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ility from Parallel Dimensions RAW novel - Chapter 118
118. 지옥부처
서정우는 이튿날 유지민이 근무하는 연구소를 방문했다.
1층 로비에서 연구소 직원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기. 서정우 형사님? 혹시 유지민 박사님에게 살인 혐의….”
“아니요. 자문을 좀 얻고 싶어서 찾아왔습니다.”
직원의 얼굴이 밝아졌다.
“아하하. 자문이군요. 자문. 휴우. 정말 놀랐습니다.”
“왜 놀라십니까?”
“유 박사님이 원래 이상하다는 게 아니라, 서 형사님이 워낙 살인마 잘 잡기로 유명하시니까 혹시나 해서. 하하하. 아이고. 제가 횡설수설하네요. 유 박사님께 오셨다고 연락드리겠습니다.”
서정우는 연구소 1층 카페테리아에서 유지민을 기다리며 인터넷에 올라온 정보를 다시 확인했다.
“이쪽 세계의 유지민. 젊은 천재 생화학자. 원하는 기업이 많지만 특히 제약회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현재는 이 연구소와 공동연구 진행 중. 일단은 프리랜서네.”
또각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서정우가 고개를 들었다. 저쪽 세계 견습 성녀 유지민과 똑같이 생긴 사람이 걸어왔다.
서정우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유지민은 굉장히 반가워했다.
“어머. 진짜 서정우 형사님이네요? 어제 연락 주셔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저 정말 서 형사님 팬이거든요.”
“왜 다들 경찰한테 팬이라고….”
“저한테 물어볼 게 있으시다더니. 혹시 저한테 뭐 분석 맡길 거 있으세요? 와. 그럼 진짜 좋겠다.”
“어. 그게….”
문제만 없다면 서정우도 맡기고 싶은 게 있긴 있다. 그의 반응을 보고 유지민이 손뼉을 쳤다.
“어머. 어머. 진짜인가 봐! 저 그런 거 진짜 해보고 싶었어요!”
서정우가 오늘 찾아온 건 그녀가 정화 스킬과 관계된 일을 한 것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꺼내기도 전에 분석 이야기가 나왔다.
‘왜 분석 이야기를 먼저 꺼내지? 나야 물론 좋지만.’
유지민은 흥분했다.
“원래 히어로한테는 박사 서포터가 붙잖아요. 저도 박사거든요. 우리 진짜 찰떡궁합인가 봐요.”
“예? 전 히어로가 아닙니다만?”
“괜찮아요. 유명한 형사들한테도 분석 전문 서포터가 붙어요. 영화나 미국 드라마, 특히 과학수사대 같은 형사물 보면 원래 다 그렇잖아요. 어디 요즘만 그런가요? 홈즈와 왓슨 보세요.”
“아. 예.”
“그래서 무슨 분석을 맡기실 건가요? 역시 새로운 연쇄 살인마가 남긴 흔적이겠죠? 독약? 혈흔? 저 그런 거 분석 되게 잘해요.”
“맡길 게 있긴 있습니다만, 연쇄 살인마와는 상관도 없고, 아직 샘플 확보가 안 되어서.”
“어머. 아직 아니구나. 그럼 확보되면 꼭 맡겨주세요.”
“아. 예.”
처음부터 저쪽 세계의 중요한 약품을 맡길 순 없다.
‘간단한 것부터 테스트 삼아 맡겨봐야지.’
서정우가 오늘 찾아온 본론을 꺼냈다.
“혹시 지난 일 년 뭔가를 정화하는 쪽 일이나 연구를 하셨습니까?”
그녀의 눈이 동그래졌다.
“어머. 저 지금 소름 돋았어요. 그걸 어떻게 아셨어요?”
서정우의 눈이 반짝였다.
‘역시.’
“모릅니다. 무슨 일인지 듣고 싶습니다만?”
그녀가 씩 웃었다.
“아. 비밀로 하시겠다? 후후. 사실 저도 공개할 순 없어요. 미국…. 아, 아니에요. 더 말씀드리면 큰일 나요.”
“괜찮습니다.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
서정우의 가설에 정보가 추가됐다.
‘최근에 이쪽 세계에서 연구하는 어떤 것, 아니면 어떤 사건 때문에 저쪽 세계의 유지민이 유니크 정화 스킬을 각성한 거야. 평범한 수준의 연구나 사건은 아니겠지.’
서정우는 유지민과 근황에 대한 잡담을 조금 더 이야기하고 일어났다.
“제가 오늘 스케줄이 많아서 이만.”
그녀도 일어나며 말했다.
“다음번 살인마를 잡으러 갈 때는 저를 꼭 불러주세요.”
“살인마 잡는 일을 부탁하려는 게 아닙니다만?”
“괜찮아요. 개울물이 흘러가면 결국 커다란 강과 만나듯이, 결국은 다 살인사건으로 연결되겠죠.”
서정우는 그녀의 말을 듣고 저쪽 유지민을 떠올렸다.
‘무척 난폭한 성녀가 되겠다 싶었는데, 진짜 그렇게 되겠네.’
* * *
서정우는 집으로 돌아가 무장 캐리어를 열었다.
“탄약도 보충하고, 그리고….”
그는 이번 작전 직전에 폭발성 무기를 좀 가져와 이곳에 보관했다. 만약을 대비한 조치였다.
서정우가 캐리어 안에 있던 폭발성 무기를 다 꺼냈다.
“아끼지 말자. 소모한 건 도로 뜯어내면 되니까.”
서정우는 오늘 하루 연차를 썼다. 그는 탄약과 폭발물을 배낭에 넣고 강원도로 출발했다.
* * *
트롤이 서정우를 향해 손을 내리쳤지만, 그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허공에 손을 휘두른 트롤이 몸을 휙 돌리며 주변을 살폈다. 서정우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다 잡았다고 생각한 사냥감을 놓친 트롤이 고개를 높이 들고 고함을 질렀다.
“카아아아악!”
* * *
공략대장 윤현식 중령은 얼굴을 일그러뜨린 채로 걸어갔다.
“젠장. 젠장. 젠장.”
네 번째 로켓탄이 터진 후부터 서정우의 총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공략대는 후발대와 합류했다. 지금은 서른 명이 게이트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처음 온 사람 중에 빠진 건 서정우뿐이다.
다른 대원들도 서정우가 그들을 구하기 위해 미끼가 되었다는 생각에 마음에 무거웠다.
윤현식인 하늘을 올려다보며 사과했다.
“미안하다. 너는 어떤 상황에서도 살 줄 알았어. 지옥부처는 죽지 않는 줄 알았어.”
옆에서 걷던 유지민이 물었다.
“지옥부처가 뭐예요?”
“정우의 옛날 코드 네임입니다. 젠장. 원래는 대외비인데, 이제 그 정보의 보안 등급도 내려가겠지요.”
갑자기 한국팀 감지 스킬 각성자가 경고했다.
“놈들이 옵니다!”
윤현식이 급히 물었다.
“얼마나?”
“마, 많습니다!”
“방향은!”
“우리 앞쪽입니다!”
공략대의 탈출 방향 앞쪽에서 몬스터들이 몰려왔다.
윤현식이 입술을 깨물었다.
“젠장. 매복이다. 이 게이트의 몬스터 중에는 인간의 전술을 잘 아는 놈이 있다. 이놈들은 우리가 이쪽으로 탈출할 줄 알고 기다렸어.”
러시아팀이 먼저 사격했다. 다른 팀들도 방아쇠를 당겼다.
대부분이 베테랑들이라 사격이 꽤 정확했다. 소형 몬스터들은 철갑탄을 몇 발씩 얻어맞고 자빠졌다.
하지만 상황은 급격히 나빠졌다. 꽤 큰 덩치의 악어형 몬스터에게는 총알이 제대로 박히지 않았다.
“가죽에 갑각이 붙어 있습니다!”
“희귀 몬스터다! 특수탄을 쏴!”
“이미 다 소모했습니다!”
특수탄이 남아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들은 여기까지 오는 동안 몇 번의 전투를 겪었다. 클로 버스터탄은 이미 다 소모했다. 텅스텐탄도 남은 사람이 없다. 로켓도 다 발사했다.
지금 쏘는 건 모두 일반 철갑탄이다.
그 악어형 몬스터가 아무리 단단해도 서른 명이 한 마리에게 집중사격하면 일반 철갑탄으로도 충분히 잡을 수는 있다. 그런데 그러는 동안 다른 몬스터들이 구경만 할 리 없다.
윤현식이 소리쳤다.
“우회해서 돌파한다! 여기서 발목 잡히면 추격해오는 놈들에게 포위당해! 부디 살아 남….”
갑자기 수류탄 몇 발이 적이 밀집한 곳으로 날아가 폭발했다.
작은 몬스터들은 폭발 압력에 휘말려 옆으로 날아갔다.
덩치 큰 악어형 몬스터는 수류탄의 충격을 너끈히 버텨냈다. 그놈이 입을 벌리고 자랑하듯 소리를 질렀다.
“카아아아!”
서정우가 그 몬스터의 뒤에서 갑자기 나타나 그놈의 주둥이에 소형 수류탄을 던져넣었다.
“넌 이거나 먹어라.”
“켁?”
서정우가 공략대 쪽으로 달려갔다. 곧바로 소형 수류탄이 터지면서 악어의 가죽이 공처럼 크게 부풀어 올랐다. 커다란 주둥이에서 불꽃이 치솟았다.
“케에엑!”
악어형 몬스터는 짧은 비명을 지르며 나자빠졌다.
서정우는 그 틈에 사람들 앞에 도착했다.
윤현식은 경악했다.
“저, 정우야?”
“왜 그렇게 놀라?”
“너 죽은 거 아니었냐? 진짜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거냐?”
“이 형이 미쳤나. 왜 멀쩡한 사람을 죽여?”
서정우가 작은 무선 격발기를 꺼내 꽉꽉 눌렀다.
갑자기 소형 몬스터들의 앞쪽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은 하나가 아니었다.
이쪽 세계에서 만든 클레이모어 열 개가 거의 동시에 터졌다. 수많은 쇠구슬이 폭풍처럼 몬스터들을 덮쳤다.
“헉! 정우야. 저것도 네가 한 거냐?”
“매복은 저놈들만 하는 게 아니지. 조금 먼저 와서 깔아놨어.”
사람들은 그 폭발에 놀라 잠시 멍하니 서 있었다.
서정우가 공략대 사람들에게 소리쳤다.
“여기가 놈들의 마지막 저지선입니다! 여기서 바깥까지는 깨끗하니까, 저놈들 잡으면서 뛰어!”
공략대는 즉시 앞으로 돌격했다. 클레이모어 열 개가 폭발했는데도 죽은 몬스터는 별로 없었다. 대신에 살아남은 몬스터 대부분은 여기저기가 찢기고 갈라져 공격력과 방어력이 크게 떨어졌다. 공략대 대원들이 그런 놈들에게 철갑탄을 먹였다.
공략대는 그곳을 무사히 탈출해 처음 헬기에서 내린 곳에 도착했다.
윤현식이 무전으로 헬기 부대를 호출했다.
사람들은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주, 죽는 줄 알았다.”
“우리 진짜 어떻게 살아서 빠져나온 거지?”
윤현식이 서정우에게 물었다.
“야. 마지막 로켓탄이 터지는 소리가 난 후에는 총소리가 안 들렸는데 어떻게 된 거야?”
그래서 당연히 죽은 줄 알았다.
“나 혼자인데 설마 내 몸 하나 못 뺄까?”
윤현식은 그 질문을 할 때 이미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
“으하하하. 너 현역에 있을 때보다 더 대단해졌구나. 너만 돌아와 주면 우리 부대도 다시 예전의 명성을….”
“재입대하라고? 미쳤어? 버리고 간다?”
“미안.”
유지민이 서정우의 옆에 앉았다.
“어떻게 탈출한 거예요? 남들이 정우 씨가 죽었다던데.”
“누가 그래요?”
“여기 공략대장님이….”
“이 형이 진짜.”
윤현식이 물었다.
“야. 나도 진짜 궁금하다. 진짜 어떻게 빠져나온 거야?”
“그냥 잘 빠져나와서 공략대 탈출 경로부터 점검했어.”
거짓말은 아니다. 평행차원 텔레포트 능력을 써서 저쪽 세계로 빠져나갔다가, 이 근처로 돌아왔다.
“어제 브리핑에서 문제 생기면 이쪽으로 탈출한다며.”
그는 이곳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며 위험 요소를 확인했다.
“몬스터들이 아까 거기에 모여 있더라. 딱 보니까 매복이라서, 난 좀 더 앞에 함정을 팠지.”
윤현식은 다른 것도 궁금해했다.
“너 그 많은 클레이모어는 어디서 났어? 아까는 없었잖아.”
“있었어. 들고 가면 짐이 되니까 헬기에서 내리자마자 이 근처에 숨겨뒀어. 내가 준비성이 철저하잖아.”
윤현식은 그의 말을 의심하지 않았다. 서정우는 전에도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던 구출 임무를 여러 번 성공했다.
“역시 넌 진짜 대단하다. 이러니까 어떤 상황에서도 생존자를 구출하지.”
연구팀장이 다가와 조심스럽게 말했다.
“공략대장님. 저희가 실험 장비들을 저 안에 두고 왔는데….”
그곳에서 탈출하려면 전투에 도움이 되지 않는 짐은 모두 버려야 했다. 연구 장비도 모두 안쪽에 버려둘 수밖에 없었다.
서정우가 말했다.
“새로 장만하셔야겠네요.”
“그게 예산을 굉장히 많이 들여서 준비한 거라서….”
“직접 들어가서 찾아내시던가요. 혹시 우리보고 죽으러 들어가라는 말을 하는 거면, 멱살을 잡고 흔들어줘야지.”
“아, 아닙니다.”
연구팀장이 일행들에게 돌아간 후에 서정우가 생각했다.
‘그 장비들을 나중에 내가 주워다 재활용할 수 있을까?’
잠시 후에 공격헬기들이 날아왔다. 수송헬기들이 뒤따라와 착륙했다. 공략대원들은 즉시 헬기에 올라탔다. 마지막 대원이 타자마자 헬기 부대는 그곳을 급하게 떠났다.
수송헬기에서 윤현식이 탄식했다.
“5개국 각성자 특수부대 연합 작전인데도 실패했다. 예산도 어마어마하게 썼는데. 돌아가면 욕을 바가지로 퍼먹겠네.”
“인명피해는?”
“다행이 죽은 사람은 없어. 부상자가 꽤 나왔지만 유지민 씨와 일본팀 회복 스킬 각성자, 그리고 레드 포션을 퍼부어서 살려냈다.”
“그래도 나한테 줄 레드 포션 세 개는 남아 있지?”
윤현식이 어색하게 웃었다.
“아하하. 그게… 두 개밖에.”
“이거 이야기가 다른데?”
옆에서 듣고 있던 유지민이 레드 포션이 든 은색 원통 케이스를 조용히 꺼내 슬쩍 내밀었다.
“이거 가지세요.”
“어? 이래도 됩니까?”
“제가 회복 담당이라 몇 개 가지고 있었는데, 그거 하나 남았어요. 정부에는 전투 도중에 다 썼다고 보고하면 돼요.”
“그럼 뭐.”
서정우가 원통을 잡았다. 손가락이 살짝 스쳤다.
서정우는 레드 포션을 주머니에 넣으며 그녀에게 물었다.
“혹시 생화학 분야 연구를 한 적 있습니까?”
“어머. 어떻게 아셨어요? 원래 그쪽으로 연구하고 싶었는데, 현실이 만만치 않아서 몬스터 연구소에 들어갔어요. 이번 작전에 성공하면 개인 연구실을 하나 지원받기로 했는데, 실패했네요.”
“그럼 약물 분석도 할 줄 압니까?”
“몬스터에서 추출한 물질 분석은 연구소에서 많이 했죠.”
“제가 분석할 게 좀 있는데….”
회복 능력 각성자 유지민이 방긋 웃었다.
“지금 병원 장비로 분석할 수 있는 거라면 얼마든지 해드릴게요.”
서정우가 생각했다.
‘양쪽 유지민에게 분석을 나눠서 부탁해볼까?’
* * *
이튿날 저녁때 오동철은 새 사무실의 조립식 탁자 위에 음식을 놓고 절을 했다.
“이번엔 대박! 제발 대박!”
오동철의 매니저 출신으로 ES 엔터테인먼트에 마지막까지 남은 직원인 김형진이 두 번째로 절을 하며 말했다.
“이번엔 제발 안 망했으면.”
탁자 위에는 돼지머리 대신에 족발을 올렸다. 거기에 쌍둥이의 강력한 의견으로 치킨과 피자가 추가됐다.
남수정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외국 음식으로 고사를 지내도 되나?”
쌍둥이 박다연이 대답했다.
“치킨은 한국 전통 음식이잖아.”
“그래?”
“그럴걸?”
“그럼 피자는?”
“저 피자는 치즈가 국산이야.”
“아아.”
서정우가 이선화에게 물었다.
“요즘 안 바쁜가 봅니다.”
“드라마 곧 끝나잖아요. 녹화는 이미 며칠 전에 끝났어요. 우리 곧 종방연 하는데 정우 씨도 올래요?”
“전 외부인입니다만?”
“아니죠. 우리 드라마 자문역이시잖아요.”
“그날 잠깐 봐준 것뿐인데.”
“감독님이랑 작가님이 정우 씨를 우리 드라마에 엄청 출연시키고 싶어 했어요. 정우 씨가 갑자기 너무 유명해져서 못했지만. 서준이나 경철 오빠도 정우 씨 오면 되게 좋아할 거예요. 그 인간들은 자기들이 정우 씨하고 한 편이 돼서 악당들과 싸웠다고 얼마나 자랑하고 다니는데요.”
“같이 싸워요?”
“지하주차장에서 레몬플라워 구한 거요.”
“아아.”
“그럼 오는 거로 알게요. 시청률 잘 나와서 엄청 맛있는 거 먹으러 갈 거예요.”
맛있다는 말에 서정우가 입맛을 다셨다.
“그럼 밥 먹으러 들러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