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detective that grows by taking away others ability RAW novel - Chapter 106
106화
며칠 후.
리페어에게 [리벤지도 이번 일에 합류했어. 작전은 이틀 뒤에 시작할거야.] 라는 문자를 받았고, 나는 문자를 받자마자 주먹을 꽉 쥐었다.
이 새끼.
신경 안 쓴다더니…….
그러고는 한숨을 한 번 크게 쉬었다.
“뭐, 알고는 있었지만…….”
“응?”
지은이는 한숨을 내쉬며 씁쓸한 미소를 짓고 있던 날 보더니 내게 다가와 얼굴을 들이밀었다.
“왜? 무슨 일 있어?”
“글쎄… 있다고 할까, 없다고 할까…….”
“응?”
“아냐. 이틀 뒤 녀석들이 움직인다고 하니까, 우리도 준비할까?”
“무슨 준비?”
나는 지은이의 질문에 씨익 미소를 지었다.
* * *
“요… 한!”
휘익!
퍼억!
퍽!
지은이는 날카롭게 날아오는 한솔의 공격을 피하고, 막으며 억울하단 눈빛으로 날 바라봤다.
“아가씨, 한눈팔면 안 되지.”
한솔은 지은이가 날 보는 틈에 재빠르게 하단을 공격해 넘어트리고는 지은이 위에 올라탔다.
“아가씨, 전투 중에 한눈팔면 죽는 거 몰라?”
“이건 대련이잖아요… 그리고 왜 또 여기 있는 건데…….”
“난 진우가 불러서 온 것뿐이야.”
한솔의 말에 지은이가 다시 한번 억울하단 눈빛으로 날 바라보자 나는 지은이를 바라보며 미안하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미안하지만, 이번에 있을 일 때문에 당분간 좀 고생해줘.”
지은이는 내 대답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날 바라봤다.
“지난번에 그 녀석이랑 함께 있었을 때 했던 말?”
“평소 같았으면 너한테 이런 일은 안 시키려고 했는데. 리벤지까지 이 일에 끼어들었어.”
“리벤지라면… 네 동생이 만든 조직 맞지?”
지은이의 질문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초능력자 집단이라 어떻게 나올지 몰라. 그러니까 최대한 단련해두도록 해.”
지은이는 내 말에 미소를 지었다.
“그런 거라면야!”
“그럼 계속해볼까?”
지은이의 말에 한솔은 미소를 지으며 글러브를 끼자 지은이는 당황해 한솔을 향해 두 손을 내밀었다.
“잠깐 타임!”
“응?”
“물… 물만 마시고!”
지은이는 그렇게 도망치듯 자리를 떠나고, 나와 한솔 둘만이 남게 되었다.
“도망쳤네.”
“뭐, 어쩔 수 없잖아? 살살하지 말고, 세게 해줘.”
“응? 네 여자친구 다쳐도 상관없다는 거야?”
한솔의 질문에 입가의 미소가 조금씩 굳어졌다.
“다쳐도 회복시켜줄 녀석이 있거든. 그리고… 실전에서 다치는 것보다 대련에서 다치는 게 나아.”
“이도운… 때문이지?”
한솔의 질문에 나는 대답을 피했다.
“그렇게 걱정되면 나도 끼워주지 그래?”
“너는 이제 일반인이나 다를 바 없잖아.”
“그럼 다시 내 초능력 돌려주면 되잖아.”
한솔의 농담에 나는 쓴 미소를 지었다.
“드디어 평범한 사람으로 살 수 있는데, 그걸 포기할 자신 있어?”
“후회하겠지?”
“그럴 거야.”
이야기가 끝나는 타이밍에 지은이가 돌아오고, 나는 둘이 대련하는 모습을 지켜보다 밖으로 나왔다.
―여보세요?
“이상현, 만나자. 할 말이 있어.”
* * *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고 있던 중 상현이 카페로 들어왔다.
“요한 씨!”
“왔어?”
“무슨 일로…….”
나는 땀을 뻘뻘 흘리는 상현을 한 번 바라보고 휴지를 건넸다.
“이걸로 땀 좀 닦고, 앉아.”
“아… 네.”
상현이 땀을 식히고 그가 진정하자 나는 입을 열었다.
“리페어에게 연락이 왔어.”
“네…? 리페어한테서 무슨 연락을…….”
“신카이가 이번 대선을 노리고 한국에 온 것 같아.”
“…….”
“김선중이라고 하는 의원 알아?”
“네, 이번에 얘기가 많이 나왔죠. 이번에 대선에 나올 확률이 높은 데다가 나올 경우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단 얘기가… 설마?”
“맞아. 그놈들은 김선중을 노릴 생각이야.”
“그럼…….”
“일단 내 쪽에서 사람을 붙여두긴 했어.”
“저희가 지원을…….”
“아니, 너희는 따로 해줄 게 있어.”
“그게 뭐죠?”
“그건…….”
* * *
이틀 후.
리페어에게 작전이 진행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나는 지은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응, 무슨 일이야?
“녀석들 움직이기 시작했어. 준비해.”
―알았어.
잠시 후.
김선중이 한 건물에서 나와 승용차에 탑승했고, 그가 탑승한 차량이 출발하자 그의 뒤로 검은 승용차 서너 대가 따라붙었고, 그 뒤로 지은이와 현우와 그의 동료들이 탄 봉고차가 따라붙었다.
김선중의 차량이 대교 중간정도 지나쳐 갈 때즈음.
검은 차량들이 김선중의 차량을 포위한 뒤, 멈춰 섰다.
“지금……?”
지은이의 질문에 현우는 기다리는 듯 손을 올렸다.
“준비…….”
현우의 말에 지은이와 그의 동료들이 가면을 썼고, 검은 차량에서 사람들이 내리자 현우가 ‘지금!’ 이라고 소리쳤다.
그의 말에 봉고차에서 현우와 그의 동료, 지은이가 차에서 내리고 검은 차량에서 나온 사람들에게 달려들었다.
“이… 이게 무슨 일이지?”
차 안에 있던 김선중은 갑작스럽게 난 소란에 당황한 듯 보였고, 그의 운전기사는 상황을 지켜보다 ‘의원님, 일단 여기서 나가시죠.’라고 말하며 차에서 내렸다.
김선중도 그의 말에 따라 차에서 내렸고, 그 순간 검은 차에서 내린 남성 중 한 명이 ‘김선중이다!’라고 소리치며 그에게 달려들었다.
녀석들중 한 명이 김선중에게 달려들자 현우는 녀석의 복부를 발차기로 날리고 ‘쯧…….’ 이라며 혀를 찼다.
“뭐… 뭐야!”
“당신, 뒤지기 싫으면 여기서 꼼짝 말고 있어.”
“뭐?”
김선중의 질문에 현우는 그의 멱살을 붙잡았다.
“딱 한 번만 말해주지. 저 새끼들 당신 죽이러 온 거고, 우린 당신 살리러 왔어. 이해됐어? 잘 알아들었으면 거기 처박혀서 가만히 있어. 방해되게 이리저리 돌아다니지 말고.”
“…….”
그 사이.
지은이를 향해 누군가 주먹을 날리자 지은이는 그의 공격을 가볍게 피하고는 다리를 쭉 뻗어 녀석의 명치를 발로 찼고, 날린 다리에 힘을 줘 그대로 공중에 튀어 올라 다른 녀석의 얼굴을 향해 발차기를 날렸다.
“후우… 겨우 이 정도인가……?”
그 순간.
김선중이 탔던 차량이 지은이를 향해 미끄러지듯 달려들었고, 지은이는 차 위를 구른 뒤 바닥에 착지했다.
‘이건…….’
주변을 둘러보자 보랏빛 눈을 하고 있는 남성이 보였고, 그가 손목을 돌리는 순간 앞으로 나아갔던 차량이 후진해서 지은이를 향해 달려들었다.
지은이는 달려오는 차량을 가만히 지켜보다 주먹으로 내리쳐 차량의 뒷부분을 완전히 박살 냈다.
콰앙!
그러고는 녀석을 향해 주먹을 불태우며 달려들었다.
“이 새끼야!”
그리고 그 장면을 지켜보던 김선중은 놀라 눈을 크게 떴고, 그걸 지켜본 현우는 한숨을 한 번 크게 쉬고는 김선중을 바라봤다.
“너, 지금 본 건 잊는 게 좋을 거야.”
“당신들… 도대체 정체가 뭐야?”
“그것도 당신이 모르는 게 좋을 거야.”
그나저나.
저기서 저렇게 싸우고 있는데, 난 어디서 뭐 하고 있냐고?
쇼헤이가 사일런스의 입구로 향하자 나는 그의 옆으로 다가갔다.
“처음 뵙겠습니다. 나카무라 쇼헤이 씨.”
내가 그의 이름을 부르자 그는 놀라 눈을 크게 뜨고 날 바라봤다.
“당신… 이진우?”
나는 그의 질문에 씨익 미소를 짓고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지?’라고 말하며 녀석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퍼억!
“크윽… 이게 대체…….”
“왜? 깜짝 놀랐어?”
쇼헤이가 이를 꽉 깨물고 자리에서 일어나 내게 주먹을 휘둘렀고, 나는 녀석의 주먹을 가볍게 붙잡고는 노란 눈빛을 내뿜고 미소를 지었다.
“습격을 하려면 조용히 해야지. 그리고…….”
나는 고개를 옆으로 돌린 뒤, 나머지 손으로 허공을… 아니, 투명인간으로 변한 녀석을 붙잡았다.
“내 앞에선 투명화를 가지고 있어도 안 통해.”
“크으윽!”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그건…….
며칠 전 리페어의 전화를 받고 내려가던 참에 안성균과 마주쳤을 때의 일이다.
* * *
“안성균?”
“너한테 할 말이 있어.”
“나한테 할 말이 있다고?”
안성균은 잠시 고민하다 입을 열었다.
“너는 아직 초능력을 사용하는 것에 미숙해. 심각할 정도로.”
“…….”
확실히 그건… 녀석의 말이 맞아.
“내가 도와줄게.”
“뭐?”
“내가 널 가르쳐줄게. 초능력의 사용법에 대해.”
나는 안성균의 말에 미소를 지었다.
“고맙다. 근데 지금 좀 바빠서 그런데 이따 알려줄 수 있을까?”
그러고는 가려고 하자 안성균이 내 어깨를 붙잡았다.
“잠깐.”
“응?”
“그전에 혹시 모르니까… 손 내밀어봐.”
안성균의 말에 손을 내밀자 ‘내 초능력 써봐.’라고 말했고, 나는 그의 말을 따라 그림자를 손바닥을 통해 내뿜었다.
“그걸 작게 응축시켜 봐.”
“이렇게?”
안성균은 내 손에 응축된 작은 그림자 구슬을 보고는 미소를 지었다.
“너는 능력에 대한 지식은 떨어지지만, 능력을 잘 활용하는 것 같아.”
“그래?”
“그 그림자, 내 그림자에 스미듯이 넣어봐.”
안성균의 말대로 하자 손바닥에 있던 그림자가 그의 몸에 스며들듯 사르르 녹아들었다.
“도대체… 뭘 한 거야?”
안성균은 내 질문에 씨익 미소를 지었다.
“눈을 감고 그림자에 집중해.”
그러고는 내 곁에서 멀리 떨어졌고, 나는 안성균에 눈을 감고 집중하는 순간 슈우욱! 하며 빨려들어가는 느낌과 함께 안성균의 위치와 그의 주변에서 들리는 모든 소리가 내 귓가에 들렸다.
“이게… 대체……?”
“그게 초능력의 응용이라는 거야.”
“이건… 뭐야?”
“도청기라고 하면 되려나?”
나는 그의 말에 실소를 터트렸다.
초능력을 이렇게도 사용할 수 있다니…….
“급하다고 해서 지금 네게 가장 필요한 걸로 생각해봤는데… 어때?”
나는 안성균의 말에 씨익 미소를 지으며 그를 꽉 끌어안았다.
“어떠냐고? 대박이야!”
“어… 어.”
“나머지도 알려줄 수 있어?”
“그거야 물론이지.”
“그럼, 나 지금 급하니까 일단 갔다 와서 이야기 더 나누자.”
“어.”
이렇게 해서.
“나도 알아. 내가 지금까지 너한테 했던 행동들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것도… 그렇지만 나카무라 쇼헤이가…….”
리페어는 말을 하다 고개를 떨구고 눈물을 흘렸다.
“설마…….”
“…….”
“진짜냐?”
이때 자리에서 일어나 안성균이 알려준 그림자를 리페어의 어깨에 올리며 흘렸던 거지.
* * *
“네 녀석이 어떻게 나올지… 또 네 녀석이 초능력자가 아니라 일반인이라는 것, 그리고 투명화한 녀석이 함께 있다는 것! 전부 다 알고 있었단 말씀이지!”
나는 그대로 녀석들의 팔을 잡아당겨 서로 충돌시키고는 씨익 미소를 지었다.
“자아… 이제부터가 하이라이트다.”
“くそ朝鮮人なんかが生意気に……! (망할 조선인 따위가 건방지게……!)”
* * *
김선중을 공격하려고 하던 녀석들과 현우의 동료들이 하나둘씩 쓰러지고, 지은이와 현우, 그리고 이도운 이렇게 세 사람만이 서 있었다.
이 세 사람은 거친 숨을 내쉬며 서로 신경전을 펼치는 그 순간.
휘이익!
바람 소리와 함께 지은이가 이도운을 향해 달려들어 발차기를 날렸고, 이도운은 지은이의 발이 자신의 코앞에 다가오자 그녀의 발을 붙잡고 가볍게 하늘로 날려버리고 지은이를 노려봤다.
“네년 따윈 한 손으로도 이길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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