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olute Regression RAW novel - Chapter (201)
절대회귀-201화(201/424)
제201회 가끔 등장하는 미친놈들만 아니면.
“제발 살려주십시오!”
삼선(三仙)이 무릎을 꿇고 사정하는 청년을 일으켜 세웠다.
“이러면 내 마음이 너무 불편하네.”
“갑자기 돈을 갚으라고 하시면 제가 어떻게 갚겠습니까?”
삼선이 한숨을 내쉬었다.
“나도 계에서 내려온 명령이라 어쩔 수 없어. 알잖나? 우리 같은 사람들이야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다는 것.”
“그렇다고 집을 팔 수는 없습니다. 집이 없으면 부모님은 어디서 모시겠습니까?”
이 청년의 약점은 효심이었다. 삼선은 그 약점을 계속 찔렀다.
“어디 친척 집이라도 모셔야지.”
“어느 친척이 다 늙은 노인네들을 반기겠습니까?”
삼선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서 내가 돈을 더 빌리지 말라고 하지 않았나?”
청년도 함께 한숨을 내쉬었다.
“이렇게 될 줄 몰랐습니다.”
외지에 나가 무공을 배우고 낙향한 청년의 꿈은 고향에 무관을 차리는 것이었다. 어떻게든 돈을 벌어서 꿈을 이루려고 열심히 일하던 그에게 신선채를 빌려준다는 삼선이 접근해왔다.
물론, 청년은 처음에는 의심했다.
하지만 차용증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게다가 삼선은 너무 친절했다. 정말 친형처럼 자신을 대했다.
심지어 끝까지 돈을 빌리라고 강요하지 않았다. 젊은 나이에 빚이 많으면 힘들다고 다음 기회에 빌리라고 조언까지 해주었다.
그러고는 신선채를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려 하자, 청년의 마음이 급해졌다. 결국 그날 돈을 빌렸다.
낡은 장원을 사서 무관으로 개조하는 공사를 했다. 한데 그러다가 인부들이 다치는 사고가 터졌다. 공사가 지연되고 인부들에게 치료비를 주느라 돈을 더 빌려야 했다. 이후에는 자재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래서 또 돈을 빌려야 했다.
그래도 어떻게든 무관을 열어서 착실히 운영해서 갚으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다 지어진 무관에 불이 났다.
청년은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삼선이 와서 돈을 갚으라는 것이다. 부모가 사는 집을 팔라는 것이다.
“무슨 일이라도 하겠습니다. 절대 집을 파는 것은 안 됩니다!”
“무슨 일이라도 하다니? 뭐 살인이라도 하겠다는 건가? 그런 쓸데없는 말은 말게.”
“죄송합니다.”
“내가 어떻게든 계에 사정해 볼 테니, 나와 의논해보세.”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또 보세.”
청년과 헤어져 돌아서는 삼선의 얇은 입술에 미소가 지어졌다.
‘이제 슬슬 때가 되었군.’
한 번만 범죄를 저지르게 하면 끝이었다. 그 첫발을 담그는 순간 놈을 평생 이용해 먹을 수 있다. 특히 이 청년처럼 착하고 순진하고 부모에게 효심까지 깊으면 거저먹기나 다름없다.
패기, 꿈, 희망, 젊음, 가족…….
이 밝고 따스한 것들이 청년들을 지옥으로 이끌 미끼였다. 패기로 밀어붙여! 젊었을 때 꿈을 꿔야지. 희망을 품어! 넌 젊잖아! 가족을 생각해! 피 끓는 젊은 애들이 이걸 어떻게 피한단 말인가?
삼선이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대기하고 있던 마차에 올라탔다.
그가 마부석의 수하에게 물었다.
“다음은?”
“새로 돈을 빌리려는 자입니다.”
“뭐 하는 자지?”
“정권문(正拳門) 문주의 아들이랍니다.”
들어본 적이 있는 문파였다.
그런 이름있는 문파의 자식이 왜 돈을 빌리려는 거냐 싶겠지만, 지금까지 경험상 정작 돈을 빌려야 할 사람은 안 빌리고, 필요 없는 사람이 돈을 빌렸다.
삼선은 마차에 머리를 기댔다.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요즘이었다.
암흑상계는 온갖 악행을 자행하던 네 명의 의형제들이 운영하고 있었다. 그들은 이번 일을 시작하면서 자신들의 이름을 버리고 일선(一仙)부터 이선(二仙), 삼선(三仙), 사선(四仙)이 되었다.
처음 암흑상계를 만든 일선은 잔머리를 잘 굴렸으며 무자비했다. 남에 대한 동정심은 태어날 때부터 없었다.
그런 그가 갑자기 큰돈을 구해와서 이번 일을 제안했다. 대체 어디서 이런 돈이 생겼는지 그는 말해주지 않았다. 분명 이 막대한 자금을 댄 전주(錢主)가 따로 있을 텐데.
어쨌든 한 가지 사실만은 확실했다. 저 무자비한 일선이 돈을 벌겠다고 마음먹은 이상 자신들은 막대한 돈을 벌게 될 것임을.
비밀 유지를 위해 수하들의 숫자는 최소로 정예화했으며 일은 철저히 분업했다.
사선은 정예 무인들을 이끌며 무력이 필요할 때만 움직였다. 사선이 주먹이라면 이선은 발이었다. 이선은 희생자가 될 놈들을 찾아내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선은 이 먹잇감들을 어디에 쓸지를 결정했다. 그들에게 온갖 일들을 다 시켰다. 폭행이나 살인은 물론이고, 친척이나 지인의 무공비급을 빼 오게도 했다. 그러다 비밀이 누설될 것 같으면 자결을 위장해서 죽여버렸다.
머리인 일선이 있다면 입 역할을 하는 삼선도 있었다.
삼선이 돌아다니며 그들을 어루만지고 위로해주는 역할을 했다. 조금만 참으면 더 나은 삶이 찾아올 거라고. 그런 점에서 그들이 모이면 삼선 네가 제일 개새끼라는 농담을 곧잘 하곤 했다.
“도착했습니다.”
약속 장소는 객잔이었다.
수하가 구석 자리에 앉아 있는 청년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자입니다.”
삼선이 그에게 걸어갔고 수하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대기했다.
삼선이 청년과 합석하며 반갑게 인사했다.
“미안하네. 오래 기다렸나?”
“괜찮소.”
청년이 나직하게 대답했다. 보통의 경우 돈을 빌리러 온 청년들은 긴장하고 경직되기 마련이었다. 한데 이 청년은 긴장했다기보다 어둡고 우울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이름이 뭔가?”
“정양(鄭羊)이오.”
정양이라 소개한 사람은 바로 검무극이었다.
“듣기로 정권문의 후계자시라고?”
정권문은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실제로 존재하는 문파였다. 그곳 막내도 정양이었고.
물론, 이 문파는 통천각에서 관리하는 천마신교 쪽 문파였다. 만약 누군가 실제로 조사하러 가면 검무극처럼 생긴 아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지난번 무림맹 비무대회인 소룡전에 사용했던 서도파처럼 정권문도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만들어진 위장 문파였다.
“그런 분이 왜 돈이 필요하신가?”
삼선이 떠보듯 물었다.
검무극이 대답 대신 물었다.
“이자를 받지 않고 빌려주신다고 들었소.”
“맞네, 신선채는 이자를 받지 않는다네.”
검무극이 고개를 들어 삼선을 쳐다보았다. 검무극은 평소의 자신의 모습과는 달리 침울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안하무인의 모습을 보일 수도 있고, 굉장히 명문의 자체처럼 굴 수도 있었다. 하지만 고월은 이런 모습으로 상대를 대할 것을 요구했다.
“얼마까지 빌려줄 수 있소?”
“얼마나 필요한가?”
“십만 냥.”
삼선이 깜짝 놀랐다. 한 번에 십만 냥을 빌려달라고 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런 거금을 어디에 쓰려고?”
검무극은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보게. 빌린 돈을 어디에 쓸지는 자네 자유지만, 십만 냥은 정말 큰돈이네. 어디에 쓸지는 알아야 하지 않겠나?”
삼선은 내심 생각했다.
‘이거 느낌 안 좋은데?’
빌려주면 안 되겠다 마음먹던 그때였다.
분을 못 참는 사람처럼 검무극이 갑자기 앉아 있던 자리에서 바닥으로 주먹을 내질렀다.
직접 부딪치지 않았는데도 객잔 바닥이 움푹 들어갔다.
삼선은 깜짝 놀랐다. 옆자리에서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소리가 나지 않은 점은 더 놀라웠다. 나이에 비해 공력이 심후했던 것이다.
“됐소. 없던 일로 합시다.”
괜히 나왔다는 듯 검무극이 그냥 가려 하자 삼선이 그를 말렸다.
“잠깐! 왜 이렇게 성급한가?”
검무극은 지금 이 순간에도 빌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되는 듯 행동했다.
“자, 우선 앉게.”
삼선이 검무극을 붙잡은 것은 그의 실력 때문이었다.
‘일선이 찾는 자다!’
일선은 큰 건수에 쓸 고수를 물색하고 있었다. 고수가 걸리면 반드시 잡으라고 명령까지 내려온 상태.
“좋아, 돈 빌려주겠네. 어디에 쓰는지는 자네 개인 일이니 더 묻지 않겠네.”
검무극의 얼굴에 살짝 기쁨이 스쳤다.
“이렇게 큰돈을 빌려준다는데 고맙다는 말 한마디 안 하는 건가?”
그러자 검무극이 들릴 듯 말 듯 말했다.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소? 나중에 돈 빌려준 걸로 내게 뭐라도 받아내겠지.”
검무극이 날 속일 수 없다는 그런 눈빛으로 삼선을 노려보았다.
삼선은 지금껏 만나봤던 이들 중에서 이런 느낌을 주는 놈은 처음이었다. 왠지 꺼림칙하면서도 묘하게 사람을 잡아당기는 놈이었다. 뭔가 큰 사고를 칠 것 같은 놈, 그 말은 곧 자신들에게 큰돈을 벌어줄 놈이라는 뜻과도 같았다.
“좋아! 차용증 쓰세.”
검무극이 차용증을 이리저리 살폈다.
“정말 들었던 대로 상환 날짜가 없군.”
“돈을 벌려고 했다면 상단에 투자했겠지. 우린 자네의 젊음을 믿고 투자하는 거네.”
젊음이란 말에 검무극이 코웃음을 치며 차용증을 계속 살폈다.
“이거 물에 담그면 차용증 내용이 바뀌거나 하는 것 아니오?”
“그렇게 의심스러우면 확인해 보게나.”
검무극이 정말 물도 튀겨 보고, 등불을 가져와 열을 가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차용증은 아무 변화가 없었다.
이번에는 삼선이 내심 코웃음을 쳤다.
‘의심까지 많군.’
이래서 이용하기 어렵지 않냐고? 아니다. 의심 많은 자는 많은 자대로 이용하기 쉬운 면이 있다. 한 번 의심을 넘어서면, 오히려 확신에 찬 믿음을 보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속여 먹으려고 작정하면 상대 성격은 아무 문제가 안 된다.
차용증을 한참이나 살펴보던 검무극이 고개를 끄덕였다.
“돈 주시면 수인 찍겠소.”
삼선의 명령에 마차를 몰던 수하가 전표를 찾아왔다. 돈을 받고 검무극이 차용증에 수인을 남겼다.
“그럼 또 봅시다.”
돈을 챙긴 검무극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가자 삼선이 수하에게 명령했다.
“감시조를 풀어서 놈이 돈을 어디에 쓰는지 확인해.”
“알겠습니다.”
두 사람이 객잔을 나간 후 마차를 타고 그곳을 떠났다.
검무극과 고월은 건너편 건물 골목에서 두 사람이 떠나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잘하셨습니다.”
검무극은 고월이 시키는 대로 최대한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를 냈다.
“차용증을 확인하신 것은 잘하셨습니다.”
물을 뿌리고 열을 가하고 한 것은 검무극의 즉흥적인 판단이었다. 어떤 나쁜 목적으로 접근한 상대가 차용증 검사를 한다고 그 난리를 떨지는 않을 거란 판단에서였다.
“고 군사, 차라리 저놈을 붙잡아서 고문하면 다른 놈들이 어디 있는지 불지 않을까?”
검무극의 물음에 고월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번 일을 계획한 놈은 머리가 좋은 놈입니다. 잘못 건드렸다간 꼬리를 자르고 잠적할 겁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해?”
“빌린 십만 냥으로 한 가지 물건을 사십시오.”
“어떤 물건?”
고월이 이미 다 계획이 있다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놈들을 깜짝 놀라게 할 물건이지요.”
* * *
사흘 후, 수하가 돌아와서 삼선에게 보고했다.
“정양이 십만 냥으로 이 지역 암상(暗商)을 찾아가서 독을 샀습니다.”
암상은 일명 그림자 상인이라 불리는 이들로 무림맹에서 금지한 암기나 병기, 독을 파는 상인들이었다.
“독을 샀다고? 어떤 독?”
“무형지독을 샀습니다.”
삼선이 깜짝 놀랐다. 무형지독은 값이 매우 비싸서 쉽게 구할 수가 없는 독이었다.
“십만 냥으로 살 수 있어?”
“딱 한 번 사용할 양만큼 산 모양입니다.”
“대체 누굴 죽이려고?”
거기까지 알 수 없다는 수하의 대답에 삼선은 난감했다. 여태껏 돈을 빌려줘서 별의별 곳에 다 쓰였지만, 무형지독을 산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날 느꼈던 꺼림칙한 느낌은 바로 이것이었나 보다.
“이거 예감이 안 좋은데?”
그러려고 산 것은 아니겠지만 그 무형지독을 삼선 자신에게 쓸 수도 있는 일이었다.
“대체 암상과는 어떻게 거래한 거야?”
“이 지역에 유능한 정보상이 있습니다. 그쪽을 통해 선이 닿은 모양입니다.”
“젠장! 그놈에게 다시 만나자고 해.”
“네.”
삼선이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은 이 일이 정말 좋았다. 상대를 살살 꼬드겨서 파멸로 이끄는 재미는 여인과의 잠자리보다 더 큰 쾌락을 주었다. 게다가 죽어가면서도 상대는 삼선만을 의지했다.
삼선은 이것보다 더 파괴적이고 말초적인 재미는 없다고 생각했다. 가끔 등장하는 이런 미친놈들만 아니면 말이다.
다음날 삼선은 검무극을 다시 만났다.
“왜 보자고 했소?”
독을 샀다는 사실을 알고 보니, 검무극은 더욱 우울하고 어두워 보였다.
“하나 물어볼 것이 있어서네.”
“뭐요?”
“빌려준 십만 냥 어디에 썼나?”
검무극이 인상을 찌푸렸다.
“그건 안 묻기로 하지 않았소?”
“그랬지. 한데 이상한 소문이 돌아서 그래. 누가 십만 냥으로 무형지독을 사 갔다고 하더군.”
순간 검무극이 움찔했다. 표가 나서 굳이 추궁하지 않아도 될 반응이었다.
“나는 아니오.”
“그럼 돈을 보여주게. 아니면 어디 썼는지 말해주든지.”
검무극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삼선이 좋은 어조로 달래듯 말했다.
“자네가 그걸 사는 순간 우린 한배를 탄 셈이네. 그 독으로 자네가 사고를 치면 우리도 문제가 돼. 그러니 내게는 말해주게. 내가 도울 일 있으면 돕겠네.”
“당신은 도울 수 없소.”
“대체 누굴 죽이려고 그러는 건가? 무형지독을 쓰면 무림맹에서 조사를 나올 거네. 문제가 커진다는 말이지. 누굴 죽이려면 차라리 살수를 고용하거나…….”
그때 상상도 못 할 이름이 나왔다.
“권마를 죽일 수 있는 살수가 있소?”
“!”
삼선은 정말 놀랐다. 최근 이렇게 놀란 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놀랐다.
“설마 마교의 권마를 말하는 건 아니겠지?”
“왜 아니겠소? 그 찢어 죽일 놈이지.”
삼선은 잠시 할 말을 잊었다. 잘못 걸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이거 미친놈이군. 그것도 제대로 미친놈이야.’
마교와 일이 잘못 엮였다간 자신들 모두 다 죽게 될 것이다.
“왜 권마를 죽이려는 건가?”
“권마가 내 여자를 건드렸소.”
“권마가 왜 하필 자네 여자를 건드렸단 말인가?”
잠시 대답을 망설이던 검무극은 어차피 내친걸음이라는 듯 가문의 비밀을 밝혔다.
“우리 정권문은 마교에 속한 곳이오. 권마가 담당하던 곳이지.”
삼선은 하마터면 비명을 내지를 뻔했다. 이미 마교와 얽힌 것이다. 이 미친놈이 이런 중대한 비밀을 이렇게 까발린다고? 한데 눈이 뒤집힌 이유가 있었다.
“가끔 우리 집에 오가던 권마가 내 약혼녀를 보고는 그녀를 겁탈했소. 빌어먹을! 우리 아버지는 그 사실을 알고도 나에게 참으라고 했소.”
검무극이 물불 가리지 않겠다는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분노를 드러냈다.
“난 권마를 죽일 거요.”
삼선도 같은 결심을 하고 있었다. 그가 뒤쪽에 떨어져 있는 수하에게 재빨리 전음을 보냈다.
―신선들에게 연락해. 이 미친놈부터 없애고 빨리 빠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