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lank Slate Regression for the Idol That Lost His Original Mindset RAW novel - Chapter (370)
초심 잃은 아이돌을 위한 회귀 백서 370화(370/476)
초심 잃은 아이돌을 위한 회귀 백서 37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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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반응 죽이는데?
벌스 여덟 마디 맛보기만 짧게 선보였을 뿐인데도 내가 무슨 신곡 최초 발표를 한 듯한 화력에 그냥 적당히 1분 때우고 들어가려고 했던 나조차도 놀랐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내 솔로곡을 기다리고 있었다니. 하지만 안타깝게도 레브 정규 앨범이 먼저다.
나는 나올 거 미리 맛보기로 보여 준다고만 했지 언제 나온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이래서 한국말은 끝까지 들으라는 거다.
물론 내 정규 솔로 앨범은 나오려면 시간이 좀 걸리기야 하겠지만 확실하게 나오기는 하니까 거짓말은 아니었다.
그리고 이건 프리스타일이었다. 잘 기억해 놨다가 정규 솔로 앨범 인트로 곡에 비트랑 같이 써먹어야지.
뚝 끊긴 비트에 마이크를 내리자 사방에서 함성이 쏟아졌다. 뜨거운 공연장의 열기를 느끼며 기분 좋게 웃었다.
관객석을 향해 꾸벅 인사를 올리고 백스테이지로 돌아오자 숨을 고르고 있던 스코언과 바로 마주쳤다. 얼마나 급하게 뛰어온 건지 얼굴이 땀범벅이었다.
“야아, 미안하다. 사고가 나도 꼭 오늘 나냐…”
눈썹을 팔(八) 자로 늘어뜨린 채 내게 사과를 건네는 스코언의 등을 가볍게 두드렸다.
“안 다치고 공연장 무사히 도착한 게 천운이죠. 기왕 이렇게 된 거 저 대신 피날레 끝내주게 말아 주고 오세요.”
나를 보는 스코언의 눈빛에 감동이 깃들었다.
스코언한테 마음의 빚도 얹어 주고 언제 나올 줄 모르는 신곡 홍보도 하고 내려왔으니 나한테는 오히려 일석이조였다.
스코언이 나를 스쳐 무대로 올라갔다. 쩌렁쩌렁 울리는 함성 소리를 들으며 픽 웃었다.
무대에서 내려온 지 얼마나 되었다고, 그 무대 위의 열기가, 쏟아지는 눈길이, 환호가 그리웠다.
수건을 건네받아 땀이 주륵주륵 흘러내리는 목덜미와 이마를 쓱 훔쳤다. 무대까지 마치고 백스테이지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던 용철이 형이 수고했다며 내게 물을 건넸다.
“이제 끝이네.”
백스테이지 틈으로 보이는 콘서트장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이제는 래퍼 윤이든에서 레브 윤이든으로 완전히 돌아올 차례였다.
힙합 팬들한테 마지막 인사를 했으니까 이제는 다시 데이드림에게로 돌아가야지.
한때 꿈꿨던 자리를 이렇게라도 서 볼 수 있게 되어서 참 행복했던 한 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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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xxtube
(영상)
DTB콘 음향사고 킬링비트 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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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만 ☟
댓글 7.8천
네임덕 • 2일 전
이게 음향사고라고? 콘서트 연출 아니고 ㄹㅇ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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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iiiill
ㄹㅇ임 중간에 토크할때 윤이든이 무사히 넘겼으니 됐다고 그럼
└sioipaf555
와씨 이건 방구석에서 무대 올라가는 상상만 하루종일 하는 나도 생각 못 한 대처법이다
프르틴 • 1일 전
제목 보고 뭔 소린가 싶어서 들어왔는데 진짜로 음향사고 비트를 바로 죽여버리네ㅋㅋㅋㅋㅋ 죽인다 진짜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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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grade • 14시간 전
아니 누가 봐도 연출이잖아 ㅅㅂㅋㅋ 그것도 선 ㅈㄴ 넘은 연출
입장 바꿔서 생각해 봐라 본인 노래 부르다가 갑자기 비트 죽인다고 하면 기분 좋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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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어스
님만 그렇게 생각함 ㅅㄱ
└NackS
0:05에 비큐랑 영빌리 당황해서 서로 돌아보는 거 안 보임? 이것도 연출이라고 우겨보지?
└twgfridaytea
연출도 아니고 선 넘은 것도 아님 네가 말한 것중에서 대체 맞는 게 뭐냐
└dltjrgus0805
파노라마 조장이었던 유피도 자기 파트 뺏겼던 지테도 멋있다고 박수 치던데 왜 유피팀한테 자아의탁한 놈이 더 발작이지ㅋ
└박철원
세상을 본인의 기준에서 생각하지 말자 모든 세상 사람들이 본인같이 속좁은 쫌생이는 아니다
└방구석캐롤
멋있는 건 멋있다고 인정해라 아득바득 깎아내릴 구석 찾지 말고 추하다 ㅉㅉ
WEDay • 10시간 전
심지어 프리스타일 부분을 지테 스타일로 했네 윤이든 어둠의 1호팬 지테 무대 뒤에서 보고 있다가 실신한 거 아니냐 지테한테 너무 큰 자극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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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dkls4965425 • 8시간 전
랩실력에 프리스타일 실력에 위기대처능력까지 ㄷㄷ
어디까지 위대해질 작정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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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6586DAJ5
찬양하라 갓이든!찬양하라 갓이든!찬양하라 갓이든!찬양하라 갓이든!찬양하라 갓이든!찬양하라 갓이든!찬양하라 갓이든!찬양하라 갓이든!
└지니어스
그저 ‘빛’
└윤정일
누가 아이돌 래퍼 소리를 내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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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xx-12-18 11:45 조회: 4,002
DTB 4콘 다녀온 후기
작성자:ㅇㅇ
운 좋게 스탠딩 펜스 잡은 덕분에 1열에서 콘서트 관람하고 왔다.
작년보다 콘서트장은 더 크게 잡아놓고 인력은 작년이랑 똑같이 두면 되겠냐 덥넷 시발아. 콘서트 퀄리티 좆같으면 쌍욕 갈기려고 했는데 개쩌는거 보고 와서 봐준다ㅋㅋ ‘킬링비트 해버림’ 너튜브에 꼭 쳐서 봐봐라. 윤이든은 진짜로 여러 의미로 미친놈임.
프로듀서들이야 국힙 톱들이니까 당연히 기대 이상이었고, TOP 8은 DTB 때 본 것보다 더 실력이 좋긴 하더라.
DTB 촬영이 빡세긴 빡셌나 봄. 다들 여유 장착하니까 레벨이 +1씩 되더라고?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무대는 G-TE랑 투혁 무대였음.
G-TE는 DTB 때 본인 실력보다는 윤이든 라이벌로 더 주목을 받았었고 투혁은 스코언에게 밀려서 관심을 거의 못 받은 비운의 TOP 8 끄트머리였는데 이번에 콘서트에서 보니까 본인들 색깔이 확 드러나서 색다르기도 하고 얘네가 이렇게 잘했나 싶기도 했음.
윤이든은 그냥 논외. 프로듀서 라인에 있어야 하는 놈이 왜 TOP 8 라인에서 양학하고 있나 싶더라. 콘서트라서 그런지 지금까지 봤던 거 중에 제일 빡세게 랩 선보였는데 그냥 미쳤음. 그냥 보기에는 죄스러워서 경건하게 두 손 모으고 봄. DTB 콘서트에서 DTB펔 부를 때는 진심 미친 것 같았음. 저런 미친놈 없는 시즌 5는 어쩌냐 진짜…
그리고 신곡도 짧게 불러줌. 비트 개좋음ㅋㅋ
왜 우승자인 윤이든이 아니라 스코언이 피날레를 장식했나 싶었는데 불가피한 사고가 있다해서 ㅇㅈ함.
대신 찐 마지막에는 윤이든이 DJ랑 밴드랑 댄서들이랑 소개 다 해줌. 그냥 마이크 잡고 사람 소개하는 것도 멋있더라. 그냥 사람이 까리한 게 타고난듯. 제발 고굽척 해 줄 테니까 내년에도 출연자로 나와주라.
댓글(105)
-대체 무슨 무대를 보여줬길래 이번 DTB콘 간 놈들마다 개쩌는 걸 보고 왔다고 하냐
-그 킬링비트해버림을 1열에서 직관하다니 ㅈㄴ 부럽다
└그때 현장 진심 난리 났음 솔직히 음향사고인지도 몰랐음
-스코언 교통사고 나서 늦었다는데
└보험사는 뻘로 있나;;; 보험사끼리 합의보라고 하고 튀어오면 되지 굳이굳이 피날레 순서 뺏은 게 흠…
└확실하게 나온 것도 없는데 너무 그러지는 말자 설마 스코언이 그거 노리고 일부러 늦게 왔겠냐 시간 약속 어기는 거 그렇게 싫어하는 양반이
-내년에는 DTB 본방에서도 콘서트에서도 윤이든을 볼 수 없다는 게 너무 우울하다… 이제 윤이든 콘서트 보려면 레브콘밖에 방법이 없는 거냐?
-아니 청류가에서 그렇게 매정하게 dtb 팬들 털어 내놓고 이러기 있냐고
-지금부터 시즌 5 시작하기 전까지 다 같이 하루에 한 번씩 덥넷 홈피에 윤이든 재출연 받아달라고 문의 넣자
-지테 점마 잘하드라 윤이든이랑 엮이면서 너무 밈화되어서 그렇지
-내가 봤을 때 DTB PD가 악마의 계약을 한 거임 한 시즌 초대박 터트리고 나머지 시즌 말아먹기Vs전시즌 평타치기에서 전자를 선택한거지 그래서 악마가 윤이든을 DTB에 강림시킨게 분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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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xx-12-18 14:02 조회: 2,598
윤이든 신곡 맛보기스푼 후기
작성자:ㅇㅇ
국힙 판도 바뀔 준비해라ㅋㅋ
앨범 더럽게 안 낸다고 욕했는데 이 정도 퀄리티면 좀 늦게 내도 ㅇㅈ이지
댓글(55)
-ㄹㅇㄹㅇ 비트가 진짜로 미쳤음
-그렇게 좋음? 힙합물 쫙빼고 대중성만 잡아놓은 거 가지고 메이저리티 있다고 이지랄 호들갑떠는 건 아니지?
└여기에 아이돌 빠는 놈들이 많겠냐 국힙빠는 놈들이 많겠냐
└비트 개묵직한 리얼힙합임
-기왕 앨범 늦게 뽑으려면 싱글이나 미니 말고 화끈하게 정규로 10곡 이상 가져왔으면 좋겠다
-그래서 앨범 언제 나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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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백일몽 @revedream
이든이 신곡 또 나만 못들었지
어쨌건 솔로곡이 나오기는 한다는 거니까 존버 타봅니다
공유 103 인용 5 마음에 들어요 311
렙일몽 @ddrv0801
DTB 4콘에서 애들 사진 찍혔다ㅋㅋ
(입가에_손대고_윤이든_이름_부르는_김도빈.jpg) (신나게_위아래로_손흔드는_레브_멤버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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렙일몽 @ddrv0801
이든이 무대할때 사방에서 터져나오던 그 로우톤의 비명들이 너무… 너무임…
분명히 무대에 서 있는 건 울 이든인데 주변 사운드랑 인지부조화 쩔어서 나 무슨 이세계 온 줄 알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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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막내야. 이 형이 이번에는 잊지 않고 서라온 선배님 싸인 받아왔다.”
고이 접어 보관해 놓은 서라온 선배님의 싸인이 담긴 종이를 내밀자 류재희가 존경심이 한껏 담긴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나를 우러러보았다. 비록 눈높이는 나보다 위였지만 말이다.
“DTB 때 곡 준비랑 슬럼프랑 경연 준비 다 겹쳐서 형한테 싸인 부탁도 못 했는데…”
“그래, 인마. 네가 굳이 말을 안 해도 내가 이렇게 딱 알아서, 어?”
류재희의 머리를 마구 헤집으며 쏟아지는 찬양의 말을 기분 좋게 듣고 있자 오랜만에 상태창이 무한 회귀를 끝내는 필수 조건창을 띄웠다. 너무 자주 확인하면 스트레스 받을 것 같아서 의도적으로 보지 않고 있던 창이었다.
[필수 조건- 3만 명의 팬들을 실망시킨 당신, 3천만 명의 팬들을 기쁘게 만들어라! (4,001,023/30,000,000)]세상에, DTB가 끝난 지 얼마나 됐다고 달성해야 할 팬 수가 백만 명이 늘어 있었다. 실제 팬 수는 아니고 누적이라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실감이 잘 나지 않는 숫자에 입을 떡 벌렸다.
물론 제일 실감이 나지 않는 숫자는 달성 조건인 3천만 명이었지만.
“이제 형도 콘서트 끝났으니까 연말 시상식 무대 준비 본격적으로 들어가야겠네요.”
“그러게, 이번에는 몇 분 주려나.”
“WAWA는 시간 좀 많이 주지 않을까요? 형이 올해 Wnet 최대 기여자 아니에요?”
“생각해 보니까 그러네? 내 덕을 그렇게 봤는데 우리한테 한 10분은 줘야 하는 거 아니냐?”
그것과 상관 없이 연말 시상식 전에, 또 하나의 빅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