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detective that grows by taking away others ability RAW novel - Chapter 81
081화
“흠?”
“네가 간절히 바란다면 국회에 자리 하나 정도는 마련해줄 수 있지.”
그의 말에 리페어는 입술을 깨물며 미소를 지었다.
“우린 너처럼 욕심이 많은 사람을 좋아하거든.”
“근데 난 누가 내 위에 있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걱정하지마. 우리들 중 널 이용하려는 사람은 얼마 없으니까.”
“그렇다면 일부러 손해를 보면서까지 나와 함께 하고 싶다는 건데… 이유가 뭐야?”
“지금까지 지켜본 너는 꽤… 아니, 엄청 위험한 존재야. 그리고 우리는 위험요소를 곁에 두거나 처리하지 않으면 불안하거든.”
“그러니까 처리 당하기 싫으면 함께 해라?”
남성은 리페어의 말에 가면을 벗으며 미소를 지었다.
“손해 보는 거래는 아닐 것 같은데?”
“마치 악마의 유혹같은데?”
“그만큼 달콤하다는 거지.”
“악마와의 거래는 이득을 보는 것 같지만 손해를 볼 수밖에 없고…….”
“그래서 거절할 생각이야?”
“선택지는 하나밖에 없는 것 같은데?”
리페어의 말에 남성은 미소를 지었다.
“맞아. 만약 여기서 네가 거절하게 되면 이 안에 수면 가스가 가득 차게 될 거야. 그리고 우리는 널 아무것도 없는 방에 구속시킬 거고…….”
그의 말에 가면을 쓴 다른 사람들이 당황한 기색을 드러냈다.
“죽일 수 없으니,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들겠다?”
“그런 셈이지.”
남성의 말에 가면 쓴 사람들은 놀란 듯 표정이 구겨졌다.
“저 사람들 놀란 것보니까 이건 대본에 없던 것 같은데…….”
“나는 널 순수하게 널 좋아하거든.”
“날 좋아한다고?”
“네가 어디까지, 어떻게 올라올지 궁금하거든. 너는 내 최애야.”
그의 말에 리페어는 잠시 고민하다 씨익 미소를 지었다.
“어머… 나를?”
“권력에 욕심 많고, 나쁜 여자… 매력 있잖아?
“그것참 고마운 말이네.”
“네 팬을 위해 함께 해주겠어?”
그의 말에 리페어는 잠시 고민하다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그럼… 앞으로 잘 부탁해?”
* * *
한일회와 접촉하고 회사로 돌아온 리페어는 의자에 가만히 앉아 있는 지은이를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너…….”
“응?”
“그 능력들 어떻게 얻게 된 거야?”
“응?”
리페어의 질문에 지은이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모르는 거야?”
“응.”
“그럼 너, 어떻게 능력을 쓴 거야?”
“그냥… 몸이 마음대로 움직여졌어.”
‘분명히 이 녀석은 처음 봤을 때 평범한 인간이었는데… 어떻게?’
“왜? 내가 뭐 잘못했어?”
지은이가 당황한 듯 표정을 짓자 리페어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미소를 지었다.
“아니, 잘못 안 했어.”
지은이의 말에 리페어는 잠시 고민하다 패스를 불렀다.
“패스.”
“왜?”
“세나와 요한에 대해 알고 있는 거 있어?”
“글쎄… 세나가 지금까지 잠들어 있다는 것과 요한 그놈이 작전 때 말고는 대부분 세나 옆에 있었다는 것 정도밖에?”
“그래?”
‘분명히 요한이 이 녀석에게 무슨 짓을 한 게 분명해. 근데… 그게 도대체 뭘까…….’
리페어가 생각에 잠긴 도중 사무실 밖에서 쿠당탕! 소리가 들리고 잠시 후 온몸이 피로 물든 킹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어머… 킹?”
“오랜만이다. 이 개 같은 년아.”
“무슨 일이야?”
“무슨 일……?”
“좋아 보인다?”
리페어는 킹의 말에 미소를 지었다.
“그래? 나는 이 자리 별론데…….”
킹은 그녀의 질문에 피식하고 미소를 짓다 책상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콰앙!
“장난치냐?”
리페어는 책상 위에 깨진 유리판을 한 번 바라보고 킹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어머… 장난처럼 보였다면 미안~”
“왜 배신한 거냐?”
“너도 알잖아. 우린 뜻이 달랐잖아.”
리페어의 말에 킹은 이를 꽉 깨물었다.
“그래 그랬지. 뭐, 오늘은 고맙다는 인사를 하러 온 거니까…….”
“고맙다고?”
“곧 알게 될 거야.”
“그래~ 나도 고마워. 덕분에 한일회라는 조직과 손을 잡을 수 있게 되었거든.”
킹은 그녀의 말에 주먹을 꽈악 쥐고, 리페어의 사무실에서 나갔다.
* * *
성현과 현우가 사무소로 찾아오자 나는 의자에서 일어났다.
“왔어?”
“무슨 일이야? 할 말이 있다는 게…….”
“일단 너희들한테 빌린 능력, 돌려줄게.”
지아와 현우에게 능력을 돌려주자 그 둘은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뭐야?”
“왜 그래? 난 다 돌려줬어.”
“아뇨, 드린 것보다 더 많이 들어온 느낌이 들어서…….”
“맞아.”
“너희가 준 능력을 써서 더 강해진 거 아냐?”
“그렇다기엔 체감이 될 정도로 힘이 강해졌어요.”
“그래? 뭐, 그런데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사일런스와 리벤지 말고… 또 다른 조직이 있었어.”
그 둘에 잘 알고 있던 성현과 지아는 놀란 눈치였지만, 현우는 ‘그게 뭐?’ 라는 눈빛을 보였다.
“우리 외에 초능력자 실험을 진행했던 녀석들이 있고, 초능력자가 있고, 그 초능력자를 이용해서 욕망을 채우려는 놈들이 더 있다는 거야.”
현우는 그 말을 듣고 이해했는지 급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이번에 킹을 구하러 가면서 만난 녀석들은 한일회라고 하는데… 사일런스나 리벤지에 함께 있던 놈들과는 좀 다른 녀석들 같아.”
“다르다고?”
“더 위험한 놈들이지.”
그 세 명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킹과 루어, 암즈가 사무소로 들어왔다.
“킹?”
“저 새끼……?”
녀석을 보자 지아, 성현, 현우는 자리에서 일어나 공격할 자세를 잡았고, 녀석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내 앞에 앉았다.
“우린 함께하는 거 어때?”
“너 같으면 함께 하고 싶을 것 같아?”
“형이 날 싫어하는 거 알아. 그리고…….”
킹은 지아와 성현의 눈치를 살피고 미소를 지었다.
“배신자들도 날 싫어하는 거 알고 있고.”
“역겨우니까 형 소리 그만하고 꺼져.”
“아까 아빠를 죽인 범인이 나냐고 물어봤지…? 맞아. 내가 죽였어.”
그의 말에 나는 이를 꽉 깨물었다.
“근데… 나도 내가 죽이고 싶어서 죽인 게 아냐.”
“그건 또 무슨 개소리야.”
“한일회.”
“뭐?”
“우리가 만난 그 두 녀석을 제외하고 초능력자들이 더 있어. 그것도 나보다 더 강한 놈들이…….”
“그게 어쨌다는 거야?”
“그 녀석들이 날 이용해서 아빠를 죽인 거야.”
“…….”
“그래… 못 믿겠지.”
“믿을 수 있는 사람한테 그 이야기를 들어야 믿지.”
킹은 내 말에 체념한 듯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알았어. 근데 이거 하나는 알려줄게. 리페어가 한일회와 손을 잡았어.”
“그래서?”
“현재 리벤지는 움직일 수는 있지만 제 기능을 제대로 못 하는 상태야. 사일런스는 움직이는 것조차 못하겠고…….”
“그래서 나랑 손 잡자고?”
“맞아. 형도 녀석들이랑 싸워봐서 알 거 아냐.”
킹은 현우와 성현, 지아를 한심하다는 듯 바라보고 나를 쳐다봤다.
“저것들이랑 함께 싸워봤자 떼죽음이라는 거… 그럴 바엔 저 셋보다 강한 나랑 손 잡는 게 좋지 않겠어?”
“저 새끼가…….”
그의 말에 현우가 발끈하자 성현이 그의 어깨를 붙잡았다.
“어차피 너랑 손잡아봤자 떼죽음 당할 건 뻔한데?”
“세나.”
킹의 입에서 ‘세나’ 라는 말이 나오자 나도 모르게 주먹에 힘이 들어갔다.
“세나 구해야지.”
“지은이가 그렇게 된 건 다 너 때문이잖아.”
“그러니까 도와주겠다고. 아마 세나는 리페어와 손잡은 놈들 사업장에 있을 거야. 암즈.”
킹의 말에 암즈는 서류 봉투 하나를 꺼네 킹에게 건넸다.
“리페어랑 손잡은 놈들의 사업장이야. 리벤지의 사업장이기도 하니까… 자료 있으면 확인해봐.”
“날 이용해서 리페어 사업장 무너트리겠다?”
“맞아. 도와줘. 그 대신 우리가 세나를 되찾는 걸 도와줄게.”
킹의 말에 잠시 고민하다 입을 열었다.
“내가 널 어디까지 믿어줘야 할까?”
킹은 내 질문에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믿고 싶지 않으면 믿지 않아도 돼. 그냥… 형의 목적만 생각하는 거야.”
킹과 루어가 사무소에서 나가고 지아는 잠시 고민하다 그들의 뒤를 쫓아갔다.
“킹!”
“무브?”
“방금 요한 씨에게 했던 말… 진짜인가요?”
킹은 지아의 질문에 씽긋 미소를 지었다.
“글쎄?”
“그럼 역시!”
“내가 했던 말은 어느 정도는 사실이야.”
“어느 정도는…?”
킹은 그녀의 표정을 한 번 바라보고 씨익 미소를 짓고 그대로 건물 밖으로 나갔다.
“킹!”
“어떻게 할 거야?”
성현의 질문에 나는 고개를 숙였다.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해?”
내 질문에 현우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내 앞에 앉았다.
“나는 네 선택 따를 거야. 너희들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나랑은 관계없잖아? 뭐… 저 녀석이 너랑 얼굴이 똑같은 게 기분 나쁘긴 하지만…….”
그의 말에 잠시 고민하던 중 지아가 다시 사무소로 돌아왔다.
“어, 어디 갔다 온 거야?”
“요한 씨!”
“왜?”
“킹이랑 절대 손잡으면 안돼요.”
“어?”
“그 인간 절대 믿으면 안 되는 인간이에요.”
“그거야, 나도 알고 있어.”
“그러니까 절대 킹이랑…….”
나는 지아의 말을 듣다 킹이 건넨 서류를 펼치고, 노트북을 켜서 상혁이 건넨 USB 파일 속 주소를 쭉 훑어봤다.
“이거 리벤지의 아지트 맞아.”
“네…? 그럼…….”
“리페어의 사업장을 정리하려는 건 맞는 것 같아.”
“그렇다고…….”
나는 고민하며 손가락으로 책상을 툭툭 치다 미소를 지었다.
“결정했어. 킹 그 녀석이랑 손을 잡는다.”
“네?!”
“뭐?!”
내 대답에 놀란 듯 성현과 지아는 인상을 찌푸렸고, 나는 그들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 녀석 말대로 목적만 생각하자고.”
“그래도 킹인데 위험하지 않을까?”
성현의 말에 나는 미소를 지었다.
“까먹었나 본데, 내가 걔 형이야.”
* * *
돌아가는 길.
루어는 진지한 표정으로 킹을 불렀다.
“킹.”
“왜?”
“아까 킹에게 접근했던 놈… 그 녀석이 한일회야?”
“맞아.”
“도대체 그놈들이랑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킹은 루어의 질문에 잠시 고민하다 미소를 지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알려줄게.”
“응… 그나저나 아까 요한한테 했던 말… 진짜야?”
루어의 질문에 킹은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바라봤다.
“어떤 거?”
“그냥… 진짜 한일회 녀석들한테 이용당했는지 궁금해서…….”
그녀의 질문에 킹은 씨익 미소를 지었다.
“절반은 진실이라고 할까?”
“절반은?”
“한일회가 접근한 건 사실이야. 부모를 죽인 것도 그 녀석들이고… 근데 그건 다 내 계획이었어.”
킹의 말에 루어는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이번에 도박을 하긴 했는데… 계획대로 형이 날 구하러 와줘서 다행이야. 안 그랬으면 진짜 죽었을 테니까.”
“암즈한테 킹이 강현준을 죽였다고 들었는데 설마 그것도…….”
“맞아. 내 계획이야. 한일회에게 일부러 표적이 되는 것, 그리고 형이 날 구해주는 것도 다 내 시나리오대로 됐어. 이대로 형이 나랑 손을 잡게 되면 사이가 더 가까워질 수 있을 테고… 형의 그 능력을 이용할 수 있을 거야.”
*********** 능력을 빼앗아 성장하는 탐정-0081.t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