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occer genius becomes a great coach RAW novel - Chapter (113)
113. 슈퍼컵(2)
투헬과 하준 두 사람의 인터뷰가 끝나고, 독일의 스포츠 매체들은 이 둘의 신경전을 중점적으로 보도했다.
[슈퍼컵을 앞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킴과 투헬.] [‘독일의 모든 최연소 기록은 나의 것.’ 킴의 자신감 높은 모습.] [킴, ‘나는 투헬의 천적.’] [투헬, ‘우리도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다.’] [서로 승리를 자신하는 두 감독, 승자는 누구?]수많은 언론에서 둘의 신경전을 보도하며 슈퍼컵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게 되었고, 그 결과로 지난 몇 년간의 슈퍼컵보다 배로 많은 관심을 받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그리하여.
시즌 개막전 이벤트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경기 시작이 되기도 전부터 중계방송의 시청률은 고점을 찍으며 수많은 관심을 증명했다.
와아아아아!
와아아아아!
[안녕하십니까! 바이에른 뮌헨과 마인츠 05의 34/35 시즌 DFB-슈퍼컵 경기를 이곳,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보내 드립니다!] [뜨거운 열기가 경기장 내부에 진동하고 있습니다. 양 팀 서포터즈가 소리를 높이고 있네요.] [그렇습니다. 바로 어제였죠? 투헬과 킴의 신경전이 펼쳐진 것이 말입니다.] [많은 화제를 낳게 되었는데요. 과연, 어느 팀이 승리하게 될지…!] [킴이 정말로 투헬의 천적이 되었는지를 파악해 볼 수 있겠네요. 자, 양 팀의 선발 라인업부터 확인하겠습니다. 먼저, 바이에른의 선발 라인업인데요!]바이에른은 4-3-1-2 포메이션을 가지고 나왔는데,
엘링 홀란드와 이혁호가 최전방에 배치되었고,
개스파 발부에나가 2선에 배치되어 그 둘을 받치는 모양새에,
라파엘 루트와 윌리 테오도르를 에니스 미헬이 받치는 3미들이 중원을 구성했다.
수비 라인에는 부카요 사카, 단 악셀 자가두, 쥘 쿤데, 탕귀 니안주로 구성된 백 포라인이 구성되었고, 골키퍼 장갑은 루카스 슈넬러 키퍼가 끼게 되었다.
[투헬이 지난 시즌과는 전혀 다른 포메이션을 가지고 나왔군요.] [아무래도 킴의 마인츠를 파훼하기 위해 연구를 거듭한 모양입니다. 홀란드와 리, 발부에나의 위치는 크게 놀랍지 않습니다만, 사카를 아예 레프트 백으로 기용을 했군요?] [종종 레프트 백으로도 출전을 했었기에 그리 이상하지는 않습니다만, 왼쪽 사이드는 거의 공격적으로 사용하겠다는 투헬 감독의 생각이 엿보이네요.] [자, 다음은 이에 맞서는 마인츠의 선발 라인업입니다.]하준은 바이에른에 맞서기 위해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는 파비안 루찌가 섰고,
2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가브리엘 산투스와 찰리 파티노가 배치되었으며,
임우정과 사비 말론이 중원을 구성했고,
양쪽 윙백에는 다넬 에니스와 키아누 크래프트가 자리 잡았고,
미하엘 포가테츠, 메르베이유 파펠라, 안드레 쿠발라로 구성된 백 쓰리 라인 뒤에 오메르 하닌이 장갑을 끼고 출전하게 되었다.
[이번에도 백 쓰리 시스템을 가지고 나온 마인츠입니다. 이적생인 파비안 루찌가 데뷔전부터 선발로 나온 모습입니다.] [아무래도 정과 비슷한 타입의 공격수다 보니, 제롬 뮐러 대신 선발로 투입된 모양이네요.] [메르베이유 파펠라는 센터백으로 시작합니다. 게다가, 다넬 에니스가 이번에는 왼쪽에 이름을 올렸네요.] [양 팀 모두 감독들의 새로운 수들이 반영된 것이 눈에 들어오네요.] [루카 킬리안의 은퇴 이후, 마인츠의 새로운 주장은 가브리엘 산투스로군요. 산투스의 왼쪽 팔에 완장이 보입니다.] [팀에 1년 밖에 있지 않았지만, 경험이나 실력, 리더십이 대단하다는 평이 많죠?]중계진은 라인업과 더불어 가브리엘의 주장 선임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중계진의 말처럼 대외적인 반응도 가브리엘의 주장 선임에 긍정적인 모습이 많았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20-20을 달성한 선수에다 리더십 있는 모습도 화면에 종종 잡히곤 했기에, 서포터즈는 킬리안의 뒤를 잇기에 적절했다는 평을 보였다.
“흐음….”
그라운드에 나와 있는 마인츠 선수들을 보고 있던 투헬은 생각에 잠겼다.
‘무슨 수를 가지고 나온 거냐…. 킴.’
지난 시즌과는 다른 구성을 가지고 나온 마인츠를 보며 투헬은 혹시 하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분명, 하준과 마인츠를 박살 낼 최적의 수를 가지고 나왔다고 자신하는 투헬이었지만.
“이거 원….”
저도 모르게 포식자의 앞에 놓인 피식자처럼 본능적으로 공포를 느끼고 있었다.
‘단순한 기우다. 분데스리가 최강 팀은 우리야.’
투헬이 애써 마음을 다잡고 있는 그 순간.
삐이이익—!
경기 시작을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렸다.
[주심의 휘슬과 함께 경기 시작됩니다! 선축은 마인츠가 가져갑니다!]툭-!
툭—!
마인츠는 초반부터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시작과 동시에 사비 말론에게 흘러간 볼은 말론의 발을 타고,
투우웅—!
[말론이 왼쪽 측면으로 벌려 줍니다!] [임! 임이 측면으로 빠져 들어갑니다!]타다다닷!
중원에 위치하던 임우정이 왼쪽 측면으로 빠져 볼을 잡고 그 자리를 에니스가 좁혀 들어와 메우는 형식을 취하며 마인츠 특유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였고, 바이에른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거친 압박을 가져가기 시작했다.
타다다닷!
[바이에른의 조직적인 전방압박!]바이에른의 전방압박은 빠르면서도 거칠었지만, 두 팀의 전술 상성 차이를 극복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투헬이 가지고 나온 4-3-1-2는 4-4-2 다이아몬드 형태와도 같았는데, 이 형태의 포메이션은 측면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짙었다. 따라서, 측면 수비의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중앙 미드필더의 혹사에 가까운 활동량으로 그 결점을 지워야 했지만.
툭. 타앗—! 휘익! 타다다닷!
[임! 니안주의 압박에도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며 탈압박에 성공하는 모습입니다!]탕귀 니안주의 압박을 손쉽게 벗어난 임우정은 왼쪽 측면을 타고 달리는 모습을 보이며, 바이에른에게 위협적인 모습을 만들어 냈다.
“임!”
[테오도르가 임을 막기 위해 이동하는군요!]마인츠 임대 시절, 임우정과 자주 합을 맞췄던 만큼 임우정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었던 테오도르는 손쉽게 임우정의 움직임을 저지할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타닷! 드르륵—. 툭—!
“……!”
[아! 테오도르! 임의 페인트에 그대로 속아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저건 누가 봐도 돌파할 것 같은 움직임이었는데요!]임우정은 드리블 돌파를 시도할 것처럼 움직임을 보이다 돌연 볼을 뒤로 물려 중앙으로 연결했고, 테오도르는 닭 쫓던 개 신세가 되고 말았다.
타다다다닷!
촤앗—!
[임의 패스를 에니스가 받아 냅니다!]하프 라인보다 더 위에서 볼을 받은 에니스는 볼을 소유함과 동시에 오른발을 휘둘렀고,
투우욱—!
[에니스의 스루패스!]촤앗!
에니스의 패스를 가브리엘이 받았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산투스가 볼을 잡습니다! 어엇! 산투스에게 몰려드는 바이에른 수비진!]타다다닷!
미헬, 쿤데, 자가두가 동시에 가브리엘을 에워싸며 좁은 포위망을 형성했다.
[바이에른이 산투스를 제어하기 위해 단단히 준비한 모양입니다!] [그렇지만, 위험한데요! 저렇게 되면 공간이 노출될 수밖에 없어요!]세 명의 선수가 한 명을 마크하면서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는 빈 공간.
가브리엘은 그 공간을 향해 거리낌 없이 볼을 넘겼지만,
투우욱—!
타다다다닷! 촤앗!
삐익!
[오프사이드! 루찌가 오프사이드에 걸리고 마는군요!]파비안 루찌가 볼을 받자마자 부심의 깃발이 올라가고, 오프사이드로 공격이 무산되고 말았다.
“하…. 쉽지 않네.”
이를 지켜보던 하준은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흔들었고, 옆에 있던 조르지뉴 또한 한숨을 내쉬었다.
“저놈아들…. 공간을 내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의 옆에 서 있던 최용환 또한 바이에른의 움직임을 보며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는데 이는, 가브리엘과 세 명의 수비진에 포커싱이 맞춰진 중계 화면이 아닌, 경기장 전체를 보던 사람들은 모두 동의할 수 있는 반응이었다.
‘공간을 내주는 듯하지만 철저히 계산된 움직임….’
하준은 방금의 오프사이드 장면이 단순한 우연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마인츠의 공격 상황에서 말론은 하프 라인 부근에서 경기장 전체를 파악하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는 중이었고, 사카와 미헬이 파티노를 마크했다.
즉, 세 명의 선수가 가브리엘에게 달라붙더라도 파비안 루찌 이외에는 패스를 받을 수 없도록 유도한 것인데, 그 패스 타이밍에 맞춰 탕귀 니안주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가동해 버려 루찌는 이도 저도 할 수 없게 되었던 것이다.
“쭌…. 아무래도….”
조르지뉴의 말에 하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그래. 아마, 계속해서 손발을 맞추며 저 장면을 연습해 왔을 거야.”
파비안 루찌가 아니라 정상기가 있었다면, 방금의 상황에서 득점이 터져 나왔을 것이었다. 하준뿐 아니라 조르지뉴, 루카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고 그렇기에 그들은 진한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정상기와 파비안 루찌.
굉장히 유사한 타입의 공격수였지만, 디테일한 부분에서 많은 차이를 보였다.
패스 같은 발기술에 있어서는 루찌가 정상기보다 우위를 보였지만, 라인을 부수고 득점을 이어 가는 역할 자체에서는 정상기를 따라 올 수가 없었는데.
그 이유는 간단했다.
흐름을 읽는 눈과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 능력.
바로 그것이 루찌에게는 부족했던 것이었다. 정상기는 하준의 밑에서 몇 년 간 어느 상황에서나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 훈련을 받은 상태였다. 게다가, 그것을 떠나서도 동물적인 감각으로 상대 수비를 허무는 능력을 가지고 있던 정상기의 부재는 마인츠에게 생각보다 큰 난관으로 다가왔다.
“이거, 오늘 경기에서 골치 꽤나 썩겠네.”
하준은 확신할 수 있었다.
점유율이나 공격을 전개하는 것에 있어서는 마인츠가 압도적으로 우세한 모습을 보일지 몰라도, 마지막 한 방을 만드는 것에는 큰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고.
* * *
첫 번째 오프사이드 이후, 루찌와 가비는 계속해서 비슷한 상황에 처하며 우리의 공격은 제대로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투헬은 가비를 철저하게 봉쇄하기 위해, 점유율이나 화끈한 공격 전개는 집어치워 버린 것 같았다.
‘하긴…. 저 양반.’
승리하기 위해서는 그 어떠한 수도 마다하지 않는 양반이었으니.
그렇게 우리의 공격이 계속해서 무산되고 도리어 역습을 당하는 경우도 계속해서 벌어졌지만, 다행인 점은 미하엘의 분전이 이어지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타다다닷!
타다닷! 타닷!
[포가테츠! 리를 제어합니다! 리! 포가테츠를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는데요!] [포가테츠! 지난 시즌과는 다르게 과감하게 움직입니다! 그렇지만 전혀 불안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데요! 움직이는 철벽을 보는 것만 같습니다!]에니스의 언더래핑으로 벌어진 왼쪽 측면의 공백을 미하엘이 잘 메울 뿐 아니라, 혁호 녀석의 돌파도 저지하며 위험 상황을 벗어나는 데 크게 일조했는데.
나는 이를 보며 한 가지 방법을 떠올릴 수 있었다.
‘가비를 봉쇄한다면, 에니스를 이용하면 되지 않을까?’
미하엘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영향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에니스를 조금 더 높은 위치까지 전진시켜도 무리 없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저들이 짜놓은 덫은 가비와 루찌, 파티노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것이기에.
에니스를 가비와 동일 선상에 올려 버리면 저들 또한 움직임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에니스를 올려 저들의 덫을 치워 버리고, 우정이도 더 높게 침투한다면….’
역습을 맞게 되면 굉장히 위험해질 수 있는 방법이었지만,
으레, 모든 일이 그렇지 않던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바이에른 정도 되는 팀을 리스크 없이 압도적으로 누르려면 전성기 시절의 바르셀로나 정도가 아니고선 가능하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삐익!
[미헬의 파울! 산투스가 옷을 털며 일어납니다.]파울로 인해 마침 경기가 중단된 상황.
“말론!”
나는 테크니컬 에어리어 근처에 있는 말론을 불러들였다.
“네, 감독님.”
“에니스에게 전해 줘, 가비와 동일 선상까지 전진해서 저 수비진을 와해시키라고. 유의미한 패스나 슛이 나오지 않아도 된다고 전해. 핵심은 저들을 흩트려 놓는 거니까. 그리고….”
에니스의 지침뿐 아니라 임우정에 대한 지시도 말론에게 하달한 나는 팔짱을 낀 채로 그라운드를 지켜보기 시작했다.
“쭌, 이건…. 너무 도박 수에 가깝지 않을까?”
조르지뉴의 말에 나는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맞아.”
“그런…!”
“그런데 말이야.”
타짜가 던지는 도박 수는 얘기가 달라지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