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aseball genius through talent absorption! RAW novel - Chapter (183)
재능 흡수로 야구 천재-183화(183/210)
183화.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3)
183화.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3)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의 홈런 더비는 KBO의 그것과는 기본적인 수준부터 시작해서 규모까지 차원이 달랐다.
1위. 이태준 (뉴욕 메츠) 40홈런
2위. 네이선 피터스 (보스턴 레드삭스) 39홈런
3위. 호르헤 알바레스 (시애틀 매리너스) 34홈런
4위. 샌디 로즈 (시카고 화이트삭스) 32홈런
당장 1위부터 4위까지 랭크된 선수들의 연봉만 합산하더라도 무려 1억 3천 5백만 달러! 한화로 환산한다면 무려 1750억 원에 달한다.
거기에 알게 모르게 배팅 볼 투수로 나와주는 선수들의 몸값 또한 보통이 아니었다.
당장 이태준의 배팅 볼 투수를 자처한 사내가 메츠로부터 보장받은 금액만 하더라도 9년 3억 3천만 달러였으니까.
보통의 사람들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천문학적인 액수가 통장에 꽂히는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인 만큼 상금 또한 어마어마한 수치.
‘홈런 더비 우승 상금만 해도 130만 달러(약 17억 원)···. KBO에서는 S급 선수들의 연봉이 상금으로 걸려있는 셈.’
우승 상금이 무려 130만 달러에 준우승 상금도 무려 85만 달러.
메이저리거 최저 연봉인 80만 달러보다도 많은 액수였다.
이미 팀으로부터 거금을 보장받은 메이저리거들도 무시할 수 없는 액수. 우승 상금이 300만 원에 그치는 KBO와는 달랐다.
‘즉, 이벤트라고는 하지만, 선수들은 이벤트라고 생각하긴 조금 어렵지.’
그렇기에 홈런 더비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가 진심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임하는 선수는 예컨대 단 한 명도 없으리라.
그것은 태준도 마찬가지.
‘그러니. 이왕 나왔으면, 최소 결승전까지는 가 봐야지!’
물론, 메이저리그의 홈런 더비 우승은 쉽지 않다.
2014년에 개정된 룰에 따르면 홈런 더비의 참가자 8명은 1라운드를 치러 그중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4명이 2라운드에 진출하고.
2라운드와 1라운드에서 때려낸 홈런을 합산하여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두 명의 선수가 결승전에 진출하는 시스템.
그리고 결승전에서는 이전의 라운드와 관계없이 해당 라운드의 홈런 개수만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즉, 1라운드부터 2라운드, 결승전까지 최대한 많은 홈런을 때려내야만 홈런 더비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다.
「이거 재밌어지는데요? 1라운드 32개를 때려내며 4위에 그친 샌디 로즈가 41개째 홈런을 때려냅니다! 1라운드 이태준이 때려낸 것보다 1개 더 많은 개수! 쉽게 물러설 생각은 없어 보입니다!」
그런 상황 속, 4위였던 샌디 로즈는 41개를 때려내며 판을 뒤흔들기 시작했으니.
순서는 지난 라운드의 순위의 역순. 이어서 3위였던 호르헤 알바레스는 26개, 네이선 피터스는 32개.
1위. 샌디 로즈 (시카고 화이트삭스) 73개
2위. 네이선 피터스 (보스턴 레드삭스) 71개
3위. 호르헤 알바레스 (시애틀 매리너스) 60개
기어코 이변을 작성해냈다. 지난 라운드 4위였던 샌디 로즈의 약동. 기어코 2위였던 네이선 피터스마저 넘어서며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크으, 홈런 더비는 이런 맛이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녀석이 종종 판을 뒤바꿔버릴 수 있다니까?”
선수의 개인 기량만을 따진다면 샌디 로즈는 네이선 피터스에게 비할 수 없는 선수다.
컨택, 파워, 선구안. 심지어 주루까지 전부 네이선 피터스가 앞서 있다. 수령하는 연봉의 차이가 거의 2배 가까이 차이가 벌어진 데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을 터이니.
하지만 홈런 더비에서는 달랐다. 샌디 로즈는 자신보다 확연하게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 호르헤 알바레스, 그리고 네이선 피터스를 전부 꺾고서 결승에 진출했던 것.
“로즈! 로즈! 로즈! 로즈!”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수의 자존심을 지켜낸 샌디 로즈에게 화이트삭스 팬들은 기꺼이 환호를 내질렀다.
샌디 로즈도 네이선 피터스가 자신이 때려낸 홈런 개수를 넘지 못한 것을 확인하자마자 배팅 볼 투수와 포옹하며 승리를 만끽했다.
그런 상황 속, 본인의 차례가 찾아온 이태준은 슬슬 타석에 들어설 준비를 했다.
“기합 제대로 넣어야겠는데? 최소 32개는 넘겨야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을 테니.”
아무리 1라운드 1위라고 한들 방심할 수 없었다. 당장 2위인 네이선 피터스는 1라운드에 39개, 2라운드에 32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그를 넘어설 수 있어야만 결승에 갈 수 있다.
“그래야지. 내 딱 적절한 구속으로 네가 홈런 치기 최적의 코스로 던져줄게!”
긴장된 분위기 속, 시작되는 이태준의 차례.
올리버 포스터는 마치 전직이 배팅 볼 투수라도 되는 것처럼 아주 빠르지도. 또 느리지도 않은 85마일 부근에서 형성되는 밋밋한 직구를 타격하기 적절한 코스로 던져줬고.
따아아아악-!!!
이태준도 올리버 포스터가 던져주는 공을 받아 놓고 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직전의 라운드와 비교해도 전혀 늦지 않은 템포로 타구를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 담장 밖으로 날려 보내기 시작했다.
이윽고 도달했다.
따아아아악-!!!
「이태준의 2라운드 33개째 홈런이 터집니다! 이것으로 이태준의 결승 진출! 2041시즌 홈런 더비 결승전은 뉴욕 메츠의 이태준과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샌디 로즈의 대결이 되겠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리고 아직 시간이 30초 조금 넘게 남아있죠? 아! 말씀드리기 무섭게 이태준이 34개째 홈런! 이태준의 레이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네이선 피터스의 72개를 넘어서며 이태준은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하지만 이태준의 홈런 레이스는 멈추지 않았다.
따아아악-!!!
여기까지 온 이상 2위에 만족하지 않겠다. 이태준과 올리버 포스터, 두 명의 선수의 집중력은 최고조에 달해 있었다.
4분간 연달아 이어지는 풀 스윙의 반복은 분명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태준은 지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경쾌한 타격음과 함께 타구는 계속해서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의 외야 필드를 가로지르며 담장 너머를 향해 뻗어 나갔다.
「여기서 종료! 이태준의 2라운드가 종료됩니다! 홈런의 개수는··· 놀라지 마십쇼! 무려 41개! 샌디 로즈와 같은 개수! 그리고 이태준의 1라운드와 2라운드 합산 홈런 개수는 81개입니다! 2위인 샌디 로즈보다 9개 더 앞선 수치입니다!」
「1라운드 시작부터 40개를 때려내며 모두를 놀라게 했던 이태준 선수가 2라운드에서는 41개! 이것도 새로운 기록이라고 하는데요! 직전의 2라운드까지 합산 홈런 개수 역대 1위 기록은 80개였다는데 그것을 1개 차이로 넘어섭니다! 그리고 직전 기록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올리버 포스터! 방금까지 배팅 볼을 던져주던 그 선수입니다!」
「2041시즌. 온갖 기록을 전부 깨부수던 이태준이 홈런 더비 기록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는 순간입니다!」
1위. 이태준 (뉴욕 메츠) 81개
2위. 샌디 로즈 (시카고 화이트삭스) 73개
3위. 네이선 피터스 (보스턴 레드삭스) 71개
4위. 호르헤 알바레스 (시애틀 매리너스) 60개
기어코 샌디 로즈를 넘어서 1위를 달성한 것만으로 모자라 기록까지 세워버렸다.
ㄴ크! 이게 이태준이지! 홈런 더비에서 페이스가 죽기는커녕 여전한 클라스!
ㄴ와, 샌디 로즈랑 네이선 피터스도 못한 건 아닌데 이태준이 너무 잘해서 그냥 묻혀버림 ㅋㅋㅋㅋ
ㄴ거기에 기록까지 깨부순 게 더 레전드!
ㄴ그 기록 주인공이 배팅 볼 던져주는 올리버 포스터인 것도 낭만 그 자체···!
ㄴ이게 야구지!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모두 가공할만한 페이스를 선보이며 독보적인 1위로 결승전에 진줄할 수 있었던 이태준과 올리버 포스터.
그들은 기존의 기록을 깨부쉈음에도, 샴페인의 기포가 뚜껑 밑으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듯한 순간에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리 주니어. 혹시 코스를 조금 더 낮춰보는 건 어떨 것 같아?”
오히려 거기서 더 나아가 더 많은 홈런을 때려내기 위한 전략을 세워내고 있었다.
“오, 마침 나도 비슷한 생각을 했었어. 아무래도 아쉽게 담장을 넘기지 못했던 타구 중 몇 개는 발사 각도를 조금만 높이면 왠지 넘어갔을 법한 타구가 있던 것 같긴 했으니까. 그런데··· 그런 제구 수정도 가능해?”
“못할 건 없지? 그게 뭐 어려운 일도 아니고.”
“··· 역시 야구는 잘하는 놈이 더 잘한다 이건가? 올리버. 이거 꽤 진지한 이야기인데. 너 투수로도 재능 있는 것 같은데 나중에 투타 겸업 한 번 해보는 거 어때?”
“하하하! 나는 내 분수를 잘 알아. 나는 고교 때부터 변화구를 정말이지 죽어도 못 던졌어. 속구는 밋밋했고. 거기서 느꼈지. 아! 나는 좋은 투수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뭐, 아무튼. 제구를 수정하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으니. 그걸 한 번 고려해보면서 가보자고.”
메츠의 두 선수는 우승을 위해, 보다 더 많은 홈런을 때려내기 위해 안정 대신 도전을 택했다.
그 안에 실패 따위는 상정하지 않는다.
이윽고 시작되는 홈런 더비 결승전. 샌디 로즈는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의 홈 팬, 시카고 화이트삭스 팬들의 지지를 받으며 타석에 입성했다.
“가자! 로즈! 할 수 있어!”
“홈런 더비에서에서 절대 강자는 없는 법! 로즈! 너도 이길 수 있어!”
이태준은 이번 시즌 최고의 투수면서, 동시에 최고의 타자다. 그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곳은 홈런 더비.
그리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홈 경기장,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
지금은 내셔널리그 올스타팀의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당장 다음 주부터 다시 화이트삭스의 유니폼을 입고서 경기에 나서게 될 샌디 로즈는 지금 이곳은 자신들의 영역, 화이트삭스의 영역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거대한 포물선을 그려냈고. 보는 이들로부터 감탄을 자아낼 수 있었다.
「와-! 정말이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말이 떠오르는 순간입니다! 샌디 로즈가 결승 라운드에서 총 42개의 홈런을 때려냅니다! 2041시즌 홈런 더비 단일 라운드 최다 홈런입니다!」
「허허···. 이거 흐름이 묘해졌습니다.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의 주인공은 화이트삭스의 타자가 되어야 한다는 걸까요? 이렇게 되면 1라운드와 2라운드에 통합 81개의 홈런을 때려낸 이태준 선수가 준우승에 그칠 공산이 매우 매우 커지게 됩니다.」
무려 42개의 홈런. 이번 2041시즌 홈런 더비 단일 라운드 최다 홈런이 경신됐던 것. 제한 시간이 종료된 그 순간, 샌디 로즈는 본인의 우승을 확신이라도 한 듯 관중석을 향해 주먹을 불끈 내질렀다.
“로즈-! 로즈-!! 로즈-!!! 로즈-!!!”
그러자 관중석에서 샌디 로즈를 연호하는 함성이 더욱이 커졌다. 아무리 전국 각지 모든 팬들이 모인 자리라고 한들,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는 엄연히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홈 경기장이었기에 화이트삭스의 팬이 가장 많은 모인 것은 지극히도 당연한 일. 가장 많은 수의 팬들이 자아내는 함성인 만큼 분위기는 한껏 고조될 수 있었다.
「관중석으로부터 샌디 로즈의 이름이 연호 되는 가운데, 드디어 이태준이 타석에 들어섭니다. 과연 이태준은 샌디 로즈의 42개를 넘어설 수 있을까요? 그 귀추가 주목되는 순간입니다!」
이태준은 그런 상황 속에 타격을 시작했다.
슈우우웅-!!!
올리버 포스터는 사전에 이야기를 나눴던 대로 제구를 살짝 낮췄다. 그리고 이태준도 덩달아 발사 각도를 살짝 수정했다.
따아아아악-!!!
이윽고 전력을 쏟아낸 풀스윙이 호쾌하게 돌아갔고, 타구는 담장 밖을 넘어가기 시작했다.
따아아아악-!!!
어쩌면 역사에 길이 기억될 수 있을 이태준의 홈런 더비 결승 레이스가 바야흐로 시작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