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aseball genius through talent absorption! RAW novel - Chapter (189)
재능 흡수로 야구 천재-189화(189/210)
189화. AMAZING LEE (1)
189화. AMAZING LEE (1)
올스타전의 종료. 더 오를 곳이 없다고 생각됐던 이태준의 주가는 올스타전에서의 믿을 수 없는 활약을 통해 더욱이 급등할 수 있었다.
그것은 메이저리그의 올스타전이 끝날 때마다 진행되던 유니폼 경매를 통해서도 확인될 수 있었다.
[이태준, 올스타전 유니폼 경매 첫날부터 가격 폭등!] [이태준 유니폼 경매가 무려 130000달러! 2위인 네이선 피터스는 3300달러··· 무려 40배!]올스타전이 종료되고서 본격적인 후반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진행되는 친필 사인 실착 유니폼 경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내에서 진행되는 올스타전 자선 경매에서 이태준과 관련된 상품들의 경매가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급등했다.
그것은 메이저리그의 다양한 관계자들에게도 빈번하게 거론되는 안건.
심지어 미국으로부터 이역만리 멀어져 있는 대한민국에서도 뜨거운 안건이었다.
“이야, 어느 정도 비싸게 거래될 거라고는 생각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대한민국 서울, 스포츠 내일의 야구 부서의 민찬수 기자는 메이저리그로부터 날아온 여러 외신을 보며 연신 헛웃음을 흘리고 있었다.
“우와-, 진짜 장난 아니네요. 어제 기어코 13만 달러를 뚫더니 오늘은 15만까지 올랐는데요? 이거 어디까지 오를지 이젠 가늠도 안 잡힐 지경이에요.”
그런 민찬수와 함께 있던 후배 기자 또한 놀란 듯이 읊조렸다.
“그러게나 말이다. 15만 달러면 이미 역대 최고가 경신한 거 맞지?”
“네, 맞아요. 종전 최고가는 오타니 선수가 은퇴 시즌에 기록한 14만 7천 달러가 최고가였어요.”
“그때도 놀라운 가격이니 뭐니 오래도록 회자 될 정도였는데 그걸 이틀 만에 경신했다라···. 이태준의 현지에서의 인기도 여기 못지않았나 보네.”
이태준.
현재 국내에서 그 선수를 향한 인기는 경이로움을 넘어선 무언가. 가히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을 절대적인 위치에 올라섰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수준이었다.
당장 이태준이 나오는 모든 경기는 일반적인 유료 방송 중계가 아닌 공중파에서 중계하는 것이 기본일뿐더러 그라운드 내에서 이태준의 일거수일투족 전부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통째로 요동치고 있었다.
이태준은 그런 선수가 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제는 국내 리그와 관련 없는 외부인, 메이저리거일지라도 국내 야구계에 몸을 담고 있는 기자라면 이태준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응당 해야만 하는 의무와도 같았다.
“지금처럼 계속 경매가 체크하고. 가격대별로 나눠서 기사 미리미리 작성해 놔. 예컨대 사람들은 지금은 국내 리그의 소식보다 이태준에 관한 소식을 더 궁금해하고 있을 테니까.”
이태준의 전담 기자, 어용 기자가 된다는 비판은 따를 수 있어도 그게 마냥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
기자의 생태계란 원래 비췄을 때 가장 밝게 빛나는 스타를 찾아 헤매는 것이고,
그런 스타에게 조명을 비춰주는 것이 본분.
“흠, 그나저나 슬슬 갈 때가 된 것 같긴 한데.”
말을 하던 민찬수는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
“네? 갈 때가 됐다고요? 아직 그러실 때 아닌 것 같은데.”
그러자 후배 기자가 놀란 듯 반문했다.
“하 이 새끼가. 야 인마. 나 창창해. 아마도 너희들보다 훨씬 쌩쌩할걸? 그러니. 움직일 수 있을 때 움직여야 하는 거야. 자고로 기자라면 말이야.”
그러고는 키보드 자판을 몇 번 두드리고서 본인의 스케줄을 확인했다.
“아무리 바빠도 시간은 만들려고 하면 어떻게든 만들어지는 게 시간이라. 흠, 딱 이 날이 좋겠네.”
이윽고 결정했다.
“이태준 핑계로 뉴욕 한 번 더 다녀와야겠네. 흐흐.”
민찬수는 이태준의 취재를 위해 뉴욕행을 결심했다. 특종의 냄새를 맡은 기자의 미소를 지으며.
“이번에 가시면 부장님. 벌써 네 번째 뉴욕행이시겠네요.”
아무리 비추고 비춰도 빛을 잃지 않는 찬란한 스타.
야구계에서 이태준은 그런 인물이었으니까 말이다.
***
시티 필드.
2041시즌의 페넌트 레이스. 그 후반기가 치러지는 시티 필드의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그리고 화려했다.
수치와 통계를 통해서 부쩍 늘어난 관중 수. 그것은 눈에 확 틔는 풍경을 보다 다채롭게 구성했다.
구장 곳곳에는 관중들이 직접 제작한 플래카드와 피켓들이 사람들 사이에 섞여들어 각양각색의 정취를 조성했고, 내야, 외야를 막론하고 메츠의 유니폼을 입은 이들로 수놓아져 있었다.
그런 그들의 유니폼 뒤로 새겨진 글귀 중 가장 많이 보이는 글귀는 ‘LEE’.
심지어는 뉴욕 메츠의 유니폼이 아닌 부산 원더스 시절에 입고 뛰었던 유니폼까지 군데군데 보일 정도였다.
또한, 그것은 그 무엇보다 확실한 증거였으니.
“리다! 드디어 리가 나왔어!”
“리! 여기야! 여기!”
바로 시티 필드에서 가장 조명을 환하게 받는 이가 바로 이태준이라는 증거!
“리! 리! 리! 리!”
그런 시티 필드의 그라운드 위로 이태준이 모습을 드러내자 메츠의 관중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이태준의 성, ‘리’를 부르짖었다.
마치 아이돌의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순간.
D O N T L E A V E M E T S !(메츠를 떠나지 마!)
라고 쓰여있는 플래카드를 들고서 이태준을 향해 절규하듯 소리치는 팬들도 있었다.
“어우, 너를 향한 애정이 정말 뜨거우신데? 안 그래? 리 주니어?”
관중석을 스윽 훑어보던 올리버 포스터는 그 광경이 흥미롭다는 듯 씨익 미소를 지었다.
“이것 보라고 리 주니어. 나도 이런 경험은 없었어. 심지어 여덟 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냈던 때에도 이 정도는 아니었어. 이토록 메츠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은 여태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거야.”
그의 말마따나 관중들의 시선은 오롯하게 이태준을 향해 있었다.
“내가 몸을 담고 있는 팀의 팬들에게 이토록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건 참 행복한 일이지. 선수로서 받을 수 있는 가장 거대한 축복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아무리 이런 데 둔감하다고 한들 메츠 팬들이 건네는 애정과 관심을 눈치채지 못할 리는 만무했다.
“지금의 내게 야구를 잘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 뭐냐고 묻는다면 난 한 치의 고민도 없이 답할 수 있을 거야. 날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가장 끝내주는 퍼포먼스를 선사하기 위함이라고.”
그리고 그것은 태준에게 있어서 본인이 선수로서 더욱 부단히 노력하는 데 가장 지대한 공헌을 일으킨 원동력.
“후반기도 기대에 부응할 수 있어야겠지. 최고의 퍼포먼스로.”
이태준의 다짐은 더욱이 확고해졌다.
그런 다짐과 함께 맞이했다.
후반기의 시작을!
[이태준, 후반기 첫 등판부터 9이닝 완봉승! + 시즌 29호 홈런!] [뉴욕 메츠 후반기 첫 경기부터 4 대 0 완승! 쾌조의 시작!] [이태준의 역대급 시즌은 이제 절반을 돌았을 뿐!]자신이 선보일 수 있는 최선의 경기력으로 말이다.
ㄴ역시 어메이징 리! 이제 이태준에게 완봉승은 그리 놀랄만한 일이 아니지!
ㄴ1941년, 미국인들의 인사말이 ‘오늘도 디마지오가 안타를 쳤나요?’였다면 2041년인 지금은 ‘오늘도 이태준이 무실점 경기를 펼쳤나요?’가 되어야 할 거야! XD
ㄴ세상 사는 데 정해진 거라고는 세금과 죽음, 그리고 이태준의 미친 활약뿐이다.
ㄴ무패와 무실점은 기본! 완봉승은 옵션!
***
이태준의 후반기는 완봉승으로 화려하게 막을 열었다.
그리고 그즈음, 이태준의 올스타 유니폼 경매 최종 낙찰액이 공개됐다.
[이태준 올스타 실착 유니폼, 350000달러에 낙찰!] [이태준의 유니폼 구매자는 메츠의 오랜 팬으로 알려져]그 액수는 무려 350000달러.
한화로 4억 6천만 원에 달하는 가격표가 그 유니폼에 매겨졌다.
종전 역대 최고치였던 오타니 쇼헤이의 14만 5천 달러의 2.5배.
지난해 이태준이 받던 연봉의 약 13배에 달하는 액수.
이번 시즌 이태준이 받는 연봉의 정확히 100분의 1에 달하는 액수였다.
[역대급 시즌 맞이한 선수에게 어울리는 역대급 낙찰액!] [유니폼 구매자 ‘이태준이 메츠 선수로 영원히 기억되는 마음으로 기꺼이 구매’]그리고 그런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에 조작된 금액이니 과분한 금액이니 하는 이견 따위는 피어오르지 않았다.
ㄴ35만 달러! 이태준은 그런 금액을 받을 자격이 있지!
ㄴ첫날부터 13만 달러가 기록될 테부터 심상치 않더라니···.
ㄴ우리는 지금 이태준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태준은 그러한 금액을 받을 자격이 충분한 선수였으니까.
투수와 타자를 구분 지어도 사이 영 상과 MVP를 동시 석권이 가능한 선수였으니까.
그런 이태준은 후반기 첫 경기 완봉승을 시작으로 경이로운 페이스를 이어 나갔다.
[이태준, 후반기 시작 후 두 경기 연속 완봉승!] [홈런! 홈런! 홈런! 이태준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시리즈에서 전부 홈런! 시즌 32호! 33호! 34호!]그런 상황 속, 이태준은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기록 앞에 설 수 있었다.
[이태준의 연속 무실점 경기는 오늘도 이어졌다!] [이태준, 51이닝 연속 무실점 달성!] [이태준, 오렐 허샤이저 59이닝 연속 무실점까지 8이닝 남았다!]바로 LA 다저스의 레전드 투수. ‘불독’ 오렐 허샤이저의 59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
물론 그 기록은 KBO에서서 뛰던 시절 한 차례 넘어선 적 있는 기록이겠지만 KBO의 기록과 MLB의 기록은 그 무게감부터 차원을 달리한다.
그러다 보니 세간의 이목은 이태준의 다음 등판 상대로 향했다.
ㄴ이태준의 다음 등판 상대는 누구지?
ㄴ오늘 등판했으니 이번 홈 시리즈는 더 나올 리는 없고 로테이션을 꼬지 않는 한 아마 다음 시리즈겠지?
ㄴ마이애미 말린스? 말린스 상대네?
ㄴ오, 약팀이잖아? 그러면 기록이 달성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ㄴ지금의 이태준이라면 말린스 상대로 완봉승 정도는 식은 죽 먹기 아니겠어?
ㄴ좋아! 다음 행선지는 론디포 파크다!
그 상대는 메츠와 같은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의 최하위 팀인 마이애미 말린스.
그 순간 마이애미 말린스는 이태준의 기록 달성을 위한 제물인 것처럼 여겨지기 시작했다.
물론 그것은 마이애미 말린스에게는 너무도 가혹한 일이었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언론은 그 사실을 거듭 부추겼고, 팬들도 그 사실을 즐겼다.
ㄴ이태준은 상대가 말린스라면 최소 15탈삼진 정도는 거뜬히 기록해주겠지?
ㄴ어쩌면 노히트 노런이나 퍼펙트게임 같은 대기록을 보게 될지도 몰라!
ㄴ기다려봐··· 마이애미로 가는 비행기 표가 어떻게 됐더라···
그런 흐름 속, 이태준은 다소 심각해 보이는 듯한 표정과 함께 고뇌에 빠져 있었다.
“흠··· 이건 좀 머리가 복잡해지는데···.”
그 어떤 타자를 상대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그 어떤 투수를 상대할 때에도 지금만큼 고심이 깊어졌던 적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런 태준의 눈앞에 떡하니 나타나 있던 시스템의 메시지.
【구종 마스터】
【※ 선택한 구종의 랭크가 한계치까지 향상됩니다.】
또 한 번 믿을 수 없는 보상이 태준의 앞으로 나타났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