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Regressor’s Tale of Cultivation RAW novel - Chapter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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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버린 재능(1)
나는 그 날 아침 찾아온 여우에게, 내 팔을 내가 잘라서 내 주었다.
앞으로의 망설임을 끊어 버리겠다는 의미에서였다.
여우는 내 팔을 먹어 버린 후, 우리의 거주를 허가해 준 후 그대로 돌아가 버렸다.
나는 다른 동료들은 신경 쓰지 않고, 숲의 한적한 곳으로 가 계속해서 검을 휘둘렀다.
그 깨달음을 다시 잡기 위해서!
그러나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사흘이 되어 수도자들이 동료들을 납치해 갈 때까지.
먹지도 자지도 쉬지도 않고 검을 휘둘렀음에도 깨달음은 다시 찾아오지 않았다.
내가 검을 휘두르는 걸 멈춘 건, 나흘째.
해룡왕 서휼이 오 대리를 납치해 간 직후였다.
나는 자리에 허탈하게 앉아 있는 김 주임과 김영훈 부장을 위해 버섯구이에 향신료 역할을 하는 약초를 발라 만찬을 만들어 주었다.
우리 셋은 만찬을 먹으며 마지막 대화를 나누었다.
그리고 얼마 후, 김 주임이 능력이 각성하며 저 멀리서 곱사등이의 노인이 거대한 꼭두각시를 타고 나타났다.
얼마간 김 주임과 실랑이를 벌이던 노인은 나와 김영훈 부장을 공간 균열로 떠밀어 던져 버렸다.
나는 지난 생과 똑같이, 우리에게 손을 뻗는 김 주임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눈을 감았다.
***
“여기는···.”
눈을 뜨자, 이번에는 나무 위였다.
“흠···.”
나는 나무 위에서 신법을 펼쳐 내려왔다.
주변을 둘러보자, 김영훈 부장도 역시 나무에 걸려 있었다.
나는 나무에 올라가 그 역시 내려놓은 후, 주변을 살폈다.
“연국 서남부로군.”
지난 삶.
신마전이니, 귀영각이니를 운용하며.
전국 곳곳을 싸돌아다녔다.
이젠 슬슬 어디를 떨어지더라도 연국 안이기만 한다면 대강 어디쯤인지 맞출 자신이 있었다.
‘지난 삶과 지지난 삶을 합치면 100여 년 동안 연국을 떠돌아다녔으니.’
물론 나라의 크기가 작은 것은 아니었기에, 나도 모르는 곳이 종종 있었지만 대략적인 위치 정도는 충분히 잡아내는 것이 가능했다.
“부장님, 일어나시죠.”
나는 기절한 김영훈 부장을 깨워 상황 설명을 해 주었다.
그는 당황하는 듯했으나, 하도 많은 일이 일어난 탓인지 적당히 받아들였다.
나는 그와 함께 근처 가장 가까운 성으로 향하며 그에게 문자와 언어를 가르쳤다.
며칠 후, 우리는 가장 가까운 성인 호벽성에 도착해, 등선향의 약초를 팔아 장원을 샀다.
나는 그에게 문자와 언어, 그리고 그가 지난 삶 내 단악검법을 변형시켜 창시해 낸 단맥도법을 가르쳐 주었다.
내 가르침을 따라 단맥도법을 익힌 그는, 3개월 만에 절정 고수에 올라 버렸다.
‘조금 허탈하군.’
누구는 평생을 바쳐도 일류 끝자락인데.
누구는 일류 무공을 배운지 3개월 만에 절정, 그것도···.
‘삼화취정이라니···.’
나는 황주삼을 먹고, 머리 위에 세 개의 꽃을 띄운 그를 쳐다보았다.
“후우···.”
얼마 후 운기조식을 마친 그가 가뿐한 표정으로 일어섰다.
“하하, 지금이라면 서 대리도 이길 수 있을 것 같은데?”
“···.”
나는 기운찬 그를 보며 속으로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역시, 이 자는 내가 지난 삶에서 모셔 온 ‘영훈 형님’이 아니었다.
이제는, 정신적으로는 나보다도 한참 어린 사람이었다.
‘살아온 시간으로만 치면, 이젠 내가 김영훈 부장의 할아버지뻘이지.’
문득, 한창 신이 난 그를 보며, 이번 생은 그와 같이 다니지 말자고 생각했다.
“···부장님. 제가 오늘 아침 왠 거지 노인에게 밥을 사 주고 받은 무공서가 있는데, 도통 이해가 안 되어서 그러니, 한번 해석해 보시겠습니까?”
“엇, 서 대리 그거 분명 기연이야! 한번 나 줘 보게!”
나는 지난 삶의 영훈 형님이 내게 전해 준, 그의 깨달음을 담은 무공.
조수월무록(眺修越武錄)을 그에게 건네주었다.
얼마간 조수월무록을 읽던 그의 눈이 휘둥그레지며 목소리가 덜덜 떨리는 것이 느껴졌다.
“서, 서 대리··· 이, 이게 뭔가? 이건··· 그야말로··· 천하제일의 무공일세.”
“···부장님, 할 말이 있습니다.”
“뭐, 뭔가? 아, 그래. 걱정 말게. 이 무공을 익히게 되면 서 대리 역시 내가 잘···.”
“오늘부터, 저는 부장님과 따로 다니겠습니다.”
“···뭐?”
그는 당황한 듯 눈을 휘둥그레 뜨고 나를 쳐다보았다.
“무, 무슨 말인가, 서 대리. 아니, 서은현이.”
“말 그대로입니다. 저는 부장님과 따로 다닐 예정입니다.”
“이, 이유가 뭔가?”
“이유라···.”
나는 뇌리로, 지난 삶에서의 영훈 형님의 모습이 떠올랐다.
승승장구하며 무림맹주가 되었으나, 결국에는 수도자의 세계에 대해 알고, 수도자들과 붙으러 다녔으나, 결국 진정한 수도자를 만나 절망하고 주저앉은 1회차의 김영훈.
천하제일문을 차리고, 수도자들에게 반역하며 수도자들을 참살하고 다녔으나 결국 무시무시한 수도자들에게 걸려 그 자리에 주저앉고, 무의 길을 포기한 채 수도자가 되기를 선택한 김영훈.
아마, 이번 생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번 생 역시 조수월무록을 익히며 승승장구하다가, 아마 다시 수도자들을 만나고, 그들의 앞에서 절망하다가, 다시 무공의 길을 포기하고 수도자가 될 것이다.
나는, 이제 더 이상 그 광경을 보기 힘들었다.
“···저는.”
하지만 이렇게 말할 수는 없는 법이었다.
“강호를 유람하며, 제 경지를 높여 보렵니다.”
“그, 그거야 내가 가르쳐 줄 수도 있네만···.”
“저 혼자 해 보고 싶어서 말입니다.”
“아, 안 되네. 자네가 없으면 내가 어떻게 지내라는 겐가?”
“부장님 정도의 무공 실력이면 충분히 살아가실 수 있으실 겁니다. 말도 가르쳐 드렸고, 문자도, 무공도 다 가르쳐 드렸는 데다, 부장님은 본인의 힘으로 절정 고수까지 되셨으니. 이제 더 이상 걱정하실 것도 없으십니다.”
“하지만···.”
그는 우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또 고향 사람과 헤어져 있어야 한다는 말인가?”
아무래도 단기간 내에 이세계에 떨어져 다른 직장 동료들을 전부 잃어버린 충격이 아직도 전부 가시지 않은 듯했다.
“그렇다면, 2년에 한 번. 오늘 이 집에서 만나는 걸로 하지요. 어떻습니까?”
“···흐음.”
나는 쓸쓸해하는 김영훈 부장을 잘 설득한 후, 그와 헤어져서 성을 나왔다.
그의 곁에 있으면, 천하제일인의 지도를 받으며 조금 더 빨리 절정지경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더 이상 그가 절망하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았다.
성을 나온 나는 산천을 둘러보았다.
“우선, 서경성부터 가 봐야겠군.”
나는 서경성의 사성삼마를 찾아갈 생각을 해 보았다.
연국의 수도인 서경성의 일곱 문파, 사성삼마에는 뛰어난 절정 고수들 역시 많으니 가르침을 받을 수 있을까 해서였다.
‘일단 비무나 해 보러 다닐까.’
물론 사성삼마 같은 대문파는 건드릴 생각이 없다.
그런 곳은 건드리면 괜히 후환이 심하니, 절정 고수가 되기 전까지는 건드리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나는 서경성 외곽에 있는 문파인 팔경각(八敬閣)이라는 문파를 찾아갔다.
팔경각은 서경성의 중소문파로, 문주는 일류 최정상의 고수였다.
팔경각을 찾아가자, 문지기 둘이 나를 막아섰다.
“팔경각에는 어쩐 일이시오?”
나는 약초를 판 돈으로 썩 고급 무복을 입고 있었기에, 문지기는 정중한 태도로 물어 왔다.
나 역시 정중하게 포권을 하며 온 목적을 말했다.
“팔경각에 비무를 청하러 왔소.”
내 말에, 문지기들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본 각은 아무나 찾아오는 곳이···.”
슈칵!
나는 빠르게 발검해서 문지기의 옷 앞섬을 잘라 버렸다.
검이 닿지는 않았지만, 검기가 문지기의 앞섬을 자른 것이었다.
둘 역시 내가 검기를 썼다는 것을 알았는지, 얼굴이 새하얘졌다.
“거, 검기···!”
“일류 고수!”
“이래도 내가 ‘아무나’처럼 보이시오?”
두 문지기는 내게 잠시 기다려 달라고 한 후 팔경각으로 들어갔다.
얼마 후, 문지기 한 사람이 땀을 뻘뻘 흘리며 다시 문 바깥으로 나왔다.
“안채로 드시지요. 문주께서 기다리십니다.”
나는 문지기를 따라 팔경각 안으로 들어갔고, 팔경각 안채의 비무대로 따라갔다.
비무대에는 수염을 길게 기른 장년인이 구절편을 든 채 기다리고 있었다.
“허어, 일류 고수가 찾아왔다 하여 누구일까 고민했소만. 이리도 어린 소협이라니.”
“무명소졸 서은현이, 팔경각의 장문인을 뵙습니다.”
“허허, 어린 소협이 기도가 심상치 않구려.”
“장문인의 기도 역시 범상치 않으십니다. 부디 이 무명소졸에게 가르침을 주시지요.”
우리는 짧게 인사치레를 한 후, 바로 비무에 들어갔다.
촤랑!
팔경각 장문인의 첫 수가 시작되었다.
구절편이 마치 뱀처럼 내게 짓쳐들어왔다.
움직임에 절도가 있다. 무공 자체가 그와 하나가 된 것이 똑똑히 느껴졌다.
나는 단악검법의 초식을 사용해 그의 구절편을 걷어 내었다.
동시에 팔경각 장문인이 구절편 뒤로 나를 향해 발길질을 해 왔다.
부웅!
나는 고개를 숙여 그의 발을 피한 후, 하단세로 검을 휘두르며 품으로 파고들었다.
촤랑!
그의 구절편이 나를 향해 떨어져 내렸고, 나는 빠르게 뒤로 다시 물러나며 기수식을 잡았다.
“···검형(劍形)과 기세가 완전히 하나가 되어있군. 검신합일(劍身合一)··· 일류 후반!”
“장문인께서도 완전히 무공을 녹여 넣으셨더군요. 덕분에 한 수 견식했습니다.”
“허허···.”
그는 내 얼굴을 보며 탄식을 흘렸다.
“그토록 젊은 나이에 그 경지에 이르르다니. 자네는 정말로 천재군.”
“천재라···.”
나는 쓴웃음을 흘렸다.
확실히, 겉으로 보기에 나는 엄청난 천재다.
고작 이십 대 후반에 일류 후기라는 것은, 그야말로 기함할 재능이니까.
이 일류의 경지조차도 일반인은 수십 년을 걸려서야 도달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겉으로 보기에 나는 하늘이 내린 인재일 것이다.
‘하늘이 내린 인재···.’
하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
나는 절대 하늘이 내린 재능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나는, 천재가 아니었다.
“···부족한 재능을 칭찬해 주어, 감사드립니다.”
그러므로, 내게 천재라는 것 또한 칭찬이 아니었다.
그러나 나는 싱긋 웃으며 칭찬을 받아들였다.
평생을 수련해도 일류에조차 도달하지 못하는 이들은 비단 나뿐만이 아니다.
세상에 천재는 몇이 없지만.
둔재는 이 세상을 꽉 채우고도 넘쳤으니까.
그런 둔재 주제에, 천재와 비견될 수 있을 정도로 회귀를 통해 무(武)를 단련할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다시없을 사기적인 기적이니까.
천재는 내게 있어 칭찬이 아닐지라도.
이런 기적을 등에 업고서, 이런 기회조차 손에 넣지 못한 이 앞에서 천재가 아니니 하는 건 오히려 기만일 뿐이었다.
그러므로.
나는 천재이기로 했다.
“이제부터 검기를 사용하겠습니다.”
“그러시게나. 나도 제대로 갈 테니.”
그 말과 동시에, 우리는 서로에게 빠르게 돌격했다.
단악검법(斷岳劍法).
일 초(招).
월악(越岳).
나는 중단세로 검을 좌에서 우로 갈랐다.
초승달 형태의 검기가 지나며 팔경각 문주의 몸을 베어 갔다.
팔경각 문주는 허리를 굽혀 내 공격을 피하고 하단세로 구절편을 펼쳐 왔다.
단악검법.
이 초(招).
입산(入山).
슈칵!
나는 바로 하단세로 바꾸어 그와 같은 높이에서 검을 다시 휘둘렀다.
내 검과 그의 구절편이 서로 부딪히며 둘의 초수가 부딪혔다.
파앗!
팔경각 문주가 허공으로 뛰어올라 초식을 사용하며 구절편을 내리친다.
단악검법.
삼 초(招).
등맥(登脈).
나는 하단세에서 다시 검을 잡고 위로 올려치며 그의 구절편을 쳐 냈다.
공격을 쳐 낸 후, 기수식을 잡고 반격을 시도했다.
사 초(招).
유릉(流陵).
검을 중단세로 잡고 부드럽게 찔러 간다.
팔경각 문주는 구절편을 이용해 막아내려 했으나, 내 검은 더욱 구불구불하게 휘어지며 문주를 찔러 들었다.
그는 몸을 뒤로 빼서 찌르기를 피했으나, 구불구불한 검기가 그의 옷깃을 스쳤다.
나는 그가 뒤로 물러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초식을 이어 나갔다.
오 초, 괴암(塊巖).
육 초, 기석(奇石).
검을 들고 검무를 추듯 회전하며, 덩어리진 검결의 사이로 공격이 들어올 수 없는 공방일체를 만들고,
그 회전 속에서 변초를 만들며 점차 검속을 높인다.
붕, 붕, 붕, 붕!
칠 초, 심산(深山).
나는 회전력을 이용해 자리를 박차고 달려들었다.
팔경각주는 구절편을 이용해 나를 쳐 내려고 했으나, 육 초식으로 만들어 낸 기이한 변초로 인해 그의 품에 파고들 수 있었다.
“흠···!”
그의 거리 안으로 파고든 후, 우하(右下)에사 좌상(左上)으로 몸을 비틀어 베어 냈다.
피싯!
팔경각주가 한 바퀴를 돌아 가까스로 검격을 피했으나,
내 검기가 팔경각주의 옷 앞섬을 잘라 냈다.
동시에 그는 한 바퀴를 돈 회전력을 이용해 나를 향해 구절편을 휘둘렀다.
팔 초, 유곡(幽谷).
나는 다시 검을 휘둘러, 팔경각주의 구절편을 흘려내어 구절편에 담긴 힘을 무력화시켰다.
부웅, 부웅, 부웅!
팔경각주는 한 걸음을 물러나더니 구절편을 세 번 휘둘렀다.
나 역시 그에 맞서 검을 좌상(左上)으로 들어,
구 초, 산수화(山水畵).
우하(右下)로 내리치며, 다시금 내공을 이용해 우상(右上)에서 좌하(左下)로 내리치는 것을 세 번 반복했다.
도합 여섯 번의 참격이 구절편을 막아낸다.
나는 검을 들고 상단세로 내리치며 내공을 끌어올렸다.
십 초, 용맥(龍脈).
용맥기공의 내공이 폭발하듯 솟구쳐오른다.
어마어마한 거력이 검에 깃들며, 패도적인 기세로 팔경각주를 베어 갔다.
“으읏!”
콰앙!
팔경각주가 그에 맞서 구절편을 휘둘렀고, 검과 구절편이 부딪히며 마치 화포가 터진 것 같은 굉음이 일어났다.
“크윽!”
팔경각주는 손끝으로 전해지는 충격에 미간을 찌푸리며, 그 자리에서 회전하며 구절편을 휘둘렀다.
‘네 번!’
이번에 쏟아지는 구절편의 공격 횟수는 네 번에 달한다.
십일 초, 단애(斷崖).
콰각!
내공이 실린 내 검에 천근추의 수법을 적용했다.
검이 어마어마하게 무거워진다.
동시에 검에 실린 검기에, 검은 그대로 비무장 바닥을 뚫고 박혀 버렸다.
나는 검이 바닥에 박힌 채로, 비무대 바닥을 잘라 버리며 팔경각주를 올려 베었다.
“크읏!”
슈칵!
검이 바닥에 박힌 상태에서도 빠르게 움직였지만, 바닥에서 빠져나온 순간부터 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속도가 빨라졌다.
팔경각주는 그 속도 차이에 당황하다가 내게 옷의 앞섬이 다시 한번 베였다.
‘끝을 내면 되겠군.’
십이 초, 칠광일출봉(七光一出峰).
산 너머로 해가 떠오르며, 햇살이 온누리를 비추듯.
십일 초의 초식 너머로 일곱 갈래의 검기가 쏟아졌다.
챙!
결국, 팔경각주의 구절편이 검기에 잘려 나가며 비무대 바깥으로 떨어져 버렸다.
“허, 내 패배요.”
“좋은 기회였습니다.”
나는 공손하게 그에게 포권을 한 후, 팔경각에서 나왔다.
‘팔경각은 지난 삶에서도 정도문파였는지라 비겁한 짓은 잘 하지 않기로 소문난 문파였지.’
앞으로 지난 생에서도 올곧은 것으로 소문난 문파들을 찾아가 비무를 하고, 어느 정도 명성을 올린 후 찝찝한 문파들도 하나둘 상대할 요량이었다.
그렇게 계속해서 비무행을 하며, 언젠간 반드시···.
‘절정지경에 오를 것이다!’
이번 생에는,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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