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word priest reincarnated as a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96)
검공가에 환생한 검제 (96)
마인드크라켄의 반응은 실로 즉각적이었다.
거대한 몸 주변에서 형성된 마법진의 수가 117개. 질적으로 대단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플로팅 보드]의 내구력으로는 한 방도 제대로 버틸 수 없다.
비행수단부터 제거하려는 속셈이 제법 교활했다.
수 킬로미터의 간격 너머에서 이계마법의 폭격이 시작된다. 일순간 하늘이 새카맣게 물드는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포스 필드].”
그에 대응해서 잭 러셀은 비행원반을 중심으로 한 방어막을 전개했다. 6위계의 무속성 방어마법. 상성이 존재하지 않기에 그 약점도 없고, 순수하게 방어능력이 높다.
[포스 필드]가 완성되기 무섭게 수 킬로미터를 주파한 번개 몇 줄기가 방어막을 후려갈겼다.검붉은 색을 보아하니 자연계의 번개와는 거리가 멀다.
파지지지징!
방어막을 못 뚫고 튕겨나간 번개가 흩어져버린다.
그러나 그 뇌격은 어디까지나 시작에 불과했다.
수백 발의 마법공격이 정교한 시간차로 쏟아져내렸다. 하나 막아내거나 피해내면 바로 그 다음 공격에 직면한다. 200노트 이상의 기동력으로도 완벽하게 돌파할 수 없는 파상공세.
체내에 매개체를 품고 있기 때문인지, 놈이 동원하는 힘의 규모가 터무니없었다.
‘불리한 선택지를 강요하는군. 방어와 회피, 어느 쪽도 답이 아닌가? 그렇다면 최단거리로 돌파하는 수밖에.’
마인드크라켄의 노림수를 간파한 러셀이 두 눈을 부릅떴다.
쩌저적! 쩌적!
[포스 필드]의 방어막을 소나기처럼 두들기는 마법의 폭격, 수십 발을 넘어서 수백 발에 다다르니 6위계 최강의 내구도를 지닌 방어막에도 균열이 발생하고 있었다.아직 놈에게 도달하려면 반 이상의 거리가 남아있다.
게다가 마인드크라켄에게 접근할수록 놈의 공격도 더 빨리, 더 강하게 쏟아지게 된다.
“레너드.”
“예.”
거미줄처럼 금이 쩍쩍 간 방어막의 안에서, 두 사람은 그저 무덤덤하게 서로의 역할을 논의했다.
“크게 한 방 날릴테니 자네가 시간을 벌어주게. 2분 정도면 충분할 것 같군.”
“알겠습니다.”
[플로팅 보드]를 조종하면서 방어마법까지 유지하는 상태로 공격마법을 쓸 수는 없었다.둘 중에 하나는 포기해야했다.
아직 수 킬로미터가 남아있는 상황에 기동력을 포기할 수는 없었으니, 선택지는 하나뿐이었다.
파카아아앙!
유리창이 부서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포스 필드]의 청백색 방어막이 산산조각났다.
그와 동시에 레너드가 두 자루의 검을 뽑아들었다.
오상류(五象流)
현무지기의 흑색 검강이 두 자루 검신을 휘감으면서 서늘한 냉기를 뿜어낸다. 그저 차갑기만 한 게 아니라 모든 움직임을 멈춰버리는 정(靜)의 기운이었다.
얼음이나 동결현상은 그 기운의 부산물에 지나지 않는다.
현무칠식(玄武七式)
귀갑빙천벽(龜甲氷天壁)
두 자루의 검극으로 그려낸 원이 칠흑의 구체를 형성한다.
오러블레이드로 만들어낸 거북의 등껍질처럼, 두 사람이 탄 비행원반을 빈틈없이 감싸는 검막.
이전에 폭주 상태가 된 콘라트의 마법폭격도 간단히 받아낸 방어기술이다. [포스 필드] 이상으로 강고한 방어막이 무수히 쏟아져나오는 이계마법을 모조리 튕겨냈다.
기의 소모량은 크지만, 한 번 만들어놓으면 손상이 발생할 때까지는 유지하기가 쉽다.
하지만.
■■■■■■■■■——!!
마인드크라켄은 그 방어막의 강도를 파악하자마자 물량으로 밀어붙이던 전략을 뒤집었다.
거대한 마법진이 네 개나 떠오르면서 비행원반의 궤도를 한 번에 짓뭉개듯이 덮쳐온다. 마법진 안쪽에서 쏟아져나온 것은, 하나하나가 자그마한 산처럼 크고 육중한 촉수였다.
문어다리처럼 길고 유연한 촉수 한 가닥이 채찍처럼 매섭게 방어막을 후려갈긴다.
‘이건 〈귀갑빙천벽〉으로는 못 버티겠군.’
실체를 지닌 것도 모자라서 공성병기보다 더 막대한 질량에 원심력까지 더해진 공격이었다.
레너드의 판단을 긍정하듯이 〈귀갑빙천벽〉을 후려친 촉수 하나가 튕겨져나가고, 칠흑의 구체가 계란처럼 박살나면서 두 사람의 모습이 드러났다.
그들을 겨냥하고 나머지 세 개의 촉수가 떨어져내렸다.
오상류(五象流)
현무구식(玄武九式)
순간적으로 기의 공급량을 늘려, 몇 장 길이로 늘어난 검강 두 줄기가 양옆에서 후려쳐오는 촉수를 맞이했다.
태월반음경(太月反陰鏡)
어마어마한 질량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흑색 검강에 접촉한 촉수 두 가닥이 휘어진다. 수직으로 내리꽂히고 있는 촉수의 앞을 가로막듯이 두 개의 촉수가 뒤엉켰다.
이화접목(移花接木)의 원리까지 동원된 수법은 그걸 눈으로 본 사람도 믿기 어려울 정도로 효과적이었다.
꽈아아아아앙—!
세 가닥의 촉수가 서로 격돌하면서 충격파가 터져나온다.
[플로팅 보드]가 파도 위의 조각배처럼 흔들렸지만, 러셀의 조종대로 다시 앞으로 쏘아져나갔다.마인드크라켄에게 있어서도 조금 전의 공격은 제법 힘을 쓴 것이라, 다음 공격까지는 필연적인 간격이 존재했다. 몇 초의 공백으로 1킬로미터 이상을 나아간 그들에게 다시 마법폭격이 쏟아지려는 찰나.
“이제 내 차례로군.”
두 손바닥을 앞으로 내민 러셀이 마법진을 전개했다.
우웅! 우웅! 우웅! 우웅!
머릿속에서 이미 결과값을 낸 마법식이 일제히 떠오르면서, 그 일대의 마나를 게걸스럽게 흡입한다.
구현화도 안 된 마법이 물리적으로 압력을 발휘하고 있다.
바람 한 줄기도 흐르지 않던 심해도시의 상공에 소용돌이가 형성된다. 저 멀리에 떠올라있는 [헬리오스]에서 뿜어진 열과 빛이 그 마법적인 대류에 이끌리면서 광열풍(光熱風)이 되어, 잭 러셀의 정면에서 회오리쳤다.
수 킬로미터 반경의 온도가 급상승하자, 점액질로 된 건물 대부분이 마르고 쪼개지면서 붕괴하기 시작한다.
마침내 잭 러셀의 입이 시동어를 영창했다.
“[메가드라우트].”
한 번만 작렬해도 그 범위를 수십 년이나 황무지로 만들 수 있다는 마법이었다. 또한 마탑과 신비협회를 구분할 것 없이, 경작지와 목초지에 발동시키는 게 금지된 마법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 심해도시에선 아무래도 좋을 제약이었다.
대마법사가 고삐를 푼 마법, [메가드라우트]의 빛과 바람이 마인드크라켄을 향해서 쏟아져나왔다.
■■■■■■■——!?!
악귀문어보다 수백 배, 수천 배 거대한 몸뚱이라도 저런 걸 맞았다간 치명상을 피할 수 없다.
심해도시 곳곳에 뿌리내리고 있던 촉수들이 다급히 솟구쳐, 황금빛 소용돌이의 앞을 가로막듯이 육벽을 구축했다. 기반을 잃어버린 심해도시의 몇몇 구역이 무너져내렸지만, 그 정도의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막아야한다.
놈의 판단은 정확했다.
[메가드라우트]에 직면한 촉수들은 불과 몇 초의 시간밖에 벌어주지 못했으나, 마스터의 영역에서 몇 초는 절대로 짧은 시간이 아니었다.이윽고 황금빛의 소용돌이가 암흑의 거대문어를 강타했다.
“호오!”
마인드크라켄의 대응을 본 러셀이 감탄했다.
“염동력으로 대기를 굴절시키면서 빛을 분산하고, 몸뚱이의 일부를 희생해서 열을 죽였나? 어설프게 수분을 이용했더라면 그 흐름을 타고 들어가서 태워죽였을 텐데.”
7위계 화염마법, [메가드라우트]의 식은 단순히 빛과 열을 압축하거나 그대로 방출하는 게 아니다.
‘연소현상’과 ‘증발현상’, ‘전도현상’을 복합시킨 마법이었다. 이걸 정면에서 받아내려면 시공간에 간섭하거나, 절대영도에 근접하는 빙계마법을 사용해야했다.
그런데 마인드크라켄은 압도적인 출력과 이계에서 온 몸의 특성을 총동원해서 [메가드라우트]를 버텨냈다.
■■■■■■……!
당연하지만 피해는 상당하다.
500미터가 넘어가던 몸집이 400미터 남짓으로 줄어들었고, 존재감이나 압력의 감소도 확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몸에서 느껴지는 힘은 아직도 러셀과 레너드, 두 사람을 합한 것의 10배 이상이었다. 대마법조차도 놈을 일거에 타도하는 일은 불가능해보였다.
놈의 상태를 본 레너드가 입을 열었다.
“러셀, 조금 전 같은 마법은 몇 번이나 쓸 수 있습니까?”
어느새 1킬로미터도 안 남은 거리였다.
몇 초에 불과한, 최후의 작전회의를 주고받는다.
“준비할 시간만 주어진다면 대여섯 번은 가능하지. 놈이 날 기다려줄 것 같지는 않네만.”
그런데, 하고 러셀이 말을 덧붙였다.
“[메가드라우트]처럼 놈에게 효과적인 마법은 몇 개 없네. 한 번 경험한 수법에 무방비하게 당해주지도 않을테고. 내가 온전히 놈을 타도하기에는 파괴력이 좀 부족하겠군.”
“제가 터득한 기술들도 저 정도의 규모에 먹힐 만한 종류는 드뭅니다만…역시 급소를 찾을 수밖에 없겠군요.”
“음! 아니면 놈의 몸뚱이 어딘가에 처박혀있는 매개체를 파괴해서 〈균열〉을 무너트리는 것도 해답일테지. 어느 쪽이든지 퍽 어려운 길이겠지만 말일세.”
결론이었다.
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말을 멈추고, 눈앞에서 수십 가닥의 촉수가 암흑의 기둥처럼 솟구쳐오르는 것을 보았다.
오상류(五象流) 이검(二劍)
X자 형태로 뿜어져나온 검강이 촉수들을 찢어발겼다.
청룡일식(靑龍一式)
쌍벽진뢰(雙璧震雷)
두 줄기의 뇌광이 큼지막한 구멍을 내자, [플로팅 보드]가 그 사이로 빠져나오면서 마인드크라켄의 정면에 도달했다.
이제 서로에게 유효한 사정거리다.
레너드의 검도, 러셀의 마법도 피하거나 막기 어려워졌지만, 마인드크라켄의 공격도 마찬가지였다. 발현과 함께 적중하는 사념파를 제외한 공격수단은 작고 재빠른 인간들에게 잘 맞지 않는 수법이었다.
하지만 이 거리에서라면 앞서 한 것처럼 피하거나 막는데에 여유시간이 거의 없어진다.
[플로팅 보드]가 아무리 빨라봤자 음속은커녕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니, 격추당하는 것은 또 시간문제였다.■■■■—! ■■■■■——!
두 마리의 미물을 비웃듯이 마인드크라켄이 요란한 사념을 쏘아대자, 레너드가 그에 차갑게 미소지으며 한 자루의 검을 허공으로 집어던졌다.
“지금부터는 제 나름대로 움직여보겠습니다. 급소나 매개체, 둘 중 하나를 찾아내는대로 정보를 공유하죠.”
“뭣? 자네, 비행용 아티팩트라도 가지고 있었나?”
“아티팩트는 아닙니다만.”
그렇게 대답하고 [플로팅 보드]에서 휙 뛰어오른 그가, 제 손으로 내던졌던 검신에 가뿐히 내려앉았다.
놀랍게도 레너드의 체중을 받아낸 검은 그 위치에 뜬 채로 가라앉거나 휘청거리지 않았다. 어검술(御劍術)의 응용기술 중 하나, 어검비행(御劍飛行)이었다.
“…검이 날아다닌다고? 마법검도 아닌데?”
두 눈이 휘둥그레진 러셀에게 설명해줄 틈도 없었다.
“먼저 가보겠습니다. 광역마법을 쓸 때만 귀띔해주십시오.”
레너드는 재빨리 할 말을 남기고 검과 함께 쏘아져나갔다.
쐐애애애액——!
[플로팅 보드]처럼 유려한 궤적은 그릴 수 없어도, 속도와 예리함에 있어서는 몇 배나 위였다.순식간에 아음속(亞音速)의 영역에 달한 레너드가 신속하게 마인드크라켄의 뒤를 잡았다. 공격대상과 방향을 둘로 나눠서, 놈의 탄막밀도를 저하시킬 속셈이었다.
마인드크라켄은 그걸 다 알면서도 당해줘야했다.
■■■■■■■——!
400미터에 달하는 거체, 부정형의 어둠으로 된 육체 곳곳이 마그마처럼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열기는 없다.
서늘하고 축축한 악의와 증오만이 그 형태를 구축해나간다.
거대문어의 형상은 어디까지나 놈이 섬기는 외계의 신성을 모방한 것에 불과하다. 본질적으로 어둠이나 허무의 덩어리에 지나지 않는 괴물에게, 제 몸을 변형시키는 것은 제 손바닥을 뒤집어보듯이 쉬운 일이었다.
수천, 수만 가닥의 암흑촉수가 레너드와 러셀을 꼬챙이처럼 꿰어죽이고자 솟아오른다.
오상류(五象流) 삼검(三劍)
소모전으로 들어가면 답이 안 나온다.
그걸 직감한 레너드가 즉시 삼검오의를 꺼내들었다.
주작번외식(朱雀番外式)
삼족오(三足烏) 비(飛)
갈라파고스 섬 때와는 다르다.
초월경에 근접한 수준으로 강해진 레너드와 일시적으로나마 그 완성도가 올라간 〈오색강기〉까지.
다섯 번째 그림자와 호각을 이루었을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출력이 발휘된다. 세 자루의 검 모두가 녹아내릴 것처럼 백열하면서 그의 손아귀로부터 날아올랐다.
일검(一劍).
구슬처럼 둥글게 압축된 강기, 강환이 검 전체를 덮으면서 찬란한 빛과 열을 흩뿌린다.
이검(二劍).
뒤이어 두 번째 검이 합류하자마자 지난번에 쓴 극소태양을 크게 넘어서는 규모에 도달해버린다.
삼검(三劍).
마지막으로 세 자루째의 검이 합류하자, 암흑촉수에 닿기도 전에 그 말단부를 태워버릴 정도의 열기가 압축된 극소태양이 이글거리면서 적을 포착했다.
수십 킬로미터 밖에 떠올라있는 [헬리오스]까지 세자면, 이 심해도시에 벌써 두 개의 태양이 떠오른 셈이었다.
그래서인지 도시 곳곳에서 들려오던 악귀문어들의 귀곡성이 한층 더 처절해진 느낌마저 들었다.
치이이이이익…!
양과 질.
마인드크라켄이 쏘아낸 암흑촉수 수만 가닥은 극소태양에게 불쏘시개에 지나지 않았다. 광선포나 폭발을 동원하지 않아도, 힘의 밀도가 너무 다르기에 접촉 자체를 허락받지 못한다.
자신의 등 뒤에 극소태양을 위치시킨 레너드가 흉물스럽게 꿈틀대는 마인드크라켄을 내려다보았다.
그러나.
‘…아무리 봐도 안 보이는군.’
놈의 급소는 물론이고, 매개체의 위치도 간파할 수 없다.
악귀문어처럼 머리가 급소일까 싶었으나, 놈이 본격적으로 변형하고 난 후에 알았다. 저놈은 악귀문어와 달리 몸 전체가 부정형이라 고정된 형상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급소의 위치가 아니라 존재유무가 불투명해진 상태였다.
그렇다고 저 거체를 증발시키자니 힘이 부족하고, 매개체를 찾아내자니 방법이 따로 없었다.
‘내 장악력으로도 매개체의 상세한 위치까지 알 순 없나. 저 거체를 전부 해체해볼 수도 없는 노릇인데 말이지.’
레너드와 다른 방식으로 촉수공격을 받아낸 대마법사, 러셀 역시 비슷한 느낌으로 고심하고 있었다.
[메가드라우트]로도 체적을 조금 줄이는 걸로 끝났으니, 그 미만의 마법으로는 힘만 낭비하게 된다. 놈과 다르게 두 명의 출력과 용량에는 한계가 분명했다.지금처럼 소강상태를 유지하는 것조차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었다.
“뭐, 부딪혀보는 수밖에 없나.”
불행 중 다행이라면 마인드크라켄의 공격수단이 위협적이지 않다는 것 정도였다.
파괴력은 무시무시해도, 결정력이 전혀 없었다.
그들이 과감하게 접근과 공략을 시도하게 된 이유였다.
한 대만 맞으면 죽는다지만, 안 맞고 때리기만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였으니까. ‘맞을 수밖에 없는’ 공격이 존재하거나 ‘아무리 때려도 이길 수 없는’ 수준의 체급이라면 다시 배로 돌아가는 수밖에 없겠지만은.
키잉.
레너드가 다시 아공간주머니에서 뽑아낸 검을 겨누면서, 제 정신과 연결되어있는 극소태양을 움직였다.
막대한 힘이 순환하던 구체가 아주 자그마한 출구를 열고.
극소태양광(極小太陽光)
발포(發砲)
대도시의 성문도 녹여버릴 수 있는 광선포를 쏘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