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detective that grows by taking away others ability RAW novel - Chapter 70
070화
지아는 상현에게 고개를 한 번 숙이고 요한과 함께 자리를 떠났다.
“한지연, 부탁이 있어.”
“어떤 부탁이요?”
“지금까지 내가 부탁한 것들… 전부 중지해.”
“네?”
“요한 저 녀석처럼은 불가능할지도 몰라. 그렇지만, 저놈처럼 해보려고… 전부 다는 무리겠지만… 자기만 생각하는 저 쓰레기들을 끌고 간다.”
* * *
그날 밤.
한 일식당에서 리페어와 신강철이 만났다.
“저희가 만날 날이 있을 줄은 몰랐네요. 신강철 의원님.”
“뭐… 사일런스 사람과 리벤지 사람이 만날 일은 거의 없으니…….”
“왜 보자고 하신 거죠?”
“네가 요한, 그 녀석을 몰아넣은 적이 있다지?”
“킹의 오빠… 말하는 거예요?”
신강철의 말에 리페어는 흥미가 생겼는지 미소를 지었다.
“그래.”
“그 남자는 왜?”
“그 새끼가 자꾸만 거슬리게 하네.”
“무슨 짓을 했길래 의원님께서 이렇게 화를 내실까~?”
“그건 네 알 바 아니고, 네가 그 새끼를 묶어줬으면 좋겠는데…….”
“사일런스의 일은 사일런스에서 하는 게 맞지 않아요?”
리페어의 말에 신강철을 식탁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쿵!
신강철은 화난 표정으로 이를 꽉 깨물고 요한이 자신에게 했던 짓과 오늘 회의실에서 있었던 일을 설명했고, 리페어는 그의 말에 흥분한 듯 웃음을 터트렸다.
“푸하하하하! 요한이 그러면서 지냈다고…? 어떻게 그런…….”
“자네가 요한 그놈을…….”
“최고야!”
“뭐?”
“요한… 이 정도로 미친놈이었다니…….”
리페어는 자신의 손가락을 깨물며 흥분한 눈빛으로 신강철을 바라봤다.
“더…….”
“뭐라는 거야?”
“더… 더! 더 말해! 더 말하라고! 요한에 대해…….”
“무슨…….”
리페어는 헛기침과 미소를 숨기고 신강철을 바라봤다.
“죄송합니다. 그만 흥분해버렸네요. 설마 그런 녀석일 줄은…….”
“자네… 괜찮은 거 맞나?”
“네, 괜찮습니다. 그래서 제가 요한에게 뭘 했으면 하는 거죠?”
“뭘 하든 상관없어. 그놈이 날 엿먹인 만큼 엿먹었으면 좋겠거든.”
“요한은 사일런스에서 보호하고 있는 사람이라… 보수가 꽤 비싼데… 상관없으세요?”
“자네가 원하는 건 뭐든 주지.”
“어머… 사일런스의 정보라도 달라고 하면 어떻게 하시려고?”
신강철은 리페어의 말에 미소를 지었다.
“그딴 건 신경 안 써. 내가 여기에 있는 이유는 말을 잘 듣는 개를 입양하기 위해 있는 거지. 이곳의 목적이나 네놈들의 목적… 신경 안 써. 요한 녀석은 지금까지 봤던 개들 중에 가장 강한 녀석이라 갖고 싶었던 거지. 주인에게 명령을 개새끼라면 죽여야 하지 않겠어?”
그의 말에 리페어는 씨익 미소를 지었다.
“망원제약… 그걸 제가 손에 넣게 도와주시죠.”
“망원제약이면 너희 리벤지가 갖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은 망원 제약의 사장의 사망이 아닌 실종 보도가 되었지만, 며칠 후 사장 후보가 정해지면 사망보도가 뜰겁니다. 저는 욕심이 많은 사람이거든요.”
“그러니까… 그 후보가 되게 내가 힘을 써달라?”
“의원님이면 그 정도 힘은 있을 테니깐요.”
“내가 힘이 있다고 해도… 네가 먼저 가치를 보여줘야 하지 않겠어?”
“그건 걱정 마시죠. 요한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아니까…….”
그와 이야기를 마친 리페어는 차에 타고 흥분한 듯 숨을 거칠게 내쉬며 미소를 지었고, 그걸 지켜보던 미러가 입을 열었다.
“리페어, 괜찮아?”
“괜찮냐고? 지금 네가 봤을 때 내가 어떤 것 같아?”
“발정기인 것 마냥 흥분한 개처럼 보여.”
“맞아. 요한 그놈이 날 이렇게 만들었어.”
“괜찮아?”
“보지 마.”
미러가 그녀를 보기 위해 눈을 굴리자 그녀는 화난 말투로 그를 제지했다.
“하아… 요한… 널 갖고 싶어. 널 먹고 싶어. 어떻게 해야 널 내 걸로 만들 수 있을까……?”
리페어의 머릿속에는 요한을 자신에게 굴복시키기 위해, 그를 망가뜨리기 위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 * *
“요한 씨랑 함께 하기로 한 사람들 말이에요. 괜찮을까요?”
“뭐가?”
“뒷세계의 사람들과 경찰… 그 네 사람이 과연 잘 맞을까요?”
그녀의 질문에 나는 미소를 지었다.
“걱정할 필요 없어.”
“네?”
“철호 아저씨랑 광철이는 괜찮을 거야. 그리고 김성현이랑 강현우는 지금은 서로 못 죽여서 안달이지만 나중 가면 서로를 위해 먼저 희생할걸?”
“네 분은 그렇다 치더라도 류환 씨는 어떻게 될 것 같아요?”
“그 녀석은 왜?”
“지난번에 요한 씨가 말했을 때 다른 분들은 바로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류환 씨만큼은 잘 모르겠다면서 대답을 회피하셨잖아요.”
“그만큼 신중한 거지. 안 하겠다고도 안 했잖아?”
“그래도 걱정되네요…….”
“아니, 걱정할 필요 없어. 오히려 곧바로 함께 하겠다고하면 내가 내쫓았을 거야.”
* * *
그 시각 광철의 사무실.
티비에서 뉴스가 방송되고 있다.
[현재 망원 제약의 사장 이강신이 실종되어 경찰이 수색되는 가운데, 그가 마지막으로 향한 장소는 공항인 것으로…….]“에휴 병신들… 이미 뒈진 사람 시체 찾겠다고 지랄들이다.”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뉴스를 보던 현우를 성현이 짜증난다는 듯 바라봤다.
“뭘 봐? 이 짭새 새끼야.”
“짭새? 이런 깍두기 새끼가… 너, 제대로 된 초능력도 없는 반쪽이잖아?”
“어쩌라고, 반쪽이라도 너처럼 훔쳐보는 것보단 나아. 이 관음증 변태 새끼야. 너 같은 관음증이 짭새라니… 이 나라도 이제 망했네.”
“이런 씨발 새끼가… 뭐라고 했냐?”
현우와 성현의 신경전이 시작되자 철호가 둘을 말렸다.
“김성현, 입 조심해. 그리고 강현우라고 했나? 아직 뭐가 발견된 것도 아닌데 말 좀 가려 합시다? 우리만 있는 것도 아니고, 어린 애도 있는데…….”
철호의 말에 발끈한 류환이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바라봤다.
“어린애… 저기요, 지금 제 얘기 하신 거예요?”
“여기에 너, 말고 어린애가 어디 있어?”
“제가 이래 보여도 23살이거든요?”
“아 그래? 미안하다. 너무 어려 보여서 아직 고등학생인 줄 알았거든.”
“고등학생이면 여기에 있을 이유가 없죠.”
“하긴… 그런가?”
현우는 철우를 한심하게 바라보고 성현을 바라봤다.
“저 새끼 이미 뒤졌어.”
“그러니까 증거도 시체도 없는데 그걸 네가 어떻게 아냐고?”
“요한이 저 녀석을 만났으니까.”
“그게 무슨 소리야……?”
“이강신은 리벤지 쪽 사람이었고, 최근 배신을 했다. 우리가 그 정보를 얻게 되고, 요한이 녀석에게 접근 한 날… 무슨 일이 생겼고, 이강신은 그날 죽었다.”
그 순간 뉴스에서는 또 다른 보도가 나왔다.
[한편 요즘 보이스피싱이 심각해진 가운데…….]현우는 뉴스 기사를 보자 씨익 미소를 지었다.
“저걸로 하자.”
“뭘?”
“큰 짭새, 요한이 했던 말… 까먹었어?”
현우의 질문에 철호는 잠시 고민하다 입을 열었다.
“뭐… 나 승진해야 된다는 거?”
“그래.”
“그거랑 보이스피싱이랑 뭔 상관이야?”
“에휴 멍청한 새끼… 그러니까 아직까지 경위나 달고 있지.”
“어이, 강현우. 좋게좋게 가자? 나도 한계라는 게 있다.”
현우는 성현의 질문에 무시한 채 말을 이어갔다.
“요한이 말한 곳까지 가려면 최소한 경위나 총경… 최소 두 번의 승진을 해야 하는데, 평범한 승진으로는 절대 못 가니까 특진을 노리자는 거야.”
“네가 잘 몰라서 하는 말인 것 같은데 특진이 뭐 그렇게 쉽게 될 것 같아?”
철호의 말에 현우는 씨익 미소를 지었다.
“그러니까 저 새끼들, 우리가 잡자고.”
그의 말에 어이가 없다는 듯 성현이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뭐 어떻게 잡자는 건데?”
“어떻게 잡긴. 우린 우리 방식대로 움직일라니까, 짭새님들께서는 가만히 있다 축제나 즐기세요~”
“아나… 이런 깍두기 새끼가 건방지게 형사를 무시해?”
철호와 성현, 현우를 지켜보던 광철은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강현우, 입 조심해. 그리고… 김성현이라고 했나? 계속 우리한테 깍두기라고 하는데, 그거 기분 나쁘거든? 우린 그놈들이랑 달라.”
“똥 묻은 개새끼나 똥물 뒤집어쓴 개새끼나. 너희 같은 사람들이 아닌 다른 사람들 눈엔 더러운 건 똑같거든. 그리고 깍두기라는 말 듣기 싫으면 니들도 짭새라고 말하지 말던가.”
성현의 말에 철호가 그의 어깨를 붙잡았다.
“김성현, 네가 아직 경찰된 지 얼마 안 되서 그러는 것 같은데, 경찰 일… 특히 강력반에서 일하면서 짭새 소리 많이 듣게 될 거야. 하나하나 신경 의미 담지 말고, 신경 쓰지 마.”
어느새 사무실에 광철과 현우, 류환 이렇게 셋이 남게 되고 현우는 광철을 바라봤다.
“계획 있어?”
“글쎄…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야.”
“형님, 혹시 대포폰 업자 중에 아는 사람 있어?”
“얌마, 내가 이 바닥에서 구른 게 몇 년인데… 당연히 알지.”
현우는 광철의 말에 미소를 지었다.
“그럼 됐네. 형님이 아는 업자들한테 전화 돌리고 주소 보내.”
“뭐… 생각하는 거라도 있어?”
광철의 질문에 현우는 씨익 미소를 지었다.
“짭새놈들이 움직이기 전에 선수 쳐야지.”
그러고는 류환의 뒷목을 붙잡았다.
“뭐… 뭐 하세요?”
“넌 따라와.”
“예…? 아, 아니, 잠시만…….”
* * *
마장동의 한 정육 식당으로 온 현우는 류환과 함께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네, 어서 오세요. 몇 분이시죠?”
“여기 온 식구는 많은데, 이 안에 들어온 사람은 두 명… 김광철 알지?”
현우의 말에 서빙하던 사람들이 살기를 담은 눈빛으로 그 둘을 바라봤다.
“너… 뭐야?”
“왜? 싸우려고? 이 집은 손님한테 시비도 거나?”
“손님한테는 시비 안 걸지. 근데… 말하는 꼬라지가 손님이 아닌데?”
그와 기싸움이 벌어지던 사이 식당 문이 열리고 명품을 차려입은 여성이 나타났다.
“식당 앞에 세워진 차들… 김광철이 사람 보낸다는 데, 그게 사람이 너희들이야?”
“그쪽이 김 과장?”
“이것 봐라… 어린놈이 혓바닥이 짧네.”
“못 배워먹어서 미안하게 됐네.”
“근데…….”
김 과장은 떨고 있는 류환을 보더니 미소를 지으며 그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이 꼬맹이는 이쪽 사람 아닌 것 같은데…….”
“어이 아줌마, 걔 함부로 건드리지 마.”
“아줌마?”
“이놈은 우리 쪽 사람 아니라 건드리면 골치 아파질 테니까… 그리고 쓸데없는 잡담은 여기까지하고 일 이야기나 하지?”
“그래.”
여성과 함께 시장 골목을 지나 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저… 저는 왜 데려온 거예요……?”
“네 머릿속이 복잡한 것 같아서.”
“네?”
“요한과 함께할지, 안 할지 고민하고 있잖아. 그놈이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 건지는 나도 잘 모르겠는데… 최소한 지금 이 일보다 위험한 일이라는 건 인지시켜주려고.”
“아…….”
류환과 이야기를 하던 사이 그녀의 사업장에 도착해 이야기를 나눴다.
“몇 개나 필요해?”
“폰은 필요 없고, 장부나 가져와.”
김 과장은 현우의 말에 인상을 찌푸렸다.
“너, 짭새냐?”
“짭새가 이런 비싼 정장 입은 거 봤어?”
“하 나, 이런 미친 새끼가… 너희 사람 잘못 봤어.”
현우와 류환 주변으로 남성들이 천천히 다가왔다.
*********** 능력을 빼앗아 성장하는 탐정-0070.t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