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lank Slate Regression for the Idol That Lost His Original Mindset RAW novel - Chapter (423)
초심 잃은 아이돌을 위한 회귀 백서 423화(423/476)
초심 잃은 아이돌을 위한 회귀 백서 423화
[박대홍: 아니, 회오리오믈렛을 이렇게 잘 만든 친구들이 떡볶이는 왜 이런 비주얼로…] [조명숙: 그러니까. 회오리오믈렛은 정말 이쁘게 만들었어. 내가 가르기 전엔 찢어진 곳도 없더라, 어쩜.] [정진호: 이걸 떡볶이 말고 오므라이스 위에 올렸으면 좋았을 텐데, 오믈렛이랑 떡볶이랑 조합이 딱히 어울리진 않아서 그게 아쉽다. 오믈렛이 눈으로 보기에는 참 예뻐서.] [김유영: 그러니깐요. 메뉴 선정이 좀 아쉽네요. 회오리오믈렛이랑 볶음밥 조합이 훨씬 더 괜찮게 들리는데.] [예뻤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 회오리오믈렛]-떡볶이는 이제 안중에도 없고 다들 회오리오믈렛 이야기만 하고있엌ㅋㅋㅋㅋ
-이든아 그래도 네가 한몫했다 저기에 회오리오믈렛마저 없었으면 어쩔 뻔했냐
-저걸 회오리오믈렛으로 덮을 생각 한 것도 ㅈㄴ 얼탱 없음 무슨 음쓰 덮는 뚜껑이냐고..
여전히 멍해 보이는 두 사람의 단독 인터뷰 장면이 삽입되었다.
[서예현(연예인 팀): 생각해 보니까 오므라이스도 분식이더라고요. 왜 그게 생각이 안 났지? 맨날 유일한 특기 회오리오믈렛 타령하는 걸 질리도록 들었는데도?]티비 화면 너머로도 선명히 전해져 오는 당혹감과 스스로도 어이없어하는 듯한 표정이 그들이 15분 동안 벌였던 대환장쇼를 더욱 희극적으로 만들었다.
[윤이든(연예인 팀): 제 특기를 살릴 수 있는 메뉴가 있었음에도 분식 대표 메뉴인 떡볶이에만 너무 집착했던 저희의 패착이었죠. 제가 하나에 꽂히면 시야가 좀 좁아지는 경향이 있어요.]여전히 넋이 나간 듯한 서예현에 비해 그나마 한결 정신줄을 붙든 것 같은 윤이든은 어깨를 으쓱하는 제스처를 취하며 냉철하게 원인을 분석했다.
-지능을 자기객관화할 때만 발휘하지 말고 메뉴 선정할 때도 발휘를 했어야지!
-만두피 떡볶이 나름 괜찮은 아이디어긴 했다니까 결과물이 저렇게 되어서 그렇지,,, 만두피 사이에 어묵이랑 치즈 얹고 떡볶이 소스로 졸여서 라자냐처럼 만들었으면 오히려 우승 후보 됐을걸?
└오 네가 나갔으면 우승 각이었겠다
-그런데 나도 ㄹㅇ 이든이가 말하기 전까지 오므라이스 생각도 못하고 있었어ㅋㅋ
[서예현(연예인 팀): 그런데 왜 다들 회오리오믈렛 이야기만 하시는 거예요. 저 심사위원 분들 맛있게 드시라고 떡볶이 양념에 설탕도 반 스푼 넣을 거 한 스푼 넣었는데…(속상)]-오구오구 우리 예현이 회오리오믈렛만 칭찬 받아서 속상해쪄요?
-그래도 예현이 있어서 탄맛 나는 너덜볶이 먹고 배탈나서 촬영 중단되는 사태는 면했네
-눈에 제일 잘 보이는 회오리오믈렛 때문에 이든이 역할 7에 예현이 역할 3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예현이 역할 8에 이든이 역할 2임
다시 심사를 받는 장면으로 돌아와서, 심사위원 중 하나인 정진호 셰프가 윤이든을 보며 입을 열었다.
[정진호: 제가 이제 연예인 팀이 떡 없는 떡볶이를 만드는 과정을 쭉 지켜봤는데 만두피를 그냥 물 묻혀서 말기만 하시더라고요.] [윤이든(연예인 팀): 네, 맞아요.]윤이든이 만두피를 열심히 말던 장면이 흐릿한 필터를 씌워 짧게 다시 등장했다.
[정진호: 그게 안 풀리게 하려면 가운데를 칼이나 젓가락 같은 걸로 한 번 눌러 주셨어야 해요. 그래야지 말린 부분이 서로 단단히 붙으면서 고정이 되지.] [드디어 만두피가 계속 풀리던 원인을 알게 된 연예인 팀]-둘 다 입 벌리고 고개 끄덕이는 거 왜 저렇게 빙구들 같냐…ㅋㅋㅋㅋ
-솔직히 만두피가 저따구로 찢어지지만 않았어도 결과물이 이렇게 처참해 보이진 않았을 거 같아 ㄸㄹㄹ
-그러니까 지금 이 참사가 이든이가 만두피 말면서 가운데를 한 번 눌러 주기만 했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참사라는 거 아니야
-그럼 적어도 신박함으로 직장인 팀은 제쳤을 듯
[박대홍: 비주얼이 이래서 그렇지, 그래도 맛이 없진 않네.]-떡볶이 소스에 만두소 없는 만두 풀어 먹는 거나 다름없는데 솔직히 맛없없
-팩트: 맛있다고는 안 함
-아 맛없진 않다면서요~! 왜 그렇게 세상 맛없는 거 먹는 것처럼 깨작깨작 드시냐고요ㅋㅋㅋ
그릇에 가장 많은 양의 음식을 남기고 연예인 팀의 심사가 종료되었다. 이 와중에 회오리오믈렛만은 싹 사라져 있어 메뉴 선정 미스의 안타까움을 시청자들에게 한결 더 선사했다.
[연예인 팀과 거의 동시에 완성했던 주부 팀의 요리는?] [이정미: 납작만두와 쫄라면입니다. 재료에 쫄면이 없어서 라면 사리로 대체했기에 쫄라면으로 (이름을).] [김유영: 쫄라면이래. 이름 너무 귀엽다.] [정진호: 그러게요. 졸라맨 생각나네(웃음).]-와 바로 직전 요리 보고 떨어졌던 식욕 다시 돌아온다 확실히 요리 전문가들은 다르구나
-같은 만두피 다른 활용
-저게 개쩔어보이는 건 솔직히 바로 직전 요리 비주얼이 똥망인 것도 한몫했다
-만두피로 만두를 빚는 것보다 만두피로 떡볶이를 대체할 생각을 한 게 더 스페셜해 보이는데 독특한 아이디어상 이런 건 안 주나요
└만두피들한테 물어봐도 만두가 되고 싶지 그렇게 너덜너덜하게 찢기고 불어 터진 상태로 떡볶이떡 대체재가 되고 싶다고는 안 할 듯
[정진호: 납작만두 안에 소가 당면만 있는데도 쫄라면이랑 같이 먹으니까 납작만두 맛이 전혀 심심하지가 않네요.] [김유영: 쫄라면만 먹으면 양념 간이 좀 세다 했더니 납작만두랑 먹어야 하는구나. 이렇게 먹으면 간이 딱 맞네.] [조명숙: 세상에, 이게 어떻게 15분 퀄리티야.]-우리애들 졌다
└그걸 너무 늦게 깨달은 거 아님?
└애초에 그 과대포장 넝마볶이는 그 무엇도 이긴 적이 없었어
-심사위원들 표정도 아까보다 더 밝아진 것 같은데 내 착각인가
-다들 미소를 되찾으셨어ㅠㅠ
바로 이전 순서에 심사한 음식을 먹을 때보다 확연히 밝아진 표정과 빨라진 젓가락질이 결과를 간접적으로 스포해 주었다.
납작만두와 쫄라면이 든 두 개의 접시도 깨끗이 비워졌다. 이전 순서의 접시 안에 담겨 있던 음식이 한 바가지 남은 것과는 퍽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네 개의 음식을 모두 시식한 심사위원들이 진지한 얼굴로 점수표에 점수를 매기는 장면이 지나가고.
참가팀 네 팀이 긴장한 얼굴로 심사위원들의 앞에 섰다. 물론 한 팀만은 자신들의 운명을 이미 예감하고 해탈한 표정이었다.
[MC: 자, 그럼 최종 순위를 발표합니다!]MC의 외침이 끝나자 백스테이지의 스크린에 4위부터 차례로 공개되었다.
[1위- 납작만두와 쫄라면(주부 팀)]2위- 까르보나라 라볶이(학생 팀)
3위- 떡볶이에 빠진 김밥(직장인 팀)
4위- 회오리오믈렛 만두피 떡볶이(연예인 팀)]
-내가 봤을 때 주부팀은 순서 버프도 받았어 솔직히 회오리오믈렛이 사라진 누더기볶이 뒤 순서면 평범한 음식도 미슐랭 3성급처럼 보임
-저 넝마볶이가 1위를 했다는 반전 따위는 역시 없구나..ㅋㅋㅋ
-오늘 남은 거: 그놈의 회오리오믈렛 메이킹 과정
-늦덕이라 요리고자 요알못 말로만 듣고 준따뚜이랑 곤약떡볶이도 과장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과장이 아니었구나
-그래도 그 입맛 깐깐하고 독설 오지는 대홍아재가 맛은 있다 해서 궁금하긴 함
-평소에 15분 끝나면 집에서 만들어 보고 싶은 음식 생각났는데 오늘 방송 끝나니까 회오리오믈렛 과대포장 너덜볶이밖에 생각 안 난다
-너덜볶이가 우승 아니었나요?
-헐 벌써 만두피 떡볶이 만들어서 먹어보는 영상 올린 사람 있엌ㅋㅋㅋ-만두피 떡볶이랑 회오리오믈렛 실트 오름ㅋㅋㅋㅋㅋㅋ
-너덜볶이 스타성 뭔데 진짜
-윤이든이랑 서예현 덕분인지 너덜볶이 덕분인지 아무튼 미친 스타성이다 ㄹㅇㅋㅋㅋㅋㅋ
-우승 요리를 제치고 화제성 가져갔으니 우리 애들이 이긴 걸로 하자
* * *
“드라마 스케줄이 나빴네. 갑자기 변동되어서 형을 이든이랑 같이 요리 경연에 나가게 하고.”
주부 팀한테 상금을 전달하고 주부 팀의 양옆으로 서 있던 참가팀들이 단체로 박수를 치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방송이 끝나자 견하준이 서예현을 다정한 미소와 함께 다독였다.
멈칫한 서예현이 침울한 표정 그대로 고개를 돌려 견하준을 보며 물었다.
“너 왜 갑자기 이렇게 드라마 남주인공처럼 말해?”
“내가…?”
“어, 방금 진짜 여주인공 꼬시는 남주인공 대사 같았어.”
팔뚝을 문지른 서예현이 그렇게까지 다정하게 말해 줄 필요는 없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첫 드라마 촬영이다 보니 몰입해서 배역과 약간 동화되어 버린 것 같다며 견하준이 끄응, 침음을 흘렸다.
“괜찮아요, 형들. 저건 요리 예능이잖아요. 형들은 ‘예능’ 하나는 확실하게 하고 온 거예요.”
류재희가 방송이 끝나고도 죽상을 하고 있는 우리 둘의 눈앞에 제 휴대폰 화면을 보여주었다. 탐라가 만두피 떡볶이로 불타고 있었다. 다시 마주한 처참한 결과물에 기분이 더 침울해졌다.
“그러니까 등수에 너무 연연하지 말라고요. 꼴등인데도 1등의 버즈량을 넘었잖아요, 지금.”
하지만 서예현은 몰라도 내가 죽상을 하는 이유는 겨우 등수 때문이 아니었다.
요리 고자라는 가오 빠지는 이미지를 뒤집어쓴 이상, 어떻게든 이 별명을 타파해야만 했다.
사람 별명이 고자가 뭐야, 고자가.
* * *
만두피 떡볶이는 <15 Minutes> 방송이 끝나고도 며칠을 더 불타올랐다.
「방송 전에 이드니가 데이드림인 나 우승시켜 주려고 나왔다 유죄발언 했는데 이렇게까지 본격적으로 도움을 줄지는 꿈에도 몰랐고…(우승은 못했지만ㅠㅠ)」
학생 팀 출연진의 요리 올리는 인별 계정이 SNS에 알려졌는데 만두피 떡볶이 완성 장면을 캡쳐해서 스토리를 올린 게 공개되며 윤이든의 유죄발언 역시 세상에 드러났다.
RYUM @ryum2_
만두피 떡볶이 만들어 봤어요
많은 분들이 삐까뻔적하게 만들어서 저는 방송에 나온 버전으로다가
비주얼은 이래도 맛은 있네요
(불어_터진_만두피_떡볶이.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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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게모닉 @vjadalk5856
회오리오믈렛 도전 10트째…
윤이든 요리고자 컨셉질 아님? 이걸 요리고자가 어떻게 성공시켜???
(망한_회오리오믈렛_사진.jpg)
#회오리오믈렛_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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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명 @nicknamename
이제 윤이든 씨 패션뿐만 아니라 요리까지 유행시키는 거냐고
그런데 꼭 하나씩 핀트 나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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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피 떡볶이와 회오리오믈렛 메이킹 인증이 줄줄이 뜨는 와중, 그 유행의 시초나 다름없는 윤이든의 라이브 알림이 떴다.
[On Air] <15 Minutes> 요리 실력 해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