서 경외심마저 서리게 할 정도였다.
ㄴ세상에 아직 전반기도 안 끝났는데 27홈런 55도루? 이거 맞아?
ㄴ30홈런-60도루도 2023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말고는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아는데···.
ㄴ지금 페이스면 30-60이 뭐야 50-100도 가능하지 않아? 아직 시즌 끝나려면 70경기는 더 남았잖아?
ㄴ페이스 조금 더 끌어 올리면 정말로 가능할지도···?
ㄴ오, 세상에 100도루만 기록해도 대체 몇 년 만의 세 자릿수 도루인 거지?
ㄴ1987년 빈스 콜먼의 109도루가 메이저리그의 마지막 세 자릿수 도루였어
ㄴ젠장, 반세기가 넘도록 나온 적 없는 기록을 볼 수도 있다는 소리잖아?
ㄴ그걸 무지막지한 홈런 페이스와 유지하고 있다는 게 말도 안 되는 일이지.
ㄴ만약 정말로 50-100을 기록할 수 있다면, 그 기록은 영원불멸의 역사가 되어 영원토록 회자 될 거야!
ㄴ50-100이 뭐야···. 딱 절반인 25-50만 되더라도 충분히 A급 반열인걸? 🙂
그런 분위기 속에 슬슬 마무리되어 가고 있었다.
[별들의 전쟁, 올스타 경기 투표 종료!]전반기의 끝을 알리는 소식.
올스타 경기의 투표도 말이다.
[이태준, 역대 최고 득표율마저 갱신했다!]그런 메이저리그에서의 첫 올스타 경기.
이태준은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제쳐내고 당당하게 주인공의 자리에 올라설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