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lank Slate Regression for the Idol That Lost His Original Mindset RAW novel - Chapter (186)
초심 잃은 아이돌을 위한 회귀 백서-186화(186/476)
초심 잃은 아이돌을 위한 회귀 백서 186화
“와, 진짜로 나레이션이 캐리했다.”
<레브 Time> 1화를 본 서예현이 감탄의 박수를 쳤다.
솔직히 우리가 생각해도 첫날에는 한 게 없던지라 시청률이 0.01%라도 나오면 다행인 개노잼 콘텐츠가 탄생할 줄 알았는데 류재희의 나레이션이 이걸 살려 냈다.
“막내야, 뭐? 형 관상에 공부가 없어?”
삐뚜름하게 웃으며 묻자 류재희가 슬금슬금 자리를 피하며 웅얼거렸다.
“솔직한 게 죄인가요.”
헤드록, 아니 목 마사지를 걸어 주려다가 공부를 안 했던 건 사실이었기에 인정하고 순순히 물러났다.
내가 뮤비에서 원하던 모범생 반장 역이 아닌 양아치 밴드부 부장 역을 맡은 데에는 다 이유가 있겠지. 관상에 공부가 있으면 양아치 시켰겠냐.
1001몽 @chun1mong
레브타임 솔직히 기대 안 하고 애들 얼굴이나 보자고 봤는데 존잼이네ㅎ 유제 나레이션이 신의 한수였음 나 진짜 네셔널 지오그래픽 보는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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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백일몽 @revedream
레브타임 보다가 오랜만에 마이돌 그리워져서 한 번 보고 왔는데 우리 애들 여러 의미로 성장한 거 확 느껴진다
마이돌 때는 완전 애긔였는데 지금은 프로아이돌됨
(마이돌_관찰카메라.jpg)(레브_타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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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링하며 본 반응들 역시 나쁘지 않았다.
추석 특집과 휴먼극장 5부작도 이 기세를 이어 나가길 바랄 뿐이었다.
[From. 이든]데이드림, 기체후일향만강하셨어요? 오랜만에 찍는 리얼리티다 보니 약간 긴장하고 헤맨 면도 있었지만 이번 리얼리티에는 레브의 자연스러운 모습들을 담기 위해 멤버들과 많이 의논하고 노력했습니다ㅎㅎ 앞으로 레브 멤버들이 만들어갈 방영분도 재미있게 즐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3125
-레브 아부지 오셨당
-효륜유교돌 된 거 축하해 이든아
-식사예절이 대체 어쩌다가 그렇게 굳어진거예요
-그런데 하준이야 이든이랑 동갑이라 그런 거라고 해도 진짜 왜 예현이는 순순히 따르고 있는 거야? 예현아 혹시 압박이 있었으면 당근을 흔들어 줘
-컨셉이지?ㅋㅋㅋㅋ 엄마아빠 놀이하는 화목한 유사가족 어필 질렸는데 신선하긴 하다ㅋㅋ
-레브는 가좍이다 그런데 밥상머리 가부장을 곁들인
-리더=가장이야?
-우리 집에서도 울아빠보다 내가 먼저 수저 들고 밥 먹는다고ㅋㅋㅋ 스무살 초반 애들이 왜 이러고 있는 건데ㅋㅋㅋ
위클리 퀘스트 From 게시글을 올리자마자 곧바로 달리는 댓글들을 천천히 읽어 보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왜 다들 우리 밥상머리 규칙만 물어보시지?”
“어차피 휴먼극장 1부에서 다 풀리잖아. 스포일러라 노코멘트라고만 짧게 언급 붙여.”
내 의아함 서린 질문에 서예현이 대꾸했다.
그냥 넘어가려다가 혹시나 궁금해하실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니 한번 짚고 가자고만 했는데, 이렇게 반응이 폭발적일지는 몰랐지.
그래도 5부까지 기다리지 않고 바로 1부에 풀리게 해놓아서 다행이었다.
소파에 등을 편히 기댄 상태에서 내 방을 향해 시선을 던지며 중얼거렸다.
“아, 그러고 보니까 내일 입을 옷 골라 놔야 하는데.”
내일은 바로 레브가 일본 활동을 위해 출국하는 날이었다.
“그러고 보니까 우리 마이돌 때 서로 공항 패션 골라주기, 이런 거 했지 않았어요? 그때 WAWA 때문에 출국했잖아요.”
김도빈의 물음에 기억이 떠오른 듯 견하준이 픽 웃으며 대꾸했다.
“맞아, 그랬었지. 기억난다. 풋풋했네, 진짜.”
“너무 풋풋했죠. 벌칙 하나 없이 제대로 된 패션으로 골라 주다니.”
방송용으로 뽑아낼 거리 하나를 찾아낸 김도빈이 생글생글 미소 지으며 제 방에서 택배 상자를 가져왔다.
“짜잔! 오늘을 위해 제가 준비했습니다!”
테이프를 뜯고 택배 상자를 연 김도빈이 안에 든 것을 꺼냈다.
대체 무엇이 등장할지 몰랐기에 다들 긴장 어린 눈빛으로 김도빈의 손만 보고 있었다.
무슨 애니 코스프레 의상이나 메이드복이라도 나올 줄 알았는데 김도빈의 손에 이끌려 나온 옷은 의외로 얌전했다. 검은색 후드티였다.
“뭐야, 그냥 네가 입으려고 산 거였어?”
워낙 후드티를 사랑하는 김도빈인 터라 다들 한 톨의 의심도 없이 김도빈이 자신의 내일 공항 패션을 스포하고 있다고 믿었다.
“그럴 리가요. 이거 보세여.”
김도빈이 후드를 휙 들어 올렸다. 후드에 두 개의 고양이 귀가 나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입기 싫은데 심지어 후드티의 허리 부분에는 꼬리까지 달려 있었다.
“원래는 괴도 키드 코스프레 의상으로 준비하려고 했는데 그러면 벌칙 당첨자가 정말로 공항 못 들어가고 스케줄 보이콧할 것 같아서…… 코스프레 의상이 비행기에서 불편할 수도 있고요. 그래서 적당한 후드티로 골랐어요.”
김도빈이 머리를 긁적이며 웅얼거렸다. 괴도 키드 코스프레 복장을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드디어 김도빈도 철이라는 게 든 모양이다. 정말로 감격스러웠다.
“사이즈는 저희 중에서 제일 큰 재희한테 맞춰서 다들 넉넉할 거예요. 귀엽죠? 이 정도면 그래도 입고 공항 들어갈 만하죠?”
김도빈이 후드티를 흔들며 뿌듯한 얼굴로 웃으면서 물었기에, 질색하며 대답했다.
“아니, 전혀.”
괴도 키드 코스프레보다는 낫다고 했지 저게 괜찮다고는 안 했다.
저걸 우리 중 누가 입게 될지는 몰랐지만 당첨될 놈이 참으로 불쌍했다.
일단 김도빈이야 자기가 샀고 후드티도 원체 좋아하니 불만 없이 입을 것 같고, 자기를 여전히 햄스터로 미는 류재희야 말할 것도 없었다.
저 덩치에도 귀엽게 보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면서 냉큼 입겠지.
그럼 문제는 흔히 형라인으로 묶이는 우리 셋이었다.
서예현은 저 옷을 쪽팔려 할 확률이 아주 높고, 견하준은 친구에게 이런 말 하기엔 미안하지만, 저런 옷이 정말 안 어울리고, 나는 둘 다였다. 쪽팔려 하고, 어울리지도 않고.
그럼 어떤 게임으로 벌칙 수행자를 정할까 결정하는 레브 제408회 회의가 개최되었다.
“브루마블이라도 사 와서 할까?”
“어차피 방송에도 나가는 거잖아. 길어질수록 재미없으니까 빨리 끝나는 거로 해.”
“가위바위보?”
“그냥 깔끔하게 사다리 타기 갑시다. 원망 안 나오게 작대기는 자기가 긋는 걸로.”
어느새 노트를 가져온 류재희가 위쪽에 나이순으로 다섯 멤버의 이름을 적고 아래쪽에 oooox자를 표시했다.
“X자 걸린 사람이 당첨이에요.”
다들 신중히 제 사다리에 줄을 그었다.
“잠깐, 이거 겹치잖아. 확실하게 올리든지 내리든지 하자. 나중에 이거 때문에 개판 날라.”
“아, 제발…….”
“네가 사 놓고 왜 네가 기도를 하고 있어? 제발 당첨되어서 입게 해 달라고?”
“그럴 리가요. 우리 데이드림이 저는 강아지래요. 그래서 고양이는 못 입어요.”
“너 지금 강아지를 모독하냐? 강아지가 얼마나 귀여운데! 강아지가!”
“살려 주세요…….”
“이든이 형, 진정하세요. 엄, 이 형이 워낙 애견인이라서…….”
류재희가 김도빈의 어깨를 잡고 탈탈 털어 대던 나를 겨우 김도빈에게서 떼어 놓았다.
“자, 그럼 사다리 타기 가겠습니다!”
제일 첫 순서를 차지한 서예현은 무사히 O에 안착하자 안도의 한숨을 내뱉으며 드러누웠다. 다음 순서인 견하준도 O였다.
“아, 제발…… 나 내일 공항에서 입으려고 옷도 샀다고…….”
손을 간절히 모아쥐며 중얼거렸다. 평소에는 믿지도 않는 신에게 간절히 기도한 결과는……!
“그래, 신은 죽었다는 명언이 괜히 있는 게 아니지, 하하.”
“이든이 형 당첨!”
“와, 이게 되네! 아싸, 살았다!”
“푸흡, 큽!”
웃음이 제대로 터지셨는지 다급히 입을 틀어막는 서예현을 무기력한 눈으로 내려다보고 있자, 견하준이 위로의 의미로 내 어깨를 두드렸다.
출국 당일, 숙소.
“외투라도 걸치자, 좀.”
“그럼 꼬리가 안 보이잖아요. 이 꼬리가 또 나름 포인트인데.”
“그럼 선글라스라도 끼면 안 되냐?”
“에이, 형. 귀여운 고양이 후드에 선글라스가 어울릴 거라 생각하시는 거예요?”
다 내려놓고 해탈한 얼굴로 여권을 챙겨 터덜터덜 현관으로 걸어 나왔다.
“오, 고양이 닮긴 했다.”
“고양이라기보다는…… 고양잇과의 어떤 맹수를…….”
“고양이는 존재만으로도 사랑스러운 생물이라고! 그런 고양이한테 지금 무슨 망발을!”
현관 거울 앞에 서서 짙은 청색의 청자킷 옷매무시를 가다듬던 서예현이 눈에 불을 켜고 돌아보았다.
울컥해서 후드를 신경질적으로 벗자, 막내 라인이 내 팔에 매달렸다.
“형, 참아요. 예현이 형이 워낙 애묘인이잖아요.”
“맞아요, 형도 어제 저한테 강아지로 뭐라 했잖아요.”
“나는 내가 닮았다고 안 했어! 니들이 그랬지! 나는 아무 이유 없이 욕을 먹은 거라고!”
마침내 도착한 공항, 암묵적 포토존에 서서 후드를 쓴 채로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동태눈깔이 감지되었습니다.] [초심도 –1]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동태눈깔 경고창이었다. 시스템, 네가 이런 옷 입고 사람들 앞에 서 봐라. 동태눈깔이 되나, 안 되나.
착각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뒤를 돌자 비명인지 함성인지 모를 소리가 더욱 커진 것 같았다. 걸을 때마다 흔들리는 꼬리가 존나게 거슬렸다.
* * *
꿈♥백일몽 @revedream
윤이든깜고애기고영파캣같이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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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든모에화그만 @AK5ASDF1Z
@revedream 님에게 보내는 답글
윤이든은 아기고양이가 아닙니다. 윤이든은 사지 멀쩡하고 키 180 이상의 인상 사나운 20대 남성입니다. 윤이든 아기고양이 모에화를 멈춰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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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백일몽 @revedream
@AK5ASDF1Z 님에게 보내는 답글
응 어쩔ㅗㅗㅗ 이든이한테 가서 말해
이든이가 깜고애기고영 모습을 보여 줬는데 모에화를 어떻게 멈추란거임
(윤이든_고영후드_공항사진.jpg)
REVE_official @LnL_reve
[유제 Dream]글로벌 데이드림 만나러 잘 다녀오겠습니다><
비록 몸은 멀어져도 마음만은 항상 울 일몽이들 옆에 있으니 허전해하지 말기! 너무 그리워하지 말기! 그렇다고 유제랑 울 레브 잊지도 말기
선물로 귀여운 고영이든 사진을 드립니다♥(햄스터 이모지)(고양이 이모지)
(후드쓴_이든_공항사진.jpg)(후드벗은_이든_공항사진.jpg)
(꼬리세운_이든_공항사진.jpg)(하악질하는_이든_공항사진.jpg)
공유 40.4k 인용 5715 마음에 들어요 168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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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백일몽 @revedream
@LnL_reve 님에게 보내는 답글
고양이후드 입고 하악질하는 이든이라니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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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Ldd @daydreamday
@LnL_reve 님에게 보내는 답글
AWWWWW So Cuuuuuu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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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순 @yyuuusun
@LnL_reve 님에게 보내는 답글
하악질은 모르겠고 그냥 개빡친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