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olute Regression RAW novel - Chapter (210)
절대회귀-210화(210/424)
제210회 대연무장 한가운데서.
천독림 입구에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앉아 있었다. 한눈에 봐도 기세가 보통이 아니었는데 그는 허리에 독주머니를 여러 개 차고 있었다. 이 주머니가 바로 천독림 독인들의 상징이었다.
노인의 주머니의 개수를 세어보니 모두 아홉 개다.
처음 독공을 배우면 하나의 주머니를 차고, 독왕의 주머니는 열두 개다. 그러니 아홉 개를 찬 이 노인이 이곳에서 얼마나 대단한 고수인지는 그 숫자로 짐작할 수 있었다.
“검무극입니다. 독왕님을 뵈러 왔습니다.”
내가 정중히 인사하자 노인이 자신을 밝혔다.
“이 늙은이는 상선(相仙)이라 하네.”
그는 독왕의 오른팔이자 천독림의 사대독인 중 한 명이었다.
“귀한 분께서 나오셨군요.”
“귀한 손님이 왔으니 이 늙은이가 직접 맞아야지.”
내가 간다고 미리 기별은 해두었는데, 이렇게 상선이 직접 나올 줄은 몰랐다.
“조심해서 따라오시게.”
나는 상선을 따라 숲으로 들어갔다. 숲은 정말 울창했다.
“팔마존의 영역 중 이곳 천독림이 가장 넓다네.”
정말 그가 자랑해도 될 만큼 넓었다.
스스스스.
걸어가던 길에 본 뱀의 모양이 특이했다.
“백혈사(白血蛇)라네. 특이하게도 피가 하얀색 뱀인데, 저놈에게 물렸을 때 해독제를 먹지 못하면 일각도 못 버티고 죽게 되지.”
이곳에는 천 가지 독물이 존재한다고 했다. 온갖 종류의 독초와 독충, 독사들이 가득한 그곳에 잘못 발을 디뎠다간, 시체도 찾지 못하게 되는 곳이 천독림이다.
가는 길에 독초를 채집하는 독인을 만나기도 했다. 이곳의 독인들을 독아(毒牙)라고 불렀는데 그들의 허리에 매달린 주머니 숫자는 제각각이었다.
그렇게 울창한 숲을 지나 독왕의 처소에 도착했다. 원형으로 이뤄진 건물이었는데, 낮지만 굉장히 넓은 규모의 집이었다.
“여기서 기다리겠네. 이야기 나누고 나오시게.”
“감사합니다.”
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내부는 분리되지 않고 커다란 하나의 공간으로 이뤄져 있었다.
거기에 모든 것이 다 있었다. 수십 개의 책장과 책상, 그리고 용도를 알 수 없는 온갖 장치들, 침상과 탁자, 옷장, 장식장, 목욕할 수 있는 나무통까지. 그야말로 사람이 사는데 필요한 모든 것이 이 공간에 있었다. 이곳이 바로 독왕의 방.
독왕은 그 방 가운데에서 온갖 물건을 널어놓고 쪼그리고 앉아서 뭔가를 읽고 있었다.
이것이 나와 독왕과의 첫 만남이었다.
회귀 전 젊은 시절에는 먼발치에서만 그를 한두 번 봤고, 나이가 들어 대법재료를 구하러 다시 돌아왔을 때는 이미 그가 죽은 후였으니 그를 이렇게 직접 가까이서 보는 건 오늘이 처음이었다.
그의 첫인상을 짧게 표현하자면, 앳되고 학구적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흔히들 독왕이라 하면 허리가 구부정한 노인이거나 아니면 독의 부작용으로 인해 피부에 부스럼이 나고 염증이 생기고 껍질이 벗겨진, 그야말로 얼굴과 몸이 성하지 않은 모습을 상상하곤 하지만 당대 독왕은 아주 말끔했다.
중년의 나이임에도 정말 어려 보였다. 본교에서 동안을 뽑는 대회를 열면 나는 독왕이 일 등할 거라 확신한다.
나와 다니면 친구라 할 것 같은 젊은 모습에, 게다가 그는 굉장히 지적인 분위기를 풍겼는데, 정말 생긴 것만 봐서는 총군사 사마명보다 더 똑똑해 보였다.
만약 짙은 녹의와 허리에 차고 있는 열두 개의 주머니가 아니었다면, 누가 봐도 그를 학사로 보았을 것이다. 아니, 학사에게 글을 배우는 학생이라 해도 될 미소년의 외모였다.
‘아, 독왕이 이렇게나 동안이었구나.’
어쩌면 독 때문에 어느 순간 성장이 멈춘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
‘이런 순수한 얼굴로 그런 짓을 저질렀다고? 천하제일독존이 되어 무림을 지배하려는 야망을 꿈꾸었다고?’
정말 생김새와는 어울리지 않는 삶을 산 독왕이었다.
내가 그에게 다가갔을 때, 독왕이 책에 시선을 둔 채 말했다.
“거기 책상 위에 있는 청색 병 좀 가져와.”
독왕의 목소리는 외모만큼이나 젊은 목소리였다.
나는 그가 말한 청색 병을 들고 그에게 걸어갔다.
“조심해. 청독(靑毒)은 한 방울이라도 튀면 죽어.”
안 죽는다! 이 방에 있는 모든 독을 다 들이부어도 안 죽는다!
독왕이 내가 건네준 독을 앞에 놓여 있던 다른 독에 섞었다.
그걸 섞는 그 순간!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독연이 피어올랐다. 나는 뒤로 물러나며 두 손을 재빨리 휘저었다. 환영식 한번 요란하구나.
후우우웅.
내력을 발출해서 피어오른 독연을 내 양손 사이에 뭉쳐서 가두었다.
나는 그대로 그것을 몰고 가서 창밖으로 날려버리려 했는데.
“안 돼! 기다려!”
독왕이 달려가서 커다란 자루를 가져왔다.
“여기다 몰아넣어.”
내 앞에 모아두었던 독연을 자루에 몰아넣었다.
독왕이 자루의 입구를 끈으로 야무지게 묶더니 독연이 든 자루를 탁자 옆에 던져놓았다.
그리고 또다시 책을 뒤지기 시작했다.
“대체 뭐가 잘못된 거지?”
그는 골똘한 생각에 잠겼다. 여전히 내게는 시선 한번 주지 않았다. 일부러 못 본 척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지금 자신만의 세계에 푹 빠져 있었다.
나는 천천히 내부를 살펴보았다. 사방 벽을 둘러싼 장식장에는 수많은 병이 세워져 있었는데, 나는 그것들이 전부 독이거나 해약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서재에 책 대신 독이 꽂혀 있는 그런 모습이다.
“아! 이게 잘못된 건가? 이봐, 거기 있는 사독초(邪毒草) 가져와 봐.”
나는 책상에 널리고 널린 독초 중에서 사독초를 그에게 가져갔다. 수많은 약초 중에서 내가 그것을 제대로 가져간 것을 보고도 그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그건 여기 놓고 저기 가서 물 한 바가지만.”
그는 계속 심부름을 시켰다. 이것 가져오고 저거 가져오고. 그야말로 바쁘게 움직였다. 그 사이 그는 약초를 찧고 갈았다.
그렇게 다시 새로 조합한 독에 청독을 배합하자 이번에는 폭발하지 않았다.
“됐다! 됐어! 사독초가 문제였구나!”
이번에는 제대로 배합이 되었는지 독왕은 크게 기뻐했다.
그러다 옆에 있던 나를 발견했다.
“한데 누구?”
우리 독왕님, 참 일찍도 물어보신다.
“누군지 알고 심부름을 그렇게나 시켰습니까?”
“우리 애들인지 알았지. 누구냐고?”
“검무극입니다.”
“아, 참. 오늘 온다고 했지. 너구나. 교내의 화제 검무극. 여긴 어쩐 일이지?”
내 정체를 알았음에도 그의 말투나 태도는 전혀 바뀌지 않았다.
그는 정신없는 괴짜처럼 행동했지만, 그의 눈동자에서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저 녹색의 광채는 내가 이 방에 들어온 이후부터 지금까지 일정했다. 감정이 일관되게 조절되고 있다는 의미. 이것만 봐도 마존은 어디까지나 마존이란 것을 절대 잊으면 안 된다.
“부탁드릴 일이 있습니다.”
“무슨 부탁?”
“아버지를 설득해 주십시오.”
독왕이 내게 얼굴을 불쑥 들이밀었다. 피부도 뽀얗고 좋았다. 독을 다루는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피부가 좋을 수가 있지?
“싫어.”
독왕은 내용을 들어보지도 않고 일언지하 거절했다.
“거절해도 되는 거지? 교주 아들의 압박, 이런 것 아니지?”
“아닙니다.”
“그래, 어린놈이 그런 못된 짓부터 배우면 안 돼. 볼일 끝났는데 왜 안 가고 있어?”
독왕은 정신을 쏙 빼놓으면서도 만만하지 않았다.
“아뇨, 갑니다. 그럼 또 뵙겠습니다.”
나는 정중히 인사한 후 그곳을 걸어 나왔다. 입구에 아까 안내했던 상선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일절 묻지 않았다.
“내일 또 찾아뵙는다고 기별해 주십시오.”
“그러겠네.”
그를 따라 천독림을 나가며 길을 외웠다.
* * *
나는 다음 날 다시 천독림에 갔다.
오늘도 상선이 나를 독왕의 거처로 안내했는데 어제와 다른 길이었다. 그의 의도를 알 수 있었다. 독왕의 거처로 가는 길을 모르게 하려는 거다.
하지만 그건 내가 기억력과 길눈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고 하는 불필요한 시도였다. 오늘 난 독왕의 거처로 가는 길을 하나 더 알았다.
그렇게 독왕의 거처에 도착했을 때, 그는 집 근처에서 땅을 파고 있었다.
“분명 여기였는데?”
군데군데 땅이 파여 있었다. 뭔가를 묻어두었는데 찾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아이처럼 얼굴과 몸에 흙을 묻힌 그는 귀여워 보였다. 귀여워 보이면 보일수록 미래에 그가 저지른 일과의 괴리감 때문에 기이한 느낌을 받았다.
훗날 그의 독으로 죽은 무인의 숫자가 수천 명이다. 그야말로 그는 대학살을 일으켰던 것이다.
독왕은 내 인사에도 본 척 만 척 땅을 파는 일에만 몰두했다.
나도 상선에게 삽을 빌려와서 땅을 파기 시작했다.
그런 내 모습을 바라보는 상선의 눈에서 이채가 흘렀다.
반면, 독왕은 오직 자기가 파는 땅에서 찾는 것이 나오느냐 마느냐만 신경 쓰고 있었다. 연기가 아니라 진짜 그 일에만 몰두했다. 그러다 혼자서 막 웃기도 했다. 그냥 봐선 영락없이 미친놈이었다.
마의가 왜 독왕을 연구실 밖으로 나오게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했는지 이젠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모두가 독왕은 설득이 힘들 거라고 했던 이유도 알 수 있었다. 이 사람은 철저히 자기만의 세상에서 살고 있었다.
나도 옆에서 몇 군데 땅을 팠다. 그곳에서 뭔가가 나오면 옆에다 전부 모아두었다. 별의별 게 다 나왔다. 상자도 나왔고, 벌레나 애벌레도 나왔다. 뱀도 나왔고, 쓰레기도 나왔고 이상한 도구도 나왔다.
그렇게 몇 곳을 파고 있던 그때.
“앗! 그게 왜 거기 있어?”
독왕이 소리를 지르며 내가 땅을 파던 곳으로 왔다. 내가 모아둔 것 중에 자신이 찾던 것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가 집어 든 상자에는 지독한 냄새를 풍기는 끈적거리는 액체가 들어 있었다.
“캬! 잘 숙성되었구나!”
“찾으시는 것이 이것이었습니까?”
독왕이 나를 보더니 헛하고 놀랐다.
“언제 왔어?”
이건 연기기도 하고 연기가 아니기도 하다. 나를 인식하기도 했고, 나를 잊기도 했으니까.
“아까 왔습니다. 뭘 찾으시는 것 같아서 저도 땅을 팠죠.”
“잘했어, 잘했다.”
그가 기분 좋게 웃다가 이내 정색했다.
“어제 분명 거절했을 텐데.”
“오늘은 순수하게 독왕님을 도와드리러 왔습니다. 어제 보니까 도와드릴 사람이 필요하더군요.”
“내 독공을 훔쳐 배우겠다는 속셈이냐?”
“그렇게 쉽게 독왕의 독공을 훔쳐 배울 수 있습니까?”
“어림없지.”
“그럼 괜찮겠네요.”
독왕이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그의 눈에 깃든 녹색의 광채가 내 눈을 파고드는 것만 같았다. 물론 그 빛은 신안술을 익힌 나에게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내가 그에 대해서 느꼈다. 이 순간 나는 하나의 심상을 떠올렸다.
독왕이 자기 세계에서 뚜벅뚜벅 걸어 나와서 바깥세상과의 경계선에 서는 모습을.
이 순간 그는 괴짜가 아니었다.
나는 알 수 있었다. 지금 눈앞에 있는 이 사람이 무림독존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그는 저 경계선을 딱 한 번 넘었는데, 그때 수천 명이 죽었다.
“일을 얼마나 잘하는지 볼까?”
그는 표정에 감정이 드러났다. 하루만 해도 힘들어서 두 번 다시 못 오게 해주마!
독왕이 일을 시켰다. 날 쫓아버릴 심산으로 제대로 일을 시켰다.
“저기 있는 독초들을 여기 풀어서 분류해.”
그가 시키는 대로 자루에 쌓여있는 독초를 가져와서 분류했다.
나는 독왕을 설득하겠다는 의도를 버렸다. 그에게 잘 보이려는 마음도 버렸다. 그저 함께 있으면서 그의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 알아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의 세상을 이해하지 못하면 결코 그를 설득할 수 없을 테니까.
“자, 저기 새로 들어온 독초들도 정리하고.”
하루에도 한 번씩 독아들이 중원에서 구해오는 독물들이 이곳에 들어오고 있었다. 독초만 있으면 다행인데, 온갖 징그러운 독물들도 많았다.
나는 능숙하게 독초와 독물을 다뤘다. 만독불침이 되자 독에 대한 거부감이 아예 사라졌다. 그전에는 독, 하면 인상부터 찌푸려지고 괜히 가까이하기 싫었는데 이제 그런 마음이 없다.
그는 시킨 일을 곧잘 하는 내 모습이 의외인 모양이었다.
“귀하게 자란 몸이라고 표를 낼 줄 알았는데, 일 좀 하네?”
원래도 나는 독초에 능통한 사람이다. 그래서 예전 소천동 관문에서도 독초와 관련된 관문은 쉽게 넘겼다.
물론 이곳에서 취급하는 독초는 내 지식을 훨씬 뛰어넘을 정도로 방대했다. 나는 모르는 독초가 들어올 때마다 독왕에게 물었다. 이건 뭡니까? 저건 뭡니까? 그만 좀 물어! 라는 말이 나올 때까지.
그날 일을 마쳤을 때, 독왕이 자신이 알려준 독초에 관해 물었다. 일로는 꼬투리를 잡을 수 없었으니, 내 기억력을 공격했다.
“내가 이 독초 이름이 뭐라고 했지?”
“야란초(野蘭草)입니다. 주로 갈아서 매운맛이 나는 음식에 넣는 독입니다. 그럼 표가 전혀 안 나죠.”
그가 설명해준 것까지 정확히 말했다.
“그럼 이 독초는?”
“흑산백일초(黑山百日草)입니다. 중독시키면 백일동안 효과를 지속하는데, 시름시름 앓다가 결국 죽게 만들 수 있습니다.”
나는 그가 말한 대로 정확히 설명했다.
“너 이 자식! 왜 이렇게 똑똑해?”
내일은 반드시 흠을 잡아내고야 말겠다는 눈빛이 이글거렸다. 이 순간에는 영락없는 내 또래 철부지처럼 보이는데.
“내일 뵙겠습니다!”
* * *
다음 날에도 그를 찾아갔다.
한 며칠 오다 말겠지, 는 독왕의 큰 착각이었다. 그는 알지 못할 것이다. 내가 목표를 정하면 그것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 사람인지.
오늘도 독왕이 시키는 일을 하며 하루 일을 마쳤다.
그와 일부러 친해지려는 노력은 전혀 하지 않았다. 말도 걸지 않았고, 잘 보이려 하지도 않았다. 아부신공도 발휘하지 않았다. 오직 묵묵히 시키는 일만 했다.
그래서였을 것이다. 독왕이 이런 말을 먼저 꺼낸 것은.
“이런다고 내 마음이 바뀌지 않아. 난 한 번 뱉은 말은 절대 번복하지 않거든. 만약 그걸 번복하면 대연무장 한가운데서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나는 개다라고 소리치고 다섯 번 짖겠다.”
절대 넘어가지 않는다는 각오를 다지는 순간이었다. 그러니 이제 오지 말라는 뜻으로 한 말이었는데, 나도 각오를 다졌다.
“독왕님이 그런 조건을 걸었으니 저도 걸어야죠. 제가 실패하면 저도 대연무장에 사람들을 모두 불러놓고 소리치겠습니다. 호부견자(虎父犬子)라고 소리치고 다섯 번 짖겠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말이었는지 독왕이 큰소리로 웃었다.
“그때 교주가 어떤 표정일지 기대되는군.”
내가 내기를 걸자 신이 났는지 독왕이 종이와 붓을 가져왔다.
“자, 그럼 네가 자주 와야 하니 우리 각서부터 쓰자! 천독림에는 네 뜻으로 온 것이고, 혹시라도 일하다가 사고가 나서 중독되더라도 내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각서. 어때? 쓸 자신 있나?”
신난 그의 눈빛을 쳐다보며 나도 도발했다.
“독왕님도 한 장 쓰신다면요.”