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lank Slate Regression for the Idol That Lost His Original Mindset RAW novel - Chapter (272)
초심 잃은 아이돌을 위한 회귀 백서-272화(272/476)
초심 잃은 아이돌을 위한 회귀 백서 272화
잘 짜인 복근과 탄탄한 팔 근육이 드러나자, 박수를 치며 난리 난 프로듀서들은 물론이요,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폭발적이었다.
-충격 힙합서바에서 최초로 복근 공개하는 아이돌이 있다!?
-아니 이든앜ㅋㅋㅋ 왜 DTB에서 이렇게 최초공개를 마구 하는 거얔ㅋㅋㅋㅋ 물론 보는 나는 좋지만ㅋㅋㅋㅋ
-처음으로 DTB 보는 게 힘들어졌다
-가슴골까지는 괜찮았는데 배 노출은 좀……
-본방사수하길잘했다 살아 있길잘했다
-와 복근 쥑이네
-내가 보고 있는 게 힙합서바야 W카운트다운이야
-저 근육 소유자에게 깝치다니 G-TE 깡은 얼마나 센거냐
-아시바 눈갱
-결과 보기를 감수할 수 있는 용감한 자가 이든이 복근 노출 크롭티를 얻는다
-아이돌도 쉽지 않구나
-뇌절 오지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프로듀서들 뭐함? 빨리 옷 다시 안 입으면 탈락시킨다고 협박이라도 해 봐
-이거 방송 심의 괜찮은 거임……?
하지만 그것도 잠시, 윤이든이 바지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자 복근 노출 크롭티로 집중되었던 반응이 그쪽으로 돌아섰다.
[갑자기 등장한 종이?] [펼쳐서…… 읽는다?]-쟤 갑자기 왜 저러냐?
-충격 DTB 역대 최초로 무대에서 가사 대놓고 커닝하는 놈 실존
└한국 오디션 서바 통틀어서 최초일듯
-이든아 DTB가 만만해?
-카메라가 종이 안쪽은 안 비치네 100% 백지
-지금 가사 못 외워 와서 써 와서 읽고 있는 거?
-차라리 프리스타일로 하지 왜 그래 미친놈아
-가사는 좋네 그런데 커닝보다는 차라리 가사 퀄리티는 떨어지더라도 프리스타일로 하는 게 낫지 않나
-저거 사실 백지 아님?
너무나도 당당한 커닝 페이퍼의 등장에 윤이든의 상대였던 디셈브도 경악 어린 기세를 숨기지 못하며 윤이든을 돌아보았다.
슬쩍 뒤로 몸을 빼서 윤이든이 보고 있는 종이의 앞면을 확인하려는 디셈브를 짧게 잡은 카메라는 디셈브의 표정을 보여 줄세라 곧바로 수군거리는 프로듀서들에게로 전환되었다.
몇몇은 정색을 하고 있었고, 몇몇은 기가 막힌다는 웃음을 터트리고 있었다.
[G1: 뭐야, 지금 저거 읽고 있는 거야?] [BQ9: ……뭐 하자는 거지?] [영빌리: 씁, 이건 아니지. 이건 진짜 아니지.] [D.I: (할 말 잃음)] [공출: 하, 나……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오네?] [커닝 페이퍼의 등장에 프로듀서들도 다들 당황하는데]-의상 고민하느라 가사를 대가리에서 날렸나 봄
-가지가지한다
-저거 아무래도 백지같다니까???
└니 희망사항 그만 말해
-이랬는데도 디셈버 떨어뜨리고 윤이든 올리면 대본 있다고 간주할 거임
-복근 까서 어그로 끌면 가사 커닝을 해도 자기 붙여 줄 거라고 생각한 저 비대한 자아와 자신감이 참 부럽다
-이래서 의상으로 관종짓했을 때 관심 주면 안 됐음 뇌절 오지네
-이제까지는 본업은 잘해서 그렇게 아이돌티 팍팍 나는 옷 입고 와도 재밌다고 웃어 준 거지 ㅅㅂ 가사도 못 외워 왔으면서 그딴 옷 입고 오면 지금 장난까냐고 쌍욕 나오는 거지
-DTB가 힙합서바가 아니라 저새끼 패션쇼로 전락하는 꼴 보기 싫었는데 잘 됐다 이참에 탈락시키자
-언더 래퍼들처럼 간절하지 않았던 아이돌 래퍼의 한계 ㅉㅉ
그런 프로듀서들의 반응에도 윤이든은 꿋꿋하게 종이를 보고 가사를 읽고 있었다.
랩 실력은 흠잡을 데조차 없었지만 ‘가사 커닝’이라는 행위 자체가 큰 마이너스였다.
[앞면으로만 비치는 flash그걸로만 섣불리 판단하면 재미없지]
-어라……? 가사가 심상치 않은데……?
-반전 기대해도 되는 거임?
몰틱이 비트와 랩을 끊으려는 듯 손을 꿈틀거리다가 슬쩍 들어 올리려 하기가 무섭게 씩 웃으며 회심의 한 소절을 내뱉은 윤이든이 종이를 뒤집었다.
[뒷면 역시 깨끗한 백지!] [종이에 적혀 있던 가사는 처음부터 없었다!] [한순간에 여론을 뒤집은 충격 반전!]양면이 백지인 걸 모두에게 확인시켜 주고 종이를 구긴 윤이든이 제가 벗어 놨던 겉옷을 향해 그것을 휙 던지며 본격적으로 랩을 이어 나갔다.
투머치 독기룩이 백지 커닝 퍼포먼스에 묻히는 순간이었다.
-찬양하라 갓이든!찬양하라 갓이든!찬양하라 갓이든!찬양하라 갓이든!찬양하라 갓이든!찬양하라 갓이든!
-누가 우리형 커닝했다고 씹었냐
-그래 윤이든이 가사를 못 외워서 종이 보고 읽고 있을 리가 없지ㅋㅋㅋㅋ 프리스타일 갈기면 되는데ㅋㅋㅋㅋㅋ
-충격 백지커닝 실존
-타이밍 지렸다 몰틱이 비트 끊으려 하기 직전에 백지 공개해 버리기
-윤이든 또 고인의 생전 개쩌는 영상 갱신했네
-의상 관련 후려치기 반응 나올 거까지 다 계산하고 저 누더기 그지룩 입고 왔으면 그저 G.O.A.T
└누더기 그지룩이라뇨 몸매에 자신 있는 남자들만 입을 수 있는 섹시룩이라고 정정해 주세요
-설계 어디까지 한 거임 ㄷㄷ 아이돌 래퍼+과한 아이돌룩+백지커닝=윤이든 그는 신인가
-‘아닌 척해도 기대했잖아 최고의 반전 UP’
└3차 예선에서 유피 언더독 반란행 기대했던 프로듀서들이랑 시청자들 일타이피 돌려까기ㅋㅋㅋㅋㅋ
└이게 힙합이지예
-반전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옷이 저 꼬라지인 것도 순간 깜빡했네;; 왜 저렇게 살색이 많이 보이나 싶었다
-거봐 내가 백지일 거라 했지ㅋㅋㅋㅋㅋㅋㅋ
-와 유피 반전은 반전도 아니다
-덥넷이 3차에서 윤이든 떨어뜨려 줘서 고마울 지경임 하마터면 이런 미친 빅픽쳐 반전 퍼포먼스를 못 보고 넘어갈 뻔했다니
└왜 유피가 쩌는 반전을 보여 줬을 수도 있지
└이건 의상이 반전에 한몫했는데 유피가 복근이 있겠냐? 딱 봐도 없게 생겼잖아 ㅅㅂ
프로듀서들이 박수와 함께 무어라 감탄사를 내지르며 뒤집어지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고 윤이든은 끝까지 뻔뻔한 얼굴로 랩을 마무리했다.
[D.I: 얌마, 식겁했잖아!] [<-사실이란 걸 증명하듯 코에 맺힌 식은땀]비트가 끝나기가 무섭게 D.I가 벌떡 일어나 윤이든을 향해 고래고래 삿대질했다.
-용철이 수명 한 10년 줄은 듯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디아이였어도 식은땀 났다ㅋㅋㅋㅋ
-갓이든님을 향한 ‘믿음’이 부족하군
-쓰벌 저번시즌 비큐나인 찬양단에 이어서 이번에는 윤이든 찬양단이냐?
-마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잉크 이런 거 아님?
드디어 윤이든이 던져 놓았던 겉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었다.
-이든아 지퍼 잠그지 마
-얼른 지퍼 좀 잠가라 내 시각 보호 좀
[G1: 잠가, 잠가. 다시 지퍼 올려, 얼른.] [순순히 따르는 이든]-G1 저주한다……
-G1횽 횽은 내 안구의 은인이야!
[원백: 혹시…… 그 복장 타겟이 우리야?] [윤이든: 설마요.] [원백: 그렇지? 아니지?] [안-도]-흠…… 복장 타켓이 자기냐는 의문을 갖는 것부터……
-윤이든도 머리가 있는데 설마 프로듀서들이 같은 사내놈 복근에 넘어갈 거라고 생각하겠냐고
-팬서비스를 자기를 위한 건가 의심할 때부터 원백도 이미 든며든거임
└데이드림이되
-이제 별명 붙이는 거 포기하련다 베레모좌->토끼모자좌->가슴골좌->복근좌 무슨 일주일마다 레전드가 갱신돼 ㅅㅂ
[공출: 아니, 막 그 조명 비추면 보이는 잉크로 쓴 거 아니야? 종이 좀 줘 봐.] [~증거물 점검의 시간~] [공출: 진짜 백지 맞네. 퍼포먼스 미쳤다.]-아니 뭔 시청자도 안 하는 의심을 하고 있어
-확실하게 확인 안 하면 카메라 조명에 비추면 보이는 잉크로 썼네 어쩌네 말 나오니까 짚고 넘어가는 듯
짧은 프로듀서 회의를 마치고 마침내 몰틱이 마이크를 들었다.
[몰틱: 이번 패자부활전에서 올라갈 승자는…….]-닥윤이든
-윤이든 떨어뜨리고 디셈브 붙이면 대본 있다고 간주한다
-백지커닝퍼포먼스를 어케이겨
└+복근노출크롭티독기룩
[몰틱: 축하드립니다, 이든. 저희랑 다음 스테이지에서 뵙겠습니다.] [윤이든: 감사합니다.] [디셈브: 수고하셨습니다.]윤이든과 디셈브가 서로 백스테이지에서 인사를 나누고, 둘의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Q. 기분이 어떠세요?] [디셈브: 격투기에서 K.O로 진 기분이에요. 그걸 어떻게 이겨. 유피 무대 보면서 반전 죽인다고 박수 쳤는데 제가 같은 사람 상대로 그 꼴이 될 줄은 몰랐죠, 허허…….] [Q. 패자부활전을 거치면서 들었던 생각이 있으신지?] [윤이든: 한 번 더 무대를 좋은 경쟁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서, 나름 좋았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윤이든: 하고 싶은 말이요? 아이디어를 제공해 준 우리 레브 맏형, 땡큐.]엄지와 검지만 펴서 사랑의 총알을 카메라에 대고 날리며 윤이든이 한쪽 눈을 찡긋했다.
-예현이 아이디어였구나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울 똑똑밤비!
-레브 맏형이라는 분은 아이디어 제공해 주시고 총으로 쏴버린다고 살해협박 당하시네
-윤이든이 상큼?해 보이면 내 눈에 이상 생긴 거냐?
└나도 그런데 아무래도 독기룩 너무 오래 보고 있어서 이상 생긴 듯
* * *
“아악! 윤이든에게 윙크받았어! 너무 쓸데없이 상큼해서 팔에 소름 돋아!”
“왜 저래? 아이디어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해 줘도 난리야.”
* * *
패자부활전이 끝나고, 곧바로 싸이퍼 미션 촬영분 공개가 이어졌다.
[스코언: 게릴라 미션이 있다고 전달받고 왔는데.]세팅이 완료된 촬영장으로 성큼성큼 발을 내디딘 스코언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이미 도착해 있는 래퍼들을 보고 중얼거렸다.
[스코언: 뭐야, 저기는 둘 다 붙었네?]카메라가 그의 시선을 따라가자 쓰리피스 정장을 입고 있는 윤이든과 박시한 맨투맨을 입은 유피가 비쳤다.
-역시 오늘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윤이든
-왜 쟤는 중간이 없냐고 방금까지는 가슴만 겨우 가리는 옷 입다가 왜 또 꽁꽁 싸매고 있냐
-와 존나 까리하다
[MC: 이번 시즌 4에서 최초로 도입한 게릴라 미션, 싸이퍼입니다!] [싸이퍼(Cypher)-여러 명의 래퍼들이 모여서 즉홍적으로 랩을 하는 공연]래퍼들이야 다들 알고 있었기에 시청자들을 위해 자막으로 싸이퍼의 개념을 짧게 설명해 준 후, MC가 이번 게릴라 미션의 룰을 설명했다.
[제한 시간은 총 10분] [마이크를 먼저 잡는 사람이 해당 비트의 우선권을 갖는다] [가사를 절면 탈락] [최소 시간인 15초 이상을 채우지 못해도 탈락] [제한 시간 내에 랩을 하지 못해도 탈락]-또또 DTB 뭐 같은 거 도입했네
-저럴 거면 시간제한은 왜 두냐? 마이크 서로 차지하려고 몸싸움만 오지게 하겠지
-찐 싸움판 나는 거 아니야? 덥넷이 원하는 그림 뭔지 훤히 그려진다
[프리히트스타일: 와, 이건 좀…… 앞에서 30초씩 해 버리면 뒷사람은 시간이 부족하지 않나.] [니지어스: 이건 페어플레이가 안 될 것 같은데. 마이크 못 잡으면 끝이잖아요.]비트가 시작되자마자 제일 먼저 마이크를 향해 손을 뻗은 유피가 마이크를 낚아채 랩을 시작했다.
개인 인터뷰가 마이크를 첫 번째로 낚아채는 장면과 교차 편집되었다.
[유피: 꽤 쉽네요. 유감. 마이크를 첫 빠따로 잡기만 하면 되는 거죠. 이렇게.]-크 역시 순발력 bb
-다른 래퍼들 눈치게임하는 거 좆도 신경 안 쓰고 바로 마이크 낚아채는 거 쾌감 쩐다ㅋㅋㅋㅋㅋㅋㅋ
-유피 요새 ㅈㄴ 호감임ㅋㅋㅋㅋ
마이크가 유피의 손을 떠났다. 본격적인 마이크 쟁탈전의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