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lank Slate Regression for the Idol That Lost His Original Mindset RAW novel - Chapter (457)
초심 잃은 아이돌을 위한 회귀 백서 458화(458/476)
초심 잃은 아이돌을 위한 회귀 백서 458화
1001몽 @thousandonemong
경 견하준 첫 드라마 데뷔 축
(알게_뭐예요_견하준.jpg) (온더락_견하준.jpg)
(고개_기웃_견하준.jpg) (거래성립_손가락제스쳐_견하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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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브 @REeeve
레브 엄마가 오만냉소재벌남이 된 걸 보니까 죽고싶음(positive)
이래놓고 숙소 가서는 마망미소 지으면서 애들 밥해주겠지….
(냉소_드라마_견하준.jpg) (레브_엄마미소_견하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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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하준셔츠의네번째단추가되고픈갹 @ggak0103
아이돌 연기 도전 개싫어하는 드덕에 돌알못인 울언니 잡아놓고 아이돌 찾아보라고 프젝맞선 강제시청 시켜봤는데 니방 벽에 붙어있는 애라고 쭌이 바로 짚어냄..ㅋㅋㅋㅋ
그래도 아이돌치곤 꽤 잘한다고 인정했음 연기 도전하는 아이돌한테 울언니가 보낼 수 있는 최고의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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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하준셔츠의네번째단추가되고픈갹 @ggak0103
막장이라고 몸부림치면서도 눈을 떼질 못하던데 제법 재밌었나봄 나도 재밌었음
리수 @leesu
메리고라운드 회전목마마냥 계속 반복재생중 노래 ㅈㄴ좋아
돌고 돌아 우린 늘 같은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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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아준아준아 @dfajop6923776
@leesu 님에게 보내는 답글
닿지 않아 헤매이며 끝없는 꿈에서 천천히 돌고 있어 멈춰버린 시간 속에 언젠가는 마주할 운명을 믿으며 느릿하게 돌고 있는 회전목마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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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수 @leesu
@dfajop6923776 님에게 보내는 답글
혼자 다 부르네;;
꿈♥백일몽 @revedream
따거우정 여전히 현재진행ing
첫 솔로곡 찬스도 놓치지를 않네ㅋㅋㅋㅋ
(Merry-go-round_곡정보_캡쳐.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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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금) 준_준 @w_w0103
낙하산으로 피해 본 애한테 낙하산 역 맡기는 게 맞는거임? 아무리 킥스 터지기 전에 캐스팅 됐다고 해도 포메수인 낙하산 피해자로 그렇게 이슈됐는데 드라마 측에서 알아서 설정 수정이라도 했어야 하는 거 아님?
마음에 들어요 15
<프로젝트 맞선>은 2화부터 입소문을 탔던 회귀 전과 달리 이번에는 1화부터 소소하게나마 입소문을 타고 있었다. 여기에 과연 견하준 덕이 있을까 없을까 궁금했다.
낙하산 이슈로 화내 주시는 분도 계셨지만 정작 당사자인 견하준은 낙하산이라는 배역 설정에 아무런 신경도 안 쓰니 마음 놓으시길.
드라마 첫 방영도 별문제 없이 무사히 지나갔으니 이제 리패키지 앨범 준비에 집중해야 할 때였다.
뮤직비디오 촬영이야 직접적인 악기 소리가 들어갈 일이 없으니 악기 다루기에 미숙한 채로 촬영해도 큰 문제는 없었지만 무대 위에서는 실수하면 사운드가 부딪히니 문제가 됐다. 무대 위 손 싱크는 내가 용납 못 하지.
“기타 코드는 통기타 배우면서 다 익혔잖아. 소리도 잘 나고. 그렇지?”
기타 앰프를 켜며 류재희에게 확인 겸 묻자 일렉 기타를 쥔 류재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혼자 연습하면서 문제 되는 부분 있었는지 말해 봐 봐. 봐줄 테니까.”
“소리가 너무 날카롭게 울리던데 일렉은 원래 이래요?”
질문을 한 류재희가 의 시작 코드를 잡고 첫 부분을 선보였다.
“네가 너무 세게 치니까 그렇지. 일렉은 통기타처럼 그렇게 막 치면 안 돼. 이건 치면 치는 대로 소리 나 버려. 그러니까 힘 조절하면서, 손에 힘 빼고, 섬세하게.”
류재희한테서 일렉 기타를 받아들어 시범을 선보였다. 일렉 기타만 잡으면 락스타의 영혼이 깨어난다고 난리를 치던 학창시절 밴드부 친구가 문득 떠올랐다.
일렉을 잡아도 아무런 영혼도 깨어나지 않는 걸 보면 나도 태생이 락보다는 힙합 소울인가 보다.
같은 기타였지만 방금 류재희의 손끝에서 나왔던 날카로운 사운드와 한결 다른 음이 흘러나왔다. 류재희가 감탄하며 확실히 다르긴 다르다고 박수를 쳤다.
“자, 다시 해 봐.”
다시 기타를 받아 든 류재희가 영 자신 없는 얼굴로 스트로크를 시도했다. 방금보다는 훨씬 나아졌지만 이번에는 너무 힘을 빼서 그런지 사운드에 매가리가 없었다.
“힘을 빼니까 너무 축 처지는 거 같지 않아요?”
“힘을 너무 뺐잖아. 다시.”
“녹음실 바깥에서 들으니까 새롭네요.”
“새로울 것도 많다.”
떨떠름한 얼굴로 류재희를 돌아보자 류재희가 상당히 뻔뻔한 얼굴로 어깨를 으쓱했다.
“손목을 조금 더 유연하게 움직여. 손목 움직임이 지금 너무 뻣뻣하잖아.”
“저 지금 충분히 유연하게 움직이고 있지 않아요?”
아니, 전혀. 뻣뻣하기 그지없는 류재희 손목의 움직임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결국 직접 류재희의 손목을 잡고 움직임을 느끼게 해 줬다. 류재희는 내가 이끌어 준 움직임대로 몇 번을 반복하다가 피크를 놓고 손목을 돌리며 물었다.
“형, 드럼이 더 배우기 어려워요, 일렉이 더 배우기 어려워요?”
“왜, 드럼이 더 배우기 쉽다고 하면 나한테 일렉 넘기고 드럼 하게?”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기타 사운드는 드럼보다 더 확 튀잖아요.”
“박자감만 있으면 어렵지는 않지만 이번 곡은 몇 주 배워서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닐 텐데. 내 수준에 맞춰 둬서.”
“그럼 일렉 기타 연습이나 쭉 열심히 해야겠네요. 쉽지 않다. 일렉 멋있게 연주하는 게 나름 꿈이었는데 꿈과 현실의 장벽은 높구나.”
“진작 배우지 그랬냐.”
류재희의 머리를 헤집으며 무심하게 대꾸하자 류재희가 쓰게 웃으며 중얼거렸다.
“예전에 TK 연습생 시절에 배우고 싶어서 실음학원 알아봤는데 부모님이 학원비랑 악기 살 돈은 못 내주신다고 해서요.”
오… 류재희의 머리를 헤집던 손길을 뚝 멈췄다.
“기타 칠 수 있는 연습생 형들이랑 그렇게 친한 것도 아니었고. 그 형들은 하필 그 인간들이랑 친했거든요. 텃세 부리는 인간들 밑에서 알랑거리는 사람들 있잖아요. 딱 그 부류. 그래서 그렇게 기타는 포기했죠.”
왜 이렇게 나를 숙연하게 만드는 거냐. 내가 차마 머리를 계속 헤집지도 손을 내리지도 못한 채 어정쩡하게 멈춰 있자 류재희가 나를 돌아보며 환하게 웃었다.
“그래서 결국은 형이 가르쳐 줬잖아요. 일렉도 가르쳐 주고 있고. 나름 소원 이룬 거죠.”
가슴 속 깊은 곳에서부터 차오르는 사명감에 소매를 쓱 걷어부치고 류재희의 등을 힘차게 두드렸다.
“그래, 일렉 멋있게 연주하고 싶다는 꿈도 이 형이 이참에 이뤄 준다. 당분간은 스파르타로 가자. 다시 기타 잡아라. 뻐킹 락스타 시늉 정도는 낼 수 있게 만들어 줄 테니까.”
[비속어가 감지되었습니다.] [초심도 -2]내가 뻐킹 아이돌 뮤직이라고 한 것도 아니고. 뻐킹 락스타는 그냥 관용어 아니었냐고.
등을 문지르며 몸부림치던 류재희가 눈물 찔끔 맺힌 눈으로 내게 말했다.
“살살 하면 안 될까요.”
“뭐를? 등짝 두드리는 걸? 아니면 연습을?”
“둘 다요.”
살살해서 꿈과 현실 사이의 높은 장벽을 넘을 수가 있겠냐? 감각을 익히고 사운드와 손 힘의 강약 조절을 익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타에 엄청난 재능이 있지 않은 한은 꾸준한 연습밖에 없었다.
그리고 내가 봤을 때 류재희는 기타에 재능이 있는 편은 아니었다. 그럼 어쩌겠는가. 죽어라 연습해야지.
그렇게 두 시간 동안 스파르타 일렉 기타 연습을 마치고 연습실에 드러누워 휴식 시간을 가졌다. 지친 얼굴로 휴대폰을 보던 류재희가 내게 기꺼운 소식 하나를 전해 주었다.
“알테어도 7월 컴백이래요. 7월이면 저희 리패키지 활동이랑 딱 겹치네요.”
“오, 동발이면 재미있겠다.”
기타 피크를 던졌다가 허공에서 잡아채며 씩 웃었다. 전혀 동감하지 못하는 얼굴로 류재희가 내 말에 한마디 얹었다.
“KICKS도 아니고 알테언데요?”
언젯적 KICKS냐. 걔네는 이미 이 치열한 경쟁 시장에서 나가리 됐고.
KICKS하니까 문득 생각났는데, 얼굴이나 한번 보자고 권윤성한테 연락을 넣자 홀로 세계여행 중이라 지금은 힘들다는 다소 의외인 답변이 돌아왔다.
옛정도 있고 권윤성이 마음씨를 마지막에는 곱게 쓴 덕으로, 동영상 잘 찍어서 나중에 너튜브에 올려 보라는 천기누설 충고나 던져 주었다.
나중에 여행 너튜브가 떡상하니까 너튜버로라도 재기할 길은 있어야지.
최현민은 요식업에 도전한다는데, 파스타 한 그릇에 3만 2천 원씩 받는다는 원대한 포부를 보아하니 이 자식은 아직 정신을 덜 차린 것 같았다. 한번 망해 봐야 정신을 차리지 않을까.
그리고 포메수인, 아니 망할, 하도 많이 봤더니 입에 붙었네. 우리 포도한테 미안해지게. 아무튼, 정이서 팬들도 이번에 보니까 장난 아니던데 업장에 날달걀 테러나 안 당하면 다행이지.
비호감 낙인이 찍힌 채 이 험한 세상을 헤쳐 나가야 하는 KICKS를 향해 혀 한 번 차 주고 다시 류재희와의 대화로 돌아왔다.
“이제 우리가 알테어랑 붙어서 박살 날 거 걱정해야 하는 체급은 아니잖냐? 한 번쯤은 정면승부로 부딪혀서 박살 내 봐야지 우리가 알테어를 뛰어넘었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가 있지.”
이제는 음악뿐만이 아닌 우리의 모든 걸 걸어도 알테어와 붙을 자신이 있었다. 제발 동발만은 피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던 과거의 레브는 죽었다.
“대형 기획사 아이돌 한 번 못 뛰어넘고 중소의 기적이라 불리기에는 쪽팔리지. 그건 기적이 아니라 그냥 중소의 위치를 지킨 게 아니냐.”
“형은 너무 자신만만해서 가끔 미래에서 온 것 같아요. 꼭 다 알고 그런 말 하는 것 같아. 가끔 신기해요. 어떻게 그렇게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가 있는지.”
류재희가 피식 웃으며 중얼거렸지만 전혀 찔리지 않았다. 이런 미래는 나도 겪지 않아서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확신하고 죽도록 노력하면 다 이뤄지는 거지. 물론 나 혼자 쌔빠지게 노력해 봤자 아무 의미 없고 주변환경과 타이밍이 받쳐 주긴 해야 하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둘 다 받쳐 주잖아? 그러니 이 기회에 한번 이뤄 봐야지, 뭐.
* * *
드라마 촬영이 후반부로 접어들었다는 걸 듣고 우리는 견하준 기도 살려 줄 겸 촬영장에 커피차를 보내는 걸 기획했다.
사실 나는 생각도 못 하고 있었는데 막내가 먼저 제안했다. 그래, 내가 류재희보다 덜 섬세하다는 건 인정한다.
하지만 소속사에 말하고 일정 및 예산 조율은 다 내가 했으니 생색 정도는 내도 괜찮지 않을까.
“이번 촬영에 커피차 보내는 거 괜찮대요?”
“으응, 그건 괜찮다고 오케이 왔고. 그쪽 PD님이 이번 촬영에 레브 단체로 카메오 출연 한 번만 해 주라더라.”
“네? 카메오 출연이요?”
드라마 촬영장에 커피차 보내려다가 단체로 견하준의 드라마에 카메오 출연을 제안받았다.
“이 역할이 대체 어떤 맥락에서 나오는 건데…?”
역시 예측 불가능한 막장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