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detective that grows by taking away others ability RAW novel - Chapter 136
136화
성현에게 그 아이들을 인도하고 몇 시간이 지나 그에게 연락이 왔다.
―요한, 그놈들 입 열었어.
“그래?”
―주소 알려줄 테니까 네가 한 번 가볼래?
“뭐… 그러지.”
그대로 그와 통화를 마치려는데, 성현이 소리쳤다.
―야!
“왜?”
―그… 이번에 리벤지 소탕하기로 했다.
“…….”
―그냥 그렇다고.
“그래서?”
―너한테는 말해야 할 것 같아서.
“굳이 말할 필요 없어.”
―그래도 네 동생…….
“그놈은 나한테 동생이 아니라 죽여야 할 녀석이야.”
―…….
“더 할 말 없으면 끊는다.”
―어.
성현과의 통화를 끊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그 녀석과의 연을 끊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짝!
나는 두 손으로 뺨을 치고는 시동을 걸었다.
‘허튼 생각 하지 마. 지금은 의뢰가 먼저야.’
* * *
성현이 알려준 곳인 옥상으로 향하자 일진 무리로 보이는 녀석들과 그들의 대장으로 보이는 녀석이 놀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 중 한 명이 나와 눈이 마주치더니 서로를 툭툭 치며 날 가리켰다.
“뭐야?”
“너희가 김준우 패거리냐?”
그들은 내 질문에 대꾸는커녕 낄낄거리며 비웃었다.
“거 참, 질문을 했으면 받아줘야지.”
그들의 비웃음에 나는 천천히 다가갔고, 그들은 내가 다가오자 자리에서 일어나 나를 노려봤다.
“이제 이야기할 생각이 들어?”
그들은 내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눈빛을 교환했다.
그리고 그 순간 내 머리 위로 한 명이 순식간에 나타났고, 나는 재빨리 자리를 피해 녀석의 공격을 피했다.
“오? 이걸 피해?”
“내가 찾고 있는 애들 맞는 것 같네.”
나는 씨익 미소를 짓고, 그대로 녀석의 복부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퍼억!
“커어억!”
녀석은 내 공격에 거품을 물며 그대로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본 무리는 놀라 눈을 크게 뜨고 날 바라봤고, 나는 녀석들을 향해 손가락을 까딱였다.
“맴매 맞을 시간이다. 이 꼬맹이들아.”
말을 마치고 나는 녀석들을 향해 달려들었고, 녀석들은 내가 갑자기 달려들자 당황해서 어리바리하다가 약을 집어 먹었다.
“이 새끼가!”
녀석들 중 한 명이 주먹에 불꽃을 감싸고 내게 주먹을 뻗자 나는 그의 주먹을 가볍게 피하고, 그의 멱살을 잡은 채 그대로 엎어 쳤다.
콰앙!
그러고는 그대로 재빠르게 녀석들에게 파고 들어가 바닥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그리고 그 순간 바닥에 그림자가 쫘악 퍼졌고, 그림자는 녀석들의 손과 발을 묶었다.
“이거 나도 클라스가 많이 떨어졌네. 예전엔 국제적으로 놀았는데, 지금은 어린 애들이나 상대하고 말이야.”
그러고는 이리저리 둘러보다 김준영이라는 명찰을 하고 있는 녀석에게 다가갔다.
“네가 김준영이구나?”
“뭐… 뭐야?!”
그의 질문에 나는 반갑다는 듯 씽긋 미소를 짓고, 그의 주머니를 뒤져 약을 꺼내 그에게 보였다.
“이 약, 어디서 났어?”
“짭새냐?”
“짭새는… 경찰이라고 해야지. 그리고 나 경찰 아냐.”
“뭐……?”
“탐정이야. 약 출처나 말해.”
그는 내 질문에 입을 꽉 다물었다.
“말하기 싫다 이거지?”
나는 살기가 가득 담긴 미소를 짓고 그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뭐… 뭐 하려는 거야!”
따악!
딱!
딱!
“그… 그만!”
딱!
“그만하라고!”
그의 이마에 다시 한 번 딱밤을 먹이려다 씨익 미소를 지었다.
“그럼 말할래?”
“마… 말하면 되잖아.”
그의 말에 나는 다시 한 번 그의 머리에 딱밤을 먹였다.
따악!
“악! 왜 때려?!”
“어디 어른한테 반말이야.”
“말하면 될 거 아니에요!”
“그래서 누가 줬어?”
“그… 그럼 일단 좀 풀어줘요.”
그의 말에 나는 바닥에 깔아놓은 그림자 장판을 흡수했다.
그러자 그는 한숨을 내쉬며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이제 말해.”
“어떤 남자한테 받았어요.”
“남자?”
그의 말에 남준하가 머릿속을 스쳤다.
“야, 설마 하는데 지난번 뉴스에 나왔던 그 남자 말하는 거냐?”
“네?”
그의 질문에 나는 핸드폰을 꺼내 지난번 기자회견에서 남준하가 나온 장면을 보여줬다.
“이 남자가 줬어?”
“아! 네! 맞아요!”
‘이런 시발…….’
그리고 그 순간 거센 바람이 불더니 내 앞으로 하늘색 눈을 하고 있는 남준하가 나타났다.
“안녕?”
“남준하…….”
“역시 너야.”
“뭐?”
그는 내 질문에 대답 대신 씽긋 미소를 지었다.
“설마 이번 의뢰… 네가 맡긴 거냐?”
“빙고~”
그의 말에 나는 이를 꽉 깨물었다.
“도대체 원하는 게 뭐야?”
“지난번에도 말했잖아. 난 널 영웅으로 만들 거라고.”
“그게 도대체 무슨 개소리냐고!”
“너는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있어.”
“헛소리 하지 마.”
남준하가 옥상 외벽에 기대는 순간 엄청난 그의 뒤로 엄청난 폭발음이 들렸다.
콰앙!
“이런. 누군가 약을 먹고 무슨 짓을 벌이는 것 같은데?”
“이 개새끼가…….”
“이대로 두면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지도 몰라.”
남준하는 내가 움직이길 바라고 있다.
녀석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면…….
그렇다고 이대로 둘 수도 없는 노릇인데…….
나는 잠시 고민하다 이를 꽉 깨물었다.
“너는 거기로 갈 수밖에 없어. 안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다치거나 죽을 테니까.”
“너…….”
“너는 그곳에 가서 초능력을 쓸 거야. 아니, 쓰게 될 거야. 내가 그렇게 만들 거거든.”
“진짜 돌았냐?”
그는 내 질문에 고개를 까딱였다.
“글쎄? 아무튼 이 일로 너는 세나의 매니저이자 남자친구가 아닌, 초능력자 요한으로 세상 사람들이 알게 될 거야.”
그의 말에 나는 주먹을 꽉 쥐고 녀석의 멱살을 붙잡았다.
그리고 그대로 녀석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퍼억!
“너는 꼭… 내 손으로 죽일 거야.”
남준하는 내 말에 미소를 지으며 입술을 닦았다.
“네 순서가 올지는 모르겠지만, 기대하고 있을게?”
그의 말에 나는 이를 빠득빠득 갈며 옥상에서 내려와 바이크에 올라타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는 성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방금 폭발, 너희도 알아차렸지?”
―안 그래도 지금 그것 때문에 난리 났어!
“무슨 일인데?”
―약 때문에 생긴 사건인 것 같긴 한데, 아직 우리도 제대로 상황 파악은 못 했어.
“주소 불러. 내가 가볼게.”
―부탁한다.
성현에게 주소를 받고, 나는 재빨리 해당 장소로 향했다.
* * *
성현이 알려준 주소는 버스 정류소가 바로 앞에 있는 한 은행이었다.
은행 주변엔 경찰과 사람들이 쫙 깔린 상태였고, 그들 앞엔 주범으로 보이는 남성 한 명과 인질로 보이는 여성 한 명이 서 있었다.
“움직이지 마!”
“꺄아아악!”
그는 누군가를 찾는 듯 이리저리 둘러보다 나와 눈이 마주치고는 씨익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내게 재빠르게 달려들었다.
“네녀석이구나!”
“크윽!”
그는 나를 향해 주먹을 내질렀고, 그 공격을 막는 순간 엄청난 폭발이 일어났다.
퍼엉!
사람들은 깜짝 놀라 도망치기 바빴고, 경찰 또한 갑작스러운 폭발에 허둥거렸다.
“너……!”
당황하는 내 모습에 여유롭다는 표정을 지었다.
“나 하나 희생해서 널 잡는다고 생각하니 절로 웃음이 나오는군.”
“뭐……?”
그는 내 말에 두 손을 펼쳐 사람들을 향해 손바닥을 뻗고 미소를 지었다.
“내가 무슨 말 할지 알지?”
“이 개새끼가!”
“선택해. 여기서 한 번 크게 폭발하면 죽는 사람도 생기겠지?”
그의 말에 이를 꽉 깨물고 고민하고 있던 사이.
그의 두 손이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이런 썅!”
나는 노란 눈빛을 뿜어내며 그림자로 녀석의 두 손과 발을 묶었다.
주변에서 지켜보던 사람들, 그리고 경찰들은 놀라 눈을 크게 뜨고 날 바라봤다.
그리고 그는 계획대로 진행되었다는 듯 크게 웃었다.
* * *
그날 밤.
[오늘 초능력 약을 먹고 은행을 털던 남성이 초능력자로 보이는 남성에게 제압되어…]나는 뉴스를 보고 화를 내며 리모컨을 던졌다.
“젠장!”
남준하 이 새끼가 원하는 대로 되고 있잖아.
“요한, 괜찮아?”
화내는 내 모습에 지은이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날 바라봤다.
‘이런.’
“미안.”
“무슨 일 있어?”
“…….”
지은이는 내 표정을 보고 내게 다가와 손을 잡았다.
“무슨 일인지 말해줄래?”
지은이의 말에 나는 고개를 숙여 잠시 고민하다 입을 열었다.
“이번 일의 원흉…….”
“응?”
“그 녀석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고 있어.”
지은이는 내 말에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그놈 목표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더 이상 녀석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게 해서는 안 돼.”
지은이는 내 말에 미소를 지었다.
“할 수 있을 거야. 너는 요한이니까.”
“응?”
“내가 알고 있는 요한은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거든.”
지은이의 말에 나는 미소를 지었다.
“고마워.”
그리고 타이밍에 맞춰 상현에게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요한 씨,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요?
“전화할 줄 알았어.”
그의 질문에 나는 한숨을 크게 내쉬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반초능력자단체에 있는 녀석 중 남준하라고 초능력자가 한 명 있어.”
―네?!
“그 녀석이 이번 일을 꾸민 놈이야.”
―이번 일을 꾸몄다는 게…….
“처음부터 다.”
―…….
“네가 무슨 생각을 하든 그 이상이야. 리페어 잡혀갈 때 하얀 가면이 있었다고 했지?”
―네.
“그 녀석이야.”
―그게 무슨…….
“반초능력자단체에서 만든 약을 망원제약에서 대량 생산하고 유통한 것, 그리고 지금 사람들에게 뿌려지고 있는 약. 전부 그놈 한 명이 한 짓이라고.”
내 말에 상현은 큰 충격을 받았는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놈이 내 존재를 세상에 밝히려고 했… 아니, 밝혔어. 이 이후에 어떻게 나올진 모르겠고…….”
―이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큰일이군요.
“녀석이 이제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준비하는 게 좋을 거야.”
―네, 알겠습니다. 일단 요한 씨가 뉴스에 나온 건 저희가 최대한 힘 써 보겠지만, 많이 힘들 겁니다.
“알고 있어.”
―흔적을 지워도 뉴스를 본 사람들, 현장에서 본 사람들이 있을 테니까…….
* * *
“네 목표가 겨우 이딴 거냐?”
반초능력자단체의 수장이 남준하의 계획을 지켜보다 화가 난다는 듯 인상을 구겼다.
“왜? 네가 원하는 대로 초능력자의 존재가 세상에 밝혀졌잖아.”
“그래, 밝혀졌지. 근데 오히려 우리가 만든 약이 세상의 악이 되었고, 초능력자가 영웅이 되었어.”
“악마의 약이 맞긴 하잖아?”
그는 씨익 웃고 있는 남준하의 멱살을 붙잡았다.
“이 새끼가……!”
“왜? 지금까지 약 받아서 좋은 일에 쓴 놈 본 적 있어?”
남준하의 질문에 그는 이를 꽈악 깨물었다.
“지금까지 네가 약을 준 놈들이 그딴 놈들이잖아!”
“그딴 놈들한테만 준 게 아니야. 힘을 가지니까 그렇게 변한 거지. 회사원… 기억하지?”
남준하의 말에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내 목표는 아직 달성되지 않았어.”
“뭐?”
그의 질문에 남준하는 씨익 미소를 지었다.
“이제부터가 하이라이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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