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lank Slate Regression for the Idol That Lost His Original Mindset RAW novel - Chapter (191)
초심 잃은 아이돌을 위한 회귀 백서-191화(191/476)
초심 잃은 아이돌을 위한 회귀 백서 191화
[항의해 봤자 역시나 씨알도 먹히지 않는…….]자막과 함께 불판 앞으로 끌려가는 윤이든의 모습이 비쳤다. 부루퉁한 표정이 확대되어 화면을 가득 채웠다.
-이쯤 되면 이든이가 대체 어떤 매체를 보고 백수의 모습을 학습했는지 궁금해진다
-이든이 명절 때 모습 그대로 재현하고 있는 거 아니야?ㅋㅋ 은근 의도치 않은 애교가 많은 손주일 수도
└엥 전혀,, 드러누워 있는 것만 똑같은데
└뭐야? 친척등판?
[손이 많이 가는 동그랑땡과 산적은 첫째와 둘째가] [비교적 손이 덜 가는 명태전과 육전은 셋째와 막내가] [넷째는 나물 담당]열심히 전을 부치는 네 명의 모습이 한 화면에 담겼다.
현란한 전 뒤집기 스킬을 선보이는 유제의 모습은 옆에서 10초에 1번씩 뒤집개로 들었다 놨다 하고 있는 윤이든과 퍽 대조되었다.
-예현이 저 선글라스는 전 부칠 때도 계속 쓰고 있는 거냐구ㅋㅋㅋ
-우리 요리 개노삼 유제가 달라졌어요
-재희 전 부치기 스킬 보니까 한두 번 해 본 게 아닌데?
-명절에 어머니 많이 도와드렸나 보다
-반면 딱 봐도 한 번도 안 해 본 듯한 윤리다 역시 효륜돌
[차례상 차리기 시작~!] [유제: 과일은 윗부분만 깎아요. 놓을 때 홀수로 놓으시고요.] [유제: 홍동백서 조율이시 어동육서요.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 어동육서, 생선은 동쪽, 육류는 서쪽. 1열은 밥이랑 국, 2열에 전, 3열에 나물, 4열에 과일.] [거의 자동응답기나 다름없는 막내의 활약!]“그나마 저 녀석이 저 중에서 제일 똑 부러지는구먼. 장손이데?”
“몰라요. 예현 오빠 선글라스 좀 벗었으면 좋겠다.”
“어멈아, 가서 호준이 좀 불러와라. 우리 집 장손도 차례상 차리는 법 제대로 알고 있는지 한번 물어봐야겠다.”
[이든: 뭐야, 치킨이랑 피자 누가 시켰어?] [도빈: 제가 시켰어요. 막내 말 들어 보니까 조상님도 특식을 먹고 싶어 하실 거 같아서요.] [이든: 이야, 도빈이 조상님 오늘 호강하시네.]-아니 기어이 치킨피자 시켰냐고ㅋㅋㅋㅋㅋ
-윤이든 아주 그냥 들숨에 메타발언 날숨에 메타발언이여ㅋㅋㅋ
치킨과 피자를 놓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제법 푸짐해 보이는 차례상이 완성되었다.
[완성된 차례상!] [하준: 자, 조상님들께 올해의 무탈과 안녕을 빌면서 절하자.] [이든: 여기에서 ‘각자’ 들어갔으면 메타 발언이었다.] [절을 올리면서도 웃음을 참지 못하는 다섯 형제]“어? 저거 이든이 아니에요? 요즘은 예능에서 차례도 지낸대요? 그런데 위패도 안 올려놓고 절해도 되는 건가? 쟤 지금 누구 차례상에 절한대요?”
“나도 모르겠다. 속 터지니까 끄라고 해도 윤정아 저 녀석이, 쯧! 그나저나, 호준이 너는 차례상 차리는 법은 알고 있지?”
“전에 똑같은 거 물어보셨을 때 옆에서 이든이가 인터넷 검색이 활성화된 21세기에 꼭 그걸 외우고 있어야 하냐고 한 거 기억 안 나세요? 다른 건 몰라도 저는 그것만은 이든이랑 같은 스탠스입니다.”
“뭐?”
[예현: 살다 살다 단체 차례는 또 처음이다.] [도빈: 원래 차례는 모여서 지내는 거 아니에요?] [예현: 내 말은, 각자 다른 조상님들 모시고 지내는 게 처음이라고. 원래는 가족들끼리 하는 거니까 조상은 다 같잖아.] [유제: 맏형,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거예요. 저희는 한 형제잖아요.] [막내의 메타 발언 차단]중간에 유제의 서프라이즈 생일 파티가 진행된 것 역시 편집되지 않고 고스란히 나왔다.
-유제 생일에 촬영했구나
-막냉이 운다ㅜㅜㅜㅜ 눈물 그렁그렁한 거 봐ㅜㅜㅜ
-애들 점점 생일 서프라이즈 파티가 극악 난이도가 되어가고 있다고 한탄하는 거 들은 거 같은데ㅋㅋ
[이든: 그런데 왜 아이돌 생일을 아이돌 본인 없는 곳에서 챙기는 거야?] [예현: 요즘 이런 게 유행이래.] [←본인인 듯 본인 아닌 본인 같은 본인]자막의 화살표가 미묘한 표정의 유제를 가리켰다.
[하준: 혹시 서운할까 봐 준비했어. 미역국 대신 미역이 들어간 오이냉국이야.] [이든: 유제 생일인데 왜 얘가 서운해해?] [←메타 발언 제일 많이 내뱉으셨던 분]-남이 하는 메타발언은 눈에 불을 켜고 잡겠지만 내가 하는 메타발언은 카운트하지 않겠다 by. 윤이든
미리 시켜 놓은 치킨과 피자도 상에 올리고, 레브 5형제들의 사실상 첫 끼 식사가 시작되었다.
윤이든이 수저를 들자 자연스럽게 나머지도 수저를 들었다. 그 장면을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던 김도빈이 손을 번쩍 들었다.
[도빈: 잠깐만요! 우리 집안을 일으켜 세운 장남은 예현이 형인데 왜 여기에서도 이든이 형이 제일 먼저 수저를 드는 거죠?] [유제: 이게 습관이 돼서…… 그런데 ‘여기에서도’라뇨. 그거 메타 발언이에요.] [하준: 자자, 다들 수저 잠깐 다시 내려놓고. 리셋하자. 예현이 형이 수저 먼저 들면 먹는 걸로.]다들 견하준의 지시에 따라 얌전히 수저를 내려놓았다. 졸지에 모두의 시선을 받게 된 서예현이 홀로 숟가락을 쥐고 있다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예현: 와, 이거 진짜 부담스럽네. 나 이제 윤이든이 존경스러워지기 시작했어. 어떻게 눈 하나 깜빡 안 하고 지금까지 이 시선을 자연스럽게 받고 있었던 거야?] [이든: 메타 발언.]-이유 알려면 다음 주까지 또 기다려야 하다니 ㄸㄹㄹ
-저게 컨셉질이 아니라고 하면 진짜 못믿겠음ㅋㅋㅋ 리더랑 나이 차이도 다들 1~3살인데 저렇게 서열 잡히는 게 가능하냐고
-화목한 유사가족이 되라고 했지 가부장 현실 가족이 되라고는 안 했어……
[예현: 자, 식사하자.] [그러면서 시선은 모두 이든에게로…….] [이든: 왜 날백수인 나를 봐? 밥 먹어. 무려 우리 집안을 일으켜 세우실 맏형이 식사하자잖아.]어깨를 으쓱한 이든이 수저를 한술 떠 입으로 가져가자 그제야 본격적인 식사가 시작되었다.
“저놈들은 단체로 예의범절을 지키는 거야, 말아 먹는 거야? 윤이든 저놈이 첫째가 아니라 셋째라며? 왜 저놈이 수저를 들어야지 밥을 먹어?”
“저도 몰라요. 일주일 후에 확인할 수 있대요. 예현 오빠 선글라스 한 번만 좀 벗어 주지……!”
[예현: 뭐가 육전이지? 나 육전이랑 생선전이 구별이 안 돼.]서예현이 그 말을 육성으로 내뱉자마자 세 쌍의 젓가락이 일제히 육전을 집어 들고선 서예현의 밥그릇으로 향했다.
[집안의 기둥을 위해 사방에서 쏟아지는 도움의 손길]유일하게 육전을 집어 주지 않고 제 식사를 이어 나가던 윤이든이 타박했다.
[이든: 아니, 선글라스를 벗어. 다 시커멓게 보이니까 육전이랑 생선전도 구별 못 하는 거 아니야. 왜 밥 먹을 때도 선글라스를 쓰고 있는 건데?] [예현: 이건 내 아이덴티티야. 네 백수룩처럼.] [이든: 내 아이덴티티가 왜 백수룩인데!] [아이덴티티가 백수룩이라는 말에 울컥한 날백수]“아, 오빠가 직접 벗겼어야지!”
“윤정아, 목소리 낮춰라.”
식사가 마무리되자 이제 대망의 설거지 타임이 다가왔다. 치열한 가위바위보 끝에 최후의 패자가 정해졌다.
[장남 당★첨] [예현: 얘들아, 집안의 기둥인 내가 설거지를 해야 할까? 내가 설거지를 하는 순간 이 집의 돈줄은 끊기는 거야.] [이든: 야이씨, 그냥 끊으라 그래. 어차피 저거 가짜 돈……! 읍읍!] [하준: 이든아, 메타 발언 좀 그만해…….] [둘째에 의해 곧바로 진압된 셋째의 쿠데타 시도]퍽 지친 얼굴로 견하준이 윤이든의 입을 틀어막고선 부엌까지 끌고 갔다.
윤이든과 한 쌍으로 제일 농땡이 피우던 김도빈까지 부엌 싱크대 앞까지 끌고 간 견하준이 묘하게 상쾌해 보이는 얼굴로 컵에 식혜를 따라 서예현과 류재희에게 건넸다.
-여기서나가려합니다하준이를더이상못보겠습니다하준이가명절날시달린울엄마로보입니다
-그래도 이든이랑 도빈이는 입 다물고 설거지는 하네…… ㅎㅎ 우리집 X새끼들이랑은 다르게
그렇게 제일 농땡이 부리던 두 놈도 드디어 1인분 몫을 하고, 명절놀이 차례가 다가왔다.
[이든: 저희 <레브 Time>은 방송 심의를 준수합니다.]-지금 이든이 네가 그렇게 웃으면서 카드 섞고 있는 장면부터 청불
-어라……? 왜 옆에 망치가 보이는 듯한 착각이……? 손모가지가 무사하지 못할 것만 같은 이 기분은 뭐지?
방송 심의 때문에 고스톱 대신 이루어진 원카드에서 견하준은 타짜의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 주며 모두의 감탄을 샀다.
[이든: 이게 고스톱이었으면 우리 오늘 준이한테 돈 다 털렸다.] [하준: 너희들이 못하는 걸까, 내가 잘하는 걸까?] [유제: 와, 자존심 상해. 제가 어디 가서 원카드로 이렇게 털려 본 적은 없어요, 형.] [이든: 이야, 우리 하준이가 너무 겸손하다.]-오늘도 어김없이 비견하준 차별 힘차게 등장
-하준이에게 탈탈 털려놓고 왜 네가 뿌듯해하는 건데 이든아
“저놈은 벨도 없대?”
[잠깐 레브로 돌아온 5형제]덕담과 평소 하고 싶었던 말을 서로의 롤링페이퍼에 적어 보는 시간을 가진 후, 리더인 윤이든부터 롤링페이퍼를 공개했다.
[-벌써 올해의 끝이 다가오고 있네. 올해도 참 리더로서 수고 많았어. 평소에는 표현 못 해서 전해지진 못했지만, 항상 고맙고, 잘 따라갈 수 있도록 나도 노력할게. 올해 한 해 무사히 마무리 잘하자] [-점점 여유를 찾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 앞으로도 쭉 조급해하지 말고 그렇게 살아가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형이 만드는 곡은 다 좋으니까 너무 부담 가지지 마시고 앞으로도 쭉 좋은 곡들 내주세요] [이든: 첫 번째 거, 이건 준이 같은데? 맞지?] [하준: 나 아닌데?]-왜 귀신 보는 듯한 표정인데ㅋㅋㅋㅋ 예현이가 쓴 게 그렇게 반전이었냐고ㅋㅋㅋ
-예현이 부끄러운 말 직접 못하고 글로 표현할 것 같은 타입이긴 했오
[예현: 야, 지워 버리게 내놔!]-예현이 부끄러워한다ㅋㅋㅋㅋ
-아니 그런데 이든이 반응이 너무ㅋㅋㅋ 믿기지 않는다는 듯한 반응이라 충분히 저럴 만도ㅋㅋ
다음으로는 서예현이 제 롤링페이퍼를 공개했다.
[-우리 중에 가장 실력이 성장한 사람을 꼽는다면 단언컨대 형일 거야. 부족했던 실력에도 굴하지 않고 노력하는 형 모습을 보면서 정말 많은 걸 느꼈어. 이제는 성장한 형 실력에 형 스스로도 뿌듯해해도 될 것 같아. 앞으로도 같이 파이팅하자] [-너무 스스로 몰아세우지 않아도 돼. 형이 노력하는 건 우리 멤버들도 다 알고 있으니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우리 예현이 형이 제일 잘생겼다! 그런데 형, 운동 정말 정말 열심히 할 테니까 먹는 거 저녁 7시까지는 허용해 주면 안 돼요?] [예현: 첫 번째 거. 이건 하준이네. 100% 하준이.] [하준: 아니, 왜 조금이라도 길면 다 내가 썼다고 의심하는 거지? 나 별로 길게 안 썼는데.]-말도 안 돼 나도 당연히 하준인 줄
-방금 내 표정=예현이 표정
-윤이든 표정이랑 서예현 표정 개똑같아ㅋㅋㅋㅋ
-ㅅㅂ 윤이든 캐붕남 내 안의 윤이든은 저런 말 한 줄 이상으로 안 적는다고
└울 이든이 프롬도 길게 꼬박꼬박 써 주는데 왜 그래
[예현: 헐, 나는 반말이 두 개가 있어서 당연히 긴 걸 하준이가 쓴 줄 알았지.] [하준: 이든이가 반말로 써 놨길래 제가 존댓말로 쓰면 이든이가 쓴 게 바로 들킬까 봐.] [예현: 그리고 마지막 건 뒤의 말을 쓰려고 덕담을 이용한 수준 같은데?] [유제: 앗, 들켰다.]다음으로 제 롤링페이퍼를 공개한 김도빈이 짧고 굵은 비명을 내질렀다.
[도빈: 이게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