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lank Slate Regression for the Idol That Lost His Original Mindset RAW novel - Chapter (278)
초심 잃은 아이돌을 위한 회귀 백서-278화(278/476)
초심 잃은 아이돌을 위한 회귀 백서 278화
DTB 시즌4 5화의 시작은 바로 저번 화였던 4화의 엔딩 장면에서부터 시작했다.
두 개의 초시계가 각각 00:00와 15를 가리킨 바로 그 순간에서부터.
[게릴라 미션 싸이퍼 종료!] [안도의 숨을 내쉬며 마이크를 내리는 윤이든]대놓고 안도한 표정을 하며 마이크를 든 손을 내리는 윤이든의 얼굴이 클로즈업되었다.
-윤이든도 사람이었구나
-저 진실된 표정을 보고 나니까 대본이라는 의심이 싹 사라졌다
탈락자들이 실수했던 장면을 짧게 보여 주고 싸이퍼 미션의 결과가 발표되었다.
[벤블락, 랄로크, WINNION, 이일] [총 4명의 래퍼가 싸이퍼에서 탈락]카메라가 살아남은 나머지 참가자들을 쭉 비추어 주다가 윤이든을 열심히 째려보고 있는 G-TE에게 머물렀다.
[생존자 26명, 다음 라운드 진출!]-마이크 먼저 가로채 간 건 자기면서 왜 저렇게 노려보는데ㅋㅋㅋㅋ 누가 보면 윤이든이 지 마이크 뺏은 줄ㅋㅋㅋ
-지테야 너 그러다가 라이벌 서사 아니라 악당 서사로 덥넷이 은근슬쩍 바꿀 수가 있다
└제2의 플로디크행
[Q. 마이크를 양보한 당시의 심정?] [윤이든: 사실 솔직히 조오금 쫄리긴 했죠.]인터뷰 화면 속의 윤이든이 볼을 긁적이며 어색하게 웃었다.
[윤이든: 보셨을지는 모르겠는데 마이크 넘겨받기 전에 머리부터 먼저 가서 랩하고 있었잖아요, 하하.]윤이든의 싸이퍼 도입부 장면이 짧게 재생되었다.
마이크를 제 손에 쥐기도 전에 마이크 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입술을 움찔거리는 게 슬로우모션으로 아주 잘 보였다.
-마이크 헤드로 대가리 후려 맞을까 봐 칼같이 넘겨줬다는 게 학계의 정설
-윤이든 탈락했으면 PK는 본선 진출 절대 못했지ㅋㅋㅋ 다들 한마음으로 조별 미션에서 탈락시켰을 게 뻔한데ㅋ
-마이크 양보해 준 윤이든이 딱 1초 부족해서 탈락하고 싸이퍼 끝나자마자 PK 멱살 잡았으면 시청률 천장 뚫었을 텐디
-그래도 저 상황에 마이크 양보해 준 거 자체가 대단한 거임 역시 킹스맨좌
[Q. 탈락 소감은?] [랄로크: 1초가…… 1초가 이렇게 결과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아주 좋은 교훈을 얻고 갑니다.]싸이퍼 탈락자들의 개인 인터뷰가 끝나고, 스물여섯 명으로 줄어든 참가자들이 MC 뒤에 나란히 모였다.
[MC: 다음 라운드는 바로 DTB의 꽃, 디스전입니다!] [MC: 이번 디스전에는 새로운 룰이 도입됩니다.] [MC: 바로 파이트머니!]새로 도입된 룰인 파이트머니전의 설명이 간단한 그래픽으로 이어졌다.
[인당 50만 원의 파이트머니가 지급] [이 파이트머니를 걸어야지만 디스전이 성립된다] [뺏지 않으면 뺏긴다!]굳은 래퍼들의 얼굴이 한 번씩 카메라에 비쳤다.
[MC: 그리고 이 파이트머니는 바로 다음 라운드인 조별 음원 미션과 직접적으로 연계되어 있습니다. 파이트머니를 많이 딸수록 유리하겠죠?]-또또 뭐 같은 거 도입했다고 이제 말하기도 지친다
-조별 미션 때 한 조당 지급하던 예산을 이번에는 개별 파이트머니로 뿌린 거네 미친놈들
-시즌 3 인기 쭉 이어 나가려고 무리수 ㅈㄴ 두는데 그 무리수를 찰떡같이 받아주는 참가자들(예: 윤이든, 유피)이 있는 게 DTB 한 10년 치 운 다 끌어쓴 거 같음
[MC: 자, 그럼 본인의 파이트머니를 걸 래퍼들은 앞으로 나와 주시길 바랍니다.]MC의 말이 끝나자 열네 명의 래퍼가 앞으로 성큼 나섰다.
기막힌 위치 선정 덕분에 운 좋게 제일 먼저 지목권을 얻게 된 G-TE가 망설임 없이 모두가 예상했던 그 이름을 내뱉었다.
[G-TE: 저는 윤이든 지목하겠습니다.] [사포: 잠깐만요, 저도 윤이든 씨 지목할게요.] [라이조: 아, 그럼 저도.] [프리히트스타일: 저도 윤이든 씨 지목하겠습니다.]G-TE를 시작으로 줄줄이 윤이든 지목이 이어지자, 앞으로 나선 래퍼들과 뒤에 있던 래퍼들이 서로 시선 교환을 하며 수군거렸다.
-4대 1 디스전은 DTB 전 시즌 통틀어서 ㄹㅇ 처음 본다
-이거 윤이든이 쳐낼 수 있나? 3대 1까지는 몰라도 4대 1은 좀 에반데
-아니 쟤들 바보야? 아무리 윤이든이 디스할 게 많아서 해 볼 만하다고 하지만 파이트머니도 나눠 가지면 액수 ㅈㄴ 줄어들고 네 명이서 한 명 다구리하면 모양새도 ㅈㄴ 안 나잖아
[MC: 총 네 명의 래퍼가 윤이든을 지목했습니다. 이든 씨, 매치를 받아들이시겠습니까?] [윤이든: 네, 받아들이겠습니다.]잠깐 고민하는 기색을 보이던 윤이든이 쿨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카메라에 비친 윤이든의 눈빛은 호승심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하 개멋있어 개쿨해 역시 내 패션을 책임질만한 남자
-그래 여기에서 빼면 우리형이 아니지ㅋㅋ
-여기에서 이기면 전설이 되는 거다
-윤이든 계속 전설 쓰다가 신화 한 편 만들게 생겼네
또다시 시청자들에게 도파민을 선사해 준 4대 1 매치 지목, 그 후로도 디스전 상대 지목이 계속 이루어졌다.
[하민서: 유피 지목하겠습니다.] [유피: 50만 원 미리 감사합니다, 하민서 님. 이렇게 선뜻 먼저 주신다고 할지는 몰랐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유피 개쎄네
-하민서 벌써 킹받았다ㅋㅋㅋㅋㅋ 먼저 말려든 놈이 지는 거임
-나만 ㅈㄴ 전형적인 쿨찐 말투처럼 들려서 별로냐?
[스코언: 뭐야, 왜 나는 기껏 나왔는데 아무도 지목을 안 해? 얼른 지목 좀 해 봐. 나도 4대 1로 좀 싸워 보자.] [노네임: 아, 그럼 원하시는 대로 제가…… ]-스코언은 깔 게 없는데 디스 ㄱㄴ?
-노네임 왜 저렇게 황송해해ㅋㅋㅋㅋㅋ
[니지어스: 너, 나와.]니지어스의 지목에 고개를 까딱한 세븐킥의 잔뜩 화가 난 개인 인터뷰가 짧게 지나갔다.
DTB 시즌4 예고편에도 나온 바로 그 대사였다.
[세븐킥: 아, 지금 나하고 한 판 해 보자는 건가? 나를 무시해서 그런가? 나랑 자기 나이 차이가 얼마인데 싸가지 없이, 너? 요즘 애들 왜 이러지?]-벌써 디스할 거리 하나 추가됐네
-니지어스 이제 세븐킥에게 뒤졌다 ㅉㅉ
-이게 그 대사였나고ㅋㅋㅋㅋ 고딩한테 진심으로 칼 가는 서른다섯의 대사였냐고ㅋㅋㅋㅋ
디스전 상대 지목이 모두 끝나고, 성큼성큼 윤이든에게로 다가온 G-TE가 그의 어깨를 툭툭 두드리며 빈정거렸다.
[G-TE: 랩 평가에 얼굴은 아무 쓸모 없다는 거, 이번 디스전 매치에서 제대로 보여 줄게. 각오해.] [윤이든: 하긴, 네가 봐도 내가 좀 잘생겼지?] [G-TE: 으아아아! **(삐-) 싫어!]윤이든의 갸륵한 미소와 대꾸에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래고래 외친 G-TE가 바닥을 세찬 발걸음으로 디디며 자리를 벗어났다.
-저게 대체 무슨 대화여
-뻔하지 또 악편으로 어떻게든 짜깁기해서 만들어 놨겠지
-G-TE 1패
[Q. 역대 최초이기도 한 4대 1로 디스전을 치러야 하는데 긴장되진 않으신지?] [윤이든: 4대 1이든 10대 1이든 상관은 없어요. 이길 자신이 확실히 있기 때문에.]검은색 비니를 머리카락 한 톨 보이지 않게 뒤집어쓴 윤이든이 개인 인터뷰 화면에서 자신만만하게 씩 웃었다.
카메라가 철장으로 둘러싸인 파이트존을 비추었다. 그 위 주변으로는 관객들이 쭉 그 파이트존을 둘러싸고 있었다.
[윤이든 Vs G-TE, 라이조, 사포, 프리히트스타일]스크린에 대결 상대들의 이름이 나오고, 양옆에서 이번 디스전의 주역들이 등장했다.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기 은행강도 윤이든 맞지?
-오늘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개또라이쉑
-지금 저거 비니에 구멍 뚫어서 저렇게 쓰고 있는 거임?ㅋㅋㅋㅋㅋㅋ
-저거 지금 얼굴 가린 거야? ㅋㅋㅋㅋ
-마스크 쓰고 오면 되지 얼굴 가린다고 저런 복면 쓰고 나온 또라이는 생전 처음 본다
-와 어떡함 윤이든밖에 안 보임!
-왜…… 왜…… 강도가 되어 있는 거야 이든아……
1001몽 @thousandonemong
시발나한테왜이래
왜내가본방사수한날에만은행강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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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nd 1, Fight!]댕, 시합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리며 윤이든의 차례를 알리는 비트가 흘러나왔다.
얼굴 가려 줬으니 어디 한번 랩으로만 평가해 보라는 윤이든의 디스랩 가사가 끝나자마자 G-TE의 ‘랩 평가에 얼굴은 아무 쓸모 없다는 거, 이번 디스전 매치에서 제대로 보여 줄게.’ 대사가 흐릿하게 삽입되었다.
그리고 전설이 될 셀프디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힙합이라고 있는 게 솔로곡 하나라니 무슨 그런 서운한 말을
-가사 표절당한 은 네 솔로곡이 아니더냐
-네 뮤클에 올라가 있는 초창기 작업물들이 속상해서 울겠다 인마
-형 하트춤이 제일 유명하다고? 하트춤 이미 베레모토끼모자가슴골크롭티백지커닝킹스맨에 묻힌 지 오래야 업데이트 좀 해, 형
-개인 파트 긁어모아서 미니앨범 하나 나올 정도면 파트 많다는 소리 아님? ㅋㅋㅋ
-그래 이참에 솔로앨범 정규로 하나 내 봐라 없는 걸로 셀프디스만 하지 말고
[스코언: 선빵 친 거지. 나는 니들이 뭐로 나를 디스하리란 걸 알고 있다고. 와, 이번 DTB 재밌다.] [유피: 오히려 아이돌 래퍼라서 쓸 수 있었던 패이기도 하죠. 그걸 이제 자기 약점으로 인정하고 있었느냐 아니냐의 차이고.]스코언과 유피의 짤막한 평이 끝나고, 셀프 디스를 마무리한 윤이든이 본격적으로 상대 디스를 시작했다.
-여전히 언더인맥은 유지하고 있나 보구먼 저거 알 정도면
-인맥힙합ㅋㅋㅋㅋㅋ 사포 찔리냐ㅋㅋㅋㅋ 타격 오진 얼굴이네ㅋㅋㅋ
-분명히 4대 1에서 1을 맡고 있는 건 윤이든인데 왜 윤이든이 제일 악당같냐
[아이돌 래퍼에게 4대 1로 진 장면이 니들 인생 레전드 조회 수나중에 자랑하면서 꼭 덧붙여라 4대 1에서 4를 맡았습니다- 라고]
G-TE의 어깨를 두드리며 윤이든이 디스를 종결했다.
-뿌이뿌이뿌이
-그리고 이 가사는 성지가 됩니다
-진짜로 저 네 명 나오는 너튜브 클립에서 이게 최대 조회 수 찍을 것 같아서 웃지도 못하겠음
[G-TE: 바로 비트 주세요.] [Round 2, Fight!]윤이든의 손을 제 어깨에서 떼어 낸 G-TE가 마이크에 대고 인상을 찡그린 채로 말했다.
비트가 바뀌며 윤이든의 상대인 네 명의 얼굴이 화면에 한 명씩 비쳤다.
[어두운 표정의 네 명] [라이조: 여기에서 반격해 봤자 앵무새밖에 더 돼요?] [프리히트스타일: 준비해 왔던 디스거리가 상대 입에서 다 나왔는데 제가 어떻게 해요.]라이조와 프리히트스타일의 짧은 개인 인터뷰가 삽입되고, 곧이어 둘은 마이크를 내리며 디스를 포기한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라이조, 프리히트스타일 디스 포기!] [포기하지 않은 사포의 반격!]-아씨발 윤이든이 띄워놨던 흥 다 깨네
-그래 윤이든이 했던 말이잖아 그걸 똑같이 하고 있으면 그게 디스냐?
-와 진짜 찌질해 보인다
-라이조랑 프히스는 사포 보면서 옳은 선택이었다고 가슴 쓸어내리고 있을 듯
[가라앉은 분위기 속, 마침내 G-TE의 차례]-지테 너무 감정 격해진 거 같은데;;;
-분위기 소생 불가능급으로 나락갔네
-다 같이 아는 이야기로 디스를 해야지 공감을 하는데 자기들만 아는 이야기 풀어 놓으니까 그렇지
-지테가 언더시절에 쌓인 게 많은 듯
-그런데 들어 보니까 사람 실력 개무시하고 계속 앞에서 일부러 랩네임 바꿔 부른 건 윤이든 잘못이긴 한 거 같음
-라이벌이라고 묶어서 가볍게 웃고 넘어갈 수준은 아닌 것 같다
– 같은 학교만 아니다 뿐이지 저게 학폭이랑 다를 게 뭐임?
-학폭까지는 너무 간 거 아니냐 당장 하루 전에 지테가 표절범 표절가사 찾기로 폭주한 거 보면 가해자-피해자 사이라기에는 좀……
-어린 날의 치기에 그럴 수 있지
-지금까지 저렇게 기억하고 감정 격해질 정도면 어린 날의 치기라고 치기엔 힘들지 않나?
마침내 비트가 멈추며 디스전의 끝을 알렸다. 투표 역시 마무리되었다는 자막이 떴다.
[MC: 디스전 결과를 발표합니다!] [G-TE 사포₩0 ₩0
라이조 프리히트스타일
₩0 ₩0
Vs
윤이든
₩2,500,000]
제 이름 밑의 금액이 올라간 건 확인한 윤이든이 웃음기 서린 목소리로 말했다.
[윤이든: 입금됐네요.]복면을 벗자 지금까지 꽁꽁 숨겨 왔던 연한 금발 머리가 땀에 흠뻑 젖은 채로 등장했다.
그 위에 시원하게 물을 들이붓고 머리를 가볍게 터는 윤이든을 향해 환호성이 쏟아졌다.
머리를 타고 흘러내려 함께 젖은 흰색 반팔 티 덕분에 청량 그 자체였다. 방금까지 4대 1로 상대들을 털어댄 이로는 보이지 않았다.
-ㅅㅂ 환호성 ㅈㄴ 굵어ㅋㅋㅋㅋ
-강도가 갑자기 CF 모델이 됨
-여기에서 입금 밈이?
-어떻게 저렇게 땀에 젖어도 잘생겼냐
-미친윤이든금발!
-속보 윤이든 DTB에서 최초 복근공개에 이어 최초 금발 공개까지
윤이든마린룩기원정권지르기7일차 @revedlems0801
@thousandonemong
진짜 자니……?
네가 그렇게 노래 부르던 금발이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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