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detective that grows by taking away others ability RAW novel - Chapter 78
078화
남성은 루어의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차에 타려 했고, 그러는 그를 향해 루어는 능력을 사용했다.
그러자 남성은 그녀의 눈빛을 보고 순식간에 그녀의 앞에 나타나 얼굴을 붙잡았다.
“으읍……!”
“경고하는데, 내 앞에서 능력 쓰지 마라.”
남성이 루어에게 경고하고 차에 타려 하자 루어는 그를 붙잡았다.
“킹은 왜 데려가려는 거야.”
“귀찮게 하지 말고 꺼져.”
“킹 놓고 가!”
루어가 끈질기게 남성을 붙잡자 그는 한숨을 크게 내쉬고 칼에 찔린 그녀의 복부를 발로 찼다.
퍼억!
“으윽…….”
그리고 남성은 쓰러진 루어를 방치한 채 그대로 차에 올라타 출발했다.
“킹…….”
* * *
나는 오랜만에 진아와 사무소 근처의 카페에서 만남을 가졌다.
“요한, 오랜만인 것 같은데 안 본 지 두 달밖에 안 됐네.”
진아의 말에 나는 미소를 지었다.
“그러게. 그 두 달 동안 너무 많은 일이 있어서 나한테도 너무 오랜만인 것 같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세나 언니는 살아 있었으면서 왜 그동안… 그리고 연락도 안받고… 너는 살인 누명에 자살했다는 기사가 나온 거고…….”
“그건…….”
나는 잠시 고민하다 미소를 지었다.
“나중에 기회 되면 설명해줄게. 아직 일이 다 안 끝났거든.”
“그럼 언제.”
“일이 다 끝나면 다… 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말할 수 있는 건 다 말해줄게.”
진아는 내 대답에 잠시 고민하다 새끼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나랑 약속 하나 해. 이런 일 생겨서 나 마음고생 시키지 않기로.”
나는 그녀의 말에 잠시 고민하다 손가락에 고리를 걸었다.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지켜볼게.”
“그게 뭔 개소…….”
그 순간.
지아에게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요한 씨, 큰일 났어요.
“무슨 일인데?”
―루어가 사무소로…….
그녀의 말에 얼굴이 굳어졌다.
“금방 갈게.”
전화를 끊자 진아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날 바라봤다.
“무슨 일 생겼어?”
“어… 미안, 나 가봐야겠다.”
카페에서 나가려던 순간 진아가 날 붙잡았다.
“왜?”
“혹시 모르니까 이거 가져가.”
진아는 내 손에 자신의 차 키를 쥐여줬다.
“이거… 네가 제일 아끼는 차잖아.”
진아는 내 말에 미소를 지었다.
“너 때문에 내 바이크 잃어버리고, 차에 딱지도 붙여보고 이번엔 바이크까지 해먹었지만… 바이크랑 차보단 네가 더 중요하니까.”
그녀의 말에 나는 미소를 지었다.
“고마워.”
* * *
사무소로 돌아가자 성현, 지아, 현우 그리고 루어가 날 기다리고 있었다.
“루어…….”
“요한, 부탁이야. 제발 도와줘.”
“무슨 소리야?”
“누가 킹을 잡아갔어.”
“뭐?”
“누가 킹을 기절시키고, 트렁크에 넣고 데려갔다고… 사업장은 엉망이 되어 있었고…….”
“그래서?”
“킹을 구해줘.”
나는 그녀의 말에 비웃기라도 하듯 웃음을 터트렸다.
“어이가 없네. 너 때문에 난 세나를 잃었어. 근데 나한테 뭘 해달라고?”
“그건 미안해. 내가 꼭 약속할게. 세나를 되찾게 해주겠다고… 그게 아니라도 꼭 보답할 테니까… 킹을 구해줘.”
나는 그녀의 말을 듣고 루어의 앞으로 다가갔다.
“뭘 믿고?”
“어?”
“이미 너희한테 몇 번이나 속았어. 그런데 내가 뭘 믿고 널 도와줘야 하지?”
“그건…….”
루어는 내 질문에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내 눈에 그녀가 입고 있는 옷이 검붉은 색으로 물든 게 눈에 들어왔다.
‘그날 상처가 벌어진 건가?’
나는 한숨을 내쉬고, 구급상자를 꺼내 지아에게 건넸다.
“저 녀석, 치료하고 있어.”
“네?”
“우리는 이번 일에 움직이지 않는다. 단…….”
나는 잠시 뜸을 들이다 입을 열었다.
“이 조직의 사람으로서가 아닌, 요한으로서 난 움직인다.”
내 말에 그들은 깜짝 놀라 눈을 크게 떴다.
“그게 무슨 소리야?”
“설마 동생이라고 챙기려는 건가요?”
“아니, 나는 그 녀석을 단 한 번도 동생이라고 생각한 적 없어. 이건 내 개인적인 문제야.”
“그게 도대체 뭔…….”
“이해할 수 없네요.”
성현과 지아가 날 막아서려고 하자 현우가 그들을 말렸다.
“관둬.”
“뭐?”
“저 녀석이 하려는 게 뭔진 모르겠는데, 우리가 말린다고 말릴 수 있는 건 아냐. 그리고 저 녀석이 자기 마음대로 해서 단 한 번이라도 우리를 실망 시킨 적 있어?”
지아와 성현은 현우의 말에 한숨을 크게 쉬고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킹을 찾아 나서기 전 다시 루어의 앞으로 가 그녀의 앞에 앉았다.
“너, 나랑 처음 만난 날. 걔한테 맞지 않았냐? 그런데 왜 걔를 따르는 거야?”
“그날은… 내가 잘못한 거야.”
“잘못했다고 연인을 때려?”
“그럼?”
그녀의 질문에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사람을 때리지 않는 건 기본 상식이야. 연인 사이에서는 특히나!”
“그래?”
“어차피 그놈이랑 해결할 문제도 있으니까… 누가 데려갔는지, 차량 특징이나 번호판은 알고 있어?”
“어… 하얀색 외제차, 번호판은 123회2312…….”
“알았어.”
철호 아저씨.
그날의 약속… 지킬 시간이야.
진아가 빌려준 차에 올라타며 아저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아저씨.”
―어, 무슨 일이야?
“나랑 처음 만났을 때 했던 약속, 기억하지?”
―너랑 처음 만났을 때 했던 약속? 혹시 널 돌봐준 분 죽인 녀석 잡는 거 도와주겠다는 거?
“어, 지금 의심 가는 놈 한 명이 있거든. 그러니까 차량 추적 좀 부탁할게.”
―어?
“방금 문자로 차량 번호랑 특징 보냈어.”
―어, 그래. 알았어. 네가 해달라면 이유가 있는 거겠지…….
* * *
킹을 차에 싣고 가던 남성의 뒤로 경찰차가 쫓아오자 남성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 드려 죄송합니다.”
―무슨 일이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문제?
“경찰이 붙었습니다.”
―그래? 알았어. 처리하지.
“네, 감사합니다.”
아저씨의 오더를 받으며 그를 쫓던 중 아저씨가 화를 냈다.
―이런 젠장!
“왜? 무슨 일인데?”
―그 녀석… 무슨 짓을 벌였는지 추적이 더 이상 불가능할 것 같아.
“괜찮아. 지금까지 알려준 걸로…….”
그 순간.
녀석의 차량이 눈에 들어왔다.
“…찾았으니까.”
나는 엑셀을 세게 밟아 녀석의 바로 뒤까지 쫓았다.
“흠…….”
남성은 백미러로 요한을 발견하고 다시 한번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르신, 또 연락드려 죄송합니다.”
―아니, 괜찮아. 이번엔 또 무슨 일이지?
“녀석의 형이 저희를 찾은 모양입니다.”
―그래?
“네, 근데… 저희를 잡을 생각이 없는 모양입니다.”
―그게 무슨 소리지?
“저를 잡을 기회가 있는데도 뒤에서 쫓아오기만 하더군요.”
남성의 전화 상대방은 잠시 고민하다 입을 열었다.
―역시… 우리의 생각과는 다르게 움직이는 놈이야.
“어떻게 할까요?”
―그럼 데려와라.
“이진우 저 녀석이 우리와 함께 할까요?”
―아니, 함께 하려 하지 않겠지.
“그럼 어째서…….”
―나도 그 인간들이 남긴 유전자를 이 세상에 두고 싶진 않아. 그렇지만 놈을 죽이려면 명분이 필요하니까… 조직에 초대하도록. 어차피 거절할 게 뻔하니까 그걸 명분으로 죽이면 돼.
“네, 알겠습니다.”
잠시 후.
녀석은 고속도로에서 벗어나 숲속에 있는 한 별장 앞에서 멈추고 차에서 내렸고, 나도 차에서 내려 그에게 다가갔다.
“…….”
“…….”
서로 아무 말 없이 바라보다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 차 트렁크, 확인 좀 하고 싶은데?”
녀석은 내 말에 미소를 지으며 차 트렁크를 열었다.
“확인해보시죠.”
그리고 루어의 말대로 트렁크 안엔 킹이 기절한 채 누워 있었다.
“사람은 차 안에 넣어 놓고 당당하네?”
“제가 트렁크에 넣은 건 사람이 아니라 괴물입니다만?”
“괴물?”
“네, 평범한 인간들과 함께 하려 하지 않고, 본인들만 생각하는 괴물.”
“아무리 그래도 내가 쟤 형인데… 형 앞에서 동생을 괴물이라고 말하는 건 너무하지 않아?”
그는 내 말에 피식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둘이 그 정도로 친했나요?”
“친하진 않는데, 얼굴이 똑같이 생겨서 나한테 욕하는 기분이거든.”
“이제 본론으로 넘어가죠.”
“그럴까?”
그는 킹에게 다가가 머리를 잡고 내게 보였다.
“이거 찾으러 오신 건가요?”
“맞아. 나도 저 녀석에게 볼일이 있거든. 근데 머리에서 손 떼라?”
“이거 어떡하죠? 저희도 볼일이 있어서…….”
“그럼 순서를 지키지 그래? 내 볼일 끝나면 너희가 어떻게 하든 신경 안 쓸 테니까.”
녀석은 킹을 다시 집어넣고 트렁크를 닫았다.
“이거 죄송해서 어쩌죠? 저희가 먼전데… 그리고 저희 일이 끝나면 더 이상 요한 씨의 동생을 볼 수 없을 것 같구요.”
“그럼 어쩔 수 없지.”
나는 녀석에게 천천히 다가가 주먹을 내질렀다.
휘익!
“뺏는 수밖에.”
녀석은 내 손을 가볍게 피하고 미소를 지었다.
“할 수 있으면 해보세요. 그리고 제가 말씀을 안 드렸는데…….”
퍼억!
녀석의 주먹 한 방에 10M를 날아 바닥에 굴렀다.
“크윽…….”
“저도 초능력자입니다.”
“허억, 허억…….”
이 정도로 강한 녀석은… 지금까지 못 봤어.
나는 복부를 부여잡고 녀석을 노려봤다.
“왜 그러십니까?”
“너, 정체가 뭐야?”
“그건 싸움이 끝나면 알게 되실 겁니다.”
“뭐?”
“덤비지 않으면 제가 들어가겠습니다.”
녀석은 말을 마치고 그림자처럼 사라지고 순식간에 뒤에서 나타나 주먹을 내질렀다.
퍼억!
이게 무슨……!
재빠르게 녀석의 공격을 막긴 했지만.
콰앙!
나는 녀석의 주먹에 맞아 그대로 녀석이 타고 온 차량으로 날아가 문짝에 처박혔다.
“대단하시네요. 당신의 동생은 제 주먹을 보는 것밖에 못했지만, 그걸 막다니…….”
녀석은 천천히 내게 다가와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내질렀지만 나는 능력으로 녀석의 주먹을 피하고 녀석의 복부를 발로 차 거리를 벌렸다.
퍼억!
녀석의 표정엔 아무런 변화가 없었지만, 이상하게 신나는 것처럼 보였다.
“오랜만이군요.”
“뭐?”
“당신 같은 사람.”
“뭐라는 거야.”
녀석과 몇 번의 주먹을 주고받으며 싸우던 중, 녀석은 손목시계를 한 번 바라보고 날 바라봤다.
“다음 스케줄이 있어서 이만 끝내도록 하죠. 비에 젖어 옷도 갈아입어야 하니까.”
그 순간 녀석이 순식간에 내 앞으로 나타나 명치에 다시 한번 주먹을 내질렀다.
퍼어억!
녀석의 주먹은 지금까지 날 가지고 논 것처럼 아주 빨랐으며, 지금까지 강했다.
그리고 나는 그 주먹을 막을 틈도 없이 녀석의 주먹에 처박혀 기절하고 말았다.
* * *
그 시각.
망원제약에서 나오던 리페어에게 한 남성이 찾아왔다.
“한예지 사장님?”
“누구시죠?”
그녀의 질문에 남성은 미소를 지었다.
“리페어… 라고 부르면 될까요?”
리페어는 그의 질문에 씨익 미소를 지었다.
“진짜 궁금해지는걸. 당신이 누군데 그 이름을 알고 있는지…….”
그는 리페어의 질문에 미소를 지으며 넥타이를 고쳐맸다.
“인사가 늦었군요. 저는 한일회의 이준혁이라고 합니다.”
“한일회?”
“네, 쉽게 얘기하자면 사일런스와 비슷한 조직이라고 하죠. 그렇지만 그놈들보다 더 깊이 있는 조직이라고 할까?”
“그래서… 그 조직이 왜 날 찾아왔을까?”
“저희가 초능력자들에게 찾아오는 이유는 단 두 가지입니다. 거슬려서 제거하거나, 스카웃을 하거나.”
*********** 능력을 빼앗아 성장하는 탐정-0078.t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