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lank Slate Regression for the Idol That Lost His Original Mindset RAW novel - Chapter (64)
초심 잃은 아이돌을 위한 회귀 백서-64화(64/475)
초심 잃은 아이돌을 위한 회귀 백서 64화
[-이거 생크림에 섞으면 딸기 크림 되는 거 아니냐?] [-버리기 아까우니까 넣자.] [이게 바로 딸기케이크가 이런 모습이 되어 버린 사건의 전말★]-이든아 아이고 이든아
-딸기 다져놓은 유제 잘못 vs 굳이 아까우니까 넣자고 한 이든 잘못
-직접 넣은 유제 잘못 땅땅
└뭐래 먼저 처넣자고 말 꺼낸 윤이든 잘못이지
└얘는 왜 가벼운 농담에 죽자고 달려드냐
-ㅅㅂ 김도빈 악마의열매래ㅋㅋㅋㅋㅋ
[-뭐지, 의외로 맛있는데, 이거.] [-그냥 딸기 케이크네요……? 분명 비주얼상으론 아니었는데.] [아무튼 맛있게 먹었답니다~]-저게 맛있다니 20xx년 최고의 사기 같음
-나 빼고 하는 트루먼쇼인가
-아니 근데 맛있을 수밖에 없지 않음? 그냥 비주얼이 저럴 뿐이지 생크림에 다진 딸기만 넣은 건데?
[동물로 변신!] [열심히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미는 다섯 소동물♥]-유제 꿩대신 닭도 아니고 햄스터 대신 날다람쥐냐고
-저 키들이 어딜?봐서? 소동물인지?
-이든이가 입은 저 고양이 잠옷 누가 재규어냐고 물어본 거 못 잊어……
-아니 얘들아 장식 골고루 좀 달아 봐 왜 영역구분하냐고 종 구역/산타모형 구역/볼 구역/리본 구역 이런 거야?
[그리고…… 대망의 선물 공개 TIME!] [맏형부터 선물상자 속 선물 공개] [-TO. 서예현 FROM. 윤이든. Merry Christmas.]-머플러랑 스킨케어 세트면 무난무난하네
-20대 남성 선물 검색해서 골랐다는 거에 우리집에 있는 레브 미니 1집을 건다
└거는 의미 있어?
-저거 두 개 다 가격대 좀 있을 텐데 저작권료 FLEX인가
[유제 선물상자 오픈!] [-하준이 형! 나 이 오르골 엄청 가지고 싶었는데 어떻게 알고……!]-유제 감동받았다
-도빈이 자랑스럽게 웃는 거 보니까 도빈이가 슬쩍 찔러줬는가보다 아니면 하주니 부탁받고 떠봤거나
-저거 오르골 하나만 5만원 넘는 데 이어폰도 10만원 넘는다는데
[과연 도빈의 선물상자에는?] [-헐, 돈이다, 돈!]-와 지갑 안에 돈까지 넣어 놓는 센스 미쳤다
-역시 굿와꾸 좋은정신
-큰절을 왜올렼ㅋㅋㅋ 갑자기 분위기 명절됨ㅋㅋㅋ
-지갑보다 돈을 더 좋아하네ㅋㅋ
-저것도 가격대 좀 있지 않나? 형라인들 돈 좀 썼구먼?
[하준 선물상자 안 공개!]-저 텀블러 스벅 이번시즌 MD 아녀?ㅋㅋㅋㅋ
-저 무드등 카톡 선물하기에서 10% 할인중이던데 도빈이 제값주고 샀을까 할인받아서 샀을까
-합쳐도 5만원 안 되는데 쟤 돈 어디에다가 빼돌렸냐
└아 ㅈㄴ 음침해 그걸 또 계산하고 있어
└어련히 알아서 썼겠지
└아니 형들은 지원금 5만원 훨씬 오버해서 샀는데 쟤는 선물로 몇십만 원어치 받아 놓고 지원금 5만 원도 다 안쓴 게 괘씸하잖아ㅎ
└미자가 성인보다 돈 덜 썼다고 괘씸해서 패고 싶으면 님 그거 정병임
-센스 있게 예산 안에서 잘 준비했구먼 괜히 애 패고 있네 으이구!
-이든이 단호한 거 봐ㅋㅋㅋㅋ
-건강 생각하는 이든이 맞춤형 선물이다 진심ㅋㅋㅋ 비타민에 영양제에 음이온팔찌는 또 뭐야ㅋㅋㅋ
-재희야 스냅백 너무 네 선호 스타일 아니니…… ㅎㅎ
└그런데 피어싱은 잘고른 듯 이든이가 차면 이쁠거같아
-여기는 5만 원 딱 맞춘 듯?
-아개웃곀ㅋㅋ 어버이날 효도 선물이랰ㅋㅋㅋ
-이게 웃김? 난 그냥 빡치는데. 류재희랑 김도빈은 즈그 돈 한푼도 안 쓰고 비싼 선물 얻고 동갑즈는 쟤들이 자기들 뽑았다는 이유로 돈은 돈대로 쓰고 줘도 안가질 쓰레기 가졌는데? 진심 음이온팔찌 웃음도 안나옴.
└ㅇㅈ 서예현 동갑즈가 받은 선물 보면서 자기 뽑은 사람 윤이든임에 ㅈㄴ 안도했을듯
└또또 정병 분탕들 까판 열려고 시동 건다
└악개인 거 여기서 티내지 말고 제발 좀 느그 비계로 쳐 기어들어가서 놀아
[-다들 받은 선물 마음에 드시나요?] [-예, 만족했습니다.]-애들은 다 선물 만족했답니다! 불만충들 다들 해산!
└카메라 앞이니까 당연히 만족했다고 해야지ㅋ
-아 이래서 사비 오케이라고 했을 때 불안불안했어 제작측에서 5만원 한도 내에서라고 제약이라도 걸어 줬음 했는데
-ㄴㅁㅇ 괜히 막라들만 욕먹고 있잖아
[순조롭게 마무리되는 뮤직비디오 촬영] [Q. 오늘 어떠셨나요?] [예현: 재미있었고, 트리 꾸미기가 제일 기억에 남네요. 스물한 살 만에 처음 해 본 체험이라 그런가.] [이든: 케이크…… 베이킹은 절대 하면 안 되겠다는 것만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서로가 준비한 선물 보는 재미도 있었고요.] [하준: 멤버들이랑 함께해서 더욱 즐거웠습니다.] [유제: 팬분들께 드리는 깜짝 선물이라고 생각하니까 촬영하는 내내 설렜다고 해야 하나? 그랬던 거 같아요.] [도빈: 계속 메리 크리스마스 소리 들었더니 진짜 지금이 크리스마스 같네여. 크리스마스는 한참 멀었는데도. 아, 맞다. 이거 크리스마스날에 방영한댔지. 여러분, 진짜 크리스마스 맞아요!]-크리스마스 깜짝선물 진짜 잘 받았어 애들아ㅜㅜ
-이번주 진짜 꿀잼이었다 녹음작업 할때마다 촬영해서 보여 줬으면 좋겠다
-올라잇올나잇 메이킹 안풀려서 섭섭했는데 오늘 한 다 풀었당
-정병분탕충이 찬물만 안끼얹었어도 끝까지 기분좋게 봤을 텐디
-윤이든이랑 견하준 백퍼 저 선물들 어디 처박아 놓거나 버렸을듯
└아 선물집착 좀 그만해
└응 아니야 https://twxxxer.com/LnL_reve/status/975447812 이거 보고 씨부려
REVE_official @LnL_reve
[이든 Dream]연습실 출근 with 크리스마스 선물
하루 동안 착용하고 있기 챌린지
#Reve #레브 #데이드림 #메리크리스마스
(야외_단체셀카.jpg)(연습실_단체_거울셀카.jpg) 공유 6713 인용 1128 마음에 들어요 12415
-선물들 야무지게 잘 쓰고 다니는구먼
-유제 센스있게 선물 줬네 스냅백 ㄱㅇㅇ 피어싱 완전 이든이랑 찰떡이구
-레브도 일몽이들도 다들 메리 크리스마스!
* * *
크리스마스의 S사 뮤직대전과 리얼리티 방송분이 무사히 지나자 연말이 다가왔다.
K사의 가요페스티벌은 레브의 무대뿐 아니라 아도라와의 콜라보, 어떤엔딩 피처링까지 잡혀 있었다.
우리가 1절을 추고 아도라가 2절을 추고, 마지막 후렴 부분만 합동으로 추는 거라 합동 연습은 세 번 정도 했다.
“이야, 우리 도빈이 덕분에, 한겨울에 이런 옷도 다 입어 보네.”
멜빵을 잡아당기며 음산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이 날씨에 반바지와 니삭스라니. 심지어 윗옷은 털이 보송보송한 아이보리색 니트라서 더 아이러니했다.
“저 덕분에 이런 콜라보 무대도 선다고 해 주시면 안 될까여…….”
담요로 다리를 칭칭 감은 김도빈이 달달 떨며 소심하게 대꾸했다.
팔로 눈을 가리다가 코디한테 한 소리 듣고는 눈을 꾹 감는 거로 방향을 바꾼 서예현이 힘없이 말했다.
“다 모르겠고 무대 의상으로 이런 짧은 반바지는 절대로 입지 말자…… 운동복 5부 바지면 모를까…….”
“청량 컨셉으로 가면 반바지 원하시는 팬분들도 계실 텐데요.”
“아니야…… 막상 이 꼴 보면 백스텝 하실 거 같아.”
청순·발랄이라는 의 콘셉트 그리고 아도라의 무대 의상에 맞춘 의상이라 우리에게 선택지란 없었다.
평균 키 179.2cm의 건장한 놈들의 깜찍한 니삭스와 짧은 반바지 패션은 그저 숙연해질 뿐이었다.
정말 서예현 말처럼 바지 길이가 5부만 되었어도 이렇게 끔찍하진 않았을 텐데.
그리고 현재 키 평균을 깎아 먹는 원인인 류재희가 성장기를 맞이하여 키가 크면 우리의 평균 키는 181.2cm로 올라간다.
이후에도 반바지 패션은 요원하다는 뜻이다. 다들 시각 테러라는 건 알고 있는지 담요로 조신이 맨다리를 가리고 있었다.
“오늘 콜라보 무대 너튜브에 영상 올라오겠지…….”
“그러겠지.”
“신고 죽어라 하면 내려가려나…….”
“이 인간은 간절함이 없네. 조회수 하나 더 높여서 팬 유입을 한 명이라도 더 늘릴 생각을 해야지, 신고? 시인고오?”
네가 3천만 명의 팬을 기쁘게 만들어야 하는 내 고난을 알아? 어?
“그냥 형이 먼저 이 의상에 적응해. 계속 보니까 괜찮네.”
망할 서예현. 기어이 내 입으로 이 의상을 옹호하게 만들다니. 다들 나를 미친놈 보듯이 쳐다보는 통에 대가리를 휴대폰에 박고 위클리 퀘스트 서치 타임이나 가졌다.
예전에는 그냥 SNS 혹은 인터넷에 레브 혹은 윤이든을 검색해 최소 시간인 10분을 때웠지만, 지금은 나름 모니터링을 하고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는 등, 서치 타임을 효율적으로 쓰고 있었다.
지금은 실버디스크와 나온차트 투표가 열린 터라 신인상 이야기로 또 떠들썩했다. WAMA보다 쳐 주는 건 이쪽이었기에 WAMA 투표 때보다 더 치열했다.
-아니 키백 왤케 독기 빨았냐?
└활동기에 레브한테 인뮤 1위 뺏긴 게 그렇게 한스러우시대
-왜 지들이 한처먹어 ㅅㅂ 한처먹어도 견제픽그룹이라고 억까당하고 처맞았던 우리가 더 처먹어야지
-우리애들 가수석에서 박수나 치게 만드는 건 WAMA 하나로 족함 투표 화력 실디랑 나온에 몰빵 ㄱㄱ
실버디스크 신인상 투표와 나온차트 뮤직어워드 신인상 투표는 현재 KICKS가 미세하게 앞서나간 상태.
너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와 음반 판매량, 음원 순위 모두 레브가 KICKS를 앞섰지만, 드라마틱한 차이는 아니다 보니 투표에서 밀리는 건 좀 찝찝했다.
‘그런데 어쩌겠어. 내가 투표를 조작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투표를 지켜보면서 단 몇천 표 차이로 초조해하는 걸 과거의 윤이든이 보았으면 무슨 생각을 했을까.
신인상은 꿈도 꾸지 않았던,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미래나 걱정하고 있었던 그 당시의 윤이든은.
지금의 내가 신인상에 티끌만 한 미련을 가지고 있는 건 오직 라이벌이 KICKS였기 때문이지, KICKS가 없었으면 미련도 없었을 거다. 신인상을 욕심내 본 적이 없으니까.
회귀 전의 레브한테 신인상은 별세계 이야기였고, 신인상 투표가 이루어질 때 신인상은커녕 그룹의 존폐 여부를 걱정하고 있었던 시기였다.
그도 그럴 게 그렇지 않아도 좆같은 노래를 들고 컴백하는데, 1월 컴백 라인업은 참으로 찬란해서 도저히 길이 안 보였으니 말이다.
내 기준 7년 전 레브의 12월은 더럽게 우울했는데 지금 레브의 12월은 미친 듯이 바빠서 감성에 빠지지도 못했다.
나를 툭 치는 견하준의 손길에 상념에서 벗어나 무대 위로 향했다.
모두 필사적으로 허리 밑을 보지 않으려 꼿꼿이 고개를 들고 있었다.
“파이팅은 생략합시다. 손 모으다가 밑에 맨다리 볼 것 같음요.”
언제나 나서서 구호를 주도했던 류재희마저 절레절레 고개와 손을 동시에 내저었다.
그렇게 우리는 빳빳하게 고개 들고 무대로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