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Fortune-telling Princess RAW novel - Chapter (206)
“…당연하다고?”
“대가로 뭘 드려야 할지도 모르겠고.”
이건 정말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다른 이들이야 도움을 받으면 대충 돈으로 때우면 되는데, 가족들에게는 어떻게 값을 치러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라비야 마력석을 손에 쥐여 주면 좋아하니까 지금까지 별문제 없이 이런저런 부탁을 쉽게 했었지만.
‘다른 이들은?’
글쎄. 저 고급 인력을 돈으로 해결해도 되는 건가?
“X발! 저딴 거 길러 봐야 돌아오는 게 뭐 있다고!”
“야! 길러 준 값을 해! 밥값을 하라고! 어디서 공짜로 붙어 있으려는 거야!”
“부탁? 너 지금 부탁이라고 한 거냐? 하! 그럼 넌 나한테 뭐 해 줄 건데!”
그래, 가족이라고 해도 공짜는 없는 법이지.
“제가 드릴 수 있는 거라고 해 봐야 고작……?”
어라? 이것도 아닌가?
‘왜 분위기가 더 다운되는 것 같지?’
조금 전보다 표정들이 더 좋지 않았다.
“야!”
결국 라비의 입에서 큰소리가 터져 나왔다. 다른 이들의 입에서도 신음 같은 한숨 소리가 연신 흘러나오고 있었다.
“너 지금 대가라고 한 거야! 지금 여기서 그 말이 왜 나와!”
“아니, 내 말은 모든 일에는 그에 합당한…….”
“너 진짜 혼나 볼래?”
라비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너 그동안 나에게 마력석을 준 것도 그런 이유였어? 뭔 일만 해 주면 마력석을 던져 주더니! 그게 대가였냐고!”
“그거야…….”
그런 이유도 분명 있긴 하지만.
“오라비가 좋아하니까.”
라비가 그걸 받으면 엄청 환하게 웃으니까. 그래서 그걸 준 것이었다.
“…….”
‘어라?’
으득, 이까지 갈며 열을 내던 라비의 표정이 스르륵 풀렸다.
뭐지? 마력석 얘기만 나와도 좋은 건가? 또 달라는 뜻?
툭툭.
그 순간 가볍게 머리를 다독이는 손길이 있었다. 옆에 앉아 있던 루드빌이 조금은 안심한 표정으로 카밀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니, 갑자기 또 분위기가 왜 이래?’
방금까지 무거웠던 공기가 갑자기 부드러워지는 걸 느낀 카밀라는 연신 고개를 갸웃거렸다.
소르펠 공작도 짧은 한숨을 내쉬더니 더는 이번 일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난 대가 없어도 돼.”
“어?”
그 순간 들려오는 목소리.
“대가 따위 필요 없으니까 나한테는 편하게 도와 달라고 해.”
아르시안이다. 팔짱을 낀 채 단호히 외치는 그의 말에 방 안의 공기가 또 한 번 변했다.
“야, 지금 네가 끼어들 분위기 아니거든.”
라비가 어이없다는 눈빛으로 아르시안을 바라봤다.
“저놈은 대체 왜 이 자리에 있는 거야!”
“누구의 아들과 달리 카밀라, 저 아이를 구하러 바로 달려왔으니까.”
“페트로, 이놈! 대체 뭐 하고 있는 거야!”
“또 어디선가 실실거리고 있지 않을까?”
“…너 오늘따라 왜 이리 얄밉냐?”
제이빌런 공작도 아르시안이 마음에 안 드는 듯 연신 혀를 찼고, 세프라 공작은 답지 않게 그의 편을 들어 주고 있었다.
‘또 뭐지? 이 분위기는?’
어쨌든 분위기가 한결 가벼워진 걸 느낀 카밀라는 아까부터 궁금했던 것을 물었다.
“그런데 세 분은 그 자리에 어떻게 오신 거예요?”
여전히 조금 전, 그들의 갑작스러운 등장이 이해가 되지 않고 있었으니까.
카밀라의 물음에 세 공작의 시선이 동시에 그녀에게 향했다.
이윽고 이어진 소르펠 공작의 말은 그녀의 넋을 놓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에바 교.”
“…네?”
“에바 교를 조사 중이었다.”
그의 입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