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lank Slate Regression for the Idol That Lost His Original Mindset RAW novel - Chapter (263)
초심 잃은 아이돌을 위한 회귀 백서-263화(263/476)
초심 잃은 아이돌을 위한 회귀 백서 263화
윤이든의 머리 위에 얹힌 토끼 모자를 본 프로듀서들이 박수를 치며 박장대소했다.
D.I마저 웃음을 참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대기실 화면으로 무대를 보고 있던 참가자들의 반응이 비쳤다. 대부분 피식거리며 웃음을 터트리거나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 있었다.
[엔비: 아, 저건 좀…….] [스코언: 와, 어떻게 이 여름에 저 토끼 모자를 쓰고 나올 생각을 해? 대단하네.] [G-TE: 허, 가지가지 한다.]-미친놈인가
-저건 이제 아이돌을 넘어선 돌아이 같은데 컨셉질도 정도가 있지
-너는 하트춤이나 추고 들어가라
-에제에 당신이 옳았어 ㅅㅂ
-힙합프로에 무슨 TPO냐고 욕했던 나를 매우 치는 중
-aja 말이 맞다 실수만 해 봐라 여기가 ㅆㅂ 느그 팬싸 현장이냐
-저렇게 입고 와서 무대 망치면 꼴깝, 무대 찢으면 전설
-윤이든 미친놈아 토끼모자라니 돌았냐 귀여움 치사죄로 고소한다
-핑머이든에 토끼모자라니 내가 지금 꿈을 꾸나
-팬싸에서도 못 볼 내돌의 모습을 힙합서바로 보고 있다니
-힙찔이들의 서바에 바비월드 빌런의 등장이라……
└나중에 피처링으로 유제나 하준이 나왔으면 좋겠다
곧바로 비트가 흘러나오며 60초가 주어진 초시계의 시간이 빠르게 줄어들었다. 여유로운 얼굴로 윤이든이 마이크 헤드를 고쳐 쥐며 입을 열었다.
[귀여운 모자에 그렇지 않은 랩실력]세 번째 소절에 돌입하자 프로듀서들이 자세를 고쳐 앉고, 화면을 지켜보는 참가자들의 표정에는 어느새 웃음기는 싹 사라지고 긴장이 스쳤다.
-박자 딱 맞춰 들어갈 때 쾌감 지림
-비트 좆구린데 이걸 살리네
-랩으로 비트 압도하는 게 이런 거구나
-반전 미쳤다ㅋㅋㅋ 개잘한다ㅋㅋㅋㅋㅋ
-여름에 저따구로 입고 나와서 호흡 하나 안 흐트러지고 랩하는 게 진짜광기
-나 지금 좀 인지부조화 옴 시각과 청각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미친놈인가
-이쯤되면 계절감 다 뒤진 옷을 입고와도 랩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는 진기명기를 보여 주기 위해서 저렇게 입고 나온 거 아님?
└아 더운 무대의상 때문에 호흡 딸려서 패배했다고 징징거리던 시즌 3 유태근 저격? ㅋ
-사실 머리 위 토끼한테 자아를 조종당하고 있었던 거임
프로듀서들이 하나둘 PASS 버튼을 눌렀다. 여덟 개의 모니터에 순식간에 네 개의 PASS가 떴다.
[BQ9이 누른 4PASS] [현재 통과는 확정인 상황!] [과연 여기에서 몇 개의 PASS가 더 나올 것인가]턱을 괴고 있던 원백과 AJA의 화면에도 곧 PASS라는 단어가 나타났다.
-ㅁㅊ 6패스
-잘하면 올패스 나오겠는데?
-용철이 인맥논란 눈치 보느라 일부러 안 누르는 거 아니냐? 이건 패스 줘도 킹정이니까 빨리 눌러라 올패스좀 보자
-오 7PASS 지금까지 최고기록
-심사 까다롭게 한다던 AJA도 진작 패스 줬는데 영빌리 아직까지 안 누르고 뭐함? 눈치없네;;
-토끼모자 눈깔도 영빌리 존나 야리는 거 같은데 내 착각인가
-옷만 제대로 입었으면 영빌리 진작 패스버튼 눌렀다는 게 학계의 정설
[니들 벌스에는 항상 돈, 여자, 방송 타면 추임새처럼 들어가는 삐-] [00:09]대놓고 국합판을 저격하는 듯한 가사에 대기석 의자에 앉은 몇몇 참가자들의 굳은 표정이 클로즈업되었다.
-광역저격 미쳤네ㅋㅋㅋㅋ
-하필 저렇게 입고 때려서 타격 더 지림
-이제 윤이든 가사에 삐- 들어가면 뒤졌다
[이대로 7PASS로 마무리?]이제 영빌리의 선택만을 남겨 두고 있는 상태.
팔짱을 끼고 있는 영빌리와 막 [00:01]초에 접어든 무대 화면의 초시계, 대기석에서 초조하게 지켜보는 참가자들의 모습이 차례로 지나갔다.
동요 없이 안경을 살짝 올리면서 랩에 마침표를 찍는 윤이든의 턱선을 타고 흐르는 땀이 아슬아슬하게 맺혀 있다가 떨어지고, 버튼으로 향하는 영빌리의 손이 확대됐다.
[드디어 비저 버튼을 누르는 영빌리] [과연 결과는!?]턱을 타고 흐르는 땀을 손등으로 쓱 훔치는 윤이든의 얼굴이 화면을 꽉 채웠다. 연분홍색 머리카락이 아무렇게 쓴 모자 밑으로 비죽 삐져나와 있었다.
카메라가 점차 줌아웃되며 윤이든 등 뒤의 스크린을 비추었다. 스크린에 적혀 있던 00:00이 ALL PASS라는 글자로 바뀌었다.
[윤이든 ALL PASS]-이건 인정ㅋ
-솔직히 이건 나중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생전 가장 개쩔었던 1분으로 영상 틀어 줘도 된다
-패션뽕+실력뽕 제대로 먹고 간다 이든아ㅠㅠㅠ 나는 네가 2화에서도 뭘 보여 줄 거라고 믿었어ㅠㅠ
[시즌 4 첫 ALL PASS의 등장!]ALL PASS를 받았음에도 윤이든은 표정 변화 없이 모자 끝을 꾹꾹 눌렀다. 쓰고 있던 모자의 토끼 귀가 위로 두 번 쫑긋했다.
-진짜 미친놈인가
-마지막까지 컨셉에 충실한 그저 ‘프로’ 그자체……
-윤이든 오늘 여러모로 충격 많이 주고 가네
-겨우 2화가 이러면 남은 10화는 어쩌려고 이래
-이든이 유제랑 영혼 갈아끼고 온 거 아니야?? 이든이가 자발적으로 토끼모자를 들고 와서 심지어 귀를 눌러 주기까지 했다고???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
-다음 컴백은 큐티컨셉이라는 스포지? 그런 거지?
또 한바탕 탁자를 치면서 뒤집힌 프로듀서들이 마이크에 대고 웃음을 흘렸다.
[BQ9: 아, 토끼 귀로 감정 표현하는 거야?] [AJA: 귀엽네, 진짜 깜찍해.]-윤이든을 귀여워하는 에제에 실존
-저게 귀엽다고? aja한테 윤이든 팬 영혼 잠깐 빙의한 거 아님?
-토끼모자가 귀여운 거지 윤이든이 귀엽다기엔 좀…… 취향이 참……
-꼰대 어디감? ㅋㅋㅋㅋㅋㅋㅋ
-??: TPO를 지키라는 건 아닌데, 그래도 선이란 게 있잖아요
-씁 토끼모자 좀 탐나는데? 저걸로 감정 표현하는 거 좀 스페셜하고 유니크해 보임
[엔비: 미쳤어요. 누가 감히 저걸 아이돌 래퍼 실력이라고 까요.] [니지어스: 컨셉질도 실력이 받쳐 주면 멋있어 보이는구나.]감명이 깊었던 듯 눈을 초롱초롱 빛내는 니지어스의 인터뷰가 지나가고, 프로듀서 개인 인터뷰가 진행됐다.
[G1: 쇼맨쉽도 하나의 실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앞으로의 무대가 정말로 기대가 되는 친구고요.] [원백: 사실 전 시즌 무대 피처링할 때 실력을 봤던 터라 어떤 무대를 선보이든 놀라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놀랍더라고요. 신선했어요. 실력도 그때보다 더 발전한 것 같고.] [D.I: 지금 덥죠? 땀 흐른다.] [윤이든: 네, 사실 좀 많이…….] [D.I: 더위 먹고 쓰러지기 일보 직전 같은데 얼른 모자부터 벗으세요.]뒤에 이어지던 둘의 만담은 방송분에서는 썩둑 잘려, 친한 동생을 걱정하는 다정한 형의 모습으로 연출되어 있었다.
-저런 또라이 동생도 걱정해 주다니 용철이 착하다
[윤이든: 어우, 머리에 땀이 잔뜩 찼어요. 머리 다 눌렸겠다. 안 이상해요? 나름 아이돌이라서 비주얼 조심해야 하는데.]마치 D.I의 충고를 순순히 들은 듯 무대를 내려 오자마자 모자를 벗은 윤이든이 모자에 눌린 제 머리를 흐트러뜨리며 카메라에 브이자를 그렸다.
[G-TE: 뭐야, 올패스야?] [한편, 무대 너머에서 들려오는 결과에 초조해지는 한 사람]발끝을 가만두지 못하고 백스테이지에 서 있던 G-TE가 무대의 문이 열리자 언제 그랬냐는 듯 성큼성큼 걸어 나갔다.
짧게 레이블이 포함된 자기소개를 하는 G-TE의 모습을 본 몰틱이 혹시 긴장했냐고 농담 섞인 물음을 던졌다.
[G-TE: 긴장…… 긴장이 안 된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AJA: 편하게 해요, 편하게.]G-TE를 향해 손을 내젓는 AJA의 머리 위에는 토끼 모자가 참으로 깜찍하게 얹혀 있었다. 곧 무난한 비트가 흐르고 G-TE가 제 실력을 깔끔하게 선보였다.
-뭐짘ㅋㅋㅋㅋㅋㅋ AJA 왜 토끼모자 쓰고 있냨ㅋㅋㅋㅋ
-저거 윤이든 토끼모자 아님? 윤이든 모자 뜯기고 간거임? ㅋㅋㅋ
-꼰대자아 토끼한테 잡아먹힘
-귀엽다는 게 윤이든이 아니고 토끼모자였구나
-토끼모자가 에제에 취향 저격 제대로 한 듯ㅋㅋㅋㅋ
-토끼모자 분명히 크지 않았냐 왜 aja 머리 위에 있으니까 유난히 작아 보이냐
-G-TE: 저렇게 하고 있으면 랩하기가 더 빡세지죠. TPO를 지키라는 건 아닌데, 그래도 선이란 게 있잖아요
-돌겠네 저걸 보고 어케 안 웃고 진지빨고 랩을 해
-지테 안 웃는 것만으로 충분히 프로다
-오 잘하네
-봐라 실력은 둘째치고 당장 화제성부터 윤이든이 대가리에 얹고 왔던 토끼모자에 밀리는데 G-TE 얘가 어떻게 윤이든 라이벌이 되겠냐
└너는 지금 지테를 두 번 죽인 거다 나쁜 놈아
[G-TE 7PASS] [G-TE: 감사합니다.]꾸벅, 인사를 하고 스테이지를 내려온 G-TE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G-TE: 2차 예선의 PASS 수만으로 판단하긴 이르죠. 야, 윤이든. 본선까지 올라와라. 제대로 한 판 붙게.]-오 덥넷 이번 시즌에는 라이벌서사 제대로 말아주네
-열폭보단 보는 사람 덜 피곤해서 낫다
-용철이만 눌러줬으면 올패스였는데ㅋㅋㅋㅋㅋ 윤이든 때문에 의리 지킨다고 안 눌러준 건가 설마ㅋㅋㅋ
-올패스 각은 아니었음
그 후로도 제작진이 보기에 화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2차 예선이 줄줄이 진행되었다.
[BT: 반갑습니다, 보이그룹 레볼루션의 BT입니다.] [윤이든과 함께 1차 예선에서 주목받은 또 다른 아이돌 래퍼, BT]-엥 쟤가 주목을 받았었음?
-나온 줄도 몰랐는데
[원백: 아이돌이죠?] [G1: 오랜만이네요, BT 씨. 여기에서 다 만날 줄이야.]-모자 주인 원백으로 바뀜ㅋㅋㅋㅋㅋㅋ 저거 지금 프로듀서끼리 돌려쓰기 하는 거냐고ㅋㅋㅋ
-저게 그렇게 탐나나?
└윤이든 머리 위에 있을 때는 좀 탐나 보였는데 프로듀서들 머리 위에 얹힌 거 보니까 거울치료 확실히 됨
└내가 쓰면 윤이든핏이 아니라 에제에랑 원백 꼴 나겠지 내가 홀려서 샀다가 한번 쓰고 처박아 놓은 베레모처럼
-컨셉 확실하네ㅋㅋㅋㅋ 에제에는 빡칠 때마다 귀쫑긋 누르던데 원백은 자기 마음에 들면 누름ㅋㅋㅋㅋ
└어쩐지 aja 감정 실어서 졸라게 콱콱 누르더라ㅋㅋㅋ
-에잉 같은 아이돌 래펀데 쟤는 좀 재미없다
-5PASS? 무난하네
-윤이든만 아니었으면 우리 태범이가 더 주목받을 수 있었는데……
└??그건 아님
└다음 시즌에 윤이든 없을 때 나오라고 해 봐ㅋㅋㅋㅋ 너네 태범이 무슨 꼴 나는지 보게ㅋㅋ
└ㄹㅇ 지금이 그나마 윤이든이 어그로 다 끌어 줘서 아이돌 래퍼들에게 반응 유한 거지
[유피: 안녕하세요, 유피라고 합니다. 네, 소속 레이블은 따로 없고요.]-아 덥넷 미쳤냐고 제일 자극적인 토끼모자 올패스를 초반에 보여 주면 어떡하냐고 지금 개노잼이잖아
-지금 랩하는 놈이 랩을 쌉 개노잼으로 하긴 함
-일부러 좀 가사 뭉개는 거 같은데 기분탓인가
-딱 4PASS 턱걸이네 4차까지는 못 갈 듯
[다음 주!] [드디어 다가오는 3차 예선] [MC: 1대 1 매치의 룰이 변경되었습니다.] [유피: 저는 삐- 지목하겠습니다.] [스코언: 미쳤어!] [DROT THE BEAT SEASON 4 Ep. 3 – 1대 1 매치]1001몽 @thousandonemong
DTB 2화에 이든이한테 뭔 일 없었어?
아직 이든이 안 떨어졌지?
│
작끼 @srabbit21
@thousandonemong 님에게 보내는 답글
오늘 네가 놓친 거……
(토끼모자_윤이든_귀쫑긋짤.gif)
│
1001몽 @thousandonem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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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야????
내가 지금 핑머안경범생이룩토끼모자꾹꾹이귀쫑긋이든이를 놓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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