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detective that grows by taking away others ability RAW novel - Chapter 95
095화
녀석들이 데리고 간 곳엔 한일회의 멤버로 보이는 사람들과 한일회의 초능력자들이 전부 모여 있었고, 나는 그들의 얼굴을 보자마자 어이가 없어 실소가 터졌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네…….”
그들 중 늙은 남성이 걸어나와 나오자 안성균이 그에게 고개를 숙였다.
“데리고 왔습니다. 회장님.”
“그래, 다 지켜봤다.”
그는 안성균을 한 번 바라보고 날 내려다 보며 씨익 미소를 지었다.
“네 녀석이 이진우냐?”
“그렇다면?”
“썩 반갑진 않지만, 반갑다고하지. 네년 애미에 대해선 아주 잘 알고 있거든.”
그의 말에 이를 꽉 깨물고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자 안성균이 내 목을 붙잡고 바닥에 눕혔다.
“나도 널 보고 싶었는데.”
“날 보고 싶었다고?”
“내 동생, 이진호를 이용해서 우리 부모님을 죽인 새끼들이 너희라며?”
그는 내 질문에 잠시 고민하는 듯 하다 씨익 미소를 지었다.
“아아… 그랬었지 참.”
“왜, 왜 그랬냐?”
“왜 죽였냐고…? 그거야 방해되었으니까.”
그러고는 녀석은 내 머리를 발로 밟으며 말을 이어갔다.
“네년 애미가 우리를 방해했거든. 그래서 죽였다. 근데 그 행동을 자식새끼가 따라 하려고 하네? 그럼 내가 뭘 해야겠어?”
“하고 싶은 말이 뭔데?”
“그러길래 조용히 살지 그랬냐? 그랬으면 네 존재도 모르고 너 하나만큼은 살았을 텐데…….”
“내가 노인공경은 하려고 했는데, 자꾸만 때리고 싶게 만드네…….”
“지금 네가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지?”
“내가 할 수 있는거?”
그의 말에 나는 씨익 미소를 지었다.
“지금 네가 내 머리 위에 있다고 생각하지?”
“흐음?”
“넌 내 손에 놀아난거야. 이 병신 새끼야.”
“푸하하하하! 지금 아무것도 못하는 새끼가 뭐라는 거냐?”
“너… 내가 무서운 거잖아?”
“뭐?”
“내가 무서우니까 네 따까리 시켜서 나 잡아오라고 시키고, 내 동료들 납치하려 하고, 또… 뉴스도 막았잖아. 내가 그렇게 무섭냐?”
“이, 이 새끼가!”
짜악!
그는 내 말에 부들부들 떨다 내 뺨을 갈기고는 씨익씨익 거리며 날 노려봤다.
“지금 네 상황을 보고도 그런 말이 나와?”
“내 상황? 지금 내 상황이 어떤 것 같은데?”
“네 사무소, 네 부하들… 내가 손짓 한 번만 하면 싹다 무너트릴 수 있어.”
“그래? 해봐.”
그는 내 말에 화가 난 듯 안주머니에서 권총 한 자루를 꺼내 내 머리를 향해 총구를 겨눴다.
“이 건방진 새끼…….”
“내가 말했지. 너, 내 손에 놀아나고 있다고.”
그때 건물 밖으로 사이렌 소리가 다가왔다.
“왔다…….”
내 말 한마디에 남성은 날 일으켜 세웠고, 내 와이셔츠의 단추에 이상함을 느끼고 단추를 뜯었다.
“이 건방진 새끼가…….”
“고맙다, 자수해줘서. 덕분에 수고를 덜었어.”
남성은 내 말에 서둘러 자리를 벗어나려 했지만, 한솔이 그의 앞을 막아섰다.
“뭐 하는 짓이야!”
“이제… 전부 끝입니다.”
“뭐라는 거야, 비켜!”
안성균이 붙잡고 있던 내 목을 놓아주자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남성의 어깨를 툭툭 두드려 날 바라보게 하고, 그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퍼억!
“자. 네 죄를 헤아려라.”
“이… 미친 새끼가…….”
“이미 네가 한 말들은 전부 녹음되서 경찰들에게 넘어갔어.”
“도대체 왜 이러는거야!”
“왜 그러냐고?”
그의 질문에 나는 미소를 지었다.
“이쪽 세계가 원래 그렇잖아?”
내 말에 그들 중 한 명이 박수를 치며 크게 웃음소리를 내며 걸어나왔다.
“맞는 말이야. 이쪽 세계가 원래 그렇지.”
그의 등장에 남성은 미소를 지었다.
“이, 이도운…….”
“그때 했던 약속, 지금 들어주면 되는 건가?”
“그… 그래! 저 새끼들이랑 이진우… 저 자식만 죽여주면 네가 말한 나카무라 쇼헤이와 끈을 이어주지.”
그의 말에 이도운은 미소를 짓고, 자신의 옆에 서 있던 안성윤의 가슴에 주먹을 날렸다.
푸욱!
그의 주먹은 단 한 번에 안성윤의 가슴을 뚫었고, 안성윤은 피를 토하며 그 자리에 털썩 쓰러졌다.
“커억!”
“형!!!”
이도운은 안성윤의 피가 묻은 손으로 머리를 한 번 쓸어올리고는 미소를 지으며 우리를 바라봤다.
“오랜만에 전투인데… 쉽게 죽지마라.”
이도운은 순식간에 다른 2세대 초능력자들을 무고한… 아니, 한일회의 멤버들 몇 명을 처리 하고, 이 자리엔 안성균과 강한솔, 나… 이렇게 세 명만이 남게 되었다.
“이… 개새끼가 감히 형을!”
안성균은 온몸을 검은 그림자로 감싼 채 녀석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그러자 안성균의 주먹에 맞은 그의 목은 그대로 부러져 바닥에 털썩 쓰러지고 말았다.
“…? 이렇게… 간단히 끝난다고? 허무하게?”
안성균은 그대로 쓰러져 버린 이도운을 멍하니 바라보다 허겁지겁 피를 토한 채 쓰러진 형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그 순간, 이도운은 뚜두둑 소리와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안성균의 머리를 세게 짓밟았다.
콰직!
“후우… 일부러 맞아줬더니 지가 정말 강한 줄 아나 보네? 이래서 쯧, 전쟁같은 거 경험해 보지 않은 애송이들은 안된다니까.”
“설마…….”
한솔은 녀석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 온 몸을 털고 자리에서 일어나자 뒷걸음을 쳤다.
“당신… 1세대야?”
“아 그래. 너희들 말로는 그렇게 말하면 되나? 불로불사의 초능력자…….”
뚜둑.
“1세대… 그게 나다.”
그리고는 천천히 우리들에게 다가왔다.
“한일회… 너희 버려진 2세대를 주워온 것, 너희들에게 주는 약물까지 전부 내가 만들었지. 어때?”
“그래서 나랑 똑같은 존재라고 말한 거였구나?”
도망친 줄만 알았던 리페어가 미소를 지으며 그의 뒤에서 나타났다.
“왜 아직 남아 있지?”
“왜냐니. 네가 말했잖아. 나랑 함께 하자고… 동료를 믿어야지.”
이도운은 리페어의 말에 씨익 미소를 지었다.
“이거… 감동인데?”
바로 그때.
그가 방심한 틈을 타 한솔과 나는 초능력으로 시간을 멈췄다.
“젠장! 설마 1세대가 한일회에 있었을 줄은…….”
“몰랐던 거야?”
“몰랐어! 우리한테 접근한 것도 저 녀석이 아니라 널 도발했던 영감탱이었으니까…….”
“1세대를 이길 방법은?”
“없어. 전혀… 1세대는 안전장치 없는 폭탄이라고…….”
한솔의 말에 나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그럼 방법은 한 가지겠네.”
“뭔데?”
“도망치는 거.”
“도망친다고 도망칠 수가 없잖아…….”
“그건 내가 알아서 해볼 테니까, 넌 안성균 데리고 도망칠 준비나 해.”
나는 이야기를 마치고 시간을 푸는 동시에 이도운의 얼굴을 향해 발차기를 날렸다.
휘익!
그러나 이도운은 내 공격을 가볍게 붙잡고 그대로 날 쓰러트리고는 내 위에 올라탔다.
“그러고 보니 이번 일의 사태가 전부 너 때문이었지?”
“그래, 고맙지?”
“고맙… 푸하하하! 그래, 고마워. 덕분에 좀 즐길 수 있었거든. 근데 너무 허무하게 끝난 것 같네.”
“그럼 내가 더 재밌게 해줄게!”
나는 말을 마침과 동시에 발을 들어 올려 녀석의 넥타이 줄을 낚아채 들어 올렸다.
“불로불사라고 했지?! 고통은 느끼나 안 느끼나 확인해볼까?!”
넥타이 줄을 들어 올리자 녀석은 괴로운 신음소리와 함께 두 손으로 넥타이를 풀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지금이야!”
나의 말 한마디에 한솔은 기절한 안성균을 데리고 그대로 밖으로 빠져나갔고, 건물엔 나와 리페어, 이도운 이렇게 세 사람만이 남겨졌다.
“이… 개색…….”
이도운이 아무것도 못 하자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리페어는 자리에서 일어나 내 얼굴을 향해 구두굽으로 내려찍으려 했다.
하지만 나는 재빠르게 리페어의 공격을 피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허억… 허억… 고마워.”
“별 말씀을.”
이도운은 풀리자마자 재빠르게 넥타이를 풀고, 손에 묶었다.
“재밌는 새끼네…….”
“그런 이야기 많이 들어. 이제 방해 없이 제대로 싸워 보자.”
나는 말을 마치고 샐러맨더의 능력으로 건물 내부를 불태웠다.
“자아… 쇼타임이다.”
녀석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자 이도운은 내 주먹을 가볍게 피하고, 내 복부에 주먹을 날렸다.
퍼억!
“크윽…….”
“아까는 운으로 네가 이길 뻔했지만, 이젠 그런 운은 안 따라줄 거다. 꼬맹아…….”
“전투에서 운이 어디 있어? 다 실력이지.”
그는 내 말에 피식하고 웃으며 식탁 위에 올려져 있던 나이프를 쥐었다.
“맨손으로 싸우면 대련이고, 무기를 들고 싸우면 그게 전투다. 안 들어 봤어?”
그의 말에 나 또한 불의 단검을 꺼냈고, 전투가 시작되었다.
챙!
챙!
아저씨, 아니 아빠에게 어렸을 적 배웠던 단검술을 이렇게 써먹을 줄은 몰랐네.
실력은 녀석이 더 우위였지만 가디언의 방어력 덕분인지 약간의 자상을 제외하고는 큰 상처는 남지 않았다.
하지만 녀석도 치명적인 상처는 다 피하며, 얕은 공격만을 허용했다.
나는 지난번 안성윤의 능력을 받았던 적을 생각하며 초능력을 사용했다.
빠르게.
더 빠르게.
더 더!
공격의 속도가 가속화되자 녀석의 눈은 내 눈이 아닌 내 손을 향했고, 그 틈을 타 나는 반대쪽 손으로 그림자 칼을 꺼내 녀석의 얼굴을 긁었다.
촤악!
“끄아아악!”
“허억, 허억…….”
“이 개새끼가… 비겁하게!”
그의 말에 나는 실소를 터트렸다.
“비겁…? 전투에 비겁이 어디 있어. 살기 위해 뭐든 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나저나 리페어 이 새끼는… 어디로 갔지? 벌써 도망친 건가?’
“어딜 보는 거냐!”
잠시 방심한 틈을 타 녀석은 내 복부를 칼로 찔렀고, 자신이 승리한 것 마냥 씨익 미소를 지었다.
“건방진 애새끼놈…….”
“너… 네가 이긴 것 같지?”
“뭐?”
“최소 30층…….”
“…무슨 소리야?”
“여기 층수 말이야.”
“그게 뭐 어쨌다는 거지?”
“이 정도면 그 두 녀석들은 무사히 도망쳤겠지?”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어차피 싸워서 못 이기는 적이라면 시간이라도 끌어줄 생각이었거든. 그리고 이 정도면 이 안에 있는 산소도 다 연소되었을 테고…….”
“무슨…….”
나는 씨익 미소를 지으며 창밖을 향해 돌진했고, 녀석은 내 계획은 알아차렸는지 눈을 크게 뜨고 소리쳤다.
“이진우!”
쨍그랑!
콰앙!
유리창을 부수며 밖으로 나가는 순간 바깥 공기가 빌딩 안으로 흘러 들어가며 폭발을 일으켰고, 나는 그 순간 미스트의 능력으로 다른 빌딩의 옥상으로 착지했다.
“허억… 허억… 허억…….”
나는 불타는 빌딩을 바라보며 숨을 한 번 거칠게 내쉬고, 자리를 떠났다.
“네 칼… 찔리지도 않았어. 불로불사 병신새끼야.”
* * *
상처투성이에 불에 타버린 슈트 차림으로 사무소에 돌아오자 지은이는 놀라서 커진 두 눈으로 날 바라봤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그냥… 마무리?”
“너… 괜찮아?”
지은이의 질문에 나는 대답 대신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딸랑!
“형.”
“킹.”
“다 끝난 거야?”
그의 질문에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그는 내 몰골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수고했어. 그리고…….”
그 순간, 뒤에서 지은이가 내 등에 칼을 찔렀다.
푸욱!
“고마워.”
“이게 무슨…….”
“까먹었어? 우린 임시 동맹이지. 우린 적이잖아.”
“이… 개새끼가…….”
“세나는 내가 유용하게 잘 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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