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lank Slate Regression for the Idol That Lost His Original Mindset RAW novel - Chapter (141)
초심 잃은 아이돌을 위한 회귀 백서-141화(141/476)
초심 잃은 아이돌을 위한 회귀 백서 141화
[유제 Dream]MAST 결과지 드디어 나왔다!
울 일몽이들도 알러지 검사 미리미리 하고 알러지 꼭꼭 조심하세요ㅠㅠ
알러지가 이렇게 무서운 거였는지 처음 알았어요☹
지금은 멀쩡하니까 걱정하지 말기, 약속!
(MAST검사결과지_표지.jpg)
#레브 #Reve #Daydream #데이드림 #일몽 #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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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공계에 올라온 유제의 글에 애청자인 혈육과 나란히 소파에 앉아 이번 주 본방을 기다리고 있던 김 모 양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울 햄찌……! 세상에, 알러지였구나…….”
응급실에서 레브 목격담이 떴다는 걸 본 뒤로 기분이 심란하기 그지없었던 터였다.
그렇지 않아도 병약- 안티들은 약골이라 칭한다 -돌로 찍히는 걸 아체대에서의 활약들로 겨우 막고 있는데, 또 나온 응급실 목격담이 팬들로서는 달가울 리가 없었다.
물론 아티스트의 건강이 걱정되기도 했고 말이다.
김 모 양의 울먹거림에 옆에 있던 혈육이 정말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얼굴을 하고선 물었다.
“사람을 동물로 칭하면서 현타가 안 오냐?”
“당연하지! 우리 이든이는 깜장애기고영이라고!”
자신만만하게 대답하자 얼굴에 한껏 비웃음을 걸고 김 모 양의 혈육이 손가락으로 척 티비 화면을 가리켰다.
“아, 저게?”
지난 방송분에는 이든이 훈련소에서 기본 교육을 받는 모습과 유격 훈련 군장 점호 모습이 나왔다.
그리고 현재 김 모 양의 혈육이 가리킨 건 찌푸린 얼굴로 PT체조 6번을 하고 있는 이든의 모습이었다.
노메이크업 군복 효과인가, 아니면 찌푸린 얼굴 효과인가. 일단 윤이든 깜장애기고영설을 미는 김 모 양이 보아도 아기고양이로는 안 보였다.
“이야, 확실히 연예인은 연예인이다. 개구리를 입어도 얼굴이 사네.”
혈육의 감탄을 들으며 김 모 양은 혹여나 제 눈이 잘못되었는가 싶어 눈을 비볐다.
아니, 검정아기고양이는 어디 가고 웬 20대 남자가……?
꿈♥백일몽 @revedream
이든이가 애기고영으로 안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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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든모에화그만 @AK5ASDF1Z
@revedream 님에게 보내는 답글
윤이든은 아기고양이가 아닙니다. 윤이든은 사지 멀쩡하고 키 180 이상의 인상 사나운 20대 남성입니다. 윤이든 아기고양이 모에화를 멈춰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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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백일몽 @revedream
@AK5ASDF1Z 님에게 보내는 답글
그래 니 소원대로 아기고양이로 안보인다고 ㅅㅂ
제발 글 올릴 때마다 이지랄하지 말고 글을 읽고 멘션을 쳐 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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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티이든 @kitttyyyeden
@revedream 님에게 보내는 답글
꿈님 드디어 저 꾸준글 어그로에 세뇌완 하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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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백일몽 @revedream
@kitttyyyeden 님에게 보내는 답글
Real 사나이 ㄱㄱ
그럼 제 말 이해하실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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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티이든 @kitttyyyeden
@revedream 님에게 보내는 답글
어떡하죠……? 저도 지금 이든이가 애기고영으로 안 보여요
우리가 적폐세력이었다니
한 발짝 다가간 진실에 김 모 양과 그녀의 짹친이 혼란스러워하는 사이, PT체조는 어느새 8번으로 넘어갔다.
“아, 저거 빡세지. 저게 진짜 얼마나 빡세냐면…….”
군필인 혈육의 낄낄거림과 묻지도 않는데 늘어놓는 설명을 들으며 김 모 양은 진흙 바닥에 누워 온몸 비틀기를 하는 화면 너머의 내 새끼를 짠해 죽겠다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때, 제게로 가까이 다가온 조교의 얼굴을 빤히 보던 이든이 눈을 깜빡거리더니 갑자기 조교에게 윙크를 날렸다.
-머임?
-이든이 그렇게 안 봤는데 조교에게 애교공격하네
-표정 왜 저렇게 밝아? ㅋㅋㅋ
다시 김 모 양이 윤이든 아기고양이설을 밀게 된 순간이었다.
[조교: 227번 올빼미! 머리 올리고 다리 더 내립니다!] [윤이든 이병: 악!] [갑작스러운 윙크 공격에도 표정 변화 하나 없는 조교]물론 그 애교 아닌 애교는 교관에게 씨알도 먹히지 않았고, 이든은 다시 FM 자세를 취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우리 애가 조교한테 윙크를 날린 거지? 설마 유제가 힘들면 조교에게 애교 부리라고 충고라도 했나? 조교가 입꼬리 약간 씰룩거린 거 보니까 좀 먹힌 거 같긴 한데.”
“아까 그게 애교는 진짜 전혀 아닌 것 같고, 신호 보낸 거 같은데. 혹시 아는 사이 아니냐?”
패널 모두가 실수로 하나둘 열외 되는 도중, 이든 만이 끝까지 본대형에 꿋꿋하게 남아 있었다.
PT체조가 끝나자 이든의 개인 인터뷰 화면이 나왔다.
[Q. 조교 한 분이랑 아시는 사이 같던데, 지인이신지?] [윤이든 이병: 고등학교 친구입니다. 이 친구를 여기에서 다 만날 줄이야…….]이든과 조교를 제외한 나머지 인원들의 얼굴이 모자이크되고 고등학교 동창들이라는 설명 태그가 붙은, 고깃집에서의 단체 셀카가 자료화면으로 첨부되었다.
이 와중에도 저만 완벽한 각도를 고수하고 찍은 사진에 김 모 양은 내심 감탄했다. 이든의 인터뷰 다음에는 조교의 인터뷰가 등장했다.
[김우찬 조교: 친구라고 편의를 봐 줄 생각은 없습니다. 여기는 군대지 말입니다.]이든의 윙크를 받자마자 자세 똑바로 하라고 버럭 소리 지르는 장면이 다시 한번 재생되었다.
[편한 열외는 꿈도 못 꾸게 된 윤이든 이병]“야, 쟤 대박이다! 어떻게 저기에서 친구를 딱 만나냐!”
김 모 양의 혈육이 배를 잡고 웃었다.
PT체조 다음으로 이어진 유격 훈련은 줄 잡고 건너기였다. 흙탕물이 채워진 넓은 공간을 밧줄 하나에만 매달려서 건너는 훈련이었다.
다들 물에 보기 좋게 빠지거나 물에 다리를 스치는 등 실패 혹은 애매한 성공만을 거두었다.
그리고 마지막 순서인 이든의 차례가 드디어 다가왔다.
조교의 부름에 긴장 하나 없는 여유로운 얼굴로 성큼성큼 뛰어가 밧줄 앞에 선 이든이 밧줄을 한껏 당겨 쥐고 보고했다.
[윤이든 이병: 227번 올빼미, 도하 준비 끝!] [조교: 도하!]조교의 지시에 이든이 밧줄을 움켜쥔 채로 몸을 날렸다.
물에 닿지 않고 완벽한 자세로 착지까지 깔끔히 성공한 이든이 팔을 벌리며 외쳤다.
[윤이든 이병: 도하 끝!] [새로운 에이스의 탄생?]원래 에이스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던 패널이 놀란 눈으로 이든을 보는 모습과 감탄하는 나머지 패널들의 얼굴, 당황하는 조교들의 얼굴들이 차례로 촤르륵 지나갔다.
“야, 쟤 뭐냐? 저거 진짜 저렇게 쉽게 안 되는데.”
불판 반응 역시 뜨거웠다.
-이게 바로 아체대 에이스인 자랑스러운 우리 리더입니다!!!!!!
-유격조교 출신 우리 남동생 지금 옆에서 기립박수치는 중 저게 진짜 어렵대
-이든이가 물에 빠지게 해 달라는 제 기도메타가 안 먹혔네요,,
└대체 왜요
└그냥 물에 젖은 모습을 보고 싶었음
└저거 흙탕물이라 그쪽이 원하는 비주얼 안 나와요
[Q. 혹시 유격 훈련을 경험해 본 적이 있으셨어요……?] [윤이든 이병: 중학교 2학년 땐가, 수련회에서 체험을…….]“저게 된다고? 한번 해 봤다고 저렇게 쉽게 되는 게 아닌데?”
김 모 양의 혈육이 고개를 기웃거리며 중얼거리는 동안 오리걸음으로 다음 유격 코스까지 이동하는 패널들의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찡그린 얼굴로 죽어라 오리걸음을 하며 오르막길을 오르는 이든의 옆에서 김우찬 조교가 호통쳤다.
[김우찬 조교: 227번 올빼미, 요령 부리지 않습니다!] [윤이든 이병: 요령 부린 적 없습니다!] [김우찬 조교: 대답은 뭐로 하라고 했습니까!] [윤이든 이병: 악!] [친구를 보는 원망스러운 눈빛…….]-앜ㅋㅋ 이든이 지금 친구 째려본닼ㅋㅋㅋ
-이든이 친구분 콧구멍 좀 벌렁벌렁하신 거 같은데ㅋㅋㅋ 누가봐도 웃참 중인데ㅋㅋ
-우리 윤리다가 어쩌다가…… 그런데 다른 레브 멤버들이었으면 이 정도로 안 재미있었을 듯…… ㅋㅋㅋ
└우리 밤비 예혀니 쓰러져요……
“친구라고 더 잡는구먼. 자세가 딱 봐도 FM인데.”
김 모 양의 혈육이 흥미진진하다는 눈으로 티비를 보며 말했다.
연속되던 실패에 동태가 되어 있던 그의 눈은 이든의 성공 이후로 계속 해동 상태였다.
다음으로 이어진 엮어가기 훈련에서 조교보다 1초 빠른 기록으로 성공시킨 이든을 보자 그는 이제 아예 흥분 상태로 돌입했다.
“야, 쟤 진짜 뭐냐? 존나 멋있네! 쟤 태릉 출신이래?”
“아니, 언더 출신.”
“아, 힙합 했어? 존나 멋있다.”
-오빠가 갑자기 레브 노래를 다운받기 시작함……
-윤이든 혹시 군필인가요???
-언더와 태릉이 아이돌계에 뺏긴 인재
[Q. 아무리 봐도 경험자 같은데?] [윤이든 이병: 이것도 수련회에서…… 그런데 대체 왜 수련회장에 유격 훈련장이 있었던 거지……? 남중이라 일부러 골라서 데려갔나……?]고개를 기웃거리는 이든의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남자는 머리빨이라고, 쥐가 파먹은 듯한 스포츠머리 가발이 평소의 외모를 깎아 먹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본판이 본판인지라 보기 싫진 않았다.
[Q. 그럼 혹시 안 해 본 유격 훈련은?] [윤이든 이병: 일단 화생방은 안 했습니다. 설마 중학생에게 유격 훈련 풀코스를 시켰겠어요?]이든이 씩 웃었다. 눈이 접히며 시원한 미소가 걸렸다.
막사에서 보내는 휴식 시간. 간식타임과 함께 아이돌이라는 이유로 이든의 무대 타임이 반강제적으로 시작되었다.
-랩할 줄 알았더니 노래 부르네ㅋㅋㅋ
-랩도 하네ㅋㅋㅋ
-왜 원찬스지?
└제일 고음이 없고 랩파트가 많음
└ㅇㅎ
-그런데 다들 예의상으로 박수치는 느낌…… ㅋㅋㅋ
-ㅇ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윤이든 미쳤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야 여기에서 걸그룹 노래 드리프트를ㅋㅋㅋㅋ
이든이 레브의 노래에서 유명한 걸그룹의 포인트 안무와 노래로 노선을 틀자 관중 격인 패널들 역시 열성적으로 반응했다.
[Q. 걸그룹 노래는 어쩌다가 하시게 된 건지?] [윤이든 이병: 참호 격투 열외를 약속받고?]해탈한 얼굴로 머리를 긁적이는 이든의 모습과 참호의 흙탕물을 뒤집어쓰고선 이를 악물고 상대편을 밀어내는 이든의 모습이 교차하며 보였다.
-물에 젖은 모습 보고싶다고 하셨던 분 원하시던 모습인가요?
└아니요 저게 아닌데
-열외한다며ㅋㅋㅋ 걸그룹 노래까지 하고 왜 저기 들어가 있는 건데ㅋㅋㅋ
유격훈련 편 마지막이기도 한 다음 주 예고편이 짧게 나오고는 방송이 끝났다.
“야, 쟤 좀 멋있다. 쟤 이름 뭐라고? 윤이든?”
여전히 방송의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한 혈육의 감탄을 들으며 김 모 양은 SNS에 글을 올렸다.
꿈♥백일몽 @revedream
남호메 다음주 방영분까지 보면 레브 입덕하게 생김,,,
옆에서 계속 윤이든 찾으면서 감탄중
공유 12 마음에 들어요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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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번 주 방송분 본방사수를 성공한 레브 멤버들이 내 등을 한 번씩 두드렸다.
“고생했어, 이든아.”
“와, 내가 안 가서 진짜 다행이다.”
“걸그룹 노래까지 하면서 이렇게…… 역시 참리더.”
“형, 완전 멋있었어요!”
그래, 내 노고를 너희들이 알았으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