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detective that grows by taking away others ability RAW novel - Chapter 21
021화
작전 시작까지 남은 시간은 5분.
아저씨는 경찰서에서 무전기와 내 헬멧에 연결된 카메라로 상황을 지켜봤고, 나는 골목에 숨어 바이크를 타고 약속 장소에 홀로 서 있는 지은이를 지켜봤다.
그리고 약속시간이 되자 지은이 앞에 택시 한 대가 멈춰 서서 창문을 내렸다.
“거기, 선영이가 부른 애 맞지?”
지은이에게 건네준 무전기를 통해 그들의 대화가 들렸다.
“네, 맞아요.”
“타.”
‘어린 여자아이를 데려가는 택시라니… 경찰들이 단순 가출로 생각했을 만했겠어. 만약 내 계획대로 했었다면 못 갔을지도 모르겠네.’
지은이가 차문을 닫자 곧바로 택시가 움직였다.
“아저씨, 어디로 데려가시는 거예요?”
“…….”
“선영이가 저보고 지하철역 앞에서 만나자고 했었는데 선영이는 안 왔어요?”
지은이의 질문에 운전기사는 화가 난 듯 인상을 찡그리며 백미러를 통해 지은이를 바라봤다.
“야.”
“네?”
“시끄러우니까 조용히 해.”
“아니… 아무것도 모르는데 최소한 어디로 데려가는지는 알려주셔야죠.”
“하 씨… 어린 년이 짜증 나게 자꾸 쫑알거리네. 목소리는 어디서 굴러먹다 왔는지 거지 같은 게…….”
“저기요. 뭐라고 그랬어요?”
이야기를 듣다 더 녀석을 자극했다간 큰일이 날 것 같아 입을 열었다.
“더 이상 그 녀석 자극하지마. 그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면 내가 못 지켜줘.”
“알았어…….”
“뭐?!”
“예?”
“너 뭐야?”
“제가 뭐요?”
‘저 멍청이… 조용히 들어야지. 왜 대답을 해서…….’
“너, 뭐야?!”
나는 지은이가 위험해질 걸 고려해 바이크의 속도를 높여 택시를 추월해 막아 세웠다.
“뭐야, 저 미친 새끼는…….”
“요한…?!”
지은이는 내 이름을 부르고 큰일이 났다는 느낌이 들어 입을 틀어막았다.
“뭐야… 너네… 설마 짭새였어?!”
녀석은 화가 난 듯 벨트를 풀고 세나의 머리를 잡아당겼다.
그러자 지은이가 쓰고 있던 가발이 벗겨졌고, 녀석이 놀란 틈에 지은이는 재빨리 택시에서 내려 내게 달려왔다.
“뭐 하는 짓이야!”
“뭐 하는 짓이긴, 너 살린 거지.”
지은이의 질문에 나는 바이크에서 내려, 지은이에게 헬멧을 건넸다.
“그리고… 아무리 그래도 여자를 미끼로 쓰는 건 내 스타일이 아니거든.”
녀석은 우리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택시에서 내려 몸을 풀었고, 나도 능력을 사용하며 그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오른쪽 어깨, 손…….’
녀석의 몸에서 빛나는 아우라를 통해 녀석의 움직임을 보고 어깨를 살짝 왼쪽으로 꺾어 녀석의 주먹을 가볍게 피하고, 녀석의 명치에 주먹을 세게 내리꽂았다.
퍼억!
“쿠억!”
내 주먹을 맞고 녀석은 숨을 거칠게 내쉬다 다시 한번 내게 달려들었고, 나는 몸을 가볍게 돌려 녀석의 얼굴에 돌려차기를 날렸다.
휘익!
퍽!
쓰러진 녀석에게 다가가 아까 아저씨의 사무실에서 빼돌린 수갑을 한쪽 손목에 채우고, 녀석의 목을 붙잡고 억지로 택시에 태워 택시의 핸들에 나머지 한쪽을 채웠다.
“이… 이게 뭐 하는 짓이야.”
“너희 패거리로 안내해.”
“뭐…? 내가… 할 것 같아?”
나는 녀석의 말에 썩소를 날리며 조수석에 올라탔고, 지은이도 다시 뒤에 올라타 가발을 정리했다.
‘어차피 이런 녀석들은 돈만 보고 움직이는 새끼들이야.’
“천만 원.”
“뭐…?”
“천만 원 줄게, 녀석들에게 안내해.”
“이 자식이 날 뭘로 보고…!”
“이천.”
가격이 올라가자 녀석의 눈빛이 흔들렸다.
“그… 그래도 안 돼!”
“삼천.”
“당신… 정체가 뭐야?”
“그거… 굳이 알 필요가 있어?”
녀석은 내 말에 침을 삼켰다.
“사천.”
“너, 짭새 아니지?”
나는 그의 말에 미소를 지었다.
“오천.”
녀석이 침을 삼키고 고민하고 하는 표정을 지었다.
‘생각은 무슨… 가격이 더 올라갈 거라고 생각하나 본데… 어림 없지.’
“사천.”
“뭐…? 왜 갑자기 내려가는 건데!”
“짱돌 굴리는 소리가 들리니까… 삼천?”
“자, 잠깐만!”
“이처…….”
“할게!”
“응?”
“한다고… 그러니까 삼천만 원… 이라도…….”
나는 그의 말에 미소를 지으며 턱을 올렸다.
“그럼 녀석들에게 데려가.”
* * *
택시는 도로에서 빠져나와 작은 골목 사이를 여러 번 돌더니 한 빌라 앞에서 멈춰 섰다.
그리고 잠시 후 빌라 안에서 두 명의 남자가 나와 택시의 뒷문을 열자 나는 재빨리 녀석들 중 한 명의 얼굴을 발로 차 기절시켰다.
“뭐야!”
녀석이 놀란 틈을 타 나는 차에서 내렸고, 녀석은 나를 보더니 재빠르게 주먹을 내질렀다.
내가… 더 빨라!
나는 재빠르게 몸을 돌려 백스핀 엘보우로 녀석의 턱을 가격해 기절시켰다.
퍼억!
이런 내 모습에 지은이와 택시 운전기사는 놀란 듯 눈을 크게 뜨고 날 바라봤고, 나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그들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왜 그렇게 놀라?”
나는 택시 안을 한 번 바라보고 건물을 바라봤다.
“저 건물 맞지?”
“네.”
기사의 말을 듣고 건물을 향해 능력을 사용했지만, 역시나 벽에 가로막혀 사람들의 아우라는 보이지 않았다.
“몇 층이야?”
“네?”
“애들 갇힌 곳 몇 층이냐고!”
“사… 삼 층입니다.”
“지키고 있는 녀석들은?”
“녀석들은 2층에 있고, 3층엔 아무도 없습니다.”
“그래, 알겠어.”
나는 녀석과 말을 마치고 아저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어, 무슨 일이야?
“지금 우리 위치 보이지?”
―그래, 보여.
“우리 역할은 여기서 다 끝난 것 같아. 우리가 있는 위치 3층짜리 빌딩이 아이들이 납치된 장소, 아이들 위치는 3층…….”
아저씨와 통화를 하던 중 택시에서 무슨 소란이 들려 고개를 돌리자 지은이가 택시 기사의 손을 물어뜯고 있었다.
“야, 뭐해!”
“이… 때띠… 퐁…….”
“뭐…?”
“퐁 보댜고 퐁!”
“퐁…? 폰?!”
“응.”
지은이의 말에 녀석에게서 폰을 뺏어서 훔쳐봤다.
[지금 들켰어. 1호 애들 빨리 돌려.]“이런 개새끼가!”
나는 재빠르게 녀석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해 기절시켰다.
퍽!
“어떻게 이제…….”
지은이의 질문에 나는 머리를 긁었다.
“아오… 젠장… 어떡하긴… 애들 옮기기 전에 올라가서 막아야지.”
“그럼 내가 3층으로 가서 애들 데리고 나올게.”
“뭐?”
“2층에서 사람들 올라오기 전에 네가 어떻게든 하면 될 거 아니야! 지금 이럴 시간 있어?”
“젠장… 알겠어!”
나는 지은이와 함께 재빠르게 건물 안으로 진입했고, 2층에서 사람이 나오려고 하자 나는 능력으로 무릎에 힘을 줘 녀석의 얼굴을 무릎으로 찍어 기절시키고, 안으로 진입했다.
“올라가!”
“응!”
요한의 말에 지은이는 3층으로 달려가 잠긴 문을 열었고, 방 안엔 아이들이 생각지도 못한 몰골로 지은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게… 대체 무슨…….’
지은이는 아이들의 상태를 보고 놀라 자신도 모르게 눈을 크게 뜨고, 입을 틀어막았다.
“이… 이럴 때가 아니지. 혹시 하나 있니? 하나야?”
지은이가 아이들을 향해 소리치자 아이들 중 한 명이 어딘가 어색한 행동을 취했다.
“하나야?”
아이는 겁을 먹은 듯 구석으로 도망치듯 뒷걸음질을 쳤다.
“아니야, 겁먹지 마. 나는 너희 아버지가 불러서 온 사람이야.”
“아빠……?”
그녀는 천천히 지은이에게 다가왔고, 다가온 그녀의 얼굴은 상처로 엉망진창이었다.
“아빠가… 보낸 사람이라구요?”
지은이는 그녀의 질문에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밀었다.
“그래, 너희 아버지가 우릴 보냈어.”
“우리?”
“그래, 나는 탐정님과 함께 일하고 있어.”
“탐정… 님?”
지은이는 아이의 말에 미소를 지었다.
“응! 엄청나게 강하고, 멋지신 분이야.”
지은이가 하나를 찾았다는 생각에 안도하던 순간 기절했던 택시 기사가 언제 수갑을 풀고 올라왔는지 지은이 앞에 서 있었다.
“이… 개 썅년이!”
짜악!
그의 손바닥에 맞은 지은이의 뺨이 새빨갛게 달아올랐고, 입술은 터져서 피가 흘러내렸다.
지은이는 입술을 닦아 피를 한 번 쳐다보고, 택시 기사를 노려보다 손톱을 세워 녀석의 얼굴을 긁고 아이들을 향해 소리쳤다.
“다들 나가!”
“으악! 내 눈!”
아이들은 지은이의 말에 문밖으로 도망치듯 달려나갔다.
* * *
나머지 두 명.
이 녀석들은 쓰러진 녀석들이랑은 다른 느낌이 든다.
한 명은 복싱.
다른 한 명은… 태권도인가?
온다!
태권도를 하는 녀석의 아우라가 오른쪽 다리를 비추는 걸 보고 몸을 숙였지만, 그 순간 얼굴로 복싱을 하는 녀석의 주먹이 날아와 그대로 맞아버렸다.
“크윽…….”
태권도가 다시 한번 내 머리를 향해 발차기를 날리자, 나는 녀석에게 재빠르게 다가가 녀석의 다리 사이를 재빠르게 발로 차 쓰러트렸다.
한 명 제압 완료.
“야 이 미친 새끼야! 그건 국룰 위반이잖아!”
녀석의 말에 나는 살기가 담긴 미소를 지었다.
“너희 같은 새끼들에겐 국룰 따위 적용되지 않아.”
말을 마치고 내가 복싱 자세를 잡자 녀석도 자세를 잡았고, 녀석에게 재빠르게 다가가자 녀석은 가드를 잡았다.
그러나 자세는 페이크… 하단 돌려차기로 중심을 잃게 만들고, 중단 돌려차기로 녀석의 얼굴에 발을 정확히 명중시켰다.
퍼억!
퍽!
“등신… 우리가 대련하냐?”
후우~!
그나저나 이상하게 쎄한 느낌이 드는 건 뭐지?
위에서 아이들이 내려오는 걸 보고 지은이가 해냈다는 생각에 미소를 지었지만, 정작 지은이는 내려오지 않아 이상한 느낌이 들어 재빨리 3층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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