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lank Slate Regression for the Idol That Lost His Original Mindset RAW novel - Chapter (575)
초심 잃은 아이돌을 위한 회귀 백서 575화(577/579)
초심 잃은 아이돌을 위한 회귀 백서 57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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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OP THE BEAT 시즌 6 3화는 3차 예선을 치르는 참가자들을 보여 주었다.
2차 예선을 치른 123명 중 3차 예선까지 무사히 올라온 이들은 오직 50명뿐. 깐깐한 심사를 거쳐 마지막 거름망인 3차 예선까지 올라온 이들에게 또 한 번의 시련이 주어졌다.
[2차 예선 당시…] [REZZA: 저거 왜 안 켜져? 지금 2차 예선하고 있잖아. 원래 보여 주지 않았어요?] [니지어스: 진짜 안 보여 준다고? 그러면 3차 예선은?] [유피: 룰이 바뀌었나 보지. 이러는 거 한두 번인가?] [니지어스: DTB 3수는 제가 했는데 왜 형님이 막 통달한 척을…?] [켜지지 않는 모니터에 당황했던 참가자들]세피아 톤으로 톤 다운된 2화의 장면이 짧게 흘러나오고.
[유피의 예상이 맞았다] [시즌 6에서 바뀐 3차 예선의 룰!]프로듀서들이 머리를 맞대어 순위표를 짜는 장면도 송출되었다.
[공출: 그래도 네임벨류가 있는데.] [윤이든: HYEQ 형님은 제가 봤을 때, 예선이라고 너무 사리셨어.] [G1: 이 친구는 너무 순위가 낮은 거 아니야? 영상 다시 돌려봐. 41위로 놓은 친구보다는 잘했던 거 같아서.] [프로듀서들이 고심하여 만든 순위표] [이 순위표는 오직 프로듀서와 시청자들한테만 공개된다!] [1위. 유피2위. HYEQ
3위. 크래즈노
4위. G-TE
…….
48위. 렉슈
49위. Noiz
50위. 블러닉]
-국힙 레전설 헥 제치고 유피가 1위? 역시 전현직 PD픽 ㄷㄷ
-윤이든 말대로 헥이 무협 국룰답게 실력의 3할을 숨기느라 2차 예선에서 좀 사리긴 했음
-이걸 쟈들한테 안 보여주면 상대 지목은 어케하라고
-아니 아무리 그래도 HYEQ이 유피보다 아래는 아니지;;;
오직 시청자들에게만 순위표가 공개되고, 대기실에 모인 50명의 참가자들이 서로를 은은히 경계하며 순위표를 찾아 대는 모습을 뒤이어 보여주었다.
[이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는 참가자들] [제작진: 대결 상대를 지목하고 싶으신 분들은 오른쪽에 앉아 주시고요, 굳이 상대를 지목하지 않고 걸려 오는 대결 신청만 받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왼쪽에 앉아 주시면 됩니다.] [대결 상대 지목을 하고 싶은 참가자 팀] [지목을 받고만 싶은 참가자 팀] [분류 완료]-HYEQ이 깁줘충이었다니
-유피 본인이 1위인 건 알고 지목라인 갔냐ㅋㅋㅋㅋ
-니지어스 즌 4에서는 세븐킥, 즌 5에서는 타이그 빡치게 만들고 이번 시즌에서는 또 누구 빡치게 하려고 지목라인으로 들어갔냐
-유피가 머리 잘 썼지 본인 상대로 본인이 시즌 4에서 써먹었던 언더독 서사 남이 자기한테 못 써먹게 자기가 지목하는 쪽으로 가서 언더독 발판 되는 상황 차단한 거 아니여
[제작진: 오른쪽 맨 앞에 앉으신 분부터 차례로 왼쪽 분들을 상대로 지목하시면 되겠습니다.] [니지어스: 잠깐만요, 진짜 순위표 안 보여 줘요?] [제작진: 네, 순위표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오직 프로듀서와 시청자들만 순위를 알 수 있는 상황] [지목 팀으로 간 참가자들은 본인의 순위도, 상대의 순위도 모른 상태로 본인과 대결할 상대를 골라야만 한다!] [그야말로 참가자들에게는 날벼락⚡]넋 나간 참가자들을 충분히 보여 준 화면이 프로듀서들이 있는 공간으로 전환되었다.
[BQ9: 도박이지. 다들 확실하게 실력을 아는 래퍼들은 다 잘하는 래퍼들이고, 그렇다고 모르는 애들 사이에서 뽑자니 누가 자기보다 순위가 높은지, 실력이 어떤지, 비벼 볼 만한지 알 수가 없고.] [윤이든: 우린 시즌 6보다 일찍 나오길 잘했다. 그렇지, 형? 안 그래?]BQ9에 이어, 심사위원석 옆에 앉은 D.I를 장난스럽게 쿡쿡 찌르는 윤이든이 화면에 잡혔다.
윤이든이 방영 전에 빌런이라고 스포일러를 올린 덕분에 별별 예상 빌런이 다 나왔었다.
조커는 양반이고, 스타워즈 다스베이더, 해리포터 볼드모트, 코난 범인, 월레스와 그로밋 맥그로우, 원피스 도플라밍고, 도라에몽 퉁퉁이, 포켓몬 로켓단, 욕망을 담은 핫팬츠 할리퀸 등등.
그중 포켓몬 로켓단은 의상이 내우주 트라우마를 일으킨다는 이유로 다른 해괴망측한 의상들이 많았는데도 안타깝게 집중적으로 처맞았다.
그리고 방송에서 드디어 드러난 의상은 그 모든 예상을 박살 냈다. 실존하는 빌런이 아닌, 윤이든 머릿속의 관념적인 빌런 의상이었던 것이다.
소파 밑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검은 롱코트 자락과 위로 올려 쓴 챙 넓은 페도라, 그 밑으로 조명을 받아 빛나는 라운드 블랙 선글라스.
몸에 딱 맞는 블랙 셔츠와 블랙 슬랙스, 올블랙 패션에서 단 하나의 컬러 포인트인 레드 넥타이.
여유롭게 꼬아 앉은 다리와 바닥을 툭툭 치는 더비 슈즈 코, 그리고 그에 맞춰 소파 팔걸이를 두드리는 검은 가죽장갑에 감싸인 손가락.
이것도 퍽 컨셉츄얼한 의상이었지만 일수호랑이-광인의 천옷에 힙합을 곁들인 룩을 거치고 나니 그저 힘 빡 준 일상복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와 윤이든 의상 감상이 ‘멋있다’랑 ‘더워 보인다’로 끝난 적은 처음이야!
-누구세요…? 저런 프로듀서는 dtb 6에 없었는데
-길거리에서 보면 ㄹㅇ 그뭔씹인데 이전 옷들이 너무 강했어서 이번 옷이 평범해 보이는 게 제일 무섭다…
-아니 그런데 저런 패션도 안 과하고 개멋잇네ㅋㅋㅋㅋㅋ 아이돌이 맞긴 맞았구나
-1-2화랑 이렇게 다른 사람처럼 보일 수가 있냐
-이렇게 할 수 있으면서 지금까지 왜 그랬어어어어어어!
‘오늘의 윤이든’을 보여준 DTB는 다시 대결 상대를 한창 지목하는 참가자들에게 포커스를 맞추었다.
[유피: HYEQ 지목하겠습니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지목 결과!]언더독 서사를 쓰지 못하게 된 유피는 전략을 바꾸었다. 최상위권인 HYEQ을 선택하여 정면 돌파를 택한 것이다.
[유피: 해볼 만하다는 생각은 전혀 안 해 봤고요. 제가 처음 들었던 국힙이 HYEQ 선배님 였어요. 그때부터 랩 찾아 듣다가 이렇게 꿈을 갖게 됐고… 그래서 이렇게 존경해 왔던 국힙 레전드랑 한 번이라도 겨뤄 보고 싶다.] [HYEQ: 눈빛이 굉장히 진지하더라고요. 적어도 나를 무시해서 선택한 건 아니다. 이게 딱 보이더라고.]“방송 이미지 체인지가 진짜 기가 막혀. 쿨찐이라고 욕먹으니까 바로 RESPECT 힙합 정신 메타로 틀었잖아.”
-유피 왜 갑자기 겸손해짐??? 언더독 서사 없는 본인은 팥 없는 찐빵이라고 인정한거임??
-와… 그런데 헥을 들이받을 거라곤 ㄹㅇ 생각도 못 함
[3:1로 HYEQ 승!] [뜨거운 포옹을 나누고 각자의 길로 향하는 승자와 패자] [유피: 미련은 없습니다. 인생 최고는 아니고, 최고 그다음의 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최고는 역시 시즌 4 때 3차 예선…]-이걸 헥을 우승을 준다고ㅋㅋㅋㅋ 아무리 패자부활전 있다지만 이건 솔직히 유피가 더 잘 하지 않았나ㅋㅋㅋ
-헥은 솔직히 너무 올드함 유피가 훨 잘 했는데
-아니 ㅅㅂ 유피단 또 나왔냐 시즌 4에서도 이지랄하더니 비빌걸 비벼라 제발
-그냥 속도만 빠르면 지리는 랩이라고 생각하는 새끼들 수준이 다 그렇지ㅋㅋ
“그런데 저거 HYEQ이 이긴 거, 대본이다. 대본 있더라고.”
“진짜요? 그럼 형은 대본 없이 누가 이겼다고 평가했어요?”
“그래도 HYEQ.”
“시즌 4 때의 앙금이 들어간 결과는 아니죠?”
“너는 나를 뭐로 보냐?”
최고의 대결이 끝나고도 3차 예선 대결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SYRA 쪽을 향하는 REZZA의 손가락] [방향을 틀어… 젝스 지목!?] [젝스: 당연히 여자 래퍼들끼리 붙을 줄 알았는데, 저를 지목하실 줄이야…] [REZZA: 꼭 여자 래퍼들끼리 붙어야 하는 규칙이 있는 것도 아니고. 최대한 많은 여성 래퍼들이 본선까지 진출하길 바라서 한 선택입니다.]REZZA가 올리려 노력한 여성 래퍼 중 한 명이자, 3차 예선까지 올라온 유일한 아이돌 래퍼인 SYRA 역시 주목을 받았다.
[블러닉: 저도 원더랜드 노래 많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랩 파트 들어보니까 딱히 랩은 잘하시는 거 같지 않아서요. 그래서 마음 편하게 지목했습니다. 그래도 저보다 (순위가) 밑이지 않을까.] [SYRA: 태도가 좀 그러시더라고요. 약간 깔보는 게 대놓고 보이는? 원인이 너무 많아서 감도 안 잡히는데, 보여 줘야죠. 제가 대놓고 깔봐도 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너 50명 중에 50위고 니가 지목한 사람은 50명 중에 10위야 븅신아ㅋㅋㅋㅋㅋㅋㅋ
-블러닉 방송 보고 지금쯤이면 대가리 존나게 치고 있겠지?ㅋㅋㅋㅋㅋ 본인이 꼴등이라는 걸 예상하지 못했던 자의 최후
-이래서 자기 객관화가 이렇게 중요합니다
[만장일치로 SYRA 승!] [블러닉: 아니, 이게 아닌데… 이렇게 잘하실 줄은 몰랐는데…] [죽상이 된 블러닉의 얼굴] [반대로 상쾌한 얼굴의 SYRA] [SYRA: 이 정도면 저도 언더독이죠?✌]DTB 삼수생, 모든 시즌에 트러블 한 번씩은 일으키는 DTB의 시비 및 트러블메이커 니지어스의 대결 상대 지목도 제법 흥미를 끌었다.
[니지어스: DTB 재수와 삼수 구도로 한 번 겨뤄 보시죠.] [G-TE 지목!] [G-TE: 너 ALL PASS야?] [니지어스: 왜요? 안 가르쳐 줄 건데요. 형 설마 ALL PASS예요?] [G-TE: 나도 안 가르쳐 줄 건데. 너부터 까.] [시작도 전에 맹렬한 기싸움을 펼치는 재수생과 삼수생!]-지테 윤이든 버리고 새로운 라이벌 얻었네
-환승라이벌
-시즌마다 라이벌을 갈아끼는 진정한 라이벌 카사노바 “G-TE”
-지금 저 문 너머에서 전 라이벌이 기다리고 있는데 문 한 짝 사이에 두고 새라이벌이랑 꽁냥거리는 게 맞음? 하늘이 무섭지도 않냐
[G-TE 승!] [니지어스: 끄아아악! 내가 예선 탈락이라니! 내 가 예 선 탈 락 이 라 니!] [G-TE: 아, 맞다. 나 ALL PASS 맞아.] [니지어스: 지금 사람 약 올리세요?]-전라이벌 윤이든한테 어그로만 배워왔나ㅋㅋㅋㅋㅋ
[NEXT WEEK!] [윤이든: 패자부활전의 세계로 오신 걸 환영합니다.] [G-TE: 이건 또 무슨 신박한삐-
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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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xx-06-30 23:32 조회: 711
이게 바로 고대 그리스식 예언인가
작성자: ㅇㅇ
「-개량한복이 영패션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윤이든이 다음 화에 멀쩡한 옷 입고 나온다는 소리를ㅋㅋㅋㅋㅋㅋ」
개량한복은 이때부터 유행할 운명일 수밖에 없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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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이든]기체후일향만강하셨어요, 데이드림?
오늘 DTB 시청하신 데이드림한테 물어볼 게 있어서 왔습니다. 오늘은 해명 라방 안 켜도 되겠죠?
제 눈에는 이상해 보이진 않는데, 제가 또 너무 극단적인 패션에 찌들어서 그렇게 보일 수도 있기에 데이드림의 의견을 수용하려고 합니다.
참고로 이제는 이상한 윤이든이 나올 일 없으니까 안심하고 시청하셔도 됩니다ㅎㅎ 본선 전까지는 프로듀서인 제 존재감이 많이 없기도 하고요. 이제 제 책임은 모두 다 했으니까 참가자들한테 포커스가 갈 차례죠.
댓글로 의견 달아 주시면 반영하겠습니다.
-“해명라방 안 켜도 되겠죠?”ㅋㅋㅋㅋ 해명할 짓 했던 건 아는구나
-오늘까지 이상했으면 엘앤엘 앞에 총공트럭 보내려고 했는데 돈 아껴줘서 너무 고마워
└역시 효륜돌!
-해명라방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기다리던 사람들 실망하겠다(나 포함)
-네가 이상한 패션을 입든 말든 우리는 이미 단련돼서 괜찮아 그렇다고 또 입고 나오라는 소리는 아니야^^
└전 아직 단련 안 됐어요…..
-오늘은 해명 라방말고 의상픽 경위 설명라방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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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데이드림이 이번에는 해명 라방을 켤 필요가 없다고 해 줘서 이번에는 무사히 넘어갔다.
이제 이슈될 만한 룩은 그나마 쥐어짜 내 보자면 블링블링한 꽃무늬 셔츠 빼고는 없었다. 그것도 휴가를 간절히 바라는 휴가 룩이라고 대충 뭉개면 될 것이다.
이제 남은 건 신월 연습생과 관련한 차연호와의 통화 뿐이었다.
문자로 기록을 남기는 게 찝찝했는지, 차연호는 시간과 함께 전화를 하라는 답장만 띡 보낼 뿐이었다. 알테어가 해외 투어 중이라 직접 만나서 말하지 못하는 것도 한몫 했으리라.
“여보세요?”
상대가 전화를 받자마자 용건을 쏟아냈다.
“아니, 답장만 해 주면 되는 걸 가지고 귀찮게 전화까지 하게 만들어요, 선배님. 그래서, 그쪽 소속사는 연습생을 작곡 능력만 보고도 뽑는다고?”
-그게 왜 궁금한데요?
분명히 차연호의 폰으로 전화를 걸었는데 왜 케이제이의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지 모르겠다.
무슨 직접 연결 서비스, 그런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