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lank Slate Regression for the Idol That Lost His Original Mindset RAW novel - Chapter (196)
초심 잃은 아이돌을 위한 회귀 백서-196화(196/476)
초심 잃은 아이돌을 위한 회귀 백서 196화
“야, 미쳤다. 진짜 휴먼극장 같다.”
“우리 기획력 좀 쩌는 거 같지 않아요?”
“누가 들으면 김도빈 네가 이거 다 기획한 줄 알겠다. 막내 공에 은근슬쩍 묻어가려 하네?”
“막내의 공이 곧 그룹의 공! 그룹의 공은 그룹 멤버 제각각의 공과 일맥상통! 그러니 이건 제 공이기도 하죠.”
“와, 세상에. 도빈이 형이 일맥상통이라는 단어도 알다니. 하지만 그건 그냥 내 공이야. 공 스틸은 곤란해.”
류재희가 제 공을 가로채려는 김도빈의 시도를 단호하게 제지했다.
-레브 Time 계속 레전드 갱신 중ㅋㅋㅋㅋㅋ 네셔널 레브그래픽을 뛰어넘는 가문의 영광을 뛰어넘는 휴먼극장 한 지붕 5형제ㅋㅋ
-지금까지 나온 밥상머리 예절이 정립된 이유 궁예 다 틀렸음ㅋㅋㅋ 서열 잡기 X, 컨셉질 X, 그냥 윤이든이 제일 빨리 숟가락 들어서 X, 서예현이 너무 착해서 윤이든의 횡포를 봐줌 X
-항상 울 레브 보면서 느끼지만 뭔가 어영부영 그 자체ㅋㅋㅋㅋ
-아이돌 리얼리티 노잼이라고 극혐하던 울 언니도 레브타임 같이 보기 시작함ㅋㅋ
우리 자율 기획이라 시청률이 나오지 않으면 어떡하지 촬영 전 걱정한 게 무색하게 <레브 Time>은 제법 괜찮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든: 그럼 레브 제…… 몇 회였지?] [재희: 408회요. 제가 적어 놨어요.] [이든: 네, 레브 제408회 회의를 개최하겠습니다.] [예현: 409회 아니고?] [재희: 양말 개는 법을 통일시키자라는 걸로 회의를 하는 게 과연 맞나, 이게 407회 회의였어요. 이딴 걸로 회의하지 말자가 결론이라 408회 회의는 안 열렸고요.] [하준: 그런데 그거 다시 회의하자. 도빈이가 빨래 개기 당번일 때마다 자꾸 양말목이 늘어나.] [사소한 것도 회의로 정하기에 다섯 형제의 불화는 거의 없는 수준이다.]-대체 뭘 했기에 회의가 408회까지 갔나 했는데 저런 거까지 회의하니까 408번이 됐구나
-이딴 걸로 회의하지 말자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밥상머리 규칙부터 회의까지 다 하찮고 귀엽다 울 레브…… ㅎㅎㅎㅎㅎ
2부 반응도 괜찮았다. 다만 벌칙 고양이 귀 후드티라는 나의 끔찍한 행색이 다시 나온 게 문제였다. 아주 후드티에 달린 꼬리가 달랑달랑거리는 장면이 끝이 없더라.
이런 건 좀 서예현 개인 팬분들이 나서서 왜 서예현 분량보다 내 분량이 더 많냐고 이의를 제기해 줬으면 싶었다.
리얼리티 촬영을 진행하며 11월 말에 있을 일본 데뷔를 위해 정규 1집 [CHASE]의 곡을 일본어 버전으로 바꾸는 작업을 틈틈이 병행했다.
실무진들 사이에서 일본 데뷔라는 말이 나왔을 때부터 하던 작업이라서 얼추 기간을 맞추기에는 충분했다.
그리고 내게는 그 작업에 더하여 또 하나의 일이 더해졌다. 바로 10월 말에 열리는 DTB 3 콘서트였다.
심사위원으로 나온 프로듀서들과 본선에 진출한 출연진 TOP 8의 공연인데, 이중 우승자인 용철이 형의 무대 피처링에 한번 서 줄 수 있느냐는 부탁을 받은 것이다.
내가 피처링한 곡인 <낙서>가 세미 파이널 곡이기도 했고, 이번 시즌 중 가장 이슈가 되고 순위가 높았던 곡이라 무조건 콘서트 세트 리스트에 들어갈 거라곤 예상했다.
그렇지만 굳이 나를 초대하지 않고 그 출연진 풀 안에서 알아서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용철이 형도 아닌 콘서트 주최자인 Wnet 쪽에서 손을 먼저 내밀더라.
소속사에서도 별 터치를 하지 않고 내 선택에 맡긴다기에 조금 고민하다가 오케이했다.
회귀 전, 레브 콘서트는 여러 번 서 봤지만, 콘서트 게스트로 초청받아서 가는 건 회귀 전후를 통틀어 처음이었다.
“막내야, DTB 콘서트 초대권 받았는데 올래? 10월 30일이랑 10월 31일, 이렇게 이틀 한다는데 언제가 괜찮냐?”
초대권을 받아 의기양양하게 류재희와 서예현이 함께 쓰는 방의 문을 벌컥 열자 한창 가르침을 주고받는 현장이 눈에 들어왔다. 수능완성과 봉투 모의고사 시험지를 앞에 둔 두 사람이 동시에 나를 돌아보았다.
서예현은 저렇게 안경 쓰고 있으니까 무슨 과외 선생님인 줄. 눈도 좋은 인간이 안경은 왜 써? 컨셉이냐?
서예현과 마찬가지로 안경을 쓴 류재희가 콧등에 걸쳐진 안경을 쓱 올리며 내게 물었다.
“형, 10월 30일, 10월 31일이면 수능까지 며칠 남았게요?”
“대학 갈 것도 아닌데 콘서트 하루 보고 스트레스 풀고 오면 되지.”
애초에 대학 생각도 없어서 수능도 한 줄로 찍고 수능 끝날 때까지 내내 꿀잠을 자고 온 나에게 수능이란 그저 엄마가 싸 준 도시락 까먹는 날에 불과했다.
“대학 갈 건데요.”
류재희가 시큰둥하게 내 말에 반박했다. 그래, 어쩐지 공부를 열심히 하긴 하더라. 작년 수험생이었던 김도빈이 수능특강 한 번 펴는 꼴을 못 봤던 것과 대조되긴 했다.
“그래, 파이팅해라.”
애가 그 시간에 공부한다는데 어쩌겠냐. 내가 게스트로 나오는 콘서트를 꼭 봐야 한다고 강요할 것도 아니고.
의기양양하게 들고 갔던 네 장의 초대권을 쥐고 터덜터덜 몸을 돌려 나오다가 마침 부엌으로 물 마시러 나온 김도빈을 발견하고 물었다.
“김도빈, DTB 콘서트 초대권 너 한 장 줘?”
과연 김도빈은 기대를 배신하지 않고 초롱초롱한 눈으로 고개를 마구 끄덕였다.
내가 한 장을 하사하듯 높게 들어 건네자 두 손으로 정중하게 받아들던 김도빈이 갑자기 간식을 줬더니 간식 하나를 더 원하는 개 같은 눈빛으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잠깐만요, 형. 한 장 말고 세 장은 안 돼요? 제 친구들 중에 DTB 이번 시즌 환장하는 애들 있어서요, 걔들이랑 같이 가게요. 어차피 형은 게스트라 형이랑 같이 못 있잖아요. 류재도 안 간다는데 혼자는 쓸쓸하단 말이에여.”
“잠깐만, 나도 지금 친구가 자기 여친이랑 그 콘서트 갈 거라는 소리를 들었거든? 걔네한테 두 장 빼 줘야 하니까, 그러면 두 장 밖에 안 남는데. 야, 있어 봐. 내가 용철 형한테 부탁해서 한 장 더 얻어온다.”
“아, 맞다, 이든이 형! 혹시 디아이 싸인도 받아주실 수 있어요? 제 친구가 디아이 팬이거든요.”
김도빈의 그 말을 듣자마자 거실에 쓰러져 바닥을 뒹굴며 웃어 댔다.
“미친, 디아이 팬이래! 용철이형 사인이래, 푸하하! 와, 우리 용철이 형 완전 연예인이다, 이제!”
바닥을 내리치며 꺼이꺼이 울 듯이 웃자 눈동자를 데굴데굴 굴리던 김도빈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형, 대체 뭐가 웃기신 거예요……?”
“넌 말해도 몰라, 인마.”
우리 형 진짜 연예인 다 됐네. 팬도 생기고, 사인 수요도 생기고.
언젠간 자기도 남들에게 사인 해 줄 일이 생길 거라면서 사인 연습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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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xx-10-30 19:09 조회: 315
미친 DTB 3 콘서트 특별게스트로 윤이든 나옴
작성자:ㅇㅇ
지금 낙서 무대 피처링 하는 중
+오 제트큐가 신곡 시킨다
댓글(1)
-커디보이도 나와서 디스랩 하면 개꿀잼이었을 텐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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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xx-10-30 19:14 조회: 101
윤이든 솔로곡을 왜 시켜 ㅅㅂ
작성자:ㅇㅇ
아이돌 우대 가지가지하네 피처링 무대만 하면 됐지 무슨 이번 신곡까지 부르고 가라고 ㅈㄹ이여 DTB 콘서트가 무슨 신곡 홍보의 장인 줄 아냐 내가 아이돌 무대 보려고 비싼 티켓값 내고 이 콘서트 온 줄 아냐고 내 티켓값 환불해 줘라 ㅅㅂ
댓글(3)
-(작성자)이 무대 안 봤으면 티켓값 손해였다
└아니 어쩌다가 몇 분 만에 이렇게 태세 전환을ㅋㅋㅋㅋ 그렇게 무대가 지림?
└(작성자)지리고 웃기고 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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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xx-10-30 22:59 조회: 38,215
DTB 3 콘서트에서 윤이든 본 후기
작성자:ㅇㅇ
앞자리라 가까이에서 봤는데 카메라가 인상을 순화시킨 거였음 방송보다 인상 더 셈 깝치면 좆될 거 같이 생김 그래도 더럽게 잘생기긴 함 디아이도 나름 DTB 3에서 얼굴 잘생긴 걸로 이슈몰이 했는데 윤이든이랑 나란히 있으니까 디아이가 확실히 밀리더라 역시 아이돌은 아이돌인가 봄
디아이 낙서 무대 끝나고 MC 맡은 제트큐가 나와서 기왕 나온 거 신곡 한 곡 부르고 가라고 하니까 여기에서 최초로 라이브 공개라면서 빌런 부르더라
라이브인데 ㄹㅇ 음원 삼킨 줄 랩 ㅈㄴ 잘해 발음 뭉개지는 것도 없고 숨은 언제 쉬는지 궁금할 지경이었음 제스쳐도 춤추는 게 일이라 그런지 다른 래퍼들이랑은 확실히 다르더라 그냥 무대 활보하고 다니는 것도 까리해보임
그리고 그 대망의 하트춤은 못 봤지만 하트는 봤다
갑자기 2절 훅 직전에 한 템포 쉬어가는 타이밍에 마이크에 대고 ‘용철이형’ 부르더니 디아이 달려오자마자 대뜸 마이크 안 쥔 손으로 하트 반쪽 만들더라 디아이 존나 쪼개면서 거기에 자기 손 붙여서 하트 만들어 줌ㅋㅋㅋㅋ 여자들만 환호할 줄 알았는데 내 옆자리 형님들 하트 보자마자 ㅈㄴ 열성적으로 환호 지르시더라고;;
곡 끝나고 무대에 서서 멘트 하는데 하트춤을 보여드리고는 싶었지만 자기가 마이크 쥐고 있어서 손을 한 손밖에 못 쓴다는 걸 리허설 때 알아서 급하게 기획했댄다 그거 듣고 와 저새끼 진짜 골때린다 싶더라ㅋㅋㅋ
DTB 시즌 4 나와서 방송에서도 골 때리는 짓 좀 해줬으면 좋겠다 힙합 대중성 계속 이어가려면 시선이랑 어그로 팍팍 끄는 저런 인재가 필요함
댓글(57)
-DTB 출연진도 아닌데 무대 하나 내어준 거면 본선 직전에 탈락한 래퍼들 억울해서 어쩌냐ㅋ
└아이돌이 아닌 죄
└이해하자 윤이든은 DTB 출연진도 아닌데 커디보이 디스도 받았잖아
-그런데 얘는 ㄹㅇ 내년에 시즌4 나와도 준결 진출까진 충분히 쌉가일 거 같긴 함
└우승은 즌4에 누가 나올지 봐야 하긴 하겠지만
└이번 시즌이 하도 대박 쳐서 난다 긴다 하는 래퍼들 시즌4에 꽤 지원할듯
-실물 ㅈㄴ 궁금하다 대체 인상이 어쩌길래 실물영접 썰마다 인상 이야기가 빠지지를 않어
-디아이랑 어지간히 친한갑네 용철이라고 하면 디아이 발작하자너
└하트 완성하기 전에 등짝 한 대 갈기긴 하더라
-ㅇㅇㄷ 동창인데 진짜 실력 확 늘어서 놀랐음 예전에 학교 축제 무대에서 랩 할 때는 저 정도는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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