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genius chef using garden ingredients from this world?! RAW novel - Chapter 193
192화
시후는 트럭 운전기사를 한 손에 잡고 뒤를 돌아보았다.
“전 괜찮은데…. 이 사람 좀 어떻게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어? 어- 신고는 했어. 경찰 금방 올 거야.”
시후는 하윤에게 운전기사를 넘긴 뒤.
빠르게 옷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하윤은 시후의 뒷모습을 보다 트럭을 살폈다.
‘뭔 2.5톤 차량으로 건물을 들이박았다고?’
하윤은 운전기사를 안전한 곳으로 옮긴 뒤 눕혔다.
자세히 살펴보니 운전기사의 목 뒤가 벌겋게 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시후가 손아귀 힘은 엄청 좋은가 보네. 그나저나 이 양반 술 마신 거야? 미쳤네. 음주운전에 건물 들이박고.’
웨에에엥-
경찰차의 사이렌이 들리고 잠시 뒤.
경찰 두 명이 상황을 파악한 뒤 빠르게 건물로 들어왔다.
“어?”
들어온 경찰은 당황했다는 듯 하윤을 쳐다보았다.
하윤은 경찰들을 보고는 그중 한 명에게 운전기사를 넘겨주었다.
경찰 중 한 명이 운전기사를 데리고 경찰차로 향했다.
남은 한 명의 경찰은 표정을 풀고 하윤에게 다가왔다.
“어떻게 된 겁니까?”
경찰의 질문에 하윤은 있는 그대로 설명을 했다.
하윤의 이야기가 끝나자 경찰은 트럭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현장을 봉쇄하려고 할 때 하윤이 막았다.
“아- 잠시만요.”
하윤이 안쪽을 보며 시후를 불렀다.
이상한 느낌에 하윤과 경찰은 가게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훅- 훅-
시후의 격한 숨소리에 경찰과 하윤은 조심스레 다가갔다.
“어? 이런-”
하윤은 시후와 또 다른 이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천장에서 떨어져 내린 천장 마감재를 뒤집어쓴 시후가 누군가의 가슴을 압박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훅- 훅-
“스물아홉- 사람 불러요- 빨리! 서른 하나-”
시후는 바닥에 누워 있는 듬직한 남성 위에서 CPR을 하면서 숨을 헐떡였다.
“119 불렀죠?”
“네- 불렀어요.”
하윤의 물음에 경찰은 대답한 뒤 시후 곁으로 빠르게 다가가며 말했다.
“저랑 손 바꿔요.”
경찰이 빠르게 시후와 손을 바꾸려고 했다.
“제- 세동기요. 열하나-”
시후는 계속 일정한 간격 그리고 일정한 속도로 남자의 가슴을 압박하면서 숫자를 세고 있었다.
경찰은 빠르게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아- 잠시만요.”
경찰은 무너져 내린 건물 밖으로 후다닥 튀어 나갔다.
경찰이 밖으로 나가려 할 때 하윤이 튀어 들어왔다.
손에 빨간색 제세동기를 가지고 말이다.
“형이 제세동기 준비할게.”
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굵은 땀방울이 후드득 아래로 떨어져 내렸다.
고개를 끄덕인 뒤에도 누워 있는 남성의 가슴에 일정한 간격으로 압박 중이었다.
훅- 훅- 훅-
다행이다 싶었다.
‘교양에서 응급 구조를 배워둬서 다행이지.’
시후의 숨소리에 하윤은 마음이 조급해졌다.
하윤은 손을 빠르게 움직여 제세동기를 준비했다.
남자의 몸에서 시후의 손이 살짝 떴을 때.
하윤은 빠르게 전극 패드를 남자의 가슴에 붙였다.
그리고 제세동기의 안내음성.
분석 중입니다.-
기기에서 흘러나오는 안내음성에 시후와 하윤은 조금 지켜보았다.
깜박- 깜박-
제세동기에서 깜박이는 불을 보자 하윤은 시후가 떨어진 것을 확인한 뒤 버튼을 눌렀다.
제세동이 끝나자 시후는 바로 달라붙어 가슴 압박을 시작했다.
훅-훅-훅-
다시 한번 제세동기의 불빛이 깜박였다.
“시후 떨어져!”
시후는 남자의 몸에서 조금 떨어졌다.
덜컥-
제세동기는 다시 한번 충전 중이었다.
시후는 남자의 가슴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훅- 훅- 훅-
일정한 비율로 압박하고 있는 시후를 본 하윤은 초조하게 밖을 쳐다보았다.
‘구급차 좀 빨리 안 오나?’
하윤이 밖을 보고 있을 때였다.
으허헉-
누워 있던 사람의 호흡이 돌아왔다.
“으흐- 후-”
남자는 뭔가 말을 하기 위해 몸을 뒤척이며 일어나려고 했다.
시후는 남자의 어깨를 누르며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누워 계세요. 금방 119 올 거예요.”
“으- 으후어-”
남자의 목소리는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신음과 비슷한 말.
타다닥-
시후와 하윤이 기다리던 구급대원들이 들어오고 있었다.
스트레처를 가져온 구급대원들에게 하윤이 남자의 상태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아- 아빠아!”
밖에서 들려온 여성의 목소리에 시후와 하윤 그리고 구급대원의 고개가 돌아갔다.
여성은 남자를 보며 울면서 뛰어 들어왔다.
구급대원들은 빠르게 남자를 데리고 구급차로 향했고 여성 역시 구급차로 함께 향했다.
하윤이 그 모습을 보며 뭔가 이야기하려고 할 때였다.
찌지직- 찌익-
뭔가 뜯기는 소리가 천장에서 들려왔다.
시후와 하윤은 천장을 쳐다보다 빠르게 밖으로 튀어 나갔다.
“피- 피해요-”
시후는 목이 터져라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야기했다.
시후와 하윤이 튀어나오자마자 옷가게 건물 천장재가 무너져 내렸다.
콰르르- 쿠우웅-
시후는 놀란 눈으로 내려앉은 건물을 쳐다보았다.
2층짜리 상가 건물이었지만, 건축한 지 오래된 건물이었다.
“혀- 형.”
시후는 하윤을 쳐다보았다.
하윤 역시 경악한 눈으로 건물을 보고 있었다.
“이게 뭔 일이야-”
“2.5톤 트럭이 들이박았다고 건물이 내려앉나?”
“오래됐잖아. 아무래도 재건축 이야기가 나오고 있긴 했는데 말이지.”
“저기 2층 병원 아니었어?”
시후의 귀에 들린 병원이라는 말.
후다닥-
“야- 강시후-”
시후는 빠르게 다시 무너진 건물로 뛰었다.
분명 사상자가 있을 것이었다.
‘스트렝스-’
시후는 자신의 팔에 버프를 걸었다.
그리고 무너진 콘크리트를 조금씩 밀어냈다.
끄으으-
희미한 신음소리.
시후는 콘크리트 더미를 들어 올렸다.
그러자 피투성이의 남자와 여자 3명이 그곳에 있었다.
“나올 수 있어요?”
시후의 질문에 정신이 있던 남자는 아니라는 대답을 했다.
시후는 콘크리트를 괜히 옆으로 던져 버렸을 때의 문제를 떠올리고는 그대로 콘크리트를 등으로 받힌 뒤 사람을 불렀다.
“도와줘요! 사람이 여기 있어요.”
소방대원들이 마침 도착해서 들어오고 있었다.
시후의 부름에 빠르게 들어온 소방대원들의 눈은 부엉이가 되어 있었다.
‘저걸 어떻게 들었데? 기중기가 와도 걸고 옮기고 해야 하는데?’
‘사람이 저걸 옮길 수 있나?’
‘대체…. 저 사람은 뭐지?’
소방대원들의 뇌에서 정보의 과부하가 걸려 멈칫거렸다.
“빨리 좀 와서 여기 사람 좀 꺼내 주세요. 못 버텨요.”
시후의 낮은 목소리가 그들의 귀에 파고들었다.
그들은 빠르게 시후가 있는 쪽으로 다가왔다.
“야- 스트레처 가져와.”
그때 시후의 머리 위로 뭔가가 내려왔다.
소방 구조 공작 차량에서 나온 크레인이었다.
크레인에서 내린 것은 와이어였다.
시후가 받히고 있는 콘크리트 더미에 구조대원 한 명이 와이어를 걸었다.
“들어-”
소방대원의 무전에 와이어의 줄이 팽팽해졌다.
그리고 시후가 몸을 폈다.
사람들을 꺼내는 구조대원 옆에서 함께 도왔다.
후두두두둑-
하늘에서 비가 내리는 것 같았다.
시후가 쳐다보자 소방펌프차에서 하늘을 향해 물을 뿌리기 시작했다.
혹시나 모를 화재에 대비한 것이었다.
시후는 이때를 틈타 자신 역시 건물 더미에 깔린 사람이 있는지 ‘탐색’ 마법으로 찾았다.
‘각기 다른 방향으로 여덟 명이나 깔렸다고?’
시후는 그나마 사람들이 숨이 붙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시후는 가장 가까운 곳으로 조심스럽게 이동했다.
“이봐요! 이제 여긴 저희에게 맡기고 나가요.”
시후는 구조대원의 말에 고개를 저으며 그를 쳐다보았다.
흠칫-
시후의 눈빛을 받은 구조대원은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저기 깔려있어요.”
시후가 가리킨 곳을 구조대원은 쳐다보았다.
“이봐요-. 그걸 어떻게 알아요? 위험하니까 우리 일 방해 하지 말고 나가 있어요.”
시후는 구조대원의 말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고 사람이 묻혀있는 장소에서 콘크리트 더미를 들어냈다.
드드득-
무거워 보이는 콘크리트 더미가 들려 올라갔다.
“무, 무슨 힘이-”
구조대원은 시후가 조금 전 콘크리트를 등에 받히고 있던 것은 우연이라고 생각했다.
뇌가 받아들이는 정보의 한계를 넘자 구조대원은 고장 난 로봇처럼 멈췄다.
흐으- 사, 살려-
누군가의 신음이 들리자 멈칫했던 구조대원은 빠르게 그곳으로 다가갔다.
시후가 치운 콘크리트 아래 사람의 손이 보였다.
구조대원의 빠른 목소리.
“여기- 여기 구조대상자 발견!”
그러자 다른 곳의 구조대원들 중 일부가 다가왔다.
시후는 그들에게 구조를 맡긴 뒤 다른 쪽으로 향했다.
구조대원 중 한 명이 시후를 막으려 하자 직급이 높아 보이는 대원이 그를 말렸다.
“그냥 내버려 둬! 그 사람이 가는 곳에 구조대상자가 있을 확률 높아.”
덕분에 시후는 조금 활동이 자유로워졌다.
건물 더미의 무게만 해도 꽤 무거웠기에, 자신이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을 돕는 것이 나았다.
“여기도 사람이 있어요. 빨리요!”
“네네- 갑니다!”
시후의 목소리가 들리자 구조대원들은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뭐냐 저 사람? 진짜 대단하다.”
다른 사람들의 접근을 막고 있는 경찰은 구조 중인 구조대원과 무너진 건물 더미를 손으로 들어내는 시후를 보며 고개를 저었다.
구경하던 사람들은 핸드폰을 꺼내 들고 이 모습을 촬영 중이었다.
누군가의 라이브 방송.
채팅창은 빠르게 올라가기 시작했다.
ㄴ아니-. 저게 왜 무너져?
ㄴ헐- 저기 [SeeYou]있는 데 아냐?
ㄴ어? 저 사람. [SeeYou] 오너쉐프 아냐?
ㄴ어어어? 저 사람이 어쩌자고 저길 들어 가는거야? 미쳤나? 미쳤나 봐!
라이브 방송의 채팅창은 빠르게 올라가고 있었다.
방송을 진행하던 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저분이 저 콘크리트 더미를 그냥 들어 옮기면 사람이 나오더라고요. 그러면 구조대원이 가서 사람을 구조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던 너튜버의 말에 채팅창은 빠르게 올라갔다.
ㄴ뭔- 개소리여? 사람이 어떻게 콘크리트를 옮겨?
ㄴ콘크리트를 옮긴다고요? 차력사야? 요리사들의 팔 힘이 좋다 해도 저건 무리야 무리. 그런데 하고 있네? 미쳤다.
ㄴ영화 촬영은 아니겠죠?
ㄴ헐-. ㅂㅅ같네.
ㄴ사람들 안 다쳤으면 좋겠네요.
라이브 방송 중인 너튜버 역시 사람들이 안 다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계속 이리저리 다니면서 사람을 구조하는 요리사 복장의 남자.
너튜버는 저 사람이 다친 사람들을 다 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가 마지막이에요. 나머지는….”
시후는 건물 아래 사망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미 콘크리트 아래에서 붉은색 액체가 번져 나오는 것을 몇 번 보았기 때문이었다.
시후는 살아있는 사람은 최대한 구해냈다.
후우-
건물을 둘러보니 트럭이 박은 건물 1, 2층이 무너지고 나머지는 위태롭게 서 있었다.
방송국 차량이 도착하는 게 시후의 눈에 보였다.
시후는 빠르게 하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하윤은 가라앉은 눈으로 시후를 쳐다보고 있었다.
“어- 그러니까 직원들은요?”
시후의 질문.
“일단 저기 다 모여 있어.”
“손님들은 다 대피 시킨 거죠?”
하윤은 대답을 하고는 시후를 쳐다보았다.
“어- 그런데….”
이 세계 텃밭 재료로 천재요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