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Regressor’s Tale of Cultivation RAW novel - Chapter (469)
웃어라. 너만 웃을 것이다.
츠츠츠츳!
세상이 흐릿해지기 시작했다.
김연은 눈앞의 백란이 흐려지는 걸 보고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세상 전체가 어그러지는 와중, 그녀는 그녀 자신의 몸 역시 흐려진다는 걸 깨달았다.
세상이 흐려지는 것은 그녀 자신이 이 세상에서 배출되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그녀 자신이 흐려 보이는 것은, 그녀의 눈에 물이 고여 있었기 때문이리라.
“향화야. 그거 알아?”
그녀는 죽은 백란의 앞에서, 북향화에게 말했다.
“나는 잃고 싶지 않아. 누구도 내 옆에서 떠나가지 않았으면 좋겠어. 광한이라는 분께서도, 이런 내 마음 역시 사랑이라고 해 주셨어. 하지만….”
그녀는 흐릿해져만 가는 백란의 시신을 부여잡고 말을 이었다.
“너는 내게 말했지. 그냥 이 세상에 널 묻어 주고, 나는 날아가라고.”
세계의 법칙이 돌아옴에 따라 점차 그녀의 힘이 돌아왔고, 김연의 얼굴에 하늘을 나는 새의 문양이 새겨졌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하지. 나는 너를 여기 두고 못 날 것 같아. 너를 여기에서 구하겠다고 마음먹고 여기까지 온 건데… 나는 너를 어떻게 해야 하지…? 나는 너를….”
사락-
그때였다.
김연의 뺨을 부드러운 누군가의 손이 쓸었다,
그것은 새하얀 빛 속에 있는 북향화의 혼이었다.
백란의 몸을 빌어 이 세계에 환생한 그녀의 영혼은, 죽었을 때만은 젊을 적 가장 아름다웠던 그 시절의 모습이었다.
[그걸 알고 있나요?]지난 생의 기억은 완전히 찾은 듯, 북향화의 혼이 따스하게 김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사람이라는 존재는 세 가지로 이뤄졌다 하죠. 육신의 기(氣). 영령의 혼(魂). 하늘이 내린 명(命).]그녀의 눈이 김연과 마주쳤다.
[소금이 되기 전, 하늘에게 빌었어요. 제가 설령 죽더라도, 당신에게 무언가. 아주 작은 것만이라도 남기를. 제 기문법재를 이루던 그 새에게도 간절히 염원했어요. 저의 마음이, 저를 생각해 주는 이에게 전승되기를… 그리고.]김연의 뺨에 있는 새.
그 새가 북향화의 손에 닿았다.
[제 마음이, 헛되지는 않았네요.]김연은 북향화의 말을 떠올렸다.
기문법재란 사실 ‘하나의 운명’이 ‘여러 사람에게 재능의 형태로 나타난 것’이라고.
그렇다면 그녀가 가진 기문법재 자체와 괴군이 가진 기문법재 자체의 본체인 ‘운명’은 동일하단 것이었다.
김연은 자신의 뺨을 어루만졌다.
어째서 괴군의 기문법재가 그녀에게 옮겨졌을까.
이전에는 단순히 괴군이 그녀의 스승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야 알 수 있었다.
북향화의 마음이, 간절하고 간절하여 잠시나마 하늘에 닿아 김연에게 전승된 것이었다.
[아직은 이해하기 힘드시겠지만.]북향화가 그녀를 꼭 안아 주었다.
[당신에게, 그리고 당신이 사랑하는 이에게. 그리고… 모두에게. 제가 남기고 갈 수 있는 최대한의 선물을… 드리고 가겠습니다.]새하얀 빛무리가 두 사람을 감쌌다.
소금산의 세계와 연결된 노리개를 연구하다 이 세계에 온 북향화.
그런 북향화의 몸 전체에 새하얀 소금과도 같은 빛이 깃들었다.
빛무리는 모여들더니, 그 자리에 한 송이의 백란(白蘭)을 피워 내었다.
북향화가 지난 생 지니고 있었던 기문법재의 문양이 잠시 그녀의 얼굴에 떠오르더니, 새하얀 소금의 빛 속에서 완전히 타 버리고, 그 잿가루가 김연의 문양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북향화의 혼은 완전히 백화하며 허공으로 흩어지기 시작했다.
징-
거대한 울림이 울리는 듯하며, 김연은 어느 순간 어떤 공간으로 들어와 있었다.
소금산의 세계의 법칙이 흐릿해지며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이동한 김연의 정신은, 그녀의 앞에 앉아 있는 거대한 새를 바라보았다.
김연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대는 도대체 누구냐고.
새가 대답했다.
자신은 열쇠.
해방(解放)을 위한 법재라고.
위대한 신이 만들어 낸, 당신들에 필적하는 성자(聖子)라고.
새는 계속해서 말했다.
그대에게 전승되었으나, 그대들 죽음의 노예들은 자신을 받아들이고자 한다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그대, 죽음의 노예 중 차거광한천왕의 후임이여, 나를 받아들일 것인지 선택하라고.
새는 그렇게 말했다.
김연은 잠시 새를 쳐다보다 마침내 입을 열었다.
“받아들이겠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아니, 너는….”
그녀는 새를 향해 다가가, 새를 껴안았다.
“향화가 남긴… 자신의 명이기도 하니까….”
새는 어느새, 북향화와 같은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북향화의 모습을 한 새는 빙긋 웃으며, 김연에게 스며들었다.
동시에 김연의 뇌리로, 북향화의 모습을 한 새의 전언이 울려왔다.
조씨의 일족은 정신 퇴행의 저주를, 북향화는 전신 마비의 저주를 받았을지니, 그대 역시 나를 골랐으니 대가로 횡액을 받을 수밖에 없을지라고….
“어떤 횡액이든 받아들이겠어. 이 품에 떠안고 가겠어.”
그리고, 어둠 속에서 누군가가 웃었다.
: : 네 스승이 남긴 마음도, 네게 열쇠를 넘긴 아이의 마음도 모르며, 감히 광한의 휘광만을 업고 내가 일생을 바친 작품을 받아들이겠다는 거냐. : :
“광한의 휘광을 업고 그런 것이 아니야. 그리고… 둘의 마음을 모르는 게 아니야.”
김연의 눈이 연분홍빛으로 빛났다.
그녀의 주변으로 연분홍빛 실이 빛났다.
파사사사사-
그녀의 주변으로, 하나둘 연분홍빛 모과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물론 아직 완전히는 몰라. 그 티끌밖에. 하지만… 향화의 마음을 전달받았으니, 계속 살아가며 계속 생각할 거야. 당신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김연의 주변으로 연분홍빛 꽃잎의 파도가 범람(汎濫)했다.
“나는 받아들이겠어. 그리고 나중에라도 알아낼 거야!”
: : 그런가. : :
어둠 속에서 누군가가 웃었다.
: : 각오는 잘 들었다. 하면, 열쇠의 제작자이자 기문법재의 주인. [유사 종명자 해방법재]의 제작자로서, 네게 열쇠를 준 대가로, 네게 횡액(橫厄)을 점지해 주마. : :
어둠 안쪽에서 거대한 무언가가 김연을 향해 날아왔다.
: : 그대, 삼십삼천에 도달하는 그날까지. 해방법재의 힘을 빌리는 이상 절대로 입에서 어떤 말도 발설(發說)하지 못하리. 그대의 혀는 맛을 느끼는 것 외에 어떤 뜻도 전하지 못하리. 그대의 의지는 오직 그대의 행동으로밖에 표하지 못하리. 그대 입을 포함한 어떤 것으로도, 그대의 뜻은 절대 표현되지 않으리라. : :
파아아앗!
김연의 입에서 무언가가 뽑혀 나가, 어둠 속에 결박되었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저것은, 그녀 자신의 언령(言靈).
이제 앞으로 그녀는 입으로도, 전음으로도, 의식영역으로도, 심어로도.
그 누구와도 대화하지 못하리라.
그것이, 김연의 마음을 받아 해방법재를 받아들인 대가였다.
비참한 횡액이었지만 김연은 눈을 감으며 받아들였다.
다시는 사랑하는 이에게 말을 하지 못해도, 다시는 이 입으로 ‘좋아한다’라는 말을 뱉을 수 없어도, 자신의 가장 친애하는 벗에게 받은 운명이, 그녀에게도 깃들었으니까.
조연과 향화의 흔적이, 자신에게 이어진 것이니까.
각오를 다지며, 김연은 어둠 속의 공간에서 완전히 나가 버렸다.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며, 계속해서 조연과 향화의 마음을 되새기기 위하여….
그리고, 어둠 속.
김연에게 해방법재와 횡액을 점지한 누군가는 빙긋 웃었다.
: : 약속은 지켰소. 흑요, 광한, 금신자… 그리고 나의 옛 주인이여. : :
그는 빛이 닿지 않는 더더욱 깊은 어둠 속으로 몸을 웅크리며 눈을 감았다.
: : 한 명은 지켰소…. : :
* * *
오현석은 눈앞에서 흐릿해져 가는 아이를 바라보았다.
봉래국 왕실에 머문 지도 수년.
어느새 그가 주워 온 아이는 음울한 과거를 이겨 냈지만, 이제는 오현석을 완전히 아버지로 여기고 있었다.
“…하하….”
그는 웃었다.
“하, 하하… 아하하하….”
계속해서 웃었다.
머릿속으로 또 다른 기억이 흘러들어오고 있었다.
약 700여 년의 기억.
또 다른 세계에서의 기억이었다.
그리고 알 수 있었다.
저 반대쪽 세계가, 그에게 있어 진짜라는 것을.
그렇기에 알 수 있었다.
지난 몇 년간.
정을 붙이지 않으려고 그렇게 노력했던 이 아이는, 어느새 그의 진짜 자식이 되었단 것을.
오현석은 마침내 이 세계의 진짜 목적을 알 수 있었다.
이 세계에 들어오는 이들에겐 각자 께름칙한 배역이 주어진다.
연위는 가장 공포스러워하던 상황에 떨어졌고, 전명훈 역시 너무나 그리워했던 상황을 마주했다.
오현석 역시 지난번 이 세계에 와서 유산한 딸과 함께하는 경험을 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이 세계의 진짜 목적은… 그 사람이 가장 애써 무시하던 가능성을 보여 주는 거로구나.’
김영훈은 가족도 연고도 없는 지나가는 선비.
오현석은 유산한 딸과 함께하는 아버지.
전명훈은 자신의 연인이 살아 있는 세상.
연위는 자신의 연인과 정말로 맺어진 세계.
서은현은… 뭔진 잘 모르겠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더러운 숯장이로만 남는 세계.
사람이 감추어 왔던 가장 은밀한 바람을 들추어내고, 그 가능성을 만들어 내는 세계가 바로 이 세계였다.
오현석은 이 세계의 본질이 꿈임을 깨달았다.
사람의 바람은 오직 꿈에서밖에 이뤄지지 않으니까.
그리고 이 세계가 꿈이란 걸 깨닫자 이해했다.
‘나는… 내 아이를 이렇게나 그리워하고 있었구나.’
그는 자기 자신이 그동안 무시해 왔던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나는… 아버지가 되고 싶었었구나.’
소금은 상처에 뿌리면 지옥과도 같은 고통을 주지만, 동시에 상처를 깨끗이 만들어 준다.
이 세계는 마치 상처에 뿌리는 소금과 같다.
오현석은 자신의 앞에서 흐릿해져 가는 새로운 딸을 껴안았다.
“아빠… 어디 가세요? 아빠…?”
“걱정 마라… 얘야.”
그는 눈물을 흘리며 웃어 주었다.
이별의 때가 되어서야 깨달았다.
이 아이를 고아로, 자신은 고아의 보호자로.
그렇게 생각해 왔다.
하지만, 이미 이 아이는 자신의 아이였다.
오현석은 이미 아버지였다.
그리고….
모든 아버지들은 자식들에게, 웃는 모습을 보여 준다.
“곧 돌아올 거란다.”
치이이이이-
그의 주변으로 자색의 빛이 휘몰아쳤다.
세계의 법칙이 흐릿해지며 그의 본체의 힘이 돌아오고 있었다
서은현은 일전 그에게 자혼만천이란 것도 가르쳐 주었다.
모든 생물의 진화의 가능성을 지닌 자혼만천은, 오현석이 최근 익히기 시작한 골갑보원공과 잘 맞을 거라면서 말이었다.
그리고 오현석은 오늘.
바로 이날, 자신의 명(命)을 깨달으며 자혼만천의 진짜 의미를 알았다.
‘누군가에게 전하기 위한 전승의 말.’
스르륵….
소금산의 세계 안쪽으로, 자혼만천의 법칙이 들어왔다.
그 법칙은 한 송이 꽃망울이 되어 오현석의 딸의 손에 들려졌다.
“그러니까… 열 밤만 더 자고 있으렴.”
사라락-
오현석의 자혼만천은 과꽃이 되어 그의 딸에 손에 들려졌다.
오현석의 딸은 그의 눈을 보며 웃었다.
“꼭 와야 해요, 아빠.”
“그래. 아빠 믿지?”
딸의 모습이 점차 흐릿해지고, 마침내 완전히 사라졌다.
그리고, 오현석은 울었다.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병원에 단 몇 분 늦은 것으로 아이를 유산했다.
그랬기에 늘 자책하고 살았다.
하지만….
그는 이 세계에 와서 아버지가 되었다.
마침내 그 자책을, 일부나마 내려놓으며….
오현석은 씩씩하게, 울음을 멈추고 웃었다.
“삶은 곧!”
동료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인다. 세계 바깥에서 온 ‘손님’들이 일제히 다시 바깥으로 나간다.
“즐거움!”
즐겁게 웃자.
언제나 웃자.
언젠가 다시 만날 딸을 위해서도.
그는 그렇게 결심했다.
‘언젠가 반드시, 다시 모든 가족과 재회하여, 모두 함께… 웃자.’
모든 가족과 재회하여 함께 웃는 것.
그날부로, 오현석의 목적은 그것이 되었다.
* * *
“운명을 능멸하는 법…?”
태산의 모습은 사라졌다.
동시에 나는 동료들과 모여서 어딘가로 배출되는 것을 깨달았다.
파아아앗!
염정의 노리개가 나를 따라와 내 손에 잡혔다.
오현석은 ‘즐거움’을 외쳤고, 김연의 뺨에는 새하얀 새가 그려져 있었으며, 다른 이들은 모두 각각의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 태산상제가 내게 거흉이 끼었다 했다.’
우주 하나를 통째로 갈아 버리는 미치광이가 거흉이라 말한 것이라면 도대체 무엇이 거흉인가.
‘물론 그의 입장은 아니겠지.’
전 우주에서 손꼽히는 신격 중 하나인 태산의 주인이다.
영승의 무한회귀 속에 갇혔을 때의 영승의 발언 중에는,
태산상제를 힘으로 누를 수 있는 것은 [가장 오래된 분]과 [빛의 주인] 정도밖에 없다고 했으니, 전 삼천대천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존재인 것이리라.
그 기준으로도 거흉이라면, 그냥 자살하는 것 말곤 답도 없을 터였으니 생각할 필요조차 없다.
‘아마 내 기준으로 거흉일 터.’
그렇다면 도대체 뭐가 거흉일까.
나는 이를 악물었다.
‘뭐가 됐든, 이 세계는 항상 우리에게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잔혹했다.’
더 이상 잃을 수는 없다.
우우웅!
점차 내 힘이 돌아온다.
나는 의지를 끌어 올려, 인력과 함께 선술을 쓰기 시작했다.
쿠구구구국!
세상이 비틀리며, 우리가 거의 완전히 소금산 바깥으로 배출되는 게 느껴졌다.
그리고 보이는 것은 공허간.
무한한 시의 영역이자, 중경계 지대이다.
우득!
나는 공허간에 진입하자마자 그대로 인력과 선술을 끌어 올리며 합장했다.
“흠…!”
파아아아앗!
가장 가까이에 있는 중경계로, 우선 동료들부터 피신시킨다!
나는 가장 가까이에 있는 중경계를 감응했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마기(魔氣)를 가진 두 중경계!
파앗!
진마계를 향해, 동료들을 그대로 날려 버린다!
동료들이 뭐라 말하기도 전.
나는 동료들을 진마계로 보낸 후, 나 역시 뒤따라가려 인력으로 공간을 구부렸다.
그럴 때였다.
“…어?”
공간이, 구부러지지 않는다.
인력이 발생하지 않는다.
아니, 인근의 기(氣) 전체가 말라붙은 느낌.
‘이게 무슨….’
그리고 나는 문득, 머릿속이 싸해지는 걸 느꼈다.
‘잠깐. 방금 중경계를 감응했을 때….’
마기를 지닌 중경계가 [두 개]느껴졌다.
하나는 진마계였다.
그러면 하나는 도대체….
나는 싸한 느낌과 함께, 진마계가 아닌, 또 다른 중경계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곳에는, 붉은 세계가 있었다.
: : 기다렸다. : :
“헛….”
찰나, 나는 선술을 발동했다.
그리고 직후, 나는 압도적인 힘에 전신과 영혼, 그리고 합도영역 전체와 내가 발동한 선술 자체가 찌그러지며 죽었다.
그것이, 나의 스물두 번째 회귀(回歸)였다.
.
.
.
시간이 돌아온다.
그리고 나는 눈을 떴다.
‘또 죽었나.’
내가 마지막 순간에 본 것은, 나를 향한 악의로 가득 찬 진선(眞仙) 혈음(血陰).
‘선술을 배웠어도, 진정 자신의 선술을 가진 진선에겐 대항할 수 없는 건….’
그리고, 나는 뭔가 이상한 걸 느꼈다.
“…어?”
공허간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이 아니다.
“어, 어어?”
주변에 동료들이 있었다.
그리고, 오현석은 ‘즐거움’을 외치며, 김연의 얼굴에는 백색의 새가 그려져 있었다.
나는 머리가 굳어, 즉시 일단 방금 전에 한 짓을 반복했다.
동료들이 진마계로 가고, 나 역시 빠르게 진마계로 진입하려 했다.
하지만 내 인력과 법술은 모조리 먹통이 됐다.
그리고 나는, 또다시 내 뒤쪽에서 나를 노려보는 붉은 세계를 발견했다.
: : 기다렸다. : :
콰지직!
다시금 내 모든 것이 찌그러지며, 나는 죽었다.
그것이, 나의 스물세 번째 회귀(回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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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금일은 어버이날인 관계로, 이번 주까지만 주 7일 연재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