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detective that grows by taking away others ability RAW novel - Chapter 85
085화
녀석이 검을 뽑아 내게 휘두르는 순간 나는 재빠르게 샐러맨더의 능력으로 검을 뽑고 녀석의 검을 막았다.
챙!
“어, 나는 한 번 싸워본 적한테 절대 안 지거든. 그리고 고맙다? 네 덕분에 능력 사용법을 더 익혔거든.”
그는 내 말에 인상을 찌푸렸고, 스팅이 뒤에서 공격하려 하자 나는 재빠르게 미스트의 능력으로 스팅의 앞까지 날아와 그의 얼굴을 향해 발차기를 날렸다.
“한 번 당하지 두 번 당하겠냐?!”
퍼억!
스팅은 이번에도 단순한 공격에 그냥 나가떨어지고 아이스 에이지와 나, 그리고 세나… 이렇게 세 명이 남게 되었다.
아이스 에이지는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아까는 밖이라 사람들 눈 때문에 제대로 힘을 못 썼지만 이젠 제대로 상대해주마.”
아이스 에이지는 이 말을 끝으로 들고 있던 칼을 바닥에 쾅! 하고 내리쳤고, 그 순간 그의 칼이 꽂힌 부분부터 천천히 바닥이 얼기 시작했다.
“네가 착각하고 있는 게 있는데…….”
나는 바닥을 주먹으로 내리치고 녀석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쾅!
“나도 지금까지 제대로 힘쓴 적 없어.”
그러고는 샐러맨더의 능력을 뿜어내며 씨익 미소를 지었다.
녀석의 모든 걸 얼려버리는 능력과 샐러맨더의 불태우는 능력.
상성으로 봤을 땐 내가 더 유리하다.
하지만 능력으로 봤을 땐…….
나는 지은이를 한 번 바라보고 이를 꽉 깨물었다.
‘이 싸움… 절대 질 수 없다. 아니 져서는 안된다. 지은이를 위해서……!’
그 순간.
온몸을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몰려오고…….
“푸웁!”
피를 토했다.
그리고 뒤에서 누군가 다가왔다.
“그러길래 왜 아무거나 주워 먹은 겁니까…….”
‘이 목소리…….’
고개를 살짝 돌려 뒤를 바라보자 안성윤… 아니, 안성균이 눈에 들어왔다.
“너…….”
그는 천천히 내게 다가와 씨익 미소를 지었다.
“설마 그날, 제가 능력을 뺏겼다고 생각한 겁니까?”
“너…….”
그가 손가락을 한 번 까딱이자 내 몸에서 검은 아우라가 빠져나와 그의 몸으로 들어갔다.
“당신이 흡수한 거라고 생각했겠지만… 흡수한 게 아니라 기생당한 겁니다.”
“네가 여긴 어떻게…….”
“흠… 우리 한일회를 너무 물로 보셨는데? 그나저나…….”
그가 스팅을 향해 손을 뻗고 주먹을 콱! 쥐는 순간 그의 뒤에서 짐승의 송곳니 같은 그림자가 튀어나오더니 그대로 녀석을 물어뜯었다.
우드득!
우득!
“끄아악!”
“너 같은 쓰레기는 우리 한일회에서도… 리페어에게도 필요 없어.”
그리고는 아이스 에이지를 바라보자 그는 놀랐는지 눈빛이 떨리기 시작했다.
“걱정하지마. 당신은 아직까진 쓸모가 있어 보이니까.”
성균의 말에 그는 안심한 듯 크게 한숨을 쉬었다.
“그나저나… 이쪽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는데… 저쪽은 어떻게 되었으려나?”
* * *
킹과 리페어의 부하가 싸우는 곳이 갑자기 멈췄다.
아니.
안성윤이 초고속으로 움직여 모두가 멈춘 것처럼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었다.
안성윤은 식당의 출입구를 손가락으로 툭 치고 안으로 들어가 킹의 복부를 발로 차는 순간 모든 속도가 원래대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가 손을 댄 유리문은 ‘와장창!’ 소리와 함께 깨지고, 킹은 ‘퍼억!’ 소리와 함께 벽에 박혔다.
“쿨럭!”
“오랜만… 아니, 너랑은 초면인가?”
안성윤은 킹과 인사를 마치고 리페어에게 다가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처음 뵙겠습니다. 리페어 씨, 저는 한일회의 일원 안성윤이라고 합니다.”
“한일회가 여긴 어떻게?”
그녀의 질문에 안성윤은 씽긋 미소를 지으며 그녀가 들고 있던 칼을 가져갔다.
“저희 한일회엔 모든 곳에 눈이 있고, 귀가 있답니다.”
“이런 식으로 도움을 받을 줄은 몰랐는데…….”
“한일회의 일원을 건드리는 것은 한일회를 건드리는 것과 마찬가지. 한일회의 일원이신 리페어 씨를 건드리는 건 저희 한일회를 건드리는 겁니다. 그래서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는 거구요.”
그 사이 뒤쪽에서 ‘쿠당탕!’ 소리가 들리며 안성균의 손에 요한이 끌려 나왔다.
안성균은 킹의 옆에 요한을 던졌고, 킹은 요한을 보고는 놀라 눈을 크게 떴다.
“형?”
“으윽, 젠장…….”
“형이 왜 여기에… 아니, 괜찮아?”
킹의 질문에 나는 입에 흐르는 피를 닦았다.
“저 새끼들이 올 거라고는 예상을 못했네…….”
“어떡할까?”
그의 질문에 잠시 고민하다 손바닥에 흐물거리는 그림자를 한 번 보고 미소를 지었다.
“어떡하긴… 싸워야지.”
킹은 내 대답에 마음에 들었다는 듯 씨익 미소를 지었다.
“그렇지?”
“안성균은 내가 맡을 테니까 안성윤은 네가 맡아.”
“누가 누군지 알아야지. 둘 다 검은 와이셔츠에 붉은 넥타이를 매고 있는데…….”
그의 말에 나는 능력을 사용해 둘의 아우라를 관찰했다.
둘 다 아우라가 제대로 보이진 않지만.
한 명의 발 밑에서 꾸물거리는 그림자가 눈에 들어왔다.
“왼쪽이 안성균이야.”
“알았어!”
그 동시에 우리는 서로의 적에게 달려들었다.
“크윽… 끝까지 포기를 안하시는 군요?”
“내가 왜 포기해야 돼?”
나는 말을 마치고 녀석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휘익!
녀석이 가볍게 주먹을 피했지만 몸에 남아 있던 안성균의 힘이 주먹에 실리며 내 몸에서 나온 그림자가 녀석을 휘감았다.
“이, 이게 무슨…….”
“네가 기생만 시킨 줄 알았지?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그 녀석들… 꽤나 사납거든.”
“그래서 뭐…….”
안성균은 가만히 그림자를 지켜보다 손을 휘저었고, 그 순간 녀석 주변에 휘감긴 그림자가 사라졌다.
“그림자를 다룰 수 있다고 뭐라도 되는 것 같아?”
녀석이 우월해졌다고 방심한 순간 나는 재빠르게 녀석에게 달려들었다.
“설마 내가 겨우 그걸로 싸울 거라고 생각했던 거야?”
“그럼…….”
그의 당황스러운 눈빛에 나는 씨익 미소를 지었다.
“맞아. 네가 생각하고 있는 그거.”
그러고는 능력을 이용해 녀석의 그림자를 흡수했다.
“미친 새끼… 네가 먹혀도 상관없다는 거냐?”
“아니, 난 먹히지 않아.”
“과연 그럴까?”
그의 질문에 나는 씨익 미소를 지었다.
“내기할까?”
녀석은 내게서 떨어지려고 했지만, 나는 그럴수록 녀석을 꽈악 붙잡아 도망치지 못하게 붙잡았다.
“나랑 싸워서 이길 자신 있어?”
“이길 자신은 없는데… 질 자신도 없다.”
킹이 말을 마치고 손가락을 한 번 튕기자 그 안에 있던 리페어의 부하들의 눈이 빨갛게 변하며 안성윤을 노려봤다.
“어라?”
“나는 절대 지는 싸움은 하지 않아.”
안성윤은 잠시 당황하는 킹을 멍하니 바라보다 ‘풉!’ 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뭐야?”
그리고 1초도 안 되는 시간에 그들은 전부 쓰러지고, 킹의 앞에 나타나 그의 복부를 발로 차서 날려 버렸다.
퍼억!
쿠당탕!
“크으윽…….”
안성윤은 쓰러진 킹의 가슴에 발을 올리고 그를 불쌍하다는 듯 쳐다봤다.
“질 자신이 없다고? 글쎄… 날 너무 낮게 평가한 것 같은데, 우린 너희 3세대랑은 달라.”
“그놈의 3세대가 도대체 뭔데!”
킹의 질문에 안성윤은 잠시 당황한 표정을 짓다 피식하며 웃음을 터트렸다.
“우리 한일회랑 만난지 10년은 지났는데… 아직도 모른다고?”
안성윤이 킹을 약올리자 킹은 이를 꽈악 깨물고 녀석의 발을 치우려 했고, 그럴수록 안성윤은 킹이 발을 치우지 못하게 발에 힘을 줬다.
“네가 그래서 안 되는 거야. 아니, 3세대는 이래서 안 된다고 해야 하나? 뭐…….”
안성윤은 자신의 동생을 제압하고 있는 요한을 한 번 바라보고 킹을 바라봤다.
“역시… 동생은 형보다 못한다는 말이 사실인가 보네.”
“이 새끼가!”
“불쌍하고, 어리석은 녀석…….”
“닥쳐!”
“지금까진 네가 모든 초능력자들의 위에 있었지만… 이젠 아냐.”
“닥치라고!”
“무섭냐?”
“시끄러워!”
안성균의 그림자를 흡수하던 중 제압당해 쩔쩔매고 있는 킹을 보자 나는 안성균을 내던지고 안성윤을 향해 흡수한 그림자를 내보냈다.
그림자는 안성윤의 온몸에 달라붙더니 뾰족한 가시로 그를 위협했다.
“움직이지 마.”
“역시나 형님… 대단하시네.”
“닥쳐.”
그러고는 킹에게 다가가 그를 일으켜 세웠다.
“진짜…….”
“형이 한 번 저 새끼랑 싸워봐. 형도 못 이길 걸?”
“일단 저 녀석들이 못 움직이는 틈을 타 여기서 나가자.”
“어. 그래.”
이야기를 마친 우리는 재빠르게 건물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리페어, 이건 내가 잘 가져갈게.”
킹이 요한 몰래 리페어가 걸고 있던 목걸이를 빼앗았다.
“킹!”
“젠장… 한일회 녀석들…….”
“도대체 여긴 왜 나타난거야?”
숨을 거칠게 내쉬던 중 킹이 진지한 표정으로 날 바라봤다.
“분명히 나한테 못 움직인다고 하지 않았어?”
“…….”
“나한테… 뭐 숨기고 있지? 말해.”
그의 말에 한숨을 쉬고 입을 열려는 순간.
탕!
등 뒤에서 총소리가 들리고 킹의 가슴에서 피가 터져나왔다.
깜짝 놀라 눈을 크게 뜨고 천천히 뒤를 돌아보자 지아가 손을 떨며 킹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었고, 날 보며 싱긋 미소를 지었다.
“요한.”
“한지아…….”
“요한 씨가 말하셨죠. 그 둘은 언젠가 죽여야 하는 적이라고. 근데 요한 씨는 손에 피를 묻힐 필요 없어요. 제가 대신 묻힐 테니까…….”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 들고 있던 총을 빼앗아 바닥에 던졌다.
“너 미쳤어?! 지금 이게 뭐 하는 짓이야!”
“요한 씨를 도와주고 싶어서…….”
“너 진짜…….”
그 순간.
“Pause.(일시정지)”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지아와 요한, 떨어지는 빗방울.
모든 게 멈추고, 빗방울 사이로 누군가 천천히 걸어와 바닥에 떨어진 총을 줍고, 킹의 손에 쥐여 있던 목걸이를 줍고 작게 속삭였다.
“Restart.(재시작)”
갑작스러운 이질감에 나는 재빠르게 고개를 돌렸고, 그곳엔 검은 와이셔츠에 붉은 넥타이를 매고 가면을 쓴 여성이 눈에 들어왔다.
“너… 한일회냐?”
“…….”
여성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내게 천천히 다가와 총구를 겨눴다.
“뭐 하자는 거야?”
그 순간 여성은 눈앞에서 없어지고 총소리가 뒤에서 들렸다.
털썩.
‘한지아……!’
천천히 고개를 돌리자 지아는 쓰러진 채 녀석은 쓰러진 지아를 향해 다시 한번 총구를 겨눴다.
“저리 꺼져!”
그녀를 향해 소리치고 눈을 한 번 깜빡이자 앞에 서 있던 여성은 내 옆에 서 있었고, 그녀는 내게 작게 속삭였다.
“다음에 보지.”
그녀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지만 또 한 번 더 그녀는 사라지고, 쓰러진 킹도 사라졌다.
‘데려간 건가…? 아니,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냐.’
“한지아!”
* * *
“허억!”
킹은 눈을 뜨자마자 가슴을 만졌다.
“분명히 그날…….”
“분명히 그날 넌 죽었다.”
그 순간 옆에서 변조된 목소리가 들렸다.
붉은 넥타이에 검은 와이셔츠 여성.
“너, 뭐야?”
“널 살려준 사람이지.”
“검은 와이셔츠에 붉은 넥타이… 너, 한일회냐?”
“맞아.”
“한일회가 날 왜…….”
“한일회지만, 널 구해준 사람은 한일회가 아냐.”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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