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usical Genius Who Lives Twice RAW novel - Chapter 123
123화
기존 방송과 인터넷 방송의 가장 큰 차이가 무엇일까.
이걸 딱 잡아서 말하자면, 곧바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게 있었다.
‘편성권이 누구에게 있는가.’
이 방송을 누가 책임지고, 얼마나 시간을 배분하고, 어떻게 꾸려나가고.
그런 잡다한 것이었다.
얼핏 보기에는 너무 당연한 말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내가 감히 말하건대, 이는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의 차이 그 이상으로 큰 문제였다.
“굳이 천재일 필요 없잖아요.”
내 앞에 선 남자, 함재원이 별다른 말 없이 눈만 깜빡였다.
얼핏 보기에는 거만해 보이지만, 그를 아는 내 기준으로 볼 때는 선방이었다.
불과 한두 달 전까지만 해도 내 말을 탁탁 잘라 댔던 그였기 때문.
‘인내심이 많이 늘었군.’
이만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나는 먼지만큼 감탄하며 말을 이었다.
“신비주의가 먹혔던 건 옛날이야기에요. 천재를 좋아했죠. 특출난 사람이 있다면 그 재능이 자기 것인 것처럼 좋아했고요.”
옛날 시장의 특징이었다.
타고난 재능, 나아가서 초인을 우상화하는 것.
음악도, 스포츠도, 미술도 전부 그러했다.
“하지만 요즘은 달라요. 완전히 달라졌죠.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넌지시 함재원에게 질문을 던져 보았다.
대답이 없는가 싶더니, 그는 알뜰하게 한숨을 내쉬고는 입을 열었다.
“공감대가 변화했겠지.”
“네, 맞아요.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감탄하는 게 다른 분야로 옮겨 갔어요.”
문화 전반에 나타난 변화.
그건 바로.
“인간미를 사랑하게 된 거죠.”
인간미였다.
“대중은 그냥 압도적이기만 한 천재보다는, 조금 더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좋아하게 됐어요. 내 일상의 한구석에 있을 것만 같은 그런 사람이요.”
신비주의는 해체되었다.
자기 정체를 숨기기 급급했던 사람들이 이제 제 발로 카메라 앞에 서서 자기 정체를 드러내기 바빠졌다.
여기에서 앞서 짧게 언급한 편성권의 힘이 지대했다.
‘방송에 꼴랑 5분 더 챙기겠다고 노심초사할 필요가 없지.’
저 시절이라면 신비주의도 필요했을 것이다.
얼마 없는 시간을 알뜰하게 살려야지.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본인이 마음만 먹는다면 대중과 몇 날 며칠이고 느긋하게 소통할 수 있는 세상이 왔다.
“이제 신비주의를 고수하는 연예인은 거의 사라졌어요. 숨기면 손해예요.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도 실력이 된 거죠. 대중도 선생님의 참모습을 알면 더 크게 빠질 거예요.”
모처럼 일장 연설을 쏟아 냈다.
내가 생각해도 그럴듯한 개똥철학이었다는 생각에 뿌듯한데, 함재원은 눈을 비스듬히 뜨더니 물었다.
“이런 건 어디서 배웠나?”
“학교 교양 수업에서요. 희범아, 너도 들었지?”
“어? 응? 어?”
내 질문에 고희범이 고개를 큼지막하게 끄덕였다.
“물론이지! 나 다 기억해!”
“…….”
저거, 안 들었네.
안 봐도 뻔하다. 어디 유머 커뮤니티 눈팅이나 실컷 했겠지.
‘그래, 그게 네 일이지.’
잘했다.
고개를 끄덕이려니 함재원이 의심 가득한 눈초리로 내게 말했다.
“시간 없는데 결론만 말하면 안 되나.”
“흠, 알았어요.”
연설도 여기까지인 것 같아 아쉽지만, 뭐, 좋다.
어찌 되었든 오늘 이 자리에 모인 건 다 이유가 있어서니까.
“바로 방송에 출연해서 터뜨리는 것도 괜찮겠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착실한 방법을 시도해 보고 싶어요.”
3회차 라이브 방송까지 앞으로 열흘도 채 안 남은 시간.
그 시간 동안 대비하고 싶은 게 있었다.
“본방송은 다음 주지만, 저희 방송은 오늘부터 시작하는 거죠.”
빌드업이었다.
이번 생에 들어서 빌드업처럼 마음에 드는 단어가 없다.
준비해 놓고 터뜨린다는 거잖나.
방송 당일까지 남모르게 연습해서 출연하는 것도 방법이겠지.
하지만 드러내는 게 더 이득이다.
“남은 시간 동안 최대한 연습하면서 그걸 다 방송해요. 대중에게 선생님의 매력을 실컷 드러내 보는 거예요.”
“…….”
“어차피 할 연습인데 이렇게 하면 좋잖아요.”
함재원은 잠시 아무런 말도 없었다.
가슴 속을 어떤 동요가 휘젓고 있는 모양.
이해 못 할 건 없다.
한평생 자기 자신을 베일 뒤에 숨기며 살아왔던 사람이다.
대중 앞에 자신의 노력을 드러내는 게 심경이 복잡할 수밖에.
치부를 드러내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다.
부끄럽겠지.
‘뭐, 하지만 내 알 바는 아니고.’
반세기를 이어 온 고집이다.
쉽사리 꺾을 수 있으리라고는 기대조차 안 했다.
오랫동안 기타를 잡은 만큼 두꺼운 손가락을 바라본 순간이었다.
“내가 할 거라고 생각하나?”
함재원은 이곳까지 와 놓고서는 여전히 티끌이 남은 목소리로 내게 물었다.
얼핏 보면 비웃는 것만 같은 질문.
하지만 내가 보기에 그가 저 질문을 던진 건, 여전히 자기 자신에게 확신이 없기 때문이었다.
‘자기가 할 말을 남의 입에서 찾는다니.’
어설프다.
이에 내가 꺼내 놓을 대답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다.
“당연하죠.”
믿음이었다.
“선배님이니까요.”
내가 아는 함재원이라면 하겠지.
정확히 말하자면, 지금의 그라면 말이다.
함재원은 말없이 고개를 돌리고는 기타 케이스를 들어 올리며 말했다.
“자네는 쓸데없이 말이 길어. 내가 아는 누구처럼.”
“그게 누군데요?”
“그런 사람이 있어.”
그는 몇십 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솔직하지 못했다.
* * *
싱어송라이터 김한영.
한차례 거하게 홍역을 앓았던 그 채널이 새로운 컨텐츠를 들고 돌아왔다.
그것이 무엇인가 하면.
[켠 김에 무대까지]무대 당일까지 다이렉트로 연습만 하며 보내겠다는 프로젝트였다.
최소한의 생활 유지에 필요한 수면,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는 전부 연습에만 꼬라박겠다는 발언.
어찌 보면 고시생 공부 방송과 비슷한 면모도 있었다.
차이점이라면 하나.
듣기 좋다는 것 정도일까.
그리고 참가한 게스트가 또 화제였다.
“기타리스트 함재원입니다. 반갑습니다.”
함재원.
3대 기타리스트 중 한 명인 그가 방송에 등장했다.
이게 또 의외였다.
[함재원은 연습 안 하는 거 아니었셈?]그는 널리 연습을 안 하는 것도 알려져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 사람을 모셔다가 연습만 시켜 보겠다니.
실로 괴악한 컨텐츠였다.
[ㄹㅇㅋㅋ] [김한영: 시켜 보았다] [업계 n십년 고인물도 K-한영에게 걸리면 국물도 없지] [느슨해진 음악 씬에 긴장감을 주는 것 같다] [한영이한테는 위아래가 없어 ㅋㅋㅋㅋㅋㅋㅋㅋ]김한영이 평소 식구들에게 연습을 강요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특히, [정의선 키우기] 방송을 통해 이런 면모가 시청자들에게 각인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같은 동아리 식구들에게나 할 뿐.
“오늘은 저희 함재원 선배님께서 저와 함께 죽기 살기로 끝까지 달려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설마 업계에서 몇십 년 위 선배를 불러서 이런 컨텐츠를 시킬 줄이야.
[나이도 있으신데 쓰러지시는 거 아님?] [켠 김에 황천까지였냐고 ㅋㅋㅋㅋㅋ] [방송에서 혼난 걸 이렇게 복수한다고?] [불꽃 효도 가즈아아아아!]하지만 결국에는 남 일이다.
이런 [켠김에~] 류 컨텐츠의 특징이 무엇인가.
내가 고생하는 게 아니라는 것.
나만 아니면 된다는 것.
함재원과 김한영이 방송까지 뭘 얼마나 연습하며 얼마나 고생하든, 이쪽은 액정 너머에서 구경할 뿐이니 편하디편할 뿐이었다.
“이번 저희 방송에 쟁쟁한 경쟁자분들이 너무 많잖아요. 그래서 모처럼 특훈이나 한번 해 보려고요. 시청자님들도 끝까지 함께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본인이 저렇다는데 뭐라고 하겠는가.
[잠깐 하다가 말겠지] [10시간만 채워도 10만원 쏜다 ㅋㅋㅋㅋ] [아 그런데 김한영 벌써 자숙 끝냄?] [잘못한 게 없는데 자숙은 뭔 자숙] [저쪽에서 버로우타고 끝났다구 우리 칭기~~]그렇게 잠시 뒤.
1,000명의 시청자와 함께 기나긴 연습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처음에만 해도 금방 끝낼 거라는 게 시청자들의 판단이었다.
적어도 함재원만큼은 관두겠지 싶었다.
원래 연습이라는 단어와는 하늘과 땅만큼 거리를 둔 사람이니까.
이는.
시청자들의 오판이었다.
[?????] [???] [아니 무슨 13시간이 지났는데 아직도 안 쉬어?]함재원.
그의 본질은 연습이었다.
사람의 모든 곁다리를 쳐 내고 본질 하나만 바라보면, 연습이라는 단어가 남는 게 그라는 사람.
[진짜 귀신 들린 듯 집중하네]그간 대중에게 보여 줄 생각이 없어서 그렇지, 그는 원래 그런 사람이었다.
[진짜 잘 친다] [굳이 연습할 필요가 있나? 이 정도로 치는데 ㅋㅋㅋㅋ]연습부터가 때깔이 다르다.
태권도 달인의 품새가 그 자체로 하나의 볼거리가 되듯, 함재원의 연습은 이미 거대한 공연이었다.
반세기에 가까운 세월 동안 연습한 공연 말이다.
김한영이 앞서 시청자들에게 보여 왔던 그것, 연습의 폭력이 쏟아졌다.
[연습을 했으니까 이 정도로 치는 거지] [천재과라면서] [천재라서 빨리 느니까 더 많이 쳤겠지] [김한영이 혼난 이유 납득 완료]평가가 뒤집힌다.
단순히 천재라는 이미지를 가졌던 그의 위로, 인간이라는 이름의 면모가 덧씌워졌다.
-19시간 15분 16초
-23시간 5분 8초
-40시간 0분 4초
연습 시간 40시간 달성까지 불과 이틀하고도 조금밖에 안 걸렸다.
[100,000원 후원!] [콜라냥: ㅋㅋㅋㅋㅋㅋ 한참 보다가 잠들었다가 일어났는데 아직도 안 끝났어 ㅋㅋㅋㅋ] [50,000원 후원!] [이동식씨 드라이브: ….이 사람들은 지치질 않나?]서서히 사람이 늘어났다
1,000명쯤으로 시작했던 방송이, 연습을 이어 나갈수록 그 숫자가 계속해서 부풀었다.
마치 자발적으로 군세에 합류하는 민병처럼, 한계를 모르고 부풀었다.
[현재 시청자 수: 7,951명]중간에 유마온 2회 편집분 방영이 나갔다.
그 덕분에 시청자의 수가 한층 더 늘어났다.
사람이 붙는다.
단순히 연습일 뿐인데, 이걸 보려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늘어났다.
[뭐임? 유마온 찍음?] [ㄴㄴ 그냥 연습 방송임 ㅋㅋㅋㅋ] [근데 끝이 안 남 ㅋㅋㅋ 50시간 다 되가는 거 보이셈? 릴레이로 돌아가면서 계속 채우고 있음 ㅋㅋㅋㅋ] [켜놓기 딱 좋네 ㅋㅋㅋ] [와 나 공시생인데 이거 켜놓고 공부하니까 ㅈㄹ 잘 됨] [미튜브나 켜 놓고 공부하니까 아직도 공시생이지] [하지만 저한테는 건물이 있어요]어느 순간부터 김한영 방송은 단순한 생방송이 아니게 되었다.
자유 게시판.
만 명이 넘는 시청자들이 틀어 놓고 보는 사랑방으로 승화됐다.
[ㅋㅋㅋㅋㅋ50시간 넘겼다] [뭐야 아직 안 꺼?] [진짜 개열심히하네] [아침에 장 봐올 목록 – 당근 2개에 토마토 1개, 소고기 1근이랑……] [엄] [형들 나 학교에서 짝사랑하는 여자애 있는데 어쩌지] [준]그 사이에 쌓인다.
-62시간 51분 11초
연습이 쌓이고 계속 쌓였다.
그에 따라 응원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이들이 어디까지 하나 보고 싶다는 그 마음이, 시청자들에게 소속감을 선사해 주었다.
-79시간 54분 32초
일평균 10시간을 가뿐히 뛰어넘는 연습량.
이제 시청자들도 알았다.
이번 컨텐츠는 훗날 어느 역사가 되리라는 사실을.
그리고 또.
[괜히 잘하는 게 아니네] [이 정도로 연습하니까 잘 치지] [소름돋는다]함재원이 마냥 허우대만 좋은 천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90시간 1분 8초
슬슬 끝이 보였다.
그 누구도 입 밖으로 꺼낸 적이라고는 없지만, 시청자 모두가 이쯤에서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이번 방송이 언제 끝날 것인가 하는 것을.
-96시간 4분 7초
어느덧 코앞까지 다가왔다.
처음에는 지칠 줄 모르는 것만 같았던 김한영과 함재원 및 팅 식구들의 몸에도 피로감이 눅진하게 쌓였다.
-97시간 33분 59초]
-98시간 47분 11초
-99시간 13분 55초
하지만 시간은 흐른다.
두 사람의 손에 쥐어진 기타의 연주도 흘러간다.
유럽에 어느 경기가 있다.
투르 드 프랑스.
자전거를 타고 23일 동안 3,500km를 달리는 극한의 경기.
유럽의 스포츠 방송국들은 이 경기가 시작되면, 채널을 고정한 채 기간 내내 중계할 때가 잦았다.
3,500km.
그 위대한 거리를 선수와 방송국, 시청자들이 함께 달리는 것이다.
이번 방송도 같았다.
-99시간 57분 58초
그 끝에는.
-100시간 달성
짜릿함.
히말라야를 정복한 것만 같은 짜릿함이 모두에게 찾아왔다.
아무런 이유 없이 소름이 타고 올라왔다.
[소름] [나 지금 살짝 울 뻔했어] [진짜로 해내네]그들의 성취가 아닌, 팅의 성취임에도 모두가 함께 이뤄낸 것처럼 기뻤다.
[믿고 있었다고 젠장!] [진짜냐?] [내가 지금 전설을 눈으로 보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 [이걸 처음부터 보고 있었던 내가 자랑스럽다] [나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 [이 정도면 잘해야지] [1,000,000원 후원!] [리아무쟝: 감사합니다. 정리해고 당하고 반백수처럼 살다가 정신 차렸습니다.] [50,000원 후원!] [매콤돈까스펀치: 진짜 김한영은 내 인생 최고의 가수다]물론.
여기에서 끝났다는 건 시청자들의 판단에 불과했다.
“아, 슬슬 배고플 때가 됐네. 선생님, 저녁 드시러 가실래요? 이 옆에 칼국수 파는 곳 있던데.”
“칼국수 좋아하나?”
“요즘에는 족발도 같이 팔아요. 먹고 와서 마저 하시죠.”
백척간두 진일보(百尺竿頭 進一步).
끝의 끝에서 한 걸음을 더 나아간다.
그 진수가 지금, 이 자리에서 펼쳐졌다.
김한영과 함재원, 그 둘에게는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었다.
[그런데 김한석도 칼국수 좋아하지 않았나?]어느 시청자가 사족을 붙이기 전까지는 말이다.
“아, 칼국수 아시는구나.”
김한영의 입가에 슬그머니 미소가 머금기를 잠시.
터졌다.
“사실 김한석이 칼국수를 좋아했던 건 무명 시절 대전에 공연하러 갔을 때 일 때문인데요. 돈이 없어서 역 앞에서 노숙하는 와중에, 그 앞에서 칼국수 축제를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거기에서 돈 대신 노래를 불러 달라고 했던 것 때문에…….”
[누가 김한영 좀 멈춰!] [저거 저거 또 또 또 TMI 시작한다] [뉴비들아 제발 김한석 좀 언급하지 말라고!! 하면 방송 안 끝난다고!!!] [으아아아악 하나도 안 궁금한 이야기가 끝나질 않아]감탄이 씻겨 나가기까지는 오래 걸리지도 않았다.
“그런데 사실 밀가루를 칼로 썰어 먹는다는 발상이 한국에만 있는 게 아니거든요. 중국에서는 도삭면이라고 하는데, 보통 우육면으로 내놓아서 유린기랑 같이 먹으면 끝내주거든요? 이거 잘하는 집이 신촌에 하나 있는데…….”
[저런 걸 어떻게 아냐고]“홍대에 플러그인이라고 끝내주는 가게가 하나 있거든요. 제 아는 분이 거기서 사장으로 일하고 계시는데, 그분이 마침 옛날에 김한석의 친한 지인이었대요. 그런데 이분이 김한석을 처음 만나게 된 계기도 재밌는데. 이게 어떻게 된 거냐면.”
[하나님 부처님 제발 김한영 입 좀 멈춰 주세요] [나는 재밌는데] [↑닥쳐] [형, 지금 분위기 파악 못 해?]– 다음 화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