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Regressor’s Tale of Cultivation RAW novel - Chapter (208)
조각난 마음 (5)
50년의 세월 동안.
규백은 지옥 수련을 거듭했다.
처음에는 나 혼자서 그녀를 지도해 주었으나, 시간이 지나자 장익 역시 그녀를 같이 지도해 주었고, 그녀의 실력은 일취월장하기 시작했다.
어찌어찌 그녀는 나와 장익의 지도로 등봉조극의 극한에 이르는 데에 성공했다.
그 와중에 장익이 등봉조극의 구결을 내게서 받아갔다거나 한 사소한 일이 있었지만, 어쨌든 그녀는 등봉조극에 이르렀고, 월도입천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월도입천에 결국은 제대로 들지 못했다.
파아아앗!
규백의 강환들이, 그녀의 의식 영역과 겹치며 그녀의 의식 영역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꿀렁, 꿀렁….
얼마간 불안정하게 흔들리던 규백의 의식 영역은, 순간 밧줄.
혹은 사슬 같은 모습으로 변하나 싶더니 그대로 스러져 버렸다.
“뭐냐, 이건. 장난하는 거냐?”
영역의 주인인 원숭이 요수는 규련이 하는 짓을 보고는 답답하다는 듯이 가슴을 쾅쾅 쳤다.
규련은 잠시 한숨을 쉬는 듯하더니, 손가락을 굽혔다.
쿠드드득!
그녀의 손끝에서, 샛노란 강기가 맺혔다.
얼마 후, 규련의 전신에서 황룡을 닮은 강기가 끓어올랐다.
“뭐, 뭐냐, 정순지력? 축기경 요수였느냐? 하지만 결단경에 도달한 이 몸에겐….”
다음 순간.
강환으로 의식을 가속시킨 규백은 득달처럼 원숭이 요수에게 달려들어 공격을 가했다.
마치 짐승 같은 모습이었다.
애당초 요족 중 신령한 혈통을 타고난 용족의 움직임을 기반으로 만든 것이 용형비호조.
용형비호조는, 규련이 사용하던 전투 방식대로 만들어진 무공이었기에, 본체로 싸울 때는 늘 야성 넘치게 싸우던 규련 본인의 전투 방식이 녹아 있었다.
쿠구구구구!
규백의 용형비호조가 원숭이 요수의 몸을 스쳤다.
마치 사나운 용처럼 상대를 몰아치는가 했으나, 동시에 그것은 무공이었기에 완급 조절을 하며 상대를 몰아붙이기도 했고, 무예의 묘리가 드러나며 적은 힘으로 큰 효과를 보기도 했다.
이미 용형비호조는 50년간 그녀의 손에서 펼쳐지며, 내가 만들었던 최초의 용형비호조와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규백이 자기류로 개조해 오기도 했고, 장익이 충고를 해서 고친 부분도 꽤 되었기 때문이었다.
어쨌든, 한때 준 합체기였던 이의 조각답게, 규백은 삽시간에 원숭이 요수를 제압하는 데에 성공했다.
“크헉, 꺼허억! 사, 살려….”
원숭이 요수는 처음의 기세는 사라지고 규백에게 목숨을 구걸하기 시작했다.
규백은 그제야 강기를 거두고 원숭이 요수의 위쪽에서 내려왔다.
“어떤가.”
“많이 성장하셨습니다.”
내 칭찬에 규백은 팔짱을 코웃음을 쳤다.
“몇 번이나 말하지만, 그저 재활 운동일 뿐이다.”
“예, 예.”
그리고 그런 그녀를 보며, 장익이 다가왔다.
[상대에게 달려들 때 발 사이의 보폭을 조금 더 넓혀라. 그리고 의념의 간합에 조금 더 신경 쓰면서 정순지력을 쓰도록.]“예.”
규백이 장익에게 강의를 듣는 동안, 나는 원숭이 요수에게 가, 내가 만든 진법 깃발을 건넸다.
“이보게, 도우. 자네가 이 근방 원숭이들의 대장이라고 들었네.”
“그렇…다만?”
“혹시 원숭이들을 시켜, 이 진법 깃발을 습지 정 가운데, 영기가 가장 풍부한 곳에 꽂아 줄 수 있나?”
원숭이 요수는 자신을 두들겨 팬 규백의 눈치를 슬쩍 보는 듯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네.”
“그래, 그럼 잘 부탁하지. 참고로 허튼짓하지 말기를 바라네.”
쿠구구구구!
원숭이 요수에게, 원영기에 달한 내 영기의 압박을 흘려 주자 요수는 안색이 파리해져 미친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예, 여부가 있겠습니까 선배님. 무조건 따르겠습니다! 반드시요!”
나는 친절한 원숭이 친구들에게 진법의 설치를 맡겨 둔 후, 장익의 잔소리를 듣는 규백과 유화에게 다가갔다.
“자, 오늘로 마지막 진법이 설치되었습니다. 이젠 정말 준비를 하셔야 할 겁니다.”
“그래, 알겠다.”
“좋아요.”
우리는 장익과 함께, 우리가 처음 떨어졌던 황무지.
규련의 사체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우우웅!
규련의 사체는 산맥만 한 크기로, 여전히 황무지 전체를 뒤덮는 거대한 크기였다.
규백은 그런 규련의 사체를 보며,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규련의 사체는 50년이 지난 지금도, 피가 뽑혀서 말랐을 뿐 여전한 위엄을 자랑했다.
규련이 자랑하던 황금빛 비늘은 하나도 바래지 않았고, 그녀의 발톱도 여전히 살아 있는 듯이 날카로웠다.
다만, 그녀의 두 뿔은 서휼에게 뜯겨 나가 있어 없어진 상태였지만.
얼마간 규련의 사체를 바라보던 규백은 입술을 물어뜯었다.
“…그래서, 비승은 언제 할 거냐.”
“오늘 저녁에 진법들이 일제히 발동됩니다. 그때를 빌어 해야겠지요.”
“…알겠다.”
규백은 규련의 사체를 보고 있자 마음이 복잡한 듯.
착잡한 얼굴로 어딘가로 사라졌다.
[이제 작별이군.]“예, 그동안 존자께 신세를 많이 졌습니다.”
[별것 아니다. 나야말로 재미없는 작업 중에 너희를 가르치게 되어서 썩 재미를 봤다.]어느덧, 나는 장익의 가르침 아래에서 답천의 극한에 이르렀고, 답천 너머에 대한 깨달음도 얻어 갈무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유화는 장익의 아래에서 그녀가 그토록 바라던 하현 마지막 달에 도달하는 데에 성공했으며, 규백 역시 입천을 조금씩 바라보고 있었다.
[아마, 규백은 투혼 1보에 못 도달할 거다.]장익은 규백이 사라진 자리를 보며 혀를 찼다.
[그녀의 심상은 아직도 너무 혼란스럽고, 갈망이 강하기는 하지만, 하나의 어떤 개념으로 통합되지 않았어.]“…하지만, 보셨지 않습니까? 규백의 의식 영역이 찰나 간 변화했던 모습을.”
내 질문에 장익은 어이가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그런 건 투혼이 아니다. 차라리 의식공법이라는 말이 더 맞겠지. 아니, 의식공법이 아니라 천족의 제사법이라 해야 하나? 아니면 고대 비술을 통한 요술이라 해야 하나?]장익의 말이 이어졌다.
[규백이 도달한 것은, 자신에게 아직 이어져 있는 광한지약을 향한 집착이야. 그녀는 제대로 투혼을 연마하고 심상을 갈고닦아 투혼 1보를 디딘 게 아닌, 광한지약이라는 고대 비술에 심신이 녹아들어 투혼 1보와 유사한 뭔가를 보이는 것이지.]“…그렇다면, 오히려 광한지약의 대상이 있는 곳에서는 입천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닙니까?”
[하, 특정한 대상에게만 효력을 발휘하는 투혼 1보…. 그런 구현이 없는 건 아니다만, 그녀는 자신의 광한지약에 너무 의존하고 있다. 광한지약은 애당초 발동 조건을 찾지 못해 사장된 고대 비술이거늘, 결국 광한지약을 발동시키지 못하면 제대로 발동도 할 수 없는 구현이야. 쓸 수 없는 반푼이 구현이란 소리지.]장익은 규백이 마음에 안 든다는 듯이 혀를 찼다.
규백은 월도입천의 실마리를 찾았다.
하지만, 그녀가 도달한 월도입천은 그녀에게 남아 있는 서휼과의 광한지약에 굉장히 큰 의존을 해서 발동하는 기묘한 월도입천이었다.
눈앞에 서휼이 없으면 제대로 발동하지 않고,
광한지약의 발동 조건도 고대 적에 실전되어 제대로 발동해도 반편이이며,
평소에는 사용도 불가능하다.
한 마디로, 월도입천이라 부르기도 애매한, 규백의 서휼을 향한 기묘한 집착이 낳은 무언가였다.
‘하지만… 만약 규백이 서휼과 단둘이 대면하여, 그녀 자신이 입천의 조건을 만족시킨다면….’
서휼에 한정하여, 어쩌면 규백의 입천은 서휼이 절대 벗어날 수 없는 무서운 입천이 될지도 몰랐다.
오직 서휼을 그리며, 서휼과의 만남을 갈구해 온 규백이 얻은.
서휼에게만 통하는 특이한 입천.
그것이 규백의 입천이었다.
‘독특하단 말이지….’
나는 속으로 재밌다는 생각을 하며, 규련의 사체에 다가가 비늘을 쓰다듬었다.
“이제, 떠날 날이 다가왔으니 몇 가지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존자시여?”
[물어봐라.]나는 여태껏 함천존자에게 궁금했던 질문들을 물었다.
“심족의 경지는, 어떻게 나눠집니까? 심족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지요?”
[각각 결단, 원영, 천인에 대응하는 구현 1, 2, 3단계. 혹은 투혼 1, 2, 3보가 있고, 그 너머에도 3보가 있다.]“3보라면…”
[사축, 합체기에 대응되는 1보, 쇄성, 성반기에 대응되는 2보, 개열기에 대응하는 3보가 그것이지.]“그냥 3보가, 구현 3단계 너머의 명칭입니까?”
[각자에 따라 다르다. 유화 같은 경우는 상현 첫째 달, 중간 달, 마지막 달로 너머의 경지를 칭하고. 나 같은 경우는 어전삼보(御前三步)라고 칭하지.]“…3보가 개열기에 대응된다고 하셨는데, 진선의 경지에 대응되는 경지는, 모르시는 겁니까?”
[안타깝게도 모른다. 애당초 3보의 개념을 만든 게 나다. 누군가에게 가르침 받아서 만든 개념이 아니기에 너무 높은 경지는 알 수 없어서 모르지.]“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는 팔짱을 낀 채 나를 쳐다보았다.
[또 묻고 싶은 게 있느냐.]“예, 한 가지 더 여쭤도 될지요?”
[그래.]나는 잠시 침묵하다가, 조심스레 장익에게 물어보았다.
“혈음계를 제외한, 모든 중경계의 쇄성기 존자들께서는 현재 출타 중이라 들었습니다. 듣기로는, 성계에 있는 부해계, 그런 것을 찾고자 한다더군요.”
[뭐 틀린 말은 아니군.]“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어떤 걸 찾으시는지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뭐, 큰 비밀은 아니니 말해 주마.]그는 큰 비밀은 아닌 듯이 가볍게 얘기를 했다. 하나 이어진 장익의 말에, 나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현재, 전 계의 쇄성기 존자들은 12만 년 전의 망나니, 뇌선(雷仙) 양수진의 유해(遺骸)가 있는 곳으로 진입하려 집결해 있는 상태지.]“뇌선… 양수진의 유해…?”
[그래. 뇌선 양수진의 유해 중 일부는 산산조각 난 채 성계를 떠돌아다니고 있고, 그 성계를 떠돌아다니는 유해 중 일부는 부해계로 변화하였다.]“부해계….”
역시, 부해계란 진선의 사체 조각으로 만들어지는 하계인 듯했다.
[4만 년 전… 양수진의 유해를 찾으려 그가 임종을 맞이했다는 수계에 내려갔으나, 수계에는 그의 유해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수많은 고위 수도자들이 온 천역을 뒤져 마침내 양수진의 흔적이 있는 곳을 알아냈지.]“…어째서 양수진의 흔적에 그렇게 집착하는 것입니까?”
[…양수진은 생전에 엄청난 가치를 지닌 것을 각 중경계에서 도둑… 아니, 대여해 가 놓고 돌려주지 않았다. 각 중경계에게는 어마어마하게 중요한 것인지라 그에게서 그것들을 되찾기 위해서지.]아무래도 그것이 무엇인지는 일부러 말하지 않는 듯했다.
[양수진은 자신의 선보에 중경계의 귀중한 핵심들을 꽂아 넣었고, 양수진의 유해를 찾으면 선보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양수진의 선보… 말씀입니까?”
나는 문득 천뢰번을 떠올렸다;
“혹 천뢰번이라는 것이 그것입니까?”
그러나 장익은 피식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천뢰번은 양수진의 선보가 아니야. 양수진이 사용한 선보는 맞지만, 전설로는 그가 진선계의 어느 고명한 존재에게서 강탈해서 쓰는 것이라 하더군.]“….”
[이건 그냥 내 생각이긴 한데, 양수진에게 선보를 강탈당한 존재는 피눈물을 흘리며 선보를 되찾을 날을 기다리고 있겠지? 하하하….]어째, 흘려들을 수 없는 얘기였다.
그 말대로라면, 얼마 후 금신천뢰문에 강림할 진선은 양수진에게 원한이 덕지덕지 눌어붙은 진선계의 고명한 존재라는 것이 아닌가.
‘천뢰번만 가져가서 현음의 입에 꽂아 넣으면 문제가 해결일 거라 생각했지만….’
어쩌면, 진선이 강림한 시점에서 양수진의 의발을 이은 문파들은 모조리 끝장인 것일 수도 있었다.
나는 장익에게 몇 가지 궁금했던 점을 더 질문했다.
그리고 마침내, 다시 시간이 흘러 하루가 흘렀다.
나는 규련의 사체 옆에서, 내가 행성 곳곳에 설치한 진법들이 작동하는 것을 느꼈다.
우우웅!
규백과 유화 역시 내 쪽으로 모여들었다.
행성 전체의 희박한 영기들이, 행성 전역의 용맥을 타고 이곳으로 몰려들었다.
희박한 영기였으나, 한곳으로 몰리니 광한계 본토보다도 일순간 영기의 농도가 짙어진다.
키이이잉!
나는 영맥들의 중심에서 수결을 맺으며 공간 균열을 열기 시작했다.
쿠구구구구!
50년 동안, 광한계로 비승하기 위해 만든 진법.
귀환광계진.
나는 귀환광계진을 제어하며, 옆에서 우리를 쳐다보는 장익의 분체에게 인사를 올렸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그래, 다들 수고했다. 서은현, 너는 뭐 딱히 할 말은 없다. 앞으로도 꾸준히 정진하면 투혼3보, 구현 3단계에 닿을 것이야.]장익은 우리를 차례대로 뜯어 보며 말을 이었다.
[유화, 너는 하현 마지막에 올랐지만 아직 경지가 일정치는 않다. 그리고 비승하면 비승 직후는 천, 지족 놈들이 관리하는 건곤중역 비선대일 테니 긴장해야 할 터다. 네가 다 대 일에 능하고, 서은현이 알려 준 월수궁무록이 있더라도 사축기 수사들이 바글거리는 곳이니 긴장해라. 거기에 건곤성에는 합체기 태수도 머물 테고… 뭐, 내가 알려 준 방법을 쓰면 건곤성 합체기 태수도 함부로는 못할 터다.]그는 유화에게 충고를 준 다음, 규백에게 시선을 돌렸다.
[규백, 너는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가르쳤던 놈들 중 최악이었다. 자질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마음 상태에 대한 것이 문제지.]“….”
[늘 네 자신을 찌꺼기라 생각하지만, 너는 어떤 의미로 관주사자 규련 본인이기도 하다.]“…그럴 리가….”
[흥, 존재의 본질에 대해 고찰하여 경지에 달하는 게 심족인데, 그런 심족 쇄성기 급 존자께서 하는 말을 못 믿는 게냐?]“….”
[늘 스스로를 찌꺼기라 생각하고, 서휼이란 녀석에 대한 애증에 사로잡혀 있고,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골치 아픈 녀석이 너였다. 하지만….]장익은 그녀의 어깨를 짚어 주며 미소를 지었다.
[천, 지, 심족을 떠나. 한 명의 선배로서 네가 행복을 찾았으면 좋겠다.]우웅!
장익은 그녀의 심상에 무언가를 불어넣었다.
[자, 그럼 이제 다들 가 보거라! 짧지만 즐거운 만남이었다!]우우우웅!
나는 귀환광계진을 발동시킨 후, 장익에게 절을 올렸다.
유화와 규백 역시 나름의 방식으로 예를 올렸다.
나는 장익에게 예를 올린 후 규련의 사체를 쳐다보았다.
규백 역시 규련의 사체를 쳐다보았다.
규백은 스스로를 규련의 조각, 찌꺼기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녀의 말에 따르면 진짜 규련은 죽은 것이었고, 고로 오늘 보는 규련의 사체가, 내가 이번 생에 기억하는 규련의 마지막 모습인 셈이었다.
‘편안히 잠드십시오, 규 선배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나는 규련에게 역시 마음속으로 절을 올렸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귀환광계진이 빛을 발하며 우리를 저 공간 너머로 쏘아 올렸다.
파아아앗!
천인기에 대응되는 답천 너머에 도달한 유화가 금을 타기 시작했고, 나와 규백은 그녀에게 붙어서 공간 압력에 저항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서휼에게 배신당하고 60년의 세월이 흘러, 우리는 귀환을 위한 비승(飛昇)을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