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usical Genius Who Lives Twice RAW novel - Chapter 117
117화
‘누구지?’
적당히 30대쯤 되어 보이는 남자였다.
가슴팍에 출입증 카드를 목걸이로 멘 남자.
어리둥절한데 그가 뒤를 돌아보더니, 대뜸 환희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있다! 있어!”
뭐가 있다는 거지.
상당히 어리둥절한 상황.
그 남자는 대뜸 대기실 안으로 들어왔다. 이어서 빠른 걸음으로 다가오더니, 고개를 푹 숙이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김한영 님 맞으시지요? 데일리템포의 박태오 리포터라고 합니다!”
“리포터요?”
의외의 신분이었다.
갑작스러운 대기실 침입에 혹여 같은 출연자 내지는 직원인가 했더니, 어디 신문사 같은 곳의 리포터라니.
그런데 여기는 무슨 일인가 싶은 순간이었다.
“네! 박태오의 자유구역이라는 코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박태오 리포터가 당당하게 외쳤다.
그리고.
“자유구역이요?!”
뜬금없이 성민아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저 눈빛이 말하는 게 뭔지 나는 그간의 경험을 통해 습득했다.
“엄청나게 유명한 코너잖아요!”
설명의 시작이었다.
“알아?”
성민아의 어깨를 쿡 찌르려니 그녀가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당연하지! 방송국 대기실에서 출연자를 짧게 인터뷰하고, 그대로 짧은 영상을 만들어서 미튜브에 업로드하는 코너잖아.”
“앗, 가수님은 저희 코너를 아시는군요.”
“당연하죠! 요즘 연예계에 관심 있다면 이걸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하하,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성민아의 표정만 보면 이게 마치 상식이라는 듯했다.
그렇게 유명한 건가.
박태오, 박태오.
박 태극권 오이스터 소스.
어디에서 이름 한번 들어 봤던 것 같은데 딱히 기억이 선명하질 않다.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래도 다른 식구들도 모르는 건 마찬가지인 모양이었다.
“음, 음음, 사실 나 또한 알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지.”
홍윤서는 정말로 아는 건지, 아니면 아는 척하는 건지 헷갈리고.
나 또한 그에게 편승해서 침착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으려니, 박태오 리포터가 말을 이었다.
“사실, 이번에도 김한영 가수님의 인터뷰를 하기 위해 왔습니다.”
나를 인터뷰하기 위해 왔다는 말이었다.
“대기실에서 인터뷰해도 되나요?”
“괜찮습니다! 전부 JCTV 측의 동의를 얻고 출입한 것이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사실상 허락을 받은 일이라는 것.
이런 문화가 생겼구나.
은근히 흥미로운데, 박태오 리포터는 어딘가 망설이는 눈치로 뒷머리를 긁더니 말했다.
“사실, 제가 그동안 언젠가 가수님을 뵐 수 있을까 늘 고대하고 있었습니다.”
“저를요?”
“네, 요즘 기자들 사이에서는 가수님이 말 그대로 핫이슈거든요.”
어째서인지 저 핫이슈라는 게 뭔지 알 것 같은데 그가 말했다.
“인터뷰로 섭외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걸로 유명하셔서. 하하.”
응.
그렇지.
제안 오는 건 거의 다 거절했었다.
“저희 데일리템포도 언제고 가수님을 한번 모시고 싶었는데, 이렇게라도 연이 닿으니 제가 너무 기뻐서 그만, 훌쩍 달려오고 말았습니다. 하하. 실례가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그 말을 들은 순간 떠올랐다.
아, 그거구나.
‘이 사람, 어쩐지 이름이 익숙하다 싶더라니, 매번 줄기차게 인터뷰 요청을 보냈던 사람이네.’
그렇다.
박태오 리포터, 이 사람 그간 우리 방송에 접촉하려 줄기차게 시도했었다.
언론사 직원들도 다 자존심이 있으니 보통 한 번 정도 거절하면 연락이 끊기는데, 이쪽은 달랐다.
무려 서너 번.
계속해서 새로운 메일을 보내온 것.
몇몇 이유로 생략했는데, 이번에는 기어코 기회를 잡은 모양.
‘유능하네.’
이쪽 사람들한테는 끈기가 곧 능력이라지.
박태오 리포터를 고평가하고 있으려니, 그가 눈빛을 빛내며 말했다.
“다시 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혹시, 저희 인터뷰를 받아 주실 수 있으신가요?”
인터뷰라.
딱히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오히려 좋은 신호라고 봐도 좋았다.
‘슬슬 우리 방송에 주류 언론도 관심을 품기 시작했다는 증거야.’
하지만 꼭 무리하게 주류에 편승하려 서두를 필요가 없는 것도 사실.
방송국과 마찬가지로 보험을 깔고 갈 필요가 있을 듯했다.
“죄송하지만, 혹시 업로드하기 전에 어떤 내용의 인터뷰가 올라갈지 사전에 확인할 수 있을까요?”
방송국에 요구한 것과 마찬가지로 편집 권한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확인이라면 어떤…….”
“어떤 영상이 올라갈지 내용물을 확인한 뒤에 저희 최종 확인을 거치고 올라갔으면 합니다.”
“아하.”
“사실 저희가 그동안 인터뷰를 꺼렸던 게 이런 부분이 컸었거든요. 아무래도 말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니 겁이 나서요.”
아무래도 이쪽도 언론인데 그냥 노출될 생각은 없었다.
리스크는 최대한 줄이고 싶기 때문.
하물며 지상파 방송국 출연처럼 리턴이 큰 방송도 아니기에 더더욱 그러했다.
“인터뷰를 한다면, 꼭 내용을 다 확인하고 싶어요. 저희가 무리한 요구를 드리는 걸 수도 있지만, 어렵다면 어쩔 수 없어요.”
그렇기에 한 말인데.
“에이, 무리한 요구라뇨!”
박태오 리포터는 당연하다는 듯, 거리낄 게 하나도 없다는 듯 외쳤다.
“그 정도는 당연히 가능하죠!”
너무 시원하게 나온 말.
이 무슨 상황인가 싶은데, 그는 오히려 안도했다는 듯 말했다.
“안 그래도 저희 코너에는 비슷한 말씀을 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바라신다면 검수 과정을 통째로 공개해 드릴 수도 있습니다.”
흠.
이쪽은 편집권 요구에 딱히 거부감이라고 할 게 없는 모양이었다.
“아니면 아예 다음에 저희 회사에 한 번 오셔서 전 과정을 함께 만들어 보시는 것도…… 칫솔만 챙겨 오시면 됩니다!”
“최종 확인만 하겠습니다.”
잘됐네.
* * *
폭풍 같이 찾아온 박태오 리포터는.
“감사합니다! 그럼 이번 방송도 응원하겠습니다.”
소나기와도 같이 굵고 짧게 떠나갔다.
불과 1분 분량의 인터뷰와 더불어, 3분짜리 연주 하나까지 녹화한 뒤에 말이다.
[방송인으로서의 목표는?] [1억 미튜버요.] [대단하네요! 그럼 가수로서의 목표도 듣고 싶은데, 이건 어떠신가요?] [차트 1위를 바라보는 것 같습니다.] [멜로 차트 말씀이실까요?] [빌보드입니다.] [흐흐, 유머 감각이 있으시네요.]물론, 여기서 인터뷰라는 건.
“……나 살면서 인터뷰 받아 보는 거 처음이야.”
나뿐만이 아닌, 나머지 식구들까지도 전부 촬영한 것이었다.
“다리가 다 떨린다.”
“대기실에서 이런 일이 있을 줄이야.”
박태오 리포터는 이번이 기회라는 듯 알차게도 챙겨 갔고, 그 덕에 식구들의 표정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흡사 연예인이 된 듯한 경험을 처음으로 체감했다고나 할까.
하긴, 다름 아닌 언론의 대기실 인터뷰다.
20대 초반 대학생들에게 이만한 경험은 어지간하면 없겠지.
‘대학교 동아리가 통째로 방송국에 출격해서, 거기서 언론 인터뷰까지 받는다라. 절대 흔하지 않겠지.’
나 또한 박태오 리포터를 재평가했다.
‘설마 나만 인터뷰하러 온 게 아닐 줄이야.’
우리 방송을 제대로 봐 줬다.
나만 인터뷰하고 갔더라면 되려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
만족스럽다.
하지만 박태호 리포터의 인터뷰는 어디까지나 시작에 불과했다.
“자, 자, 그만 놀고 슬슬 손이나 풀죠.”
“그럴 때가 됐지?”
“네, 이제 시간도 얼마 없고, 그나마 사람 별로 없을 때 최대한 해 두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대기실은 개인 공간이 아니다.
A급 출연자라면 독방을 받았겠지만, 우리 같은 신인은 아무래도 다 같이 사용하는 공동 대기실을 배정받기 마련.
그러니 시간이 지나면 다른 참가자들이 올 것이다.
“함재원 선배님은 이따가 조금 늦게 오신다고 했고, 그전에 한 번이라도 끝내 두자.”
이번 우리 방송의 장점이 하나 있었다.
그게 무엇인가 하면, 숫자로 밀어붙일 수 있다는 것이었다.
‘게스트만 넷이다.’
싱어송라이터 김한영 채널은 나 혼자가 아닌, 우리 모두를 지칭하는 그룹이라고 줄기차게 주장한 결과물이었다.
적어도 컨텐츠가 없지는 않으리라.
가진 소재가 많으니 최대한 활용해 볼 일이지.
“얼른 하자. 희범아, 기타 꺼내.”
“으, 벌써 속이 쓰리네요.”
“쓰리가 조금 그렇다면 원투는 어떨까? 깔깔깔.”
“형…… 제발…….”
곧 나를 포함해 다섯 식구가 모두 자기만의 기타를 꺼내 들었다.
연주 시작을 앞두고 어느새 적막해진 대기실.
나는 고개를 가상의 리듬에 맞춰 끄덕이기를 잠시.
“원, 투, 쓰리, 포.”
본격적인 합주를 시작했다.
모처럼 다섯 명이 합을 맞춘 어쿠스틱 연주.
1학기 초 이래로 시도한 적이 드물었던 그것이 감미롭게 펼쳐졌다.
‘확실하네.’
이건 화제몰이는 되겠다.
그런 확신과 함께 기타를 내려놓은 순간이었다.
“…….”
“…….”
대기실 문밖으로 우리를 빼꼼 바라보는 사람이 있었다.
서로 눈을 마주친 김에 오래간만에 눈싸움이라도 시작할까 하는 순간이었다.
“야! 그것 좀 하지 좀 말라니까!”
“네.”
“내가 못 살겠다.”
곧 건너편의 여자가 입을 가리고 웃더니 입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김한영 미튜버님 맞죠?”
우리를 아나 보다.
* * *
본격적인 대기실 친목의 시작되었다.
“저 가수님 방송은 전부 챙겨 보고 있거든요. 스케줄 사이사이.”
대기실에 들어온 다른 참가자, 정다온은 여자 가수로 이번에 우리와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로 예정된 사람이었다.
그런데 우리에게 꽤 호감을 품은 눈치.
“저희 방송 참가하신다는 말 듣고 언제 한번 대화나 나눠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이게 무슨 행운이래요?”
나는 이 사람을 잘 모른다.
하지만 이쪽은 나를 잘 아는 눈치.
그렇다면 할 일은 정해져 있었다.
“사진 찍을래요?”
“아, 사진 좋죠. SNS 계정에 올려도 돼요?”
“환영이죠. 하지만 올리기 전에 제 컨펌을 받으셔야 합니다.”
“푸흐흐, 컨펌이요? 좋아요.”
챙길 수 있는 건 챙기는 것.
식구들, 특히 홍윤서의 얼굴 근육이 눈에 보일 만큼 유의미하게 떨렸다.
겉으로는 남의 눈치를 쥐뿔도 안 보는 그이지만, 아무래도 진짜 연예인을 눈앞에 두자 동요하게 되는 모양.
하지만 이것도 그냥 시작에 불과했다.
“오.”
한번 물꼬가 트이자, 이후로도 같은 일이 이어진 것.
“우와, 정말로 김한영…….”
같은 대기실을 이용하러 온 출연자와 인사를 나누는데, 그쪽이 당연하다는 듯 우리를 아는가 하면.
“언젠가 저도 출연할 수 있을까요?”
아예 자기를 게스트로 섭외해 달라며 장난스럽게 부탁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래, 이번 대기실에서의 일들은 뭐라고 해야 할까.
‘방송이 많이 뜨기는 떴네.’
우리 위상이 올랐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김한석 시절에야 이런 게 일상이었지.
하지만 이제 초기화되지 않았나.
그럼에도 업계에서 연예인이라고 할 수 있을 사람들이 우리 방송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고, 하물며 좋은 인식을 품고 있었다.
‘업계 특성인가.’
방송의 힘이었다.
내가 정석으로 뜬 연예인이었다면 이들과 같은 업계 사람으로서 마냥 친근하기 어려웠겠지.
하지만 이들과 나는 궤가 같으면서도 조금은 달랐다.
‘동업자지만, 경쟁자는 아니라는 건가.’
이해관계가 맞물리는 것.
그렇기에 오히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
하물며 진짜 효과는 따로 있었다.
“민아야, 우리도 이제 꽤 유명해진 것 같지 않아?”
“그러게요. 하아, 일할 맛 나네요.”
이미 앞서 한 말이지만, 식구들이 즐거워한다는 것이었다.
“한영이가 고생을 많이 하기는 했어.”
“누나, 한영이는 조금 더 고생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맞아.”
이건 지적하려다가 참았다.
아무튼, 저런 농담이 나오는 것도, 식구들이 은연중에 풍기던 긴장감을 많이 떨쳐 냈다는 증거겠지.
‘이게 중요하지. 타인의 시선으로 자기 입지를 확인하는 거.’
이들이 방송국에 처음 왔을 무렵 지나치게 긴장했던 이유는 하나였다.
자신감이 없었기 때문.
TV 스크린 속에서나 봐 왔던 출연자들 사이에서, 자기들이 한참 모자란 사람인 것같이 셀프로 재단한 탓이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어떠한가.
‘그쪽이나 우리나 같은 사람일 뿐이지.’
다 똑같은 사람이다.
저쪽에서 먼저 우리를 대우해 주니, 긴장이 빠르게 씻겨 나간 것.
한창 흐뭇한 참이었다.
“아 참, 저 매니저 오빠가 불러서 잠깐 나가 볼게요. 이따 봐요.”
정다온은 일이 있다는 듯 대기실에서 나가는데, 문턱 앞에 서서 말했다.
“저 윤서 오빠 팬이에요! 다음에는 밥이나 한번 먹어요!”
그녀가 저 말과 함께 쏜살같이 사라진 순간이었다.
홍윤서가 목각 인형처럼 딱딱하게 굳었다.
호흡조차 멈추기를 몇 초.
그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한영아, 나 오늘 죽어도 여한이 없다.”
“고희범, 메스.”
“……이래서 검은 머리 짐승은 동아리에 들이지 말라고 했는데.”
식구들이 일제히 놀란 표정을 지었다.
나도 놀랍다.
설마, 홍윤서의 팬이라고 자칭하는 연예인이 존재하다니.
방송에서 얼마나 더러운 행동을 많이 하는데.
‘그래도 이 정도로 놀라 버리면 긴장이 더 심해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렇게 일말의 걱정이 남은 찰나였다.
“후후, 후후후후후.”
홍윤서가 음침하게 웃음을 흘리더니 말했다.
“봤냐! 내가 이게 내 인기다! 나도 인기 있다고! 봤냐! 부러워해라!”
긴장이 없군.
잠깐이나마 걱정한 내가 바보였다.
나는 그에게서 고개를 돌려, 정의선을 흘끗 바라보며 말했다.
“의선아, 너 고향이 어디라고 했더라.”
“제주도.”
“거기 앞바다에 사람 던지면 안 들킬까?”
“……나 경찰 지망생인데?”
어찌 되었든, 대기실에서 이런저런 일이 있었던 덕에 꼭 지루하지만은 않았다.
시간을 죽이는 것도 잠시.
“오는 사이에 일이 있어서 늦었다. 얼른 연습 시작하지.”
곧 함재원이 도착했고.
“라이브 방송을 시작하기 전에 일정이 잠시 있겠습니다. 잠시만 따라와 주세요.”
방송국의 공식적인 스케줄이 시작되었다.
* * *
김한영을 반기는 사람이 있었던 건 분명하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건 아니었다.
스튜디오의 어느 구석.
“아까 그거 봤어요?”
“뭐요?”
“대기실 앞에서 시끌시끌하던데요. 신인이면서 눈치도 못 읽고.”
“진짜 놀랄 노자다.”
조연출을 맡은 막내 PD가 못마땅하다는 눈치로 중얼거렸다.
“편집권을 내달라는 것도 그렇고, 무슨 자기들보다 한참 윗급 스타들도 안 할 갑질을 한 대요?”
“야야.”
그 말에 지나가던 사수가 그의 이마에 딱밤을 날렸다.
“악!”
“조용히 해 임마. 들으면 어쩌려고.”
“……들으면 어때요. 없는 말도 아닌데.”
“으이그, 아까 점심시간에 운세 본 게 다 소용이 없구만. 야, 임마, 너 오늘 나이 든 사람 험담하면 화가 생긴다며.”
“아, 그건 나이 든 사람이구요!”
막내 PD는 이마를 만지며 멀찍이 있는 김한영을 노려보았다.
“그럼 저 사람이 뭐 저보다 나이가 많을까 봐요?”
놀랍게도 얼추 맞는 말이었다.
– 다음 화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