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retired player is good at soccer RAW novel - Chapter 182
182. Player 이강후 (완)
째깍, 째깍.
빠르게 흐르는 초침 소리에 관중들이 기계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마른 침을 삼켰다.
필드 위를 누비는 선수들과 축구공을 쫓아 열심히 눈을 옮기던 이들.
SV 베르더 브레멘을 응원하기 위해 유니폼을 입고 있는 관중들이 경기의 끝을 알리는 휘슬 소리에 곧 일제히 탄성을 쏟아내며 양손을 번쩍 내질렀고, 선수들은 감격에 젖은 얼굴들로 서로를 찾으면서 기쁨을 나눴다.
그리고 해당 장면을 TV를 통해 지켜보고 있던 캐스터와 해설자도 깊은 감동이 담긴 목소리로 마이크를 흔들었다.
“경기 끝났습니다! 6 대 0, 완승! SV 베르더 브레멘이 샬케를 맞아 홈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오늘 밤 대승을 거둡니다!”
“이건···, 엄청나네요! 90분동안 샬케에게 제대로 된 기회조차 주지 않고 자신들의 플레이를 선보인 SV 베르더 브레멘이었거든요! 점유율부터 패스 횟수, 그리고 기회 창출까지. 샬케는 오늘 어떤 포지션에서도 자신들의 축구를 보여주지 못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뒤집는 베르더의 완승! 이 중심에는···.”
“베르더의 10번, Lee! Lee의 엄청난 활약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중계진의 이야기가 끝나기 무섭게 카메라가 동료들 사이를 누비를 이강후를 화면에 담았고, 그 밑으로 오늘 경기 동안 강후가 기록한 활약이 자막으로 표시가 됐다.
2득점, 2도움, 패스 성공률 95%, 유효 슈팅 4회, 키패스 8회, 경합 승리 3회, 활동량 11.82km 등등.
그야말로 압도적이라는 표현이 어울릴만한 스텟들이었고, 이를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한 관중들은 한 목소리로 입을 모아 외쳤다.
—Lee, Der Kaiser!
—Retter von Bremen!(브레멘의 구원자!)
—Wir werden dir für immer folgen, unser König!(영원히 따르겠습니다, 우리들의 왕이여!)
“그러면서 하이라이트가 다시 나오고 있는데요. 다시 봐도 감탄의 연속입니다. 오늘 경기의 모든 플레이는 Lee의 활약으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한 전반전부터,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전반 마지막의 득점, 그리고 재개된 후반전에서도 흐름을 놓치지 않는 완벽한 플레이까지.
해설자의 한 마디처럼, 오늘 경기 모든 부분에서 활약한 이강후.
이런 강후에 대한 뜨거운 여론은 비단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경기 후 믹스트 존.
선수들이 빠져나가는 자리에 진을 치고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은 아는 얼굴이 등장할 때마다 마이크를 던지면서 의견을 물었다.
“헤네수스 선수! 오늘 개막 경기에서 두 골을 넣는 활약을 펼치셨는데요, 소감이 어떠십니까?”
“당연히 최고입니다! 오늘같은 날이 오기만을 간절히 기다렸으니까요. 최고의 선수에게 받는 최고의 패스. 이게 제가 SV 베르더 브레멘에 남아 있는 이유죠.”
“최고의 선수에게 받은 최고의 패스라는 말은 역시···.”
“두 번 이야기 할 게 있습니까? 당연히 Lee에 관한 이야기죠.”
“토비 랍 선수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은데요.”
“Lee의 플레이에는 배울 점이 많습니다. 우리들이 상상으로만 떠올리던 플레이들을 현실로 이뤄내는 선수니까요. 그런 Lee의 패스로 득점을 올릴 수 있다는 건 우리들에게 아주 큰 행운입니다. 그리고 특권이죠. 월드클래스의 실력을 경험할 수 있는 특권 말예요. 그리고 샬케 선수들에게도 오늘 경기는 큰 배움이 됐을 겁니다.”
“먼저 믹스트 존을 빠져나간 샬케 선수들은 모두 발언을 아끼면서 자리를 빠져나갔습니다.”
“아, 그래요? 하긴 그럴 수 밖에 없겠네요.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인터뷰 말미에 의미심장한 미소로 대답하며 자리를 떠나는 베르더 선수들.
해당 영상은 곧장 분데스리가 포럼은 물론, 여러 해외 축구 사이트들을 떠돌면서 화제로 떠올랐고, 다시 한번 강후에게 사람들이 주목하는 흐름을 만들었다.
당연한 반응이었다.
모두가 프리시즌의 부정적인 흐름 속에서 무너질 것을 기대했는데. 오히려 샬케를 상대로 반전에 성공하는 플레이로 빛을 만들어낸 강후였으니.
—확실히 월드클래스긴 하네. 월드컵 우승을 운으로 한 게 아니라니까.
—분명 11 대 11이었는데, Lee가 뛰니까 베르더에 12명, 아니. 13명이 뛰는 것만 같았어. 활동량이 미쳤다니까?
—활동량만 그래? 패스들을 보라고. 어떤 위치에서든, 필드 어느 지역에서든, 모든 플레이를 만들어내는 저 패스들을 보라니까. 저게 Lee가 지니고 있는 특별함이야!
—어떻게 선수 혼자서 저런 걸 해내지? 말이 돼? 어떻게 이게 가능한 거냐고?
—이번 경기로 확실하게 증명이 됐어. SV 베르더 브레멘은 강하지만, Lee를 통해 완성될 수 있는 강함의 정도는 차원 이상의 것이라는 걸!
—그렇다면···, 더더욱 Lee를 쳐내야 하는 거 아니야? 저 녀석 때문에 독일 축구가 좀먹히는 거잖아!
—JA! 독일 축구의 실력 상승을 위해서라도 확실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고!
—성장을 위한 성장! 우리가 바라는 건 그거다! 이방인에게 의지하는 안일함이 아니다!
—Ja! Ja! Ja!
그리고 이런 흐름 속에서 다시금 시류를 타기 시작한 이강후 배제론.
이강후의 압도적인 실력은 다시 한번 독일인들의 뇌리에 월드컵 결승전을 상기시켰고, 이런 흐름이 서서히 고개를 들어 여론과 맞닥뜨리게 되었을 때였다.
“솔직하게 말해서, 저는 지금 이 흐름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Lee가 우승컵을 들긴 했지만, 우리에게서 축구를 뺏은 건 아니니까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그는 자신의 경기를 끝내고 진행되는 인터뷰 자리에서 문득 튀어오른 SV 베르더 브레멘과 관련된 질문에 이런 대답을 내놓았다.
“SV 베르더 브레멘이 Lee에 크게 의지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건 어느 클럽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톱 클래스의 선수. 그를 중심으로 팀은 뭉치게 되어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를 통해 팀은 발전한다는 사실을 망각해선 안 됩니다.”
“2부 리그에 머물던 SV 베르더 브레멘이 승격 이후 우승 레이스에 참가하고, 그걸 뛰어 넘어 트레블을 달성했다는 것. 이걸 단순한 기적으로 보기엔 그를 위해 노력한 선수들의 땀이 아깝지 않습니까? Lee의 그림자에 가려져 무시당하곤 있지만, SV 베르더 브레멘의 선발진은 이번 월드컵 파이널리스트들이었어요. 그게 과연 아무런 노력없이 이뤄낸 결과 같습니까?”
“Lee로 인해 정체된다는 이야기, 그런 근시안적인 논지에 저는 동의하기 힘듭니다. Lee만 성장한 게 아니라, Lee와 함께 성장한 거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바이에른의 이번 시즌 목표도 확실한 겁니다. 리그 우승. 유럽 대회보다 분데스리가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진 지금, 그 위상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반드시 우승을 할 겁니다.”
[나겔스만 감독의 극찬! “Lee의 존재는 분데스리가의 경쟁력.”] [“잊지 마라, SV 베르더 브레멘도 월드컵 파이널리스트였다.” 포인트를 짚는 나겔스만 감독, “독일은 성장하고 있다, Lee와 함께!”] [과연 우리에게 ‘그럴 권한’이 있었나? 다시 떠오르는 ‘Lee를 반드시 분데스리가에서 보유해야 하는 이유!’] [‘톱 리그의 자격!’ 분데스리가의 경쟁력은 세계 최고!]—이렇게 보니까···, 나겔스만 감독의 말이 맞는 것 같은데?
—그러고 보니 최근 3년간 무섭게 성장했잖아. 그런 성장의 양분으로 이해한다면 확실히 Lee의 존재감은 무시할 수 없지.
—동시에 Lee를 통해 재발굴된 선수들도 있으니까. 니케이슨과 오를란 같은 케이스들 말이야.
—으음, 그렇다면 일단은 좀 더 지켜볼까? 베르더가 샬케 다음에 만나게 될 팀이 어디였지?
“칭찬이 너무 과하셨던 거 아니에요?”
뮌헨에 위치한 바이에른의 홈 구장, 알리안츠 아레나.
원정 경기를 위해 SV 베르더 브레멘의 소속으로 이곳에 도착한 강후는 경기가 시작되기 전, 눈앞에 마주한 상대에게 어깨를 으쓱이며 물었고, 그런 강후의 질문에 나겔스만 감독은 얇은 미소를 담아 화답했다.
“글쎄, 나는 어디까지나 분데스리가를 사랑하는 독일인의 입장에서 이야기한 것 밖에 없지. 그리고 좀 더 깊게 이야기를 이해해본다면 칭찬보다는 Lee, 너를 더욱 활발하게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영리한 이야기였지.”
“그렇게 설명하시니 머쓱하네요.”
“그렇다면 내년에는 뮌헨에서 시즌을 지내보는 게 어때? 함께 시간을 보낸다면 그런 오해를 잘 풀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직은 브레멘을 떠날 이유가 없어서요. 뭐, 혹시 모르죠. 두 도시가 지역명을 교환하는 날이 온다면 그럴 수도 있겠죠.”
가벼운 농담까지 담아 대화를 이어가는 나겔스만 감독과 이강후.
그런 대화의 마지막으로 악수를 나눈 둘이 이내 멀어졌고, 이번엔 바이에른의 선수들이 강후의 발길을 붙잡으면서 말을 붙였다.
“2라운드부터 SV 베르더 브레멘이라니, 누가 이딴 일정을 짠 거야?”
“월드컵 결승전에 이어 이번엔 여기서 또 만나냐. 이번엔 살살하자, Lee.”
“지긋지긋한 인연이야. 언제 이 인연을 끊으려나. 다음 시즌엔 꼭 이적해. 아무래도 그 방법 밖엔 없겠어.”
수년간 필드에서 함께 경쟁하고, 승리라는 같은 목표를 두고 싸워 온 상대들.
따라서 다른 누구보다 강후를 잘 알고, 이해하고, 또 인정하는 이들은 모두 한 목소리로 강후와 가볍게 주먹을 마주치면서 복도를 지나쳤고, 그런 이들을 향해 강후는 고마움을 담아 미소를 보였다.
비록 적이지만, 같은 선수로서 강후를 지지한 이들의 반응이었다.
그런 이들에게 강후는 자신이 건넬 수 있는 최고의 대답으로 호응한 뒤 유니폼을 고쳤다.
“그래도 이기는 건 우리가 될 거예요.”
언제나 그랬듯, 승리를 향한 선언이었다.
—퇴물 선수가 축구를 잘함, 본편 완.
***
—Weltklasse, 월드클래스.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를 가리키는 명사.
분데스리가의 최근 10년 역사를 돌이켜본다면 이 단어를 사용해 설명할 수 있는 선수는 단 한 명뿐이었다.
“그는 최고의 선수였죠. 아니지, 지금도 최고에요.”
“역사적으로 그만한 선수가 또 있었나요?”
“그가 독일인이었다면 나에게 있어서 절대적인 선수였을 거야. 게르트 뮐러와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선수가 외국인이라는 게 아쉽지만, 그래도 그의 플레이를 볼 수 있었다는 사실은 감동이었지.”
“절대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의 은퇴식을 봐야한다는 사실이 가슴이 아파요. 하지만 지난 10년을 함께 한 브레멘에서의 추억은 평생동안 기억할 겁니다.”
—Der Kaiser!
—Unser König!
—Retter von Bremen!
“마지막 경기입니다! 브레멘의 황제가 치르는 마지막 경기! 이제 남은 시간은 1분! 마지막 1분을 놓고 필드를 누비면서···, 경기가 끝났습니다! 황제의 마지막 경기가 마침내 끝이 나면서 마침점이 찍혔습니다! 그리고···.”
“우승입니다! SV 베르더 브레멘이 이번 시즌 우승을 자력으로 확정 지으면서 바이에른과의 우승 레이스를 끝마칩니다!”
—와아아아아아!
—Lee, Lee, Lee, Lee!
주심의 종료 휘슬을 끝으로 마침내 발을 멈춘 강후.
그는 뺨을 타고 흐르는 굵은 땀방울을 손등으로 털어내면서 주변을 눈에 담았다.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수만 관중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동료들, 그리고 마지막까지 경쟁한 상대 선수들까지.
앞으로 다시 볼 수 없는 풍경이면서, 이제는 기억으로 담아두어야 할 추억.
그 속에서 숨을 토한 강후는 이어지는 동료들의 축하에 쓰게 웃었다.
진즉 은퇴하고 필드를 떠난 옛 동료부터 현재 동료, 그리고 코치진들의 여러 목소리들.
자연히 미소가 떠오르는 대화 내용에 강후는 조용히 귀를 기울였다.
“이제야 은퇴를 하는군. 나는 이 자식이 로봇인 줄 알았다니까?”
“동감이야. 대체 얼마나 더 뛰나 했더니, 이제야 필드를 내려오는군.”
“시끄러워요. 아쉬운 사람도 있는데, 그런 말이 나와요?”
“큭큭, 그러고 보니 Lee 없이 뛰게 될 다음 시즌부터 오를란 녀석의 똥줄이 빠지겠군. 아아, 그리고 감독님도 골치가 아프려나?”
“니케이슨 감독님, 핵심 선수가 이렇게 떠나게 됐는데, 심정이 어떠신가요?”
“시원섭섭하군. 솔직히 내년까지도 가능할 거라 예상했는데 말이지.”
“Lee를 내년까지 뛰게 한다고? 양심도 없구만, 이 감독!”
“Lee, 잘했어! 이런 감독 밑에서 계속 뛴다니, 끔찍한 일이지! 자, 그러면 이제 쉬는 동안에 우리 아카데미에 잠깐 들려보는 건 어때? 분데스리가의 우상을 기다리는 어린 친구들이 많다고.”
“니콜라스, 그러는 너야말로 뻔뻔한 것도 정도가 있어! 그러니까 Lee, 나랑 같이 브라질에 가면···!”
즐거운 목소리들이었다.
강후는 자연히 미소가 스며드는 대화에 미소를 머금은 채로 숨을 골랐다.
최악의 상황에 합류해 최고의 선수로 은퇴하게 된 구단과 동료들.
그런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지 않는다면 당연히 거짓말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강후는 짧은 한 마디로 그런 마음을 표현했다.
“일단은 내일 늦잠을 자고 싶어요. 그러고나서 뭘 할 지 고민해볼게요.”
“늦잠? Lee가 늦잠?”
“항상 새벽에 훈련장을 찾아오는 녀석이 늦잠이란 말을 꺼내니까 내가 다 낯설군.”
“Lee도 인간이라는 거지. 그래, 나도 은퇴하면서 다른 것보다 저게 좋았다니까. 늘어지게 자다가 침대에서 일어날 때의 기분이란···!”
“—다들 모여주세요! 기념 사진을 찍겠습니다! 필드 중앙으로 빨리 모여주세요!”
“자, 그러면 이제 다들 Lee를 놔 줘. 주인공의 길을 막지 말라고.”
사진 기사의 외침에 SV 베르더 브레멘의 감독인 니케이슨이 강후를 이끌고 자리를 벗어났고, 미리 준비된 자리로 이동하게 되면서 강후는 손을 건네는 사람들과 한 명씩 인사를 나누었다.
상대팀은 물론, 분데스리가의 협회장부터 한국에서 찾아온 인사들까지.
모두가 강후의 마지막 불꽃을 기념하기 위해 찾아온 것이고, 고마움을 담아 고개를 꾸벅인 강후는 사진 기사의 지시에 따라 사진을 한 장씩 기록으로 남겼다. 그리고 이 모든 장면들을 관중석에 앉아 마지막까지 지켜준 베르더의 팬들.
강후는 또 한 번 회상에 젖어 주변을 바라보다가 옆에서 들린 목소리에 고개를 옮겼다.
“그래서, 이제는 뭘 해볼 생각이야?”
“글쎄요.”
“참고로 전에 이야기 했던 코치직, 아직까지 유효해.”
선수로서, 그리고 감독으로서 SV 베르더 브레멘에서 오랜 시간을 함께 한 니케이슨.
그의 목소리에 강후는 쓰게 웃은 뒤 잠시 생각에 잠겼다.
코치라, 확실히 한 번쯤은 도전해보고 싶은 자리다.
하지만 과연 그 길을 자신이 제대로 지킬 수 있을까?
그런 의심에 강후는 연일 대답을 미루고 있었고, 이렇게 은퇴를 맞게 된 상황에 숨을 고르다가 어깨를 으쓱이며 대답했다.
“언젠가 뜻이 닿는다면 그땐 진지하게 생각해볼게요.”
“너다운 대답이군.”
“이게 지난 10년을 버티게 해준 제 근본이니까요.”
“자, 그러면 이제 마지막으로 한 장을 찍겠습니다! 모두 모여주세요!”
“Lee 옆자리는 내 거야!”
“그런 게 어딨냐, 헤네수스 이 멍청아!”
“혼란스럽게 만들지 말고, 제대로 정렬해, 정렬!”
그렇게 또 다시 어지럽게 뒤엉킨 사람들.
그 사이에서 강후는 중앙에 자리를 잡고, 사진 기사의 신호에 따라 자세를 취한 뒤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를 향해 미소를 보였다.
그리고.
[Football Dreamer 튜토리얼이 종료됩니다.] [유저의 데이터가 서버에 기록됩니다.] [PLAYER ‘이강후’] [Football Dreamer 시스템에 정식으로 등록이 완료되었습니다.] [Football 시리즈로 플레이어, 이강후를 안내합니다.] [코치 시스템이 해금됩니다.]“···뭐?”
새로운 문구들이 떠올랐다.
—Fin.
^공^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