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Regressor’s Tale of Cultivation RAW novel - Chapter (416)
회귀수선전(回歸修仙傳) 416화
삼대 재앙 (2)
파아아앗!
파공성과 함께 한 줄기의 백색 둔광이 허공을 가로질렀다.
쿠구구구구!
백색의 둔광 안쪽에서는 강력한 영기의 압력과 거대한 바람이 뿜어져 나왔고, 수많은 요수들과 영수들은 그 둔광의 기운을 느끼자마자 화들짝 놀라 혼비백산하여 도망쳤다.
쿠릉, 우르르르릉!
그리고, 문득 그 백색 둔광의 주변으로 먹구름이 흘러 들어가는 듯하더니 백색 둔광의 안쪽으로 흘러 들어갔다.
백색의 둔광은 서은현이었고, 그의 안쪽으로 들어간 것은 천겁의 구름이었다.
그러나 괴이쩍은 괴사가 벌어졌음에도 서은현은 눈을 조금 꿈틀거렸을 뿐 표정에 변함이 없이 빠르게 인족 영역으로 날아 들어갔다.
* * *
쿠릉, 쿠르르릉!
내 영역 안쪽에서는 현재 서란이 사축기 승급을 완료하는 중이었다.
내가 증룡진인의 저물도에서 미리 따 놓은 해란과가 상당한 도움이 됐는지, 서란은 해란과를 복용한 후 어마어마한 경지의 상승을 이루고 반보 사축기에서 완전한 사축기로의 승급을 시도할 수 있었다.
물론 지금은 한시가 급한 상황이었기에 일단 내 체내에 넣고 이동하며 승급을 치르는 것이었다.
물론 이리하면 내 체내에서 천겁이 몰아치기 때문에 영역에 손상이 갈 수도 있었지만 다행히 그 점은 전명훈이 천뢰의 영향을 최소화시켜서 큰 문제는 없었다.
우우웅!
나는 빠르게 허공을 이동하며 광한계의 천지영기를 흡입했다.
“후우….”
19만 년이라는 시간 동안 천천히 경지를 올려 온 나였다.
비록 창세 이후 진득한 천지영기 속에서라는 조건하에서 경지를 올린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합체기 수사가 지녀야 할 경지에 대한 깨달음은 상당수 갖춘 채였으므로, 나는 순식간에 합체기 극초기에서 합체 초기 수준으로 경지를 올릴 수 있었다.
물론 합체 중기, 후기를 거쳐 대원만에 도달하려면 상당히 시간이 필요했지만 말이었다.
합체기 경지의 구결은 크게 여섯 가지로 나뉘었다.
우(雨), 양(陽), 욱(燠), 한(寒), 풍(風), 시(時).
각각이 흐림(雨), 맑음(陽), 따뜻함(燠), 추움(寒), 바람(風)으로, 계절의 변화(時)를 나타낸 것이었다.
합체기에서의 수행은 자신의 합도영역 내에 있는 천지사방, 육합(六合)을 통합하는 것이다.
그러한 육합을 통합하게 하면 각각의 천지사방을 통합할 때마다 하나의 신통을 얻을 수 있는데, 이러한 신통의 이름들이 바로 위의 여섯 가지였다.
이를 통틀어 서징(庶徵)이라 칭하며, 자신의 영역을 더욱더 완벽하게 장악하여 그 안에서 조화를 부려 가기 위한 과정이기도 했다.
전명훈의 합도영역 하전별뢰대‘우천(雨天)’ 같은 경우, 우(雨)의 신통을 가장 ‘강하게’ 각성했기에 그러한 이름이 붙은 것이었다.
합체기 태수들은 절대다수가 우, 양, 욱, 한, 풍, 시의 순서로 신통을 깨닫는다.
그러나, 나는 달랐다.
우우웅!
나는 영역 내에 낮과 밤이 윤회하는 것을 느꼈다.
낮과 밤은 광음(光陰)이라고도 불리우며 시간을 나타내는 또 다른 단어기도 했다.
애당초 시간의 선보인 영승을 직시했을 때도 내 몸이 광음으로 변해 흩어지기도 했으니, 시간 그 자체나 다름없으리라.
여하튼, 중요한 것은 그것이었다.
시(時).
나는 우(雨)가 아닌 시의 신통을 먼저 깨우친 상황이었다.
어째서 ‘시’의 신통을 먼저 깨우쳤는가.
짐작 가는 것은 있었다.
‘광한 천원….’
우우웅-
광한 천원의 구결들이 회전하며 시의 신통을 일깨우고 있었다.
위이이잉-
광한 천원의 구결에 의해 광음이 회전하며, 여섯 신통 중 마지막 신통이 일깨워진다.
‘이렇게 되면, 우가 아닌 시를 일깨웠으니 다른 수사들과 반대 방향으로 신통을 깨달아야 하겠지.’
지닌 회차의 창세 초창기에도 우 다음에 양이 아닌, 시 이전의 풍을 깨우쳤다.
바람(風).
쿠구구구구구!
평소라면 조용히 이동했겠지만, 나는 시(時)의 다음 신통인 풍의 신통을 얻기 위해 주변으로 파공성과 함께 폭풍을 흩뿌리며 나아갔다.
얼마나 허공을 날았을까.
파아아앙!
나는 바람 속에서, 저 멀리 익숙한 지역이 보이는 것을 눈치챘다.
삽풍역.
휘오오오오오!
바람과 어둠, 음기가 잔뜩 모이는 삽풍역은, 이전 회차와 달리 강민희가 이곳에서 튀어나오진 않은 덕에 이전처럼 명귀계의 한 곳처럼 변화하진 않았다.
‘지금 강민희는 아마… 인족 영역 즈음에서 튀어나올 확률이 매우 높다.’
나는 축지법과 비둔술, 활공술, 어검비행 등을 전부 사용하며 빠른 속도로 삽풍역을 지나치며 인족 영역을 향해 날아갔다.
동시에 영역을 살짝 개방하여 삽풍역에 있는 바람 중 일부를 내 영역에 받아들이기도 했다.
파아앗!
며칠 후.
저 멀리, 인족 영역인 천공도 지대가 보이고 있었다.
‘아직 그녀가 깨어나진 않았다.’
귀도성모 강민희는 무조건 이 시점에 깨어나 주변을 황폐화한다.
지난번에는 삽풍역에서 깨어나 난동을 부렸으나, 이번에는 삽풍역에서 깨어날 인과 자체가 없다.
그러니 한마디로, 그녀는 그냥 인족 흑색귀골곡 지부에서 깨어나 주변을 황폐화시킬 가능성이 높았다.
‘몇 명의 인간이 죽을지 상상도 되지 않는다.’
나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날아가며 머리를 굴렸다.
‘강민희가 언제 깨어날지 알 수 없어. 지금 당장 깨어나도 이상하지 않다.’
그러니, 그녀가 깨어나기 전.
인족들을 대피시켜야 했다.
쇄성기 수준인 강민희의 영향이 닿지 않는 곳까지….
인족 영역 가장 바깥에 있는 시운도.
그 시운도 방향에서, 이곳을 향해 급격하게 날아드는 나를 감지했는지 결계를 작동시켰다.
인족 영역 전체가 구름에 덮여 존재감이 흐릿해졌다.
내가 아마 이성 없는 괴물이나 인족 영역에 처음 오는 태수였다면 인족 영역이 있는지를 모르고 그냥 지나쳤을 터였다.
인족 영역 전체의 용맥을 활성화시켜 펼치는 결계대진으로, 강력한 존재가 근방을 날아갈 때 인족 영역 자체를 숨기며 방어하는 성능을 지닌 ‘은연대진’이었다.
콰아아앙!
그러나 나는 은연대진의 빈틈을 정확히 감지하고, 대진의 한 귀퉁이를 그대로 박살 내며 인족 영역에 진입했다.
그와 동시에.
번쩍, 번쩍, 번쩍!
내 주변으로 여러 개의 빛덩이들이 떠올랐다.
빛덩이들은 허공에서 몸을 비틀더니, 인간형으로 변화하였다.
인족 총연맹 태수들의 투영이었다.
준제, 골맥, 개진, 응연, 위령선, 위수.
헌원을 제외한 현 인족 총연맹 태수회의 여섯 합체기 태수들인 것이었다.
그들은 나를 보며 흠칫 놀라는 듯 했다.
“다들 간만이외다, 태수회 여러분.”
[…하, 하하… 서 수사셨구려.]준제는 조금 식은땀을 흘리는 듯하더니 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나는 준제의 심상이 미친듯이 파동치는 것을 보았다.
[고력계에서 빠져나오셨군. 이거 안 그래도 근시일 내로 빼내 드리려 했건만 자력으로 빠져나오시다니… 거기다가 고력계에서 합체기가 된 것이외까…? 허허, 진정으로 태수 자격이 생기셨으니 이거 축하연이라도….]“말씀은 고맙지만 이럴 시간 없소.”
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내 분노를 피하려 노력하는 준제의 말을 끊었다.
“지금 쇄성기급의 어떤 존재가 인족 총연맹을 습격할 가능성이 높소. 지금 당장 인족 전체의 거주지를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오. 그렇지 아니하면 인족 영역이 오늘 통째로 멸망할 것이오.”
내 말에 그들은 하나같이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웃기게도, 천기는 맑았다.
하지만 사실이었다.
단지 명계 수석판관장 같은 초고위 존재가 얽혀 있는 사건이기에 천기를 읽지 못하는 것일 터였다.
“아무래도 고위 존재가 개입해서 그런지 지금 당장은 천기를 읽을 수 없을 것 같소. 하지만 그대들도 아시잖소. 뇌령도에 존재를 드러냈던 [어떤 존재]에 대해서는 천기를 읽을 수 없었다는 것을….”
내 말에 그들은 서로 전음으로 의견을 주고받는 듯 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무슨 말인지는 이해했소. 하지만 인족 영역을 옮기는 것은 신중해야 할 일. 아무리 서 태수의 말이라지만, 우리 태수회 전원이 본체로 모여 단체로 예지를 해 보고, 성사께 상소도 올리고 답신을 받아 그런 위험이 정말로 있다는 것이 확인된 후에야….]“미안하지만 그럴 시간 없소. 지금 당장, 하루라도 빨리 인족 영역을 옮겨야 하오.”
[…솔직히 별로 믿기지는 않소. 하지만 서 태수 그대가 태수이기에 그대를 생각하여 절차라도 밟아 보는 중이니 조금만 참아 주시오. 이 일이 당장 그대가 이곳으로 오자마자 해결해야 할 일이었다면 어찌 이전에 미리 알려 주지 않았소!]준제는 나름 준엄하게 나를 꾸짖는 것 같았지만, 나는 짜증이 치솟는 것을 참으며 차근히 입을 열었다.
“일단 진정하시고 내 말을 들어 보시오. 내가 그대들에게 이 일에 대해 미리 말을 하려 했소. 하지만 준 맹주. 그대가 내 연락을 바로 끊어 버리고, 내가 인족 연맹에 연락조차 하지 못하도록 막아 버렸잖소!”
내 말에 준제는 입을 뻐끔거리다가 헛기침을 했다.
[그, 그건… 미안하오. 내 새로 얻은 뇌전 신통을 수련하던 와중 체내의 뇌전이 발작해서 실수로 서 수사의 연결을 끊었던 것이오. 하지만 서 수사의 말대로 정말 무시무시한 존재가 강림한다고 바로 대피하기에는 사실….]그리고 그때였다.
꽈지지지직!
내 체내에서 한 줄기 적뢰가 흘러나오는 듯하더니 무시무시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개 풀 뜯어 먹는 소리 하지 마라. 번개들이… 네 말은 거짓이라 속삭이고 있어….]콰르르릉!
영역 안쪽에서 뇌성벽력이 율리며 전명훈이 그르렁거렸다.
그는 이를 빠득 갈며 내 영역 안쪽에서 튀어나왔다.
푸확!
내 등 뒤쪽에서 전명훈의 상체가 기어 나오며 핏빛 뇌전이 흐르는 눈으로 준제와 태수회의 투영을 노려보았다.
[이 개 같은 놈들이 지금 우리를 우롱하는구나. 번개는 분명 네가 서은현이 돌아올까 싶어 황급히 연락을 끊었다고 내게 속삭이는 중이다. 거짓을 말하는 것까지는 그러려니 하지만… 지금 서은현이 친절하게 폐급이나 다름없는 네놈들이라도 친히 살리려 발 벗고 뛰어다니는데 초나 치고 있는 걸 보자니 안 그래도 잔뜩 썩어 있던 이 오장육부가 뒤틀리는 것 같아 도저히 못 참겠군….]그가 뇌전을 머금은 채로 태수회를 협박하였다.
[서은현이 얌전히 오냐오냐하며 말을 해 주니 배가 처부르고 엉덩이가 무거워서 움직일 생각이 도무지 나지 않나 보군. 내 감히 경고하건대, 역겨운 거짓말과 변명은 그만 입에 담고 녀석의 말에 따라라. 그리하지 않으면 사지를 갈기갈기 찢어 온 인족 구역에 흩뿌려 줄 것이다.]전명훈의 살기 어린 말에, 태수회 역시 표정이 안 좋아졌다.
[이 잡놈은 또 뭐냐. 꼴에 합체기 수준은 달았나 보다만, 우리가 서 태수에게 좋게 대해 주니 네놈이야말로 주제를 모르고 날뛰나 보구나. 서 태수야 사축기 시절에 힘을 증명했지만 어디서 굴러먹던 건지도 모르는 네놈 따위 두려울 성싶느냐? 거기다가 뇌전 신통이 주 공법인 것 같은데, 우리는 지금 하나같이 뇌전 신통과 뇌전에 대한 이해를 얻어서 네 뇌전 따윈 별로 두렵지도 않으니 얌전히 있거라!]그 말의 전명훈은 입을 닫았다.
그리고, 녀석의 몸에 힘줄이 울긋불긋 돋는 것이 보였다.
[서은현.]“…뭐냐.”
전명훈은 시뻘건 적뢰를 사방으로 튀기며 입을 열었다.
[그냥 다 죽이자.]나는 전명훈이 전음으로 동료들과 의견을 주고받았다는 걸 알고, 녀석의 말을 이해했다.
어차피 설득 같은 걸로는 인족을 이 구역에서 못 밀어낸다.
그러니 무력으로, 우리가 힘을 합쳐 인족 전체를 이 구역에서 쫓아내는 거다.
그게 가장 쉽고 빠른 길이라고, 전명훈은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평소라면 반대했을 터였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돌아가며 천천히 그들에게 이유를 설명하고 증거를 보여 주며 이끌었을 터였다.
그러나 지금.
태산의 주인에게 동료들을 몰살당하고, 강민희가 곧 강림할 걸 아는 지금.
나는 시간 따위를 끌 수는 없음을 직감했다.
나는 눈을 잠시 감았다 뜨며 숨을 내쉬엇다.
후우우-
그리고, 내 주변에서 시커먼 귀기와 저주가 뿜어지기 시작했다.
[…알았다.]우득, 우드드득, 우득!
내 어깨에서 19개의 머리가 돋아나며, 나는 20개의 머리를 가진 귀왕이 되었다.
태수회의 투영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6개의 공간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인족 태수회가 집결한다.
균열 너머로 느껴지는 그들의 힘은, 상당히 부상을 회복한 듯 강성했으며, 천벌의 주인에게 얻은 지식과 신통을 소화한 것인지 은은한 뇌전의 힘 역시 느껴졌다.
울룩, 불룩!
내 체내의 영역에서 동료들이 튀어나왔다.
내 등 쪽에서부터 홍범의 본체와 서란의 본체, 시호의 본체가 튀어나왔고, 거대화한 위시혼과 마물화한 음와 등이 튀어나왔다.
동시에 내 양쪽 어깨에서는 이두육비의 모습을 한 뇌신 전명훈과 이제는 창령성광오채대법의 극성에 달한 별빛의 거신 오현석이 튀어나왔다.
가슴 쪽에서는 북향화가 증룡진인의 저물도 내의 법보와 재료들을 개조해서 만든 괴뢰와 김연 등이 튀어나왔다.
우웅!
나는 영역에서 무색유리검을 꺼내 손에 쥐었다.
합체기부터는 영역에서 바로 물건을 꺼낼 수 있었기 때문에 입에서 법보를 꺼내지 않고 원하는 곳 어디에서든 물건을 소환할 수 있었다.
콰지지지직!
위령선의 분신들이 인족 영역 곳곳에 전음을 보내는 것이 느껴졌다.
곳곳에서 태수회에게 충성하는 문파들이 날아오는 게 보였다.
인족 육대종문 역시 대다수가 이쪽으로 오는 게 보였다.
[지금이라도 법보와 신통을 거두고 얌전히 천인도로 함께 간다면 방금의 무례에 대해서는 문제 삼지 않겠다! 서은현! 인간족 전체와 싸우고 싶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인족 전체라….]우우우웅!
내 뒤쪽으로 삼태극이 떠올랐다.
합체기에 들어서 꺼낸 삼태극은, 이전과는 달리 훨씬 뚜렷하고 패도적인 기세를 내뿜고 있었다.
이제는 활화산 수준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폭발하는 화산을 보는 것 같았다.
이제 내 뒤의 삼태극은 단순한 모형이 아니었다.
삼태극이 회전하며 실질적인 물리력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쿠구구구구구!
삼태극의 힘에 의해 내 주변으로 회오리가 불어닥치기 시작했다.
나는 40개의 안광에서 저주를 피워 올렸다.
저주의 영향에 의해, 내 몸 곳곳이 울룩불룩거리며 괴물들이 내 몸에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나는 실소했다.
물론 실소였지만 입이 많아서 그런지, 바람 때문인지, 내 웃음소리는 왁자지껄한 귀신들이 내는 귀곡성 같기도 했다.
아니, 이것은 귀신들의 귀곡성이었다.
내 가슴에는, 죽은 교도들의 원이, 귀신이 되어 그대로 파묻혀 있다.
다시는 그런 끔찍한 몰살을 당하지 않기 위해.
나는 귀곡성 속에서, 굳은 눈으로 입을 열었다.
[지금부터, 인족 전체를 이 일대에서 쫓아내겠다.]삽풍역에서 각성하든, 흑색귀골곡 인족 분타에서 각성하든.
어차피 강민희는 제일 먼저 인족을 공격하게 된다.
그녀를 가장 잘 따르는 건 다름 아닌 인족의 영혼들이었으니까.
그러므로, 나는 설득이든 폭력이든 가리지 않고, 지금 인간족을 이곳에서 쫓아내어 피난을 가게 만들어야 한다.
[덤벼라, 인족 놈들.]그렇게, 나와 인족 전체가 부딪혔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