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lank Slate Regression for the Idol That Lost His Original Mindset RAW novel - Chapter (303)
초심 잃은 아이돌을 위한 회귀 백서-303화(303/476)
초심 잃은 아이돌을 위한 회귀 백서 303화
[결국 뛰쳐 나온 투혁] [투혁: 너무…. 너무 신경을 안 써 주시는 거 같아서. 저도 진짜 간절하거든요.]-이건 뭐 매 시즌마다 연례행사냐
-여기에 안 간절한 놈 없다 징징거리지 마라
-그러게 왜 스코언이랑 같은 팀 선택했냐;;; 솔까 어느 팀을 가도 비슷한 취급 받았을 거 같긴 한데;;;
-그런데 내가 봐도 너무 스코언에게 몰빵하는 것 같긴 하더라…
프로듀서 개인 인터뷰 화면으로 전환되고, 스툴에 앉아 마른세수한 몰틱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몰틱: 아니, 하… 우리도 최대한 비슷하게 봐 주려고 노력은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우선 순위가 생기는 건 어쩔 수가 없죠…]다시 장면이 전환되고, 작업실 소파에 앉아 있던 스코언이 몰틱을 향해 손을 내저었다.
[스코언: 나는 괜찮으니까 형이라도 투혁에게 신경 좀 써 줘. 나는 영빌리 형이랑 어떻게든 잘해 볼 테니까.]-크 스코언 너무 멋있다 꼭 우승까지 했음 좋겠음 응원합니다
-어차피 우승은 스코언! 어차피 우승은 스코언! 어차피 우승은 스코언! 어차피 우승은 스코언!
[역시나 갈등 상황이 진행 중인 Team G1&AJA] [유피: 솔직히 제 경연곡에도 신경을 더 써 주셨으면 하거든요.] [G1: 본인에게 신경을 여기에서 더 써 주라는 건, Geek승은 아예 버리라는 거에요, 지금?] [유피: 아니, 그건 아니고요. Geek승 씨보다 제게 신경을 상대적으로 덜 써 주시는 거 같아서.] [G1: 내가 지금 유피 씨 등한시하면서까지 Geek승 씨 챙겨 주는 건 아니잖아요. 팀원이 두 명이고 프로듀서도 두 명인데 지금 우리가 한 명에게 몰빵할 수는 없지. 안 그래요?] [돌아오지 않는 대답]카메라가 입술을 꽉 깨물고 있는 유피의 얼굴을 클로즈업했다.
-투혁은 서러워서 그럴 수 있다 쳐도 유피는 뭐임
-G1은 진짜 개빡치겠네 다른팀은 신생 찌그래기 프로듀서들이 단독으로 맡는 곳도 있는데 무려 G1이 자기 몸이랑 시간 갈아가면서 두루두루 살펴봐 주시는 은혜도 모르고 지 신경 안 써준다고 저 지랄이냐
-자기 딴에는 투혁이랑 붙어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나 본데 상황 봐가면서 해야지
-??: 이 판이 다 자기들 손안이라고 착각하는 머저리들
-윤이든 ㄹㅇ 선구자였네ㅋㅋㅋ 유피야 경고를 줄 때 찰떡같이 받아먹지 그랬냐
[한편] [다른 팀들의 현 상황은?] [BQ9: 왜 공출 프로듀싱을 양보했어요? 나보다는 공출 선배랑 하는 편이 훨씬 더 나을 텐데.]-엥 윤이든은 백퍼 공출 붙을 줄 알았는데 비큐랑 함? 누구들은 자기 신경 안 써준다고 징징거리고 있는데 저렇게 쿨하게 더 필요한 놈한테 성공공식 양보한 것도 난놈은 난놈이다
└ㄹㅇ 윤이든이 유피랑 투혁 모아서 줄빠따 한 번 쳐야함
-하긴, 이전 시즌에 BQ9 하드캐리한 것도 공출이었으니까
-역시 프로듀싱 천재의 위엄
[윤이든: 플랜 A로 가려고 하거든요. 그러려면 아무래도 세븐킥 형님이 무조건 이겨야 하는 터라.] [BQ9: 그 플랜 A가 뭔데요?] [윤이든: (삐-)] [BQ9: 와, 살다 살다 이런 획기적인 미친놈 처음…] [다물리지 않는 BQ9의 입] [제작진조차 귀를 의심하게 만든 윤이든의 플랜 A]윤이든의 말이 통으로 삐 처리가 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와 그러고 보니까 DTB에서 나온 윤이든 최초의 삐네
-욕설이 아니라 스포로 삐처리된 거 진심 RESPECT
-야이씨 누가 입모양으로 좀 해석 좀 해 봐라 ㅈㄴ 궁금하네
-저 도라이가 대체 세미파이널에서 뭘 보여주려고 했길래 저렇게 삐처리까지… 이거 궁금해서라도 무조건 본선 2차에서 윤이든이 올라가야함
-다음 의상 스포 아니야???? 세미 파이널에 뭐 입고 올지 스포??
[공출: 시간 여유 좀 있으면 우리 좀 도와주라. 하… 하필 상대가 A01이라 도저히 안심을 못 하겠다.] [피처링 작업 때문에 소환되자마자 급하게 던진 공출의 S.O.S] [윤이든: 규인이 형, 저희 작업 일단 킵해 놓고 저쪽 먼저 돕죠? 저희는 이제 대략 마무리됐으니까.] [BQ9: 그래, 그러자. 그래야지 세미 파이널… 하…] [차마 말을 잇지 못하는…]-아 진짜 뭔데 찐 상탈임?
-아이돌 래퍼의 정체성을 보여드리겠다고 피처링으로 자기 멤버들 다 부르는 거 아니여?
└그럼 비큐가 정신 차리라고 뒤통수 후려갈기지 않았을까 싶다
-얼마나 개쩌는 의상을 계획했으면 BQ9 반응이 저러냐
[세븐킥: 야, 이거 무적이다! 이거 무조건 이긴다!]무려 세 명이 달라붙어 완성된 경연곡을 듣고 주먹까지 불끈 쥐며 기뻐하는 세븐킥의 모습이 페이드아웃 되며 공출의 개인 인터뷰 화면으로 전환되었다.
[공출: 아무리 생각해 봐도 세븐킥 얘가 최고 수혜자 아닌가. 무려 프로듀서 세 명이 달라붙어서 곡을 만들어 줬으니까. 따지자면 이든이도 프로듀서죠.]-눈치게임 제일 성공한 놈ㅋㅋㅋㅋㅋㅋ
-투혁은 차라리 여기로 오지 그랬냐 ㅉㅉ
-진짜 용철이랑 싸운 거 아니냐곸ㅋㅋㅋㅋ 왜 저렇게 용철이 팀 전원 본선 2차 탈락시키는 거에 진심이얔ㅋㅋㅋㅋ
[TEAM 원백&D.I] [G-TE: 윤이든 평소 스타일이 이거잖아요. 그러니까 윤이든 랩스타일을 우리 무대가 흐리게 만들려면 아무래도 이쪽으로 가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 싶거든요. 임팩트를 팍 죽이자, 이거죠.]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는 G-TE] [D.I: 네가 나보다 더 이든이 스타일을 잘 아는 것 같은데? 나 진짜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 했거든. 얘 랩스타일이 갑자기 어느 순간 확 바뀌어 있더라고?] [G-TE: 아무래도 계속 들었으니까… 아, 이거 진짜 비밀인데.] [D.I: 내 기억으론 너랑 이든이랑 언더 시절 때 사이 안 좋지 않았어?] [G-TE: 형이 더 잘 아시잖아요. 걔 말본새 어땠는지.] [D.I: 우리 이든이가 좀 그러긴 했지. 그래도 나쁜 애는 아니야. 그냥 말투가 좀 싹바가지 없어서 그렇지.]-디아이가 윤이든 낳음?? 저거 전형적인 학부모 멘트 아니냐
-와 전략 좋네 윤이든 스타일을 지테 무대가 먹어버리면 어쨌든 윤이든 내려치기로 지테 우승 확률은 올라가는 거니까
-어쩐지 표절사건때 윤이든 표절당한 거 지테 지가 혼자 다 찾아서 올리더니ㅋㅋㅋㅋ 저때부터 계속 듣고 있었던 거였냐ㅋㅋㅋㅋ
-그만한 세월과 노력이면 윤이든 라이벌 인정이다
[D.I: 자, 그러면 우리도 최대한 플로우를 살리는 쪽으로 가자. 그런데 네가 그만큼 랩으로 받쳐 줘야 해. 자신 있지?] [G-TE: 당연히 자신 있죠. 기왕 라이벌로 묶인 거, 그 정도는 보여줘야 진짜 라이벌이 될 수 있지 않겠어요?]-지테도 알고 있었던 거임… 윤이든 라이벌이라기에는 솔직히 모자랐던 거…
-G-TE 저쉑도 가만 보면 열림교회 닫힘임 윤이든 얼굴로는 열폭하면서 실력으로는 열폭 안 하는 신기한 놈
-어쩌냐 이든아… 지테가 너무 소년만화 주인공이다… 너 아무래도 지게 생겼다…
[본선 2차 공연 D-Day] [공연장을 빠르게 채우는 현장 평가단] [과연 이들은 누구의 무대에 파이트 머니를 던질 것인가!]공연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쫙 서 있는 현장 평가단의 대기 모습이 드론샷으로 비치고, 공연장이 빠르게 채워지는 모습이 빨리 감기되어 타임랩스 영상으로 삽입되었다.
어느새 꽉 찬 공연장의 무대 위, MC가 공연 순서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MC: 첫 번째 매치는 TEAM 공출&BQ9의 윤이든과 TEAM 원백&D.I의 G-TE입니다!]대기실에서 몸을 일으키는 두 사람의 모습이 차례로 교차되어 나오고.
[세븐킥: 무대 찢고 와라.] [A01: G-TE, 확실히 보여주고 와!]남은 이들의 응원을 들으며 한 사람은 결연한 얼굴로, 한 사람은 여전히 여유가 넘치는 얼굴로 백스테이지로 향했다.
그리고, 본격적인 경연 무대가 시작되었다.
[LOST(feat. 공출, BQ9)-윤이든]정면으로 바르게 쓴 스냅백 위에 후드 모자를 얹은 평범한 블랙 후드티 차림으로 무대에 선 윤이든이 흘러나오는 전주에 맞추어 부드러운 싱잉랩을 내뱉었다.
중저음의 낮은 목소리와 허밍하듯 부르는 스타일이 어우러져 고막을 간지럽혔다.
-윤이든 초심찾아 평범하기 짝이 없는 후드티가 웬말이냐
-이게 다 세미 파이널 때를 위한 도약 준비 아니겠냐 또 개쩌는 골때리는 의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거임
-저기 안에 또 크롭티 있는거 아니겠지…? 약간 ptsd옴…
-발라드랩? 나쁘지는 않은데 서정적인 스타일은 경연곡으로는 좀 약하지 않나
슬슬 싱잉 랩이 지겹다고 느껴질 때쯤의 40초대.
삐꺽거리는 노이즈가 깔리며 멜로디를 무너뜨리더니 강렬한 EDM 비트가 공연장을 울리기 시작했다.
쏟아지는 환호성 속에서 후드 모자를 휙 벗고 스냅백을 뒤로 고쳐 쓴 윤이든이 오른팔 소매를 걷으며 비트에 걸맞은 속사포 랩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무대 아래, 위아래로 움직이는 손들은 분위기를 더욱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스코언: 오우! What the f**k(삐-)!] [유피: 반전 미쳤네.]대기실에서 보고 있던 참가자들의 리액션과 백스테이지에서 초조한 얼굴로 물을 들이켜는 G-TE의 모습이 짧게 비쳤다.
-원조 반전이 인정한 반전
-크 역시 분위기 살리는 건 윤이든이 최고임ㅋㅋㅋㅋㅋ 플로우 타는 거랑 그루브 진심 미쳤다
-아이돌이라 그런지 무대 위 쇼맨쉽이랑 제스쳐 까리한 거는 솔직히 따라올 사람이 없음
-아이돌 래퍼라고 까이지를 않아서 잃어버린 가사들ㅋㅋㅋ 사연팔이인줄 알았는데 LOST 뜻이 그거였냐고ㅋㅋㅋㅋ
-가오는 진짜로 전 시즌 통틀어서 TOP 1이다
돌출 무대를 시원시원한 걸음으로 가로지르며 무대 밑에서 제게 내밀어진 손들에 가볍게 하이파이브를 해 준 윤이든이 verse 1의 마지막 소절을 내뱉으며 손을 들어 무대 옆쪽을 가리켰다.
verse 1이 끝나자마자 동시에 켜진 스포트라이트와 함께 기다렸다는 듯이 치고 들어오는 공출의 훅. 또 한 번 함성이 터져 나왔다.
리듬을 타며 고개를 까딱거리던 윤이든이 무심하게 마이크를 들어 공출의 훅에 더블링을 넣었다.
공출이 훅으로 한껏 살려 놓은 분위기를 머니건을 쏘면서 나온 BQ9의 피처링이 이어받았다.
전 시즌 준우승자이자 인기로는 우승자 못지않게 톱을 달렸던 래퍼의 등장에 공연장은 이보다 더할 수 없을 정도로 후끈하게 달아올랐다.
-BQ9 아직 안 죽었네!!!!
-물론 본인들도 어느 정도 조절은 했겠지만 저 라인업인데 윤이든이 묻히지 않고 제일 돋보이는 게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
-공출이 훅 맡은 게 ㄹㅇ 신의 한 수였음
BQ9의 피처링으로 채운 verse 2가 끝나자 공출의 훅이 다시 이어지고.
[Let’s go, 이든!]공출의 외침으로 훅이 마무리되자마자 곧바로 시작되는 verse 3은 윤이든 자신의 평소 스타일인 플로우 극대화를 싹 뺀, 이제까지 한 번도 보여 준 적 없는 스타일의 랩핑이었다.
한쪽 발을 스피커 위에 올려놓은 윤이든이 마지막 verse 구절 가사를 호흡 타이밍도 넣지 않은 채로 쏟아냈다.
-와ㅋㅋㅋㅋㅋ 랩스킬로 압살해버리네ㅋㅋㅋㅋㅋㅋ 오늘 한계를 보여준다 이거냐
-형 겨우 본선 2차야 진정해 지금부터 이러면 세미파이널이랑 파이널은 어쩌려고 이래
└갓이든님은 다 생각이 있으시다
└찬양하라 갓이든!찬양하라 갓이든!찬양하라 갓이든!찬양하라 갓이든!
-엇박으로 한 파트 조지는 거 도랐다
-디아이랑 지테 열심히 하던데 말짱 도루묵 되어 버림,,,
-윤이든 하면 플로우 극대화 아니었나 쟤는 대체 가능한 범위가 어디까지야
-완급조절 뭔데 바로 또 분위기 끌어올려서 살려버리네
-이걸 어케 이기냐
-서사충_윤이든이_라이벌_서사에_진심으로_임했을_때_생기는_일.gif
-어지간히 지테랑 라이벌로 묶이는 게 싫었나보다;; 뿅망치로 살짝 치랬더니 그냥 망치로 후려갈겨버리네;;
마지막 훅에서는 윤이든, 공출, BQ9 셋이 모두 마이크를 잡고 호응을 유도하며 무대를 휩쓸고 다녔다.
무대 밑에서 펄럭이는 슬로건들과 비트 박자에 맞추어 일제히 위아래로 흔들리는 손들. 무대 바닥에 깔리는 드라이아이스 연기.
화면 너머로도 선명하게 전해지는 공연장의 열기와 함께 의 비트가 끝을 맺었다.
무대 정중앙에 서서 숨을 헐떡이며 턱선을 타고 흘러내리는 땀을 닦은 윤이든이 제 프로듀서들과 함께 백스테이지를 향해 몸을 돌리고 나서도 함성이 길게 이어졌다.
[파이트머니 베팅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